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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양하나는 아직도 지난번 일 때문에 화가 났다.

백이겸이 가방을 살 때 그녀와 최호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가 백이겸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백이겸을 도발하려는 그녀였다!

“학생 여러분,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지 말아 주세요!”

여성 종업원이 다가와 양하나를 보며 말했다.

양하나가 높은 소리로 말하는 것은 다른 손님의 쇼핑을 방해하기 위함이었다.

“너 무슨 뜻이야? 날 쫓아내는 거야? 두 눈 똑바로 뜨고 바. 내가 얼마나 많은 물건을 샀는지. 쫓겨날 사람은 내가 아니라고.”

양하나가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매니저 나오라고 해!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한 손님을 이렇게 쫓아내도 되는지. 돈 없는 거지들이나 쫓아내라고!”

종업원은 그녀의 기세에 움츠러들었다.

종업원이 매니저를 호출했다. 진상 고객을 상대로 자신의 직장을 잃을 것 같았다.

종업원이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편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최호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 것을 느낀 최호는 자신이 너무 멋져 보였다.

20만 원 정도의 옷을 보고 있던 양휘성은 양하나의 목소리를 듣고 백이겸의 팔을 끌며 말했다.

“이겸아. 가자. 우리 다른 매장에 가보자!”

돈을 지불하기만 하면 되었던 양휘성은 양하나가 백이겸을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옷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았다.

백이겸을 여기에 데려온 것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간다고?”

백이겸이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왜 나가야 되는데? 우리도 옷 사러 왔어!”

백이겸이 양하나와 최호를 힐끗 보며 말했다.

백이겸은 최호가 궁금했다. 최근에 최호의 씀씀이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의 주머니에 돈이 많아진 것이다.

잘 사는 집 아들인 최호가 도를 지나치고 있기 때문이다.

양하나가 200만 원 상당의 옷을 입고 다녔다.

전 여자친구 양하나를 보는 백이겸은 자존심이 구겨졌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양하나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의 자존심은 더욱 바닥을 쳤다.

백이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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