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봐.”백이겸이 웃으며 말했다.이 시각 회사 아래에는 여러대의 차가 멈춰있었다.이문양의 아버지 이대해 그리고 부본부장 양동, 투자회사 부이사장 이순재 등 몇명이 있었다.모두 한대의 차량에서 내렸다.이정국과 조자흥도 참석했다.두 사람의 안색이 어두웠다.만약 어제 백 도련님이 문자로 지금 회사에 존재하고 있는 문제들을 얘기하지 않았다면 둘은 아직도 오리무중에 있을것이다.이 몇명 사람들과 회사 다른 부문 사람들까지 엮이게 되였다.어제밤 이정국이 이 몇명 사람들을 불러모았다.밤새도록 캐물어서야 오늘 백 도련님의 분부를 밭들고 이 사람들을 모두 회사로 모셨다.회사 앞에는 일남일녀가 기다리고 있었다.“이문양, 너 날 왜 부른거야? 내가 너의 아버지 행적을 어떻게 알아? 나도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른단 말이야.”여자는 귀찮아하며 말했다.“설천, 너 왜 그래? 나 좀 도와줘……. 저기 아버지 아니셔? 오셨네.”이문양이였다.어제 아버지가 사람들에 의해 끌려간후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오늘 아침 어머니가 회사로 와서 자초지종을 물으라 해서 온거였다.그도 어리벙벙했다.설천이 본사에 몇번 와본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부른것이였다.막 얘기하는 도중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다.“아버지 어떻게 된 일이에요?”아버지의 안색이 어두운걸 보고 물었다.“아들, 먼저 돌아가렴. 백 도련님이 보시자고 하셔서 온거야. 넌 돌아가.”이대해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뭐요? 백 도렴님이요? 백 도련님이 우리 행복 마을에 오셨어요?”그 말을 들은 이문양과 강설천은 의아해했다.“맞아.”이대해는 머리를 끄덕였다.“가자, 백 도련님이 기다리셔.”이정국은 담담하게 말했다.“네 이사장님.”한 무리 사람들이 창백한 얼굴로 대답하며 뒤딸아 올라갔다.“아버지께 무슨 일 생기신게 분명해. 이런 모습 본적이 없어. 안되겠어. 나도 가봐야겠어.”이문양이 말했다.설천은 지난번에 허헌윤 어머님과 식사자리를 같이 한 이유로 이문양과 말을 섞고 싶지 않았지만
똑똑똑!그리고 백이겸 이 쪽에서는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백이겸은 다리를 꼰 자세로 들어오라고 소리쳤다.문이 열리자 이정국과 조자흥이 이대해등 다른 회사인사들을 데리고 우르르 들어왔다.“무슨 상황이야?”왕준성은 멍해졌다.눈앞의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이번 사건에 가담한 사람들이였다.이대해도 불려왔다.우두머리는 이 사장과 조 사장이 아니던가?“이거…….”왕준성과 왕재호 그리고 유팀장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조 사장님, 이 사장님.”그들은 인사하느라 바빴다.“백 도련님, 다 모시고 왔습니다.”이정국이 다가와 침착하게 말했다.“백 도련님?”“뭐? 쟤가 백 도련님이야?”장내가 들썩였다.이 시각 왕준성과 유팀장의 표정은 말이 아니였다.“백 도련님?”유팀장의 호흡이 가빠왔다.“그래요. 이제 사람들이 다 모였으니 왕 팀장, 말해보게. 이 계약서 어떻게 체결해야 하나?”백이겸은 웃으며 물었다.“저는…….”왕준성이 침을 삼켰다.머리가 새하얘졌다.오늘 일은 이미 다 계산이 끝난 일이였는데 자기가 계산에 끌어들인 사람이 백 도련님일줄은 생각지 못했다.원래는 아무일 없었는데 계략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젠장,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일줄 누가 알았겠는가?왕준성은 경악한 표정으로 유팀장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이 시각 유팀장은 왕준성을 챙길 겨를 같은건 없었다.“이 사장님? 뭐라고요?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고요?”“쓸데없는 소리 지껄이지 말고 저리 꺼져.”이정국이 소리쳤다.“백 도련님, 어떻게 할가요? 프린트실에서 회의를 하기엔 공간이 너무 졻은것 같은데요.”조자흥이 말했다.“좀 작긴 하네요. 이분들을 데리고 회의실로 건너가서 잘 조사해 보세요.”백이겸이 말했다.이정국은 뭇사람들을 거느리고 프린트실을 떠났다.유팀장은 복잡한 표정으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 이 모든것이 밑기지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백이겸은 그녀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있었다.그도 일어나서 밖으로 걸어나갔다.“나왔다. 나왔어
“백 도련님?”강설천과 이문양이 제자리에 굳어있었다.전체 마케팅부의 직원들도 모두 멍해졌다.“좋아요, 제가 지금 건너갈게요.”백이겸이 대답했다.“백이겸, 너 너 너가 백 도련님이야?”강설천이 놀라 물었다.비록 지난번 허헌윤 집에서 허현윤 어머니가 농담처럼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 아니냐고 묻긴 했었다.그때도 강설천은 깜짝 놀랐었다.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거냐 생각했었다. 자신이 백이겸과 그렇게 친한데 그가 최고의 부자집안 백 도련님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이정국 이사장님이 직접 이 이름을 부르자 강설천의 머리속은 하얘졌다.세상에,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니?“으응!”강설천을 향해 웃어보이며 머리를 끄덕였다.그리고는 모든 사람들의 경악속에서 사라졌다.이문양은 그저 설천이를 데리고 들어와 아버지를 뵈러 온것이였는데 지금 이 상황을 목격하고 나니 눈에 힘이 풀려 제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백이겸이 진짜 재벌2세였어. 심지어 우리 회사 사장이야. 그가 그렇게 많은 티켓을 가지고 있었어. 내가 말했잖아. 백이겸 신분이 예사롭지가 않다고. 세상에, 우리 회사 사장일줄은 생각지 못했어.”백이겸이 떠나자 마켓팅부 사람들은 모두 제 정신이 아니였다.“다행히도 우린 사장님 미움을 산적이 없어요.”은근히 두려워하는 여성들도 있었다.분위기가 이상했다.모두의 충격은 더할나위 없이 컸다.왕준성의 일은 처리하기만 하면 큰 문제를 일으킬것이 없었다.지금 자신이 한 일을 모두 토로했을 뿐만아니라 다른 몇명의 매니저들도 그들에 의해 거론되였다.명동시 행복 마을 사람들의 주작이였다.결과도 간단했다. 모두 경찰쪽에 넘겼다.다만 그들이 잡혀갈때 유팀장은 복잡한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보며 백이겸의 도움을 청하고 있었지만 백이겸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기회는 이미 주었다.우정카드로 자신을 속였으면 자신이 우정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말아야 한다.이 일도 마무리된 셈이다.“백 도련님, 4일후면 도련님의 생신이십니다. 어떻게 지내실 생
“젊은이, 자네 집도 이 마을인가?”중년분이신 기사 아저씨가 웃으며 물었다.백이겸은 머리를 끄덕였다.“축하해, 젊은이. 자네 향진에서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했어. 집을 나누어 줄 뿐만아니라 철거비도 나누어 준대. 취업기회도 제공해 준다고 하더라고. 보아하니 대학생인것 같은데 고향에 돌아가 발전할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어!”“그런가요? 좋은 일이네요.”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백이겸은 집에 도착했다.진에 있다고는 하지만 백이겸 집은 진에서도 떨어진 아주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었다.진에 있는 촌에 속했다.마을에는 집집마다 방앗간을 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아서 두부 장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예전에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매력적인것은 풍겨오는 자욱한 콩 향기였다.그러나 이번에 마을에 들어서니 콩 향이 많이 없어진것이 분명했다.“어머, 대학생이 돌아왔구나!”“여자친구는 왜 안 데려왔어?”“백이겸, 취직은 했어? 대학생이면 좋은 일자리는 구하기 쉽지 않니?”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사람들이 물었다.“아직이에요.”백이겸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보기엔 대학을 다녀도 별 쓸모가 없어. 차라리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기만 못하다니까.”어떤 아줌마들은 약간 경멸의 어조로 말을 했다.백이겸은 더 이상 뭐라 대꾸하지 않았다.집에 도착했다.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고 할때 자신의 집 자물쇠가 누군가에 의해 바뀌였다는것을 알아챘다.“무슨 상황이지?”백이겸은 의아해했다.“이겸이가 돌아왔구나.”이때 오 할아버지 집에서 한 부인이 나왔다. 오 할아버지의 둘째 며느리 손해영이였다.해바라기를 까며 백이겸을 향해 걸어왔다.“둘째 형수님, 우리 집 자물쇠가 누군가에 의해 바뀐것 같은데요?”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손해영 이 사람은 얼마전에 병원에서 만난적이 있었다.재물욕심이 많은 그런 사람이였다. 이득만 볼려고 하고 손해는 보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였다.“내가 바꿔라고 했어. 왜 그래?”손해영이 말했다.“그럼 우리 집 열쇠는요?”백이겸
“노인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쟤네 집이라니, 내가 말했잖아요. 변호사한테 물었다고. 만약 소송을 한다면 그 계약서는 법률적 의거가 없다고, 부동산증서에 내집이라고 써있다고.”손해영이 급히 소리쳤다.그동안 이 일로 많이 싸운듯 했다.저번에 오 할아버지한테 연락 드렸을때 오 할아버지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가 이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싸운거였다.허허.부동산 증서에도 백이겸 집 소유라고 써있는데 백이겸이 당신들과 싸울리가 있을가.“그리고 백이겸 너 복권에 당첨되였다며? 이 집이 뭐라고. 집 키 어디에 뒀는지 기억 안나.”손해영이 말했다.“흥!”오 할아버지는 콧방귀를 뀌며 큰 돌 하나를 만지기 시작했다.“지금 뭐하세요?”손해영은 놀라서 뒤걸음쳤다.오 할아버지는 방문 쪽으로 걸어오더니 돌을 들어 세게 내리쳤다.자물쇠가 바로 깨졌다.그리고는 주머니에서 새 자물쇠를 꺼냈다.“이겸아, 이걸 써. 저 셋이 누가 또 감히 너의 집에 새 자물쇠를 바꿀지 두고 볼거야. 이따가 집 정리 마치면 와서 밥 먹어. 아주머니가 너 먹이려고 밥 하고 있어.”오 할아버지가 말했다.“알겠어요.”백이겸은 자물쇠를 받아안았다.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둘째 형수가 처음으로 자물쇠를 바꾼것이 아니였다. 큰 형수와 셋째 형수도 이미 시도한거였다.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손해영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울며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백이겸은 집을 치우고는 오 할아버지네 댁에 가서 밥을 먹었다.문을 나서자 오 할아버지 댁 앞에 이미 여러대의 새차가 세워져 있는것을 보았다. 제일 좋은 차는 검정색의 파사트였다.산지 얼마 되지 않은 차인듯 하였다.보아하니 큰형이고 둘째 형이고 셋째 형까지 모두 모인듯 했다.이런 대 회식 자리가 예전에 많았었다.하지만 올해는 달랐다.백이겸이 문 밖에서도 안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왜요? 그런 우리 집인데 왜 쟤한테 주는 거에요?”“그래요. 어머니. 저 다 들었어요. 이번에 철거한 집이 몇 채 뿐만 아니라 철거금
큰 형수는 백이겸을 힐끗 쳐다보았다.지난번 병원에서 백이겸이 무심결에 그들의 얼굴을 갈겼는지라 남매들은 줄곧 화가 나 있었다.“됐어됐어. 백이겸이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밥부터 먹자.”첫째가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가족들은 그제야 제 자리에 착석했다.집 일로 인해 노인네의 안색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이 일로 화가 나서 또 다시 병원에 들어갈가 두려웠다.하여 아무도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이겸아, 이번에 실습 했다며? 일자리 문제는 어떻게 됐어?”셋째가 물었다.“보아하니 좋은 일자리는 찾지 못한듯 하구나. 지금 일자리 찾기가 어디 쉽니? 우리 셋째가 관계를 찾았기에 망정이지 오봉이도 직장에 들어갈수 없었을거야. 보험을 내고 사무실에 있기만 하면 되는데 얼마나 좋아.”셋째 형수가 자랑스럽게 말했다.“우리 집 천이의 일은 쉬운줄 알아? 비록 천이의 일은 힘들긴 하지만 앞으로 발전할 공간이 무궁무진해. 너희 집 오봉이는 젊은 나이에 그런 안일한 삶을 살고 있는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야.”둘째 형수가 말했다.“전 일자리를 아직 구하지 않았엉.”백이겸이 말했다.“일자리가 없으면 안돼. 너 당첨된 복권으로 살수 있어? 언젠가는 굶어 죽을거야. 다시 말해서 내세울만한 일자리가 없으면 누가 널 봐주니?”둘째 형수가 쌀쌀하게 말했다.“그러게 말이야. 하지만 엄마 이겸이는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울거야.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부족하긴 해. 저번에 복도 청소하는 이 아주머니가 그러시는데 청소 회사에 사람이 부족하대. 비록 내세울만한 일자리는 아니지만 어쨋든 일자리잖아.”유천희이 말했다.“천이 말이 맞아. 이겸이 너 만약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면 내가 천이더러 청결 이모한테 뭐라도 보내라고 할게. 너 일자리 찾아주게 말이야.”둘째 형수가 말했다.“그래. 그러는게 좋겠어.”유천희이도 웃으며 말했다.지난번에 처음 만났을 때 오봉 유천희이는 모두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였다.그래서 백이겸이 몇억을 그들의 면전에 던졌을때 꽤 아팠을것이
“오 할아버지, 무슨 일 있어요?”백이겸은 오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자리에 앉았다.“당연히 좋은 일이지. 오늘 너한테 통화 할때 너한테 말할려고 했는데 너의 얼굴 보면서 얘기 나누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너의 그 세 형님들이 알게 하는건 좀 꺼려서 말이야.”“그럼?”“내가 예전에 광산을 할때 말이야 친구가 한명 있었어. 몇년동안 계속 연락하고 있었는데 지난번에 진으로 올라갔는데 마침 만난거야. 그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의 손녀가 너랑 나이가 비슷하다고 해. 소봉이와도 모두 동갑내기야.”“그 애는 대학을 너희들보다 1년 일찍 졸업한것 같아. 지금 집에서도 급하게 소개팅을 주선하려고 하는것 같아. 그 여자애 집안은 조건도 좋고 돈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요구가 없어. 그저 철이 들고 믿을만한 사람이면 된다고 해.”“난 그 여자애를 너한테 소개해주고 싶어. 그 집은 애가 둘인데 둘이 자매야. 그 여자애가 첫째라고 해.”“그래서 너랑 의논해 보려고. 내일 너의 둘 만나보는건 어때? 소봉이한테는 비밀로 하고.”오 할아버지의 생각을 백이겸은 알고 있었다.지금 하는 일이 어려워 보이기에 여자아이를 소개해 주려는 것이였다.다 자신을 걱정해 하는 일이셨다.지난번 이수남과 같이 말이다.하지만 백이겸 곁에는 소나현이 있고 지난번 소개팅도 불쾌하게 끝났기에 백이겸은 트라우마가 생겼다.“오 할아버지, 괜찮아요. 저 잘 지내고 있어요. 고마워요.”백이겸은 웃으며 말했다.“뭐가 두려워. 한번 만나봐. 꼭 성사될것도 아니지만 친구 하나 사귄다 생각하고 만나봐.”오 할아버지가 말했다.이 광경은 지난번 이수남때와 거의 비슷했다.내가 여기까지 말했잖아.백이겸은 자신이 돈 많으니 나한테 소개하지 말라는 말을 할수 없었다.거절을 해도 안되고 받아들여도 안되는 일이였다.그러나 어찌 됐든 이수남이든 오 할아버지든 모두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는거였다. 이건 백이겸도 확신할수가 있었다.그리고 오 할아버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쪽에서 모두 전화를 끊었다.전화통화가 끝나자 백이겸은 죄책감을 느꼈다.소나현에게 미안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저 만나보는것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다른 한켠에서는왕민은 전화를 끝고는 화장을 지우고 있었다.여동생 왕연은 침대에 엎드려 엿듣고 있었다.“헤헤 내일 만나는거야? 맞다. 이름이 뭐야? 아는 사이야?”“백이겸이래. 중학교는 1중을 나왔다네. 근데 이름 너무 익숙해. 어디서 들어본것 같아.”왕민은 화장을 지우며 말했다.두 자매 모두 예뻤다.왕연이 말했다.“언니 멍청한거 아니야? 언니보다 한 학년 후배고 1중이면 1중 후배들한테 물어보면 되잖아.”“맞네. 내가 알아볼게.”왕민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전화통화가 끝나자 왕민은 얼굴색이 창백해졌다.“참나, 할아버지는 나한테 왜 이런 남자를 소개해주는거야.”왕민은 마음이 조급했다.“왜 그래? 언니?”“너 몰라서 그러는데 백이겸 중학교 시절 엄청 가난한 학생이였대. 너무 가난해서 부모와 누나들은 모두 외지에서 노동을 뛰였다고 해. 게다가 중학교 시절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했다고 하네. 어쩐지 지금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해. 집이 가난해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있지 못하나봐.”왕민이 말했다.“어머 그럼 어떡해? 이미 약속했잖아? 할아버지 그쪽에도 뭐라 말할수가 없잖아.”동생이 말했다.“몰라. 내가 아무리 남자친구를 찾지 못한다 해도 이런 사람과는 만나지 않을거야. 세상에 만약 우리 동창들한테 내가 이 가난한 애와 사귄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날 비웃을게 뻔해.”왕민은 걱정스러웠다.아직 어린 여자애인만큼 여론을 중하게 여겼다.누구나 남들의 칭찬을 한몸에 안을수 있는 그런 남자친구를 찾고 싶어한다. 칭찬이 많을수록 마음은 더 달콤한 법이다.하지만 백이겸은…….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얼른 엄마한테 알려야 해.왕민은 엄마를 불러왔다.엄마한테 백이겸의 상황을 털어놓았다.엄마도 좀 난처한듯 했다.“이건 아니야. 그애랑 사귀는건 다른 사람들한테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