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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백이겸, 미안해, 내 사과를 받아줘!”

왕미나는 후회하는 표정으로 백이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백이겸을 향해, 깊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 장면은, 백이겸이 더욱 의외라는 것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부의 동료들조차도 모두 멍해졌다.

“나는 정말 입장권 한 장을 얻고 싶어. 백이겸, 나에게 한 장을 팔 수 있니?”

왕미나가 백이겸을 보고 있다.

‘왕미나의 덕질 미련때문에, 이 지경이 될 줄은 몰랐네.’

만약 이전이었다면, 백이겸은 그녀에게 매우 화가 났을 것이다. 당연히 그녀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뜻밖에도 이런 동작을 했다.

그녀에게 한 장 주지 않으면 정말 미안할 것이다.

“좋아요, 내가 한 장 줄게요. 어차피 나는 여기에 아주 많아요!”

백이겸은 왕미나에게 입장권 한 장을 주었다.

왕미나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백이겸을 한 번 바라보고, 거듭 머리를 숙인 뒤에 받아갔다.

“아! 백이겸 백이겸, 나도, 나도!”

“백이겸, 나도 갖고 싶어!”

“백이겸, 우리는 모두 동료인데, 너 우리에게 팔 수 있니?”

회사에는 여전히 7, 8명의 왕미나와 같은 덕후들이, 지금 방전된 것 같은 눈빛을 하고 다가오면서 말했다.

여자 동료가 1, 2, 3, 4팀을 합치면, 적어도 30 명은 족히 된다.

그녀들에게 주고 싶어도 그녀들 모두가 표를 가져가게 할 방법이 없었다.

지금 백이겸은 어쩔 수 없이 십여 장의 입장권을 책상 위에 던졌다.

“어차피 나도 이렇게 많이 쓸 수 없으니, 너희들 누가 놀러 가고 싶으면, 입장권을 가지고 가!”

백이겸이 말했다.

“와!”

여자들이 잇달아 와서, 미친 듯이 빼앗았다.

그리고 유지민은, 지금 복잡한 얼굴로 백이겸을 보았다.

‘이 입장권들만 해도 백이겸이 어떻게 얻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고, 한 장 한 장의 가치만 해도 만만치 않겠지?’

‘여기에 얼마가 필요할까?’

‘백이겸이 이런데도 개의치 않아야 해?’

‘설마 백이겸이 돈벼락을 맞은 건 아니겠지?’

지금 유지민의 마음이 얼마나 괴로운지 말할 필요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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