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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나래로를 지나는 길에서 백이겸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길옆에는 여러대의 비싼 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

특별히 호텥 문앞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

백이겸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이때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을 보니 오 할머니가 주신 전화였다.

“오 할머니, 무슨 일이세요?”

백이겸이 웃으며 물었다.

“이겸아, 지금 어디 있어? 아까 유천희가 혼자 차를 운전하고 돌아왔어. 기분이 안 좋은 모양이던데 너희 둘 싸운건 아니지? 설마 천희가 너 혼자 내버려두고 온거니?”

오 할머니가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아니에요. 전 친구 차를 운전하고 돌아가는 중이에요.”

오 할머니를 걱정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 백이겸은 거짓말을 했다.

“그랬구나. 맞다, 이겸아. 너 돌아오는 길에 쌀 좀 가지고 오너라. 네 할아버지 걸음 덜어드리게.”

오 할머니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백이겸은 근처 가까운 작은 슈퍼에 들려 쌀 두 포대와 기름을 싸들고 차에 올랐다.

자신이 집으로 돌아온 이후 오 할아버지께 돈을 드렸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참에 오 할아버지집에 생활 필수품을 사놓는것도 좋겠다싶어 이렇게 슈퍼에 들렸다.

트렁크를 열어 안을 꽉 채웠다.

“백이겸?”

백이겸이 압력솥을 안고 나올때 갑자기 호텔문어구에서 한 여자애가 백이겸의 이름을 불렀다.

백이겸은 고개를 돌렸다.

“강희연, 네가 여긴 어떤 일로 왔어?”

눈앞에 서있는 여자는 강희연이였다.

백이겸은 이 만남이 참 의외였다. 지난 번 강 씨 집에서 있은 일 이후로 둘은 더이상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필경 백이겸도 이미 실망했다. 심지어 강우동에게 일이 생긴 이후 아버지가 많은 도움을 주셔라고 하셨지만 백이겸은 무시했다.

강희연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몹시 어색했다.

“우리도 방금 왔어. 나도 물건 사러 나왔는데 딱 너랑 마주쳤네!”

강희연은 백이겸을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 백이겸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우리? 또 누가 있는데?”

백이겸이 물었다.

“우리 부모님과 아버지 회사 동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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