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래, 호텔에서 이벤트를 할 가능성이 있어!"왕지훈은 내키지 않아 이렇게 말했다.이때 마침 웨이터가 들어오자 왕지훈은 바로 물었다."저기, 감자 볶음을 시키면 스페셜 메뉴를 서비스로 주나요?"이에 웨이터는 멍하니 있다가 짜증을 내면서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감자 볶음을 시키는데 스페셜 메뉴를 서비스로 달라고 하다니, 미친 거 아니에요?"웨이터는 이렇게 말한 후 곧장 밖으로 나갔다.가든 호텔은 명동 상업 거리의 세력이었기 때문에 일반 고객은 웨이터조차 건드릴 수 없었다.왕지훈은 그만 창피를 당하고 말았다.그가 제정신이었다면 그런 물음을 묻지 않았을 것이다."백이겸, 너 혼자 그렇게 많이 먹을 수 있어?"장시유는 화를 내면서 말했다.백이겸도 너무해, 저렇게 맛있는 것이 많으면서 양보하지도 않다니."아,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와도 돼!'"너!"장시유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고 식사하는 동안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스페셜 메뉴가 먹고 싶었다."알겠다!"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던 왕지훈은 벌떡 일어서면서 말했다."허허, 백이겸, 너 전번에 엄청 많이 소비했지? 이천만 원도 넘게 썼다고 들었어. 그래서 이번에 홀 담당 지배인이 너에게 많은 요리를 선물한 거지?"왕지훈은 정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기 싫었다.그는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을 말하고 있었다."그럴지도......"백이겸은 빙긋 웃으면서 우적우적 먹었다."그럼 실컷 먹어둬. 이후에 계속 먹을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왕지훈은 순간 표정이 변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백이겸은 이번에 모든 사람들에게 창피를 준 것이었다.특별히 왕지훈이 스페셜 메뉴를 시키지 못했는데 가든 호텔에서는 백이겸에게 12가지나 서비스로 줬다.그리고 백이겸은 그가 소나현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녀를 작은 테이블로 불렀다.그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왕지훈, 무슨 뜻이야?"장시유는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무슨 뜻인가고? 시유야, 백이겸은 5
"백 선생님, 저희가 바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홀 담당 지배인이 공손하게 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2억이 넘는 BMW가 호텔 밖에 멈춰 섰다.왕지훈 일행은 이미 넋을 놓고 있었다.그들은 백이겸이 이미 5000만원을 모두 써버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백이겸은 5000만원에 당첨된 것이 아니었다.더 많이 당첨된 것이다!이와 동시 모든 사람들은 백이겸이 1억원이 넘는 돈도 눈 깜짝하지 않고 쓴다는 걸 발견했다.그 말인즉, 백이겸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조차 없는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나현아, 같이 갈래?"백이겸은 차에 타더니 창문을 내리면서 소나현에게 웃으며 말했다.솔직히 백이겸은 처음부터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착한 소나현에게 호감이 있었다.이런 형용이 좀 틀릴 가능성도 있겠지만 최소한 소나현은 양하나, 장시유처럼 돈으로만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다."좋아!"소나현은 웃으면서 차에 올라탔다.장시유는 너무 급한 나머지 얼굴이 새하얘졌다.이 BMW는 척 보아도 외제차잖아. 나도 이렇게 비싼 차에 타보고 싶은데. 하지만 바보 같은 백이겸은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했다.왕지훈은 어두워진 얼굴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돌아가는 길."백이겸, 도대체 얼마나 당첨된 거야? 알려줄 수 있어?"소나현과 백이겸은 모두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그녀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사실 오해야. 난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어, 모두 거짓말이야!"백이겸은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또 소나현을 속이고 싶지도 않았다."그럼 어떻게 된 일이야?"소나현은 백이겸이 점점 더 신비롭게 느껴졌다."이후에, 이후에 알려줄게! 그리고 우리가 하루, 이틀만 친구로 지낼 건 아니잖아?""당연하지!"소나현은 백이겸이 말하고 싶지 않아하는 걸 발견했다.이러는 것도 좋아. 모든 비밀을 말한다면 신비감이 없어지잖아.백이겸은 소나현을 여자 기숙사 문 앞까지 배웅해주었다.그도 차에서 내린 후 기사에게 돌아가라고 했다. 그는 걸어서 돌아갈 생
"양하나가 너랑 어떻게 연애를 했는지 정말 모르겠어. 그래서 난 네가 패션 센스가 있는 여자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헤헤!"천수현은 매우 직설적으로 말했다.지금 백이겸에게 돈이 많아진 걸 본 그녀는 생각을 바꾼 것이다. 백이겸은 정말 돈이 많았다!만약 내가 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된다면, 나한테 대부분 돈을 쓰게 만들 거야.그리고 백이겸은 옷차림이 좀 초라할 뿐 사실 얼굴도 좀 준수하잖아.지금 돈까지 많으니 내 남자친구로 충분해.아까 나한테 싸늘하게 말하더니 지금 또 이러네, 부끄럽지도 않나?천수현은 체면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았다."음...... 아직 여자친구 만들 생각이 없어!"백이겸은 여자친구를 사귄다 하여도 그녀와 사귈 마음은 없었다.얼마나 바람을 피우겠어?"흥,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백이겸, 내가 좀 아깝긴 하지만 너의 여자친구가 되어줄까? 그리고 오늘밤 정말 기숙사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그녀는 이렇게 말하더니 눈을 깜빡이면서 백이겸에게 다가왔다.솔직히 천수현은 성격이 단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긴 것도 단정하지 못했다.백이겸은 조금 흔들렸다. 감히 여자친구로 지내지는 못하지만 원나잇 상대로 여기면서 복수하는 건 괜찮을 것 같아.바로 이때 백이겸 휴대폰이 울렸다.확인해보니 양휘성의 전화였다."휘성아, 무슨 일이야?"백이겸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이겸아, 빨리 기숙사로 돌아와! 빨리! 휘성이에게 큰 일이 생겼어!!!"전화를 친 건 양휘성이 아닌 친한 친구 이무혁이었다.그의 다급한 목소리에 백이겸은 곧바로 기숙사를 향해 미친 듯이 뛰었다.이에 천수현은 발을 동동 굴렀다."흥! 백이겸, 너 도망치지 못해. 언젠가 내 손바닥 안에 잡힐 거야!"백이겸은 양휘성이 걱정되어 부랴부랴 기숙사에 달려가 문을 벌컥 열었다.하지만 그를 맞이하는 건 캔맥주 거품이었다.백이겸은 얼굴이 흠뻑 젖었다.곧 기숙사 친구들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제기랄, 무슨 상황이야?"백이겸은 얼굴에 맥주를 닦았다.
여학생 기숙사.조가현은 휴대폰 화면에 있는 백이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그녀의 예쁘장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백이겸과의 있었던 일들을 회상했다.조가현은 가난뱅이 백이겸과 좋은 사이로 남고 싶지 않았다. 강윤의 명성 호텔 개업식에 있은 일로 그녀는 백이겸이 바로 소문이 무성한 백 도련님일 거라고 생각했다.자신이 줄곧 귀찮게 여기던 사람이 진짜 재벌 2세라고?이건 무슨 운명의 장난인 거지?백이겸이 하는 행동은 전혀 재벌 2세 같지 않아!조가현은 백이겸의 생각들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눈만 감아도 백이겸의 모습이 가득했다.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백이겸인 줄도 모르고 강윤과 사귀려고 하다니! 이제 진실이 밝혀졌으니 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되어야 하나?“뭐야 백이겸! 인사도 안 하는 거야?”서태호가 조가현의 이상한 안색을 눈치채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었다.양휘성과 서태호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두 사람은 자신의 카메라 초점을 조가현과 백이겸에게 맞췄다. 마치 두 사람이 주인공인 것 마냥.“안녕, 태호야 양휘성과 커플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해.”백이겸이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그는 조가현과 친구조차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양휘성과 서태호의 눈빛이 아니었다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조가현의 행동은 백이겸에게 실망 두 글자뿐이었다.“백이겸 고마워! 너도 여자 친구 만들어야 되지 않겠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말만 해. 내가 팍팍 밀어줄게!”서태호가 백이겸에게 한쪽 눈을 찡그리며 조가현이 있는 방향으로 눈짓을 보냈다.“그래 이겸아. 빨리 여자친구 만들어. 너를 꽉 잡는 여자로!”이 말을 한 사람은 임윤하였다. 그녀는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백이겸의 신분이 그녀들에게 매우 신비로웠지만 임윤하는 백이겸이 쉬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박성현이 백이겸을 자신이 있는 자리에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백이겸은 아무 사람이 될 수 없었다.임윤하는 며칠간 백이겸에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그
양휘성이 웃으며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백이겸이 캠퍼스에서 양하나와 한 연애는 그녀의 요구만 들어주기 바쁜 연애였다.양하나의 선물을 많이 사본 백이겸과 함께 선물가게에 가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양휘성이 선물가게에 간다는 말을 들은 백이겸은 흥이 났다.어젯밤. 백이겸은 소나현과 잘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유혹에 선물이 빠지면 안 되지.백이겸과 양휘성은 학교 앞에 위치한 선물가게로 향했다.가격이 비싼 사치품은 없지만 50만 원 상당의 선물은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가방, 신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들로 즐비했다.양휘성의 한 달 소비 돈으로 이곳에서 서태호의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은 서태호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였다.건장한 두 남자가 가게를 한참이나 둘러보았다.그들은 옷 코너에 발걸음을 멈췄다. 백이겸은 소나현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둘러보았다.“펑!”백이겸이 탈의실에서 옷을 가라 입을 때 탈의실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백이겸의 몸 위로 무너졌다.문밖에서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여기서는 안된다고 했잖아! 이 옷부터 사줘. 사주고 말해!”여자의 유혹적인 목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2벌이나 사줬잖아. 또 사? 이것도 엄청 비싼 옷이야!”작은 탈의실에서 들리는 남자 여자 목소리에 남자가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알 수 다.사람들의 시선이 탈의실에 꽂혔다.“안 돼 안 돼. 난 이 옷도 살 거야. 550만 원밖에 안 하는데 이것도 못사줘? 흥. 돈많다고한거 다 거짓말이지.”여자의 볼멘 목소리가 들려오고 문이 열렸다.문을 나선 그녀는 바보 같은 남자가 자신의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보고 남자의 가슴을 밀었다.“너 저리...!”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길을 막고 있는 사람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백이겸. 백이겸은 머리가 윙윙 울리는 것 같았다. 눈앞에 그녀는 바로 양하나였다!“하 진짜 오늘 일진 왜 이러냐. 백이겸 넌 왜 여기에 있는 건데!”양하나가 팔짱을 끼고 백이겸을 차갑게 노려보며 머리를 뒤로 쓸
양하나는 아직도 지난번 일 때문에 화가 났다.백이겸이 가방을 살 때 그녀와 최호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다!그녀가 백이겸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백이겸을 도발하려는 그녀였다!“학생 여러분,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지 말아 주세요!”여성 종업원이 다가와 양하나를 보며 말했다.양하나가 높은 소리로 말하는 것은 다른 손님의 쇼핑을 방해하기 위함이었다.“너 무슨 뜻이야? 날 쫓아내는 거야? 두 눈 똑바로 뜨고 바. 내가 얼마나 많은 물건을 샀는지. 쫓겨날 사람은 내가 아니라고.”양하나가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매니저 나오라고 해!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한 손님을 이렇게 쫓아내도 되는지. 돈 없는 거지들이나 쫓아내라고!”종업원은 그녀의 기세에 움츠러들었다.종업원이 매니저를 호출했다. 진상 고객을 상대로 자신의 직장을 잃을 것 같았다.종업원이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한편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최호는 어깨가 으쓱해졌다.이렇게 많은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 것을 느낀 최호는 자신이 너무 멋져 보였다.20만 원 정도의 옷을 보고 있던 양휘성은 양하나의 목소리를 듣고 백이겸의 팔을 끌며 말했다.“이겸아. 가자. 우리 다른 매장에 가보자!”돈을 지불하기만 하면 되었던 양휘성은 양하나가 백이겸을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옷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았다.백이겸을 여기에 데려온 것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었다.“간다고?”백이겸이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가 왜 나가야 되는데? 우리도 옷 사러 왔어!”백이겸이 양하나와 최호를 힐끗 보며 말했다.백이겸은 최호가 궁금했다. 최근에 최호의 씀씀이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의 주머니에 돈이 많아진 것이다.잘 사는 집 아들인 최호가 도를 지나치고 있기 때문이다.양하나가 200만 원 상당의 옷을 입고 다녔다.전 여자친구 양하나를 보는 백이겸은 자존심이 구겨졌다.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양하나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의 자존심은 더욱 바닥을 쳤다.백이겸이
백이겸이 웃었다.양휘성은 옷을 사지 않으려 했다. 옷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그는 백이겸에게 이렇게 큰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양휘성은 마음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백이겸에게 남은 돈이 얼마 남지 않았다.백이겸의 확신에 찬 눈빛을 확인한 후에야 양휘성은 백이겸이 장난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백이겸과 양휘성은 제일 비싼 옷을 골랐다.“흥. 너 살수 있어?”양하나가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그녀가 최호를 돌아보며 말했다.“최호야, 나도 나도 살 거야!”“거지가 살수 있겠어? 하나야 나 돈 얼마 남지 않았어!”최호는 자신이 어렵게 구한 돈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다.그가 양하나를 달래며 말했다.종업원도 백이겸이 진짜 살줄 몰랐다. 백이겸이 옷을 고른 후 카드로 결제를 했다.2800만 원. 제일 비싼 옷을 손에 넣었다.“뭐야 진짜 결제한 거야?”“전 남자친구와 현 남자친구 대결이야? 2800만 원 진짜 결제한다고?”“하하 현 남자친구 다이했네. 전 남자친구가 돈이 훨씬 많은 거 아니야?”가게에 있는 손님들이 최호와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최호의 체면이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졌다.그러나 이번만큼은 최호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그는 백이겸이 하는 행동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2800만... 네가 진짜 결제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혀 깨물고 죽을 거야.“손님. 결제하시겠어요?”종업원이 POSS 기계를 내밀며 말했다.“네. 이 두 개 포장해 주세요...”백이겸이 POSS 기계에 카드를 내밀며 말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POSS 기계가 띡띡 소리를 내며 결제를 하고 있었다.종업원도 깜짝 놀란 눈으로 기계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기계의 띡띡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표정에는 실망한 기색이 여력 했다.“저 손님 잔액이 부족합니다!”휴. 종업원은 기세만 가득한 청년이 얄미웠다.학생이 진짜 비싼 옷을 살수 있는 사람인 줄 기대했는데 잔액 부족이라니...종업원은 자신의 부족함을
그때 가계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사람들이 눈길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렸다.가계는 대형 쇼핑몰과 비슷한 건물에 위치한 가계였다.예쁜 여자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종업원들은 그녀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뭐야 너무 예뻐!”“선녀 아니야? 진짜 예뻐!”“이 가게 사장님인가? 다들 너무 공손한데?”가계에 있는 남자들은 그녀의 예쁜 미모와 몸매에 침을 흘렸다.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백이겸은 눈썹을 찡그렸다.“임연아?”백이겸은 그녀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폭력성향이 강한 그녀에게 얼굴을 맞을 뻔한 기억이 강한 백이겸은 그녀에게 엉덩이를 내주고서야 끝냈다.그녀의 하얗고 긴 다리가 백이겸은 자꾸 떠올랐다.임연아가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왔다.그녀가 가계에 들어온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백이겸은 본 그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백이겸의 얼굴에 빠진 임연아는 그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다.자신이 처음으로 수모를 당한 사람이 바로 백이겸이기 때문이다.아버지도 자신에게 백 도련님에게 잘 보이라고 지시하고 몇번이나 으름장을 놓았다.“백 도련님, 또 만났네요!”임연아가 허리를 조금 굽혀 인사하자 가게에 있는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뭐야 뭐라는 거야? 백 도련님? 무슨 상황인 거야?”“진짜 여신님과 아는 사이라고?”양하나는 두 눈을 껌벅거리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한눈에 보아도 자신보다 예쁘고 잘난 여자가 백이겸과 친한 사이인 것 같아 양하나는 마음이 불편했다.자신보다 예쁜 여자가 아니라 못생긴 여자가 백이겸의 곁에 있어도 양하나는 마음이 쓰였다.“사람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도련님은 무슨.. 거지 주제!”양하나가 백이겸에게 삿대질을 하며 임연아를 보며 말했다.최호도 질투 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이렇게 예쁜 여자가 백이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고?나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주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네요. 연아 씨 또 만났네요. 옷 사러 왔는데 5000만 원 한도가 안돼서 결제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