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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백이겸, 미안해…….”

이미현과 강설천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미안한 기색이 력력했다.

“괜찮아!”

백이겸은 담담하게 웃기만 했다.

백이겸이 그들은 대하는 태도는 변함이 없지만 솔직히 옛 감정은 사라진지 오랬다.

백이겸은 단지 그녀들을 지인들로 생각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이미현과 강설천도 백이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알고 있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갈수는 없었다. 두 사람 마음은 알수 없이 아팠다.

만약 자신이 백이겸과 예전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현재 이 상황은 생각보다 나았을것이다.

그후 백이겸도 그들과 더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시간은 이미 오후가 다 되여가고 있었다. 자신도 돌아갈 준비를 해야 했다.

유천희 이 계집애가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었다. 이미 떠났을것이다.

백이겸이 걸어서 집으로 갈수는 없는 일이였다.

그리하여 회사차로 이동했다.

문 앞에 막 도착하자 지인의 뒤모습을 볼수 있었다.

여자였다.

왕민이 아니면 누구일가.

백이겸이 차창을 올리고 돌아가려는 순간 왕민도 백이겸을 보았다.

“백이겸?”

왕민이 백이겸의 이름을 불렀다.

백이겸은 자리를 뜨고 싶어도 뜰수가 없었다.

솔직히 왕민이 백이겸에 주는 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

원래 자신이 갔어야 할 소개팅 자리에 백이겸을 업신여겼기에 동생을 보내지 않았던가.

이것은 백이겸에 매우 큰 모욕이였다.

그래서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백이겸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무슨 일 있어요?”

왕민이 자신의 차 옆으로 다가오는 것을 본 백이겸은 차갑게 물었다.

“오늘 고마웠어요. 오늘 그쪽이 아니였으면 우린 들어가지도 못했을거에요. 그 사람들 모두 저희 동료들이였엉요. 그들은 먼저 집에 돌아갔고요.”

왕민의 옆에는 한 여자가 서있었다.

“괜찮아요. 고마워 할 필요 없어요. 제 뜻대로라면 제가 들여보내 들인게 아니라 강이가 그런건데요 뭐.”

허허.

백이겸은 이 여자에게 친절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여 내던지는 말마다 가시를 품고 있었다.

왕민은 어색했다.

그도 당연히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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