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나가 너랑 어떻게 연애를 했는지 정말 모르겠어. 그래서 난 네가 패션 센스가 있는 여자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헤헤!"천수현은 매우 직설적으로 말했다.지금 백이겸에게 돈이 많아진 걸 본 그녀는 생각을 바꾼 것이다. 백이겸은 정말 돈이 많았다!만약 내가 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된다면, 나한테 대부분 돈을 쓰게 만들 거야.그리고 백이겸은 옷차림이 좀 초라할 뿐 사실 얼굴도 좀 준수하잖아.지금 돈까지 많으니 내 남자친구로 충분해.아까 나한테 싸늘하게 말하더니 지금 또 이러네, 부끄럽지도 않나?천수현은 체면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았다."음...... 아직 여자친구 만들 생각이 없어!"백이겸은 여자친구를 사귄다 하여도 그녀와 사귈 마음은 없었다.얼마나 바람을 피우겠어?"흥,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백이겸, 내가 좀 아깝긴 하지만 너의 여자친구가 되어줄까? 그리고 오늘밤 정말 기숙사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그녀는 이렇게 말하더니 눈을 깜빡이면서 백이겸에게 다가왔다.솔직히 천수현은 성격이 단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긴 것도 단정하지 못했다.백이겸은 조금 흔들렸다. 감히 여자친구로 지내지는 못하지만 원나잇 상대로 여기면서 복수하는 건 괜찮을 것 같아.바로 이때 백이겸 휴대폰이 울렸다.확인해보니 양휘성의 전화였다."휘성아, 무슨 일이야?"백이겸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이겸아, 빨리 기숙사로 돌아와! 빨리! 휘성이에게 큰 일이 생겼어!!!"전화를 친 건 양휘성이 아닌 친한 친구 이무혁이었다.그의 다급한 목소리에 백이겸은 곧바로 기숙사를 향해 미친 듯이 뛰었다.이에 천수현은 발을 동동 굴렀다."흥! 백이겸, 너 도망치지 못해. 언젠가 내 손바닥 안에 잡힐 거야!"백이겸은 양휘성이 걱정되어 부랴부랴 기숙사에 달려가 문을 벌컥 열었다.하지만 그를 맞이하는 건 캔맥주 거품이었다.백이겸은 얼굴이 흠뻑 젖었다.곧 기숙사 친구들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제기랄, 무슨 상황이야?"백이겸은 얼굴에 맥주를 닦았다.
여학생 기숙사.조가현은 휴대폰 화면에 있는 백이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그녀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그녀의 예쁘장한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녀는 백이겸과의 있었던 일들을 회상했다.조가현은 가난뱅이 백이겸과 좋은 사이로 남고 싶지 않았다. 강윤의 명성 호텔 개업식에 있은 일로 그녀는 백이겸이 바로 소문이 무성한 백 도련님일 거라고 생각했다.자신이 줄곧 귀찮게 여기던 사람이 진짜 재벌 2세라고?이건 무슨 운명의 장난인 거지?백이겸이 하는 행동은 전혀 재벌 2세 같지 않아!조가현은 백이겸의 생각들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눈만 감아도 백이겸의 모습이 가득했다.자신을 도와준 사람이 백이겸인 줄도 모르고 강윤과 사귀려고 하다니! 이제 진실이 밝혀졌으니 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되어야 하나?“뭐야 백이겸! 인사도 안 하는 거야?”서태호가 조가현의 이상한 안색을 눈치채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었다.양휘성과 서태호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두 사람은 자신의 카메라 초점을 조가현과 백이겸에게 맞췄다. 마치 두 사람이 주인공인 것 마냥.“안녕, 태호야 양휘성과 커플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해.”백이겸이 카메라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그는 조가현과 친구조차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양휘성과 서태호의 눈빛이 아니었다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조가현의 행동은 백이겸에게 실망 두 글자뿐이었다.“백이겸 고마워! 너도 여자 친구 만들어야 되지 않겠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말만 해. 내가 팍팍 밀어줄게!”서태호가 백이겸에게 한쪽 눈을 찡그리며 조가현이 있는 방향으로 눈짓을 보냈다.“그래 이겸아. 빨리 여자친구 만들어. 너를 꽉 잡는 여자로!”이 말을 한 사람은 임윤하였다. 그녀는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백이겸의 신분이 그녀들에게 매우 신비로웠지만 임윤하는 백이겸이 쉬운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박성현이 백이겸을 자신이 있는 자리에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백이겸은 아무 사람이 될 수 없었다.임윤하는 며칠간 백이겸에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그
양휘성이 웃으며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백이겸이 캠퍼스에서 양하나와 한 연애는 그녀의 요구만 들어주기 바쁜 연애였다.양하나의 선물을 많이 사본 백이겸과 함께 선물가게에 가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다.양휘성이 선물가게에 간다는 말을 들은 백이겸은 흥이 났다.어젯밤. 백이겸은 소나현과 잘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유혹에 선물이 빠지면 안 되지.백이겸과 양휘성은 학교 앞에 위치한 선물가게로 향했다.가격이 비싼 사치품은 없지만 50만 원 상당의 선물은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가방, 신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들로 즐비했다.양휘성의 한 달 소비 돈으로 이곳에서 서태호의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은 서태호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였다.건장한 두 남자가 가게를 한참이나 둘러보았다.그들은 옷 코너에 발걸음을 멈췄다. 백이겸은 소나현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둘러보았다.“펑!”백이겸이 탈의실에서 옷을 가라 입을 때 탈의실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백이겸의 몸 위로 무너졌다.문밖에서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여기서는 안된다고 했잖아! 이 옷부터 사줘. 사주고 말해!”여자의 유혹적인 목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2벌이나 사줬잖아. 또 사? 이것도 엄청 비싼 옷이야!”작은 탈의실에서 들리는 남자 여자 목소리에 남자가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알 수 다.사람들의 시선이 탈의실에 꽂혔다.“안 돼 안 돼. 난 이 옷도 살 거야. 550만 원밖에 안 하는데 이것도 못사줘? 흥. 돈많다고한거 다 거짓말이지.”여자의 볼멘 목소리가 들려오고 문이 열렸다.문을 나선 그녀는 바보 같은 남자가 자신의 길을 막고 있는 것을 보고 남자의 가슴을 밀었다.“너 저리...!”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길을 막고 있는 사람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백이겸. 백이겸은 머리가 윙윙 울리는 것 같았다. 눈앞에 그녀는 바로 양하나였다!“하 진짜 오늘 일진 왜 이러냐. 백이겸 넌 왜 여기에 있는 건데!”양하나가 팔짱을 끼고 백이겸을 차갑게 노려보며 머리를 뒤로 쓸
양하나는 아직도 지난번 일 때문에 화가 났다.백이겸이 가방을 살 때 그녀와 최호의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다!그녀가 백이겸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백이겸을 도발하려는 그녀였다!“학생 여러분,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지 말아 주세요!”여성 종업원이 다가와 양하나를 보며 말했다.양하나가 높은 소리로 말하는 것은 다른 손님의 쇼핑을 방해하기 위함이었다.“너 무슨 뜻이야? 날 쫓아내는 거야? 두 눈 똑바로 뜨고 바. 내가 얼마나 많은 물건을 샀는지. 쫓겨날 사람은 내가 아니라고.”양하나가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매니저 나오라고 해!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한 손님을 이렇게 쫓아내도 되는지. 돈 없는 거지들이나 쫓아내라고!”종업원은 그녀의 기세에 움츠러들었다.종업원이 매니저를 호출했다. 진상 고객을 상대로 자신의 직장을 잃을 것 같았다.종업원이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한편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 최호는 어깨가 으쓱해졌다.이렇게 많은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 것을 느낀 최호는 자신이 너무 멋져 보였다.20만 원 정도의 옷을 보고 있던 양휘성은 양하나의 목소리를 듣고 백이겸의 팔을 끌며 말했다.“이겸아. 가자. 우리 다른 매장에 가보자!”돈을 지불하기만 하면 되었던 양휘성은 양하나가 백이겸을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옷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았다.백이겸을 여기에 데려온 것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었다.“간다고?”백이겸이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가 왜 나가야 되는데? 우리도 옷 사러 왔어!”백이겸이 양하나와 최호를 힐끗 보며 말했다.백이겸은 최호가 궁금했다. 최근에 최호의 씀씀이가 날로 커지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의 주머니에 돈이 많아진 것이다.잘 사는 집 아들인 최호가 도를 지나치고 있기 때문이다.양하나가 200만 원 상당의 옷을 입고 다녔다.전 여자친구 양하나를 보는 백이겸은 자존심이 구겨졌다.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양하나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의 자존심은 더욱 바닥을 쳤다.백이겸이
백이겸이 웃었다.양휘성은 옷을 사지 않으려 했다. 옷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그는 백이겸에게 이렇게 큰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양휘성은 마음속으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백이겸에게 남은 돈이 얼마 남지 않았다.백이겸의 확신에 찬 눈빛을 확인한 후에야 양휘성은 백이겸이 장난을 하는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백이겸과 양휘성은 제일 비싼 옷을 골랐다.“흥. 너 살수 있어?”양하나가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그녀가 최호를 돌아보며 말했다.“최호야, 나도 나도 살 거야!”“거지가 살수 있겠어? 하나야 나 돈 얼마 남지 않았어!”최호는 자신이 어렵게 구한 돈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다.그가 양하나를 달래며 말했다.종업원도 백이겸이 진짜 살줄 몰랐다. 백이겸이 옷을 고른 후 카드로 결제를 했다.2800만 원. 제일 비싼 옷을 손에 넣었다.“뭐야 진짜 결제한 거야?”“전 남자친구와 현 남자친구 대결이야? 2800만 원 진짜 결제한다고?”“하하 현 남자친구 다이했네. 전 남자친구가 돈이 훨씬 많은 거 아니야?”가게에 있는 손님들이 최호와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최호의 체면이 다시 한번 나락으로 떨어졌다.그러나 이번만큼은 최호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그는 백이겸이 하는 행동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2800만... 네가 진짜 결제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혀 깨물고 죽을 거야.“손님. 결제하시겠어요?”종업원이 POSS 기계를 내밀며 말했다.“네. 이 두 개 포장해 주세요...”백이겸이 POSS 기계에 카드를 내밀며 말했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POSS 기계가 띡띡 소리를 내며 결제를 하고 있었다.종업원도 깜짝 놀란 눈으로 기계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기계의 띡띡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표정에는 실망한 기색이 여력 했다.“저 손님 잔액이 부족합니다!”휴. 종업원은 기세만 가득한 청년이 얄미웠다.학생이 진짜 비싼 옷을 살수 있는 사람인 줄 기대했는데 잔액 부족이라니...종업원은 자신의 부족함을
그때 가계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사람들이 눈길을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렸다.가계는 대형 쇼핑몰과 비슷한 건물에 위치한 가계였다.예쁜 여자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종업원들은 그녀에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뭐야 너무 예뻐!”“선녀 아니야? 진짜 예뻐!”“이 가게 사장님인가? 다들 너무 공손한데?”가계에 있는 남자들은 그녀의 예쁜 미모와 몸매에 침을 흘렸다.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백이겸은 눈썹을 찡그렸다.“임연아?”백이겸은 그녀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폭력성향이 강한 그녀에게 얼굴을 맞을 뻔한 기억이 강한 백이겸은 그녀에게 엉덩이를 내주고서야 끝냈다.그녀의 하얗고 긴 다리가 백이겸은 자꾸 떠올랐다.임연아가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다가왔다.그녀가 가계에 들어온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백이겸은 본 그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백이겸의 얼굴에 빠진 임연아는 그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었다.자신이 처음으로 수모를 당한 사람이 바로 백이겸이기 때문이다.아버지도 자신에게 백 도련님에게 잘 보이라고 지시하고 몇번이나 으름장을 놓았다.“백 도련님, 또 만났네요!”임연아가 허리를 조금 굽혀 인사하자 가게에 있는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뭐야 뭐라는 거야? 백 도련님? 무슨 상황인 거야?”“진짜 여신님과 아는 사이라고?”양하나는 두 눈을 껌벅거리며 상황 파악에 나섰다.한눈에 보아도 자신보다 예쁘고 잘난 여자가 백이겸과 친한 사이인 것 같아 양하나는 마음이 불편했다.자신보다 예쁜 여자가 아니라 못생긴 여자가 백이겸의 곁에 있어도 양하나는 마음이 쓰였다.“사람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도련님은 무슨.. 거지 주제!”양하나가 백이겸에게 삿대질을 하며 임연아를 보며 말했다.최호도 질투 어린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이렇게 예쁜 여자가 백이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고?나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주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네요. 연아 씨 또 만났네요. 옷 사러 왔는데 5000만 원 한도가 안돼서 결제가 안되네요.”
“도련님 제가 모실게요...”임연아가 백이겸의 팔에 팔짱을 끼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내려갔다.“이거....”양하나가 급한 마음에 어버버 말을 잇지 못했다.백 도련님이라고? 저 여자 진짜 미친 거 아니야?5000만 원 한도가 되지 않아 결제를 못한다면 돈이 아직도 남았다는 거잖아!5000만 원만 있는 게 아니야! 절대!옷 두벌에 2800만 원인데!양하나는 백이겸이 낯설게 느껴졌다.최호가 양하나의 팔을 끌고 가게를 나서려고 했다.“손님, 포장 끝났습니다. 모두 680만 원입니다.”눈치 빠른 종업원이 최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지금 이 상황에서 무조건 구매를 해야 했다.최호는 오늘 양하나에게 비싼 옷을 사주고 모텔로 가려고 했다.지금 모텔에 갈 분위기가 아니다!680만 원을 주고 옷을 산다고 해도 낯 뜨거운 현장이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을 사지 않는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아. 그는 이를 악물고 680만 원을 결제하고 나서야 양하나의 손을 잡고 가게를 나섰다.쇼핑몰 앞.양휘성은 백이겸에게 학교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다.백이겸의 팔짱을 풀지 않은 임연아가 길가에 서서 물었다.“백 도련님. 이렇게 예쁜 옷을 누구에게 선물하나요? 여자친구인가요? 누가 이렇게 복이 많을까요?”임연아가 질투를 하며 물었다.지난번 명성 호텔 개업식에서 임연아는 백이겸을 지켜보았다.백이겸은 그녀가 알고 있는 재벌 2세들과는 달랐다. 무게감 있고 진정성 있고 사치를 부릴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백이겸은 다른 재벌 2세들처럼 여자친구를 휴대폰 바꾸듯 바꾸지 않을 것이다.백이겸의 여자친구가 된 사람은 앞으로의 백 씨 가문 안주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그냥 친구예요. 여자친구 아니에요.”자신이 어려울 때 나타나 구해준 임연아에게 백이겸은 웃으며 말했다.백이겸이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이 쇼핑몰은 임연아 씨 집에서 하는 건가 보네요?”백이겸에게 여자친구가 없다는 대답을 들은 임연아는 기분이 좋았다.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네
전화를 끊은 백이겸은 소나현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그의 손에는 소나현에게 줄 선물도 들려 있었다.예쁜 포장지에 담긴 옷을 백이겸은 어떤 이유로 소나현에게 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좋아한다고 말하며 옷을 주면 양하나와 같은 된장녀에게 먹힐 방법이지 소나현에게는 다른 방법으로 선물하고 싶었다.백이겸은 빨리 소나현이 자신에게 소개해 주겠다는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다.운전 연습장에 도착한 백이겸은 눈앞에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긴 의자에 앉아 백이겸에게 등을 보인 소나현의 두 손은 곁에 있는 남자의 팔을 꼭 껴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붙어 앉은 두 사람은 하하 호호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다.“쿵!”백이겸은 머리에서 굉음이 울리는 것 같았다.너무 긴장되고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았다.심장이 당장 튀어나올 것 같았다.“소나현. 남자친구가 있었어?”백이겸은 마음이 차갑게 식어내렸다.연습장으로 오는 길에 백이겸은 선물을 보고 기뻐할 소나현을 생각하고 있었다. 소나현이 거절하면 어떡하지?진짜 어떡하면 좋지?그러나 백이겸은 소나현이 자신의 선물을 기쁘게 받아줄 것 같았다.백이겸은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생각지도 못했다.“백이겸 여기야!”백이겸이 머릿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고 있을 때, 소나현이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백이겸 왔으면서 왜 말도 안 하고. 그기 서서 머 하는 거야?”백이겸이 소나현의 앞에 갔을 때 소나현은 남자의 손을 잡고 웃고 있었다.“아... 아니야!”백이겸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그는 소나현의 곁에 있는 남자를 실눈으로 쳐다보았다. 동갑이 되어 보이는 남자는 하얀 얼굴에 잘생겼다.이 남자와 함께 이 자리에 있는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이렇게 예쁜 사람을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는 게 말이 안 되지.“백이겸 내 사촌 동생 소지혁이야. 지혁아 내 친구 백이겸!”소나현이 소지혁의 손을 잡고 내려왔다.백이겸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아 소나현 사촌 동생이었구나.백이겸의 마음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았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