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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한쌍의 중년부부와 다른 한쌍의 중년부부 그리고 청년 한명이 걸어들어왔다.

그들은 마침 강희연과 백이겸이 말하는 모습을 보게 되였다.

중년 남성 한분이 기침을 하시더니 이쪽으로 걸어왔다.

그 중년남성은 다름아닌 강우동이였다.

“아버지, 뭐 하시는거에요. 전 백이겸 대신해 물건 좀 사다줬을 뿐이에요.”

강희연이 투덜대며 말했다.

“뭐? 물건을 사줬다고? 버리면 버렸지 쟤한테는 주지 마.”

강우동은 강희연 손에 들려있는 물건을 빼앗아 바닥에 내팽겨쳤다.

지난번 강우동이 자존심마저 버리며 백이겸한테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백이겸은 그 부탁을 거절했었다.

이 일로 인해 강우동은 화가 제대로 난 모양이다.

“희연아, 내가 말했었잖니. 저 애와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너 왜 아버지 말을 안 듣는건데?”

당미란도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백이겸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강 아저씨, 이 사람 누구에요?”

이때 청년이 다가오더니 물었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의 아들이야. 이 소망마을에 살고 있어!”

강우동이 피씩 웃으며 말했다.

“자네 이 어린 청년이랑 무슨 오해가 있는거 아닌가?”

다른 한 중년인이 입을 열었다.

이분들이 단체로 여기 온 이유는 그 일 뿐만아니라 다른 목적도 있었다. 바로 상대방의 아이들을 소개시켜주려는 것이였다. 보아하니 이 젊은 청년도 꽤 괜찮아보이고 자신의 아들도 이 일에 관심있어 하는 눈치인지라 그 중년인은 슬쩍 물었다.

“왕 처장님, 오해긴요. 이 청년 예의라곤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지난번 우리 남편이 이 청년을 찾으러 갔는데 그림자도 보지 못했어요. 우릴 헛탕 뛰게 만들었죠.”

당미란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희연아, 어서 들어가. 다음에 네가 이런 우리랑 급도 안 되는 사람들이랑 말하는 장면이 내 눈에 띄면 그땐 너도 혼날줄 알아.”

강우동이 차갑게 울부짖었다.

강우동은 희연이가 백이겸에게 사준 그 전기줄을 밟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

백이겸이 더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백이겸도 더는 아저씨라고 부르지 않았다.

“무슨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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