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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지금 왕지훈은 그저 구경만하고 있었다.

"됐어, 왕지훈은 너희들 것을 주문했잖아. 난 아무거나 좀 시키면 돼!"

백이겸은 씁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오늘 원래 왕지훈을 제대로 뜯어 먹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저 사람들은 미친 듯이 그를 조롱할 것이다.

그리고 이현과 장시유가 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았다.

또한 백이겸은 실로 그렇게 뻔뻔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백이겸은 스스로 시켜먹으려고 했다.

"그래야지. 하지만 네가 뭘 사먹을 수 있겠어?"

천수현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음, 매운 감자 볶음 하나 주세요. 그리고 칼국수 한 그릇 주세요."

백이겸이 웃으면서 말했다.

"풉! 제길, 저 사람 개그맨이야?"

"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이런 곳에서 감자 볶음이랑 칼국수를 시키다니?"

백이겸의 말에 룸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고 곧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지금 바로 주문하겠습니다!"

하지만 홀 담당 지배인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백이겸은 곁에 사람들이 구시렁거리는 것이 싫어 그렇게 주문한 것이다. 그는 전처럼 그림을 보면서 주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먹지 뭐.

이때 소나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 보고 있었다.

백이겸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곳에서 배가 부르지 않으면 내 칼국수 좀 먹어봐도 돼!"

"좋아!"

백이겸이 아무렇지 않은 걸 보고 소나현은 기쁘게 웃었다.

"저 사람은 아주 대단한걸!"

류시원은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하, 시원아, 그만해. 넌 무슨 방법으로 이 두 미녀를 홀린 거야?"

왕지훈은 류시원을 보면서 말했다.

류시원 곁에 있던 두 여학생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특별히 새하얀 두 다리가 매우 유혹적이었다.

"하하, 아니야. 그저 두 후배에게 며칠 후 친구의 외제차로 드라이브 시켜주겠다고 했어!"

류시원은 비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친구? 외제차? 무슨 외제차이길래 이 두 미녀를 넘어오게 만든 거야?"

이현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류시원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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