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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무슨 일인데? 걱정 하지마. 밥은 진철이 사기로 했어. 더치페이를 한다고 해도 내가 있잖아.”

이소령은 백이겸이 마음을 읽은듯 했다.

하지만 돈 문제가 아니였다.

오늘은 백이겸의 생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소령이 이렇게 자신에게 초청장을 내민 이상 가지 않으면 왕 선생님께 너무 미안할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 나 정말 시간이 나지 않아. 오늘 너도 불러서 함께 생일 파티를 하려고 했어.”

백이겸이 이어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왕 선생님께 인사만 드리고 돌아올게.”

“너 오늘 생일이야? 이거 참 난감하네. 이러는건 어때? 너 나랑 같이 가서 선생님이랑 인사 하고 얘기도 나누고 다시 돌아오는거야. 내가 너 생일파티 해줄게. 이수남은? 이수남 한테는 알렸어?”

이소령은 의리있게 물었다.

“알렸어. 하지만 점심때나 들를거야. 이수남이 가게를 금방 오픈했는지라 직원도 구하지 못했을거야. 할 일이 산더미일거다.”

백이겸이 말했다.

“알겠어. 이수남 지금 용 됐어. 우리 아버지 예전에는 수남이를 거들떠도 보지 않더니 어제 글쎄 선물들을 사들고 이수남네 집에 간거 있지?”

이소령은 부러운듯 말헀다.

백이겸은 아무 말 없이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거의 여덟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백이겸은 이수남과 그 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백이겸 있는 곳에서 진에 있는 중심거리까지 그렇게 멀지 않았다.

둘은 걸어서 이동했다.

호텔 문앞에 도착했을때 이미 많은 중학생 동창들이 와 있었다.

모두들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거라 친절했다.

서로 안부를 물으며 옛 추억을 되살렸다.

“저기 소령이 오네.”

한 학생이 백이겸과 이소령을 가리키며 말했다.

“백이겸 아니야? 오늘 백이겸도 온거야?”

“난 백이겸이 잠수 탄줄 알았잖아. 오늘 중학교 동창회에서 보게 되다니 너무 뜻밖이야.”

“대학교 시절 이겸이가 어렵게 보냈다는 이야기 들었어. 등록금 낼 돈도 없었대. 누가 그러는데 명동시에 친구랑 밥 먹으러 갔다가 이겸이가 접시를 닦고 있더래. 차마 인사를 할 수가 없었다고 내 친구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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