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이 누군지 내 알바가 아니잖아. 저 사람이 내 몸에 음식을 쏟았으니까 내가 때린거 아니야? 작은 종업원 주제에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임조이가 말했다.그녀는 지금 제멋대로 굴 자본이 있다고 생각했다.강이의 체면이 여기서 제일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오늘 왕민이라는 애한테 무언가를 빼았긴 기분이라 원래부터 기분이 언짢았었다.지금은 종업원이 자신에게 음식을 쏟은것도 모자라 잠간 혼냈을 뿐인데 홀 지배인한테 훈계까지 받았다.정말…….임조이는 폭발하기 직전이였다.“예슬아 울지마. 내가 당장 왕 매니저한테 전화 넣을게. 너의 아버지한테 알려야겠어.”왕예슬이라고 하는 이 여자 종업원 아버지는 관광지 투자유치판공실의 매니저이자 현재 이 관광지 활동의 주요 기획자였다.그것도 명동시에서 보낸 사람이니 당연히 대단한 인물이였다.이 관광지를 책임진 매니저보다 훨씬 대단했다.왕예슬은 그저 여름방학에 할 일이 없는지라 아르바이트 체험 하러 온것 뿐이였다.공교롭게도 오늘 첫 출근이였다. 심지어 아버지한테 졸라서 놀러 온거였는데 뺨을 맞았다.“떄려봐. 난 강이 오빠가 있어. 너희들 하나도 무섭지 않아.”임조이는 강이의 팔을 끌어안으며 말했다.뭇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강이를 향했다.강이도 체면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였다. 지금 임조이가 자신을 믿고 제멋대로 굴고 있다는것도 알고 있었다.강이는 차가운 얼굴을 하고 일어섰다.“이 호텔 참 대단하네. 그래 누군지 불러봐. 임조이, 두려워하지 마. 전화 한통이면 해결될 일이야.”강이가 말했다.음식점 사람들이 전화통화를 하기 시작했다.임조이도 욕설을 퍼부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대의 검은색 아우디 A6이 음식점 앞에 멈춰섰다.“누가 감히 내 딸을 떄렸어? 살고 싶지 않나 보지?”양복을 입은 한 중년 남성이 일곱명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나타났다.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임조이는 두려워 강이한테 도움을 청했다.“왕 사장님, 바로 저 사람이 왕예슬이한테 따귀를 날렸습니다.”홀 지배인이 임조이를
경호원들이 너무 세게 구타를 가했다.왕민은 백이겸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장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이겸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제 자리에 앉아있었다.필경 하느님이 아닌 이상 그 누구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모두 나서야 하는것은 아니였다.이 왕 사장이 매우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하지만 그렇다고 임조이와 강이 두 사람을 꼭 도와야 하는것은 아니였다.하물며 임조이가 이렇게 자신을 업신여기고 제멋대로 구는 상황을 보아서는 매를 부르는것이 당연했다.곧 유천희가 언급될 찰나였다.이때 한무리의 사람들이 밖에서 달려들어왔다.관광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였다.“왕 사장님, 그만 하세요.”가장 앞에 서있는 여 직원이 급한 마음에 사람들을 데리고 달려 들어왔다.그 여 직원이 바로 매표소에서 전화를 받은 여자였다. 이 관광지의 작은 책임자라고 할수 있다.여직원은 긴장한 나머지 얼굴이 굳어있었다.“왜 때리지 못하는데?”왕 사장이 노발대발 하였다.그 여 직원은 급히 왕 사장의 귀가에 대고 몇마디 속삭였다.왕사장의 안색이 창백해 지기 시작했다.뭐라고?회사 사장님께서 친히 들여보내신 사람들이라고?“맞아요. 아까 보안팀에서 여기 계신 손님들과 다툼이 일어났다고 해서 급히 달려왔어요. 왕 사장님.”여 직원이 말했다.왕 사장님은 들숨을 마셨다.여 직원은 그들과 사건경과를 자초지종 설명했다.이 무리 사람들을 표를 구매해서도 들어올수가 없는 상황이였다.강이라는 사람이 아버지한테 전화 한통을 걸면서 자신을 보고 들여보내 달라고 하였다.처음에는 안된다고 말렸지만 이 매니저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문 밖에 서있는 사람들이 귀한 손님이라며 이정국 사장님이 측근을 통해 전화를 걸어왔다고 했다. 지금 이 매니저와 왕 부 매니저가 여기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했다.왕 사장은 들을수록 식은땀을 흘렸다.미안한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진 강이를 바라보았다.“아니 아까 왜 말씀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이 사장님이 직접 안배하신 자리라
백이겸이 지금 나서는 이유는 우강과 임조이가 나서는 꼴을 더는 볼수가 없어서였다.그리고 방금 백이겸이 문득 지금 앞에 서있는 이 왕 사장이 왕동훈이라는것을 깨달았다.임연아의 생일날, 임연아의 생일파티를 책임진 사람이 바로 왕동훈 이였다.그날 진혜지가 자신을 심하게 들볶는 바람에 왕동훈과는 몇마디 밖에 나누지 못했다.아는 사이이지만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였다.지금은 자신이 모르는척 하고 있다는 이유로 임조이와 강이가 이렇게 날뛰고 있었다.친구라면 넘어갈수도 있었지만 둘은 자신의 친구도 아니였다.왜 둘이 날뛰는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기 시작했다.“백……. 백 도련님? 백 도련님이세요?”왕동훈은 이미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백이겸의 얼굴을 본 순간 마음이 놓였다.아까 딸이 모르는 사람한테 맞은 이유로 주의력이 모두 임조이와 강이한테 집중되여있었기에 다른 사람은 주의깊게 보지 않았다.백 도련님이 이 자리에 있을줄 몰랐다.이러면 모든 사건이 말이 되였다.왕동훈은 우덕해라는 사람의 이름을 들어본적이 없었다.이 사장은 백 도련님의 신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리가 없었으니 당연히 왕 사장한테도 귀띔해주지 않았으므로 스태프들의 오해를 샀다.“네. 놀러 왔어요.”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유천희와 다른 사람들은 멍하니 서있었다. 이게 과연 무슨 상황이지? 백이겸을 어떻게 아는걸가?“하던 말 끝났어? 네가 날 때렸으니 나도 다시 돌려줘야겠어.”임조이는 아직도 화가 나 있었다.퍽!왕동훈이 임조이를 향해 따귀를 날렸다.“전화 해 봐.”지금 백 도련님이 이 자리에 있으니 왕동훈도 두려울것이 없었다.물론 따귀를 날리기전 백 도련님의 눈치를 살폈었다. 백 도련님이 자신의 시선을 피했으므로 이는 백도련님도 지지하고 있다는것을 암시했다.직원들도 안절부절했다.왕동훈은 백이겸쪽으로 걸어왔다.“백 도련님, 저한테 직접 지시하시면 되는데 이런 우여곡절을 겪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괜찮아요. 저 사람들이 들어갈 방
“백이겸, 하던 말 마저하고 가.”유천희는 조급해하며 말했다.그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사실 여자들이 생각하는건 다 비슷했다. 이 세상에 누구나 능력이 있을수 있고 누구나 일명경인 할수 있다.한마리 강아지라도 가능했다.하지만 그 사람이 백이겸이 될 수는 없다.만약 그 사람이 백이겸이라면 유천희의 마음은 몹시 불편했을 것이다. 왜 자신이 업신여기던 백이겸이 이렇게 유명한 인사를 알고 있는걸가?이 유명한 사람이 왜 백이겸을 백 도련님이라고 부르는걸가?백이겸은 그저 가난한 사람이 아닌가?왜죠?백이겸이 정말 대단해진걸가?유천희는 매우 괴로웠다.“무슨 말이 듣고싶은거야?”백이겸이 담담하게 물었다.오 할아버지가 아니였다면 오늘 백이겸은 이 자리에 없었을것이다.“말해봐. 저 사람이 왜 널 백 도련님이라고 부르는지. 심지어 널 두려워하는 기색이였어. 너 저 분이랑 무슨 사이야?”유천희가 물었다.“묻지 말아야 할 일은 묻지 않는게 좋을거야. 오늘 여기서 재밌게 놀아. 걱정마. 아무도 너희들을 쫓아내지 않을거야.”말을 마친 백이겸이 자리를 뜨려 했다.왕민은 복잡한 얼굴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이런 대단한 능력이 있을줄 몰랐다.정말 하나도 눈치 채지 못했다.왕민의 마음도 유천희와 비슷했다. 심지어 유천희보다 더 심각했다. 볼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백이겸이 도대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가 였다.“믿을수가 없어. 어떻게 저 사람이 우리를 들여보내준걸가. 우릴 드려보내준 사람은 강이 오빠여야 해.”임조이가 소리쳤다.강이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아버지한테 확인전화를 걸었다.확인한 결과 왕 매니저는 아직 아버지한테 구체적인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젠장, 백이겸 도대체 정체가 뭐야?”유천희는 누구와도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백이겸이 걸어간 쪽으로 달려갔다.백이겸은 왕동훈 사무실 문앞에 서있었다.“왕 사장님, 나래로에서 어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거죠?”백이겸은 왕 사장의 의자에 앉았다. 매우 피곤해 보였다.
“유천희, 너 귀찮게 왜 그래?”백이겸은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그 말을 뱉었다.“너 무슨 말투야. 백이겸. 난 그저 널 관심하려는것 뿐이야. 너 복권 당첨된건 알고있지만 정확히 얼마인건 모르잖아. 난 그저 너 같은 사람이 이 사회에서는 바보일 뿐이라는걸 알려주려는 거야. 네가 아무리 많은 돈을 당첨되였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한테 사기나 당하게 될거야. 나중에는 빈털터리가 될게 뻔해.”유천희가 말했다.백이겸이 당첨된 돈으로 관광지에 투자했다는 가설 말고 유천희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다.게다가 지금 그녀의 마음은 더욱 복잡했다.욕설을 퍼부은 유천희는 화가 나서 자리를 떴다.“유천희가 나의 신분을 알게 되면 그땐 정말 큰일이야.:백이겸은 쓴웃음을 지었다.왕동훈은 일 보러 나갔다.백이겸은 왕동훈의 사무실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백이겸도 떠날 생각이였다.유천희와 같이 있을수는 없는 일이였다. 지금 유천희도 아마 자신과 같이 있고 싶지 않을것이다.바로 그때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왕 부 매니저님, 제가 신인들을 데리고 매니저님을 뵈러 왔습니다.”아주 청아한 여자 목소리였다.여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백이겸은 멍해졌다.“들어오세요.”철컥!문이 천천히 열리자 긴 머리에 점장을 입은 몸매가 아주 좋은 여성이 폴더를 들고 들어왔다.그녀의 뒤에는 그와 똑같이 예쁘게 생긴 여자가 나타났다.“왕 사장님, 저는…….”앞에 선 여자가 자기소개를 하려던 참이였다.눈앞의 사람을 얼굴을 자세히 본 그녀는 하려던 말을 까먹고 말았다.백이겸도 눈앞의 두 사람을 보고는 난감한 기색이였다.“백……. 백 도련님이시네요. 저……. 전 여기에 계시는줄 몰랐어요.”여자는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더니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감히 백이겸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설천, 미현아? 여기 나래로에는 어쩐 일이야? 너희 행복 마을에 있지 않았니?”눈앞에 여학생이 강설천과 이미현이 아니면 누구란 말인가.백이겸은 퍽 난처해하는 눈치였다.지난번에
“미현아, 넌 왜 일자리 찾으러 나온거니? 정호는?”백이겸은 한동안 이미현을 귀찮게 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이 없었다.“정호는 네가 백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서 며칠 동안 밖에 나가지도 않았어. 게다가 우리 예전 관계까지 알고 있어서…….”이미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이미현이 일자리를 찾으러 온건 자신과도 관계가 있는듯 했다.백이겸은 어색하게 웃어보였다.“하지만 너희 둘한테 내 생일파티 준비를 하게 해서 나도 미안해.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시절 내가 제일 뜻깊게 보낸 생일은 급식실에서였어.”이미현과 강설천 모두가 기억을 떠올렸다.고들학교 시절 백이겸과 노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의 생일에 그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수능이 끝나서 여름방학에 고등학교 졸업증서를 발급받는 날이 마침 백이겸의 생일이였다.그때 이미현이 강설천과 급식실에서 백이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로 약속했다.그때 고등학교 1학년 군사훈련이 이미 시작된 터였다.이미현과 강설천 그리고 그 자리에 진혜지도 있었다. 진혜지는 이미현과 친한 사이였기에 백이겸 생일 축하 해주러 온거였다.백이겸에게 생일케익을 선물했었다. 아주 큰걸로 말이다.그건 백이겸이 태여나서 처음으로 먹어본 케익이였다.가슴이 뭉클했다.나중에는 다들 잘 알고 있었다.대학교에서 개강할때까지도 백이겸은 줄곧 이미현과 강설천과 연락하고 있었다.나중에는 그들한테 메시지를 보내도 답장하지 않았다.이년 후 명동시에서 이미현을 다시 만났을때 백이겸은 정말 기뻤었다.이 점은 이미현도 인정했다. 그녀는 얼마 전 자신이 백이겸과 만났던 장면을 영원히 잊을수가 없었다.그는 자신과 말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었었다.하지만 창피한탓에 그를 피해다니군 했다.나중에는 여러번 그를 모욕했다.그리고 몇 번은 싸우기까지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이겸은 자신을 도왔다. 싫어하는 기색 없이 말이다.후에는 자신이 너무 심하게 구는 바람에 백이겸이 점차 자신에세 냉담해졌다.강설천은 백이겸과 다시 만났을때 솔직히
“백이겸, 미안해…….”이미현과 강설천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미안한 기색이 력력했다.“괜찮아!”백이겸은 담담하게 웃기만 했다.백이겸이 그들은 대하는 태도는 변함이 없지만 솔직히 옛 감정은 사라진지 오랬다.백이겸은 단지 그녀들을 지인들로 생각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이미현과 강설천도 백이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알고 있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갈수는 없었다. 두 사람 마음은 알수 없이 아팠다.만약 자신이 백이겸과 예전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현재 이 상황은 생각보다 나았을것이다.그후 백이겸도 그들과 더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시간은 이미 오후가 다 되여가고 있었다. 자신도 돌아갈 준비를 해야 했다.유천희 이 계집애가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었다. 이미 떠났을것이다.백이겸이 걸어서 집으로 갈수는 없는 일이였다.그리하여 회사차로 이동했다.문 앞에 막 도착하자 지인의 뒤모습을 볼수 있었다.여자였다.왕민이 아니면 누구일가.백이겸이 차창을 올리고 돌아가려는 순간 왕민도 백이겸을 보았다.“백이겸?”왕민이 백이겸의 이름을 불렀다.백이겸은 자리를 뜨고 싶어도 뜰수가 없었다.솔직히 왕민이 백이겸에 주는 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원래 자신이 갔어야 할 소개팅 자리에 백이겸을 업신여겼기에 동생을 보내지 않았던가.이것은 백이겸에 매우 큰 모욕이였다.그래서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백이겸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무슨 일 있어요?”왕민이 자신의 차 옆으로 다가오는 것을 본 백이겸은 차갑게 물었다.“오늘 고마웠어요. 오늘 그쪽이 아니였으면 우린 들어가지도 못했을거에요. 그 사람들 모두 저희 동료들이였엉요. 그들은 먼저 집에 돌아갔고요.”왕민의 옆에는 한 여자가 서있었다.“괜찮아요. 고마워 할 필요 없어요. 제 뜻대로라면 제가 들여보내 들인게 아니라 강이가 그런건데요 뭐.”허허.백이겸은 이 여자에게 친절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여 내던지는 말마다 가시를 품고 있었다.왕민은 어색했다.그도 당연히 알고
나래로를 지나는 길에서 백이겸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길옆에는 여러대의 비싼 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특별히 호텥 문앞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백이겸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보니 오 할머니가 주신 전화였다.“오 할머니, 무슨 일이세요?”백이겸이 웃으며 물었다.“이겸아, 지금 어디 있어? 아까 유천희가 혼자 차를 운전하고 돌아왔어.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던데 너희 둘 싸운건 아니지? 설마 천희가 너 혼자 내버려두고 온거니?”오 할머니가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아니에요. 전 친구 차를 운전하고 돌아가는 중이에요.”오 할머니를 걱정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백이겸은 거짓말을 했다.“그랬구나. 맞다, 이겸아. 너 돌아오는 길에 쌀 좀 가지고 오너라. 네 할아버지 걸음 덜어드리게.”오 할머니가 말했다.“알겠습니다.”백이겸은 근처 가까운 작은 슈퍼에 들려 쌀 두 포대와 기름을 싸들고 차에 올랐다.자신이 집으로 돌아온 이후 오 할아버지께 돈을 드렸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참에 오 할아버지집에 생활 필수품을 사놓는것도 좋겠다싶어 이렇게 슈퍼에 들렸다.트렁크를 열어 안을 꽉 채웠다.“백이겸?”백이겸이 압력솥을 안고 나올때 갑자기 호텔문어구에서 한 여자애가 백이겸의 이름을 불렀다.백이겸은 고개를 돌렸다.“강희연, 네가 여긴 어떤 일로 왔어?”눈앞에 서있는 여자는 강희연이였다.백이겸은 이 만남이 참 의외였다. 지난 번 강 씨 집에서 있은 일 이후로 둘은 더이상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필경 백이겸도 이미 실망했다. 심지어 강우동에게 일이 생긴 이후 아버지가 많은 도움을 주셔라고 하셨지만 백이겸은 무시했다.강희연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그런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몹시 어색했다.“우리도 방금 왔어. 나도 물건 사러 나왔는데 딱 너랑 마주쳤네!”강희연은 백이겸을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 백이겸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눈치였다.“우리? 또 누가 있는데?”백이겸이 물었다.“우리 부모님과 아버지 회사 동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