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그리고 백이겸 이 쪽에서는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백이겸은 다리를 꼰 자세로 들어오라고 소리쳤다.문이 열리자 이정국과 조자흥이 이대해등 다른 회사인사들을 데리고 우르르 들어왔다.“무슨 상황이야?”왕준성은 멍해졌다.눈앞의 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 이번 사건에 가담한 사람들이였다.이대해도 불려왔다.우두머리는 이 사장과 조 사장이 아니던가?“이거…….”왕준성과 왕재호 그리고 유팀장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조 사장님, 이 사장님.”그들은 인사하느라 바빴다.“백 도련님, 다 모시고 왔습니다.”이정국이 다가와 침착하게 말했다.“백 도련님?”“뭐? 쟤가 백 도련님이야?”장내가 들썩였다.이 시각 왕준성과 유팀장의 표정은 말이 아니였다.“백 도련님?”유팀장의 호흡이 가빠왔다.“그래요. 이제 사람들이 다 모였으니 왕 팀장, 말해보게. 이 계약서 어떻게 체결해야 하나?”백이겸은 웃으며 물었다.“저는…….”왕준성이 침을 삼켰다.머리가 새하얘졌다.오늘 일은 이미 다 계산이 끝난 일이였는데 자기가 계산에 끌어들인 사람이 백 도련님일줄은 생각지 못했다.원래는 아무일 없었는데 계략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젠장,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일줄 누가 알았겠는가?왕준성은 경악한 표정으로 유팀장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이 시각 유팀장은 왕준성을 챙길 겨를 같은건 없었다.“이 사장님? 뭐라고요?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고요?”“쓸데없는 소리 지껄이지 말고 저리 꺼져.”이정국이 소리쳤다.“백 도련님, 어떻게 할가요? 프린트실에서 회의를 하기엔 공간이 너무 졻은것 같은데요.”조자흥이 말했다.“좀 작긴 하네요. 이분들을 데리고 회의실로 건너가서 잘 조사해 보세요.”백이겸이 말했다.이정국은 뭇사람들을 거느리고 프린트실을 떠났다.유팀장은 복잡한 표정으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 이 모든것이 밑기지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백이겸은 그녀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있었다.그도 일어나서 밖으로 걸어나갔다.“나왔다. 나왔어
“백 도련님?”강설천과 이문양이 제자리에 굳어있었다.전체 마케팅부의 직원들도 모두 멍해졌다.“좋아요, 제가 지금 건너갈게요.”백이겸이 대답했다.“백이겸, 너 너 너가 백 도련님이야?”강설천이 놀라 물었다.비록 지난번 허헌윤 집에서 허현윤 어머니가 농담처럼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 아니냐고 묻긴 했었다.그때도 강설천은 깜짝 놀랐었다.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거냐 생각했었다. 자신이 백이겸과 그렇게 친한데 그가 최고의 부자집안 백 도련님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이정국 이사장님이 직접 이 이름을 부르자 강설천의 머리속은 하얘졌다.세상에, 백이겸이 백 도련님이라니?“으응!”강설천을 향해 웃어보이며 머리를 끄덕였다.그리고는 모든 사람들의 경악속에서 사라졌다.이문양은 그저 설천이를 데리고 들어와 아버지를 뵈러 온것이였는데 지금 이 상황을 목격하고 나니 눈에 힘이 풀려 제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백이겸이 진짜 재벌2세였어. 심지어 우리 회사 사장이야. 그가 그렇게 많은 티켓을 가지고 있었어. 내가 말했잖아. 백이겸 신분이 예사롭지가 않다고. 세상에, 우리 회사 사장일줄은 생각지 못했어.”백이겸이 떠나자 마켓팅부 사람들은 모두 제 정신이 아니였다.“다행히도 우린 사장님 미움을 산적이 없어요.”은근히 두려워하는 여성들도 있었다.분위기가 이상했다.모두의 충격은 더할나위 없이 컸다.왕준성의 일은 처리하기만 하면 큰 문제를 일으킬것이 없었다.지금 자신이 한 일을 모두 토로했을 뿐만아니라 다른 몇명의 매니저들도 그들에 의해 거론되였다.명동시 행복 마을 사람들의 주작이였다.결과도 간단했다. 모두 경찰쪽에 넘겼다.다만 그들이 잡혀갈때 유팀장은 복잡한 눈빛으로 백이겸을 바라보며 백이겸의 도움을 청하고 있었지만 백이겸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기회는 이미 주었다.우정카드로 자신을 속였으면 자신이 우정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말아야 한다.이 일도 마무리된 셈이다.“백 도련님, 4일후면 도련님의 생신이십니다. 어떻게 지내실 생
“젊은이, 자네 집도 이 마을인가?”중년분이신 기사 아저씨가 웃으며 물었다.백이겸은 머리를 끄덕였다.“축하해, 젊은이. 자네 향진에서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했어. 집을 나누어 줄 뿐만아니라 철거비도 나누어 준대. 취업기회도 제공해 준다고 하더라고. 보아하니 대학생인것 같은데 고향에 돌아가 발전할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어!”“그런가요? 좋은 일이네요.”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백이겸은 집에 도착했다.진에 있다고는 하지만 백이겸 집은 진에서도 떨어진 아주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었다.진에 있는 촌에 속했다.마을에는 집집마다 방앗간을 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아서 두부 장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예전에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매력적인것은 풍겨오는 자욱한 콩 향기였다.그러나 이번에 마을에 들어서니 콩 향이 많이 없어진것이 분명했다.“어머, 대학생이 돌아왔구나!”“여자친구는 왜 안 데려왔어?”“백이겸, 취직은 했어? 대학생이면 좋은 일자리는 구하기 쉽지 않니?”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사람들이 물었다.“아직이에요.”백이겸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보기엔 대학을 다녀도 별 쓸모가 없어. 차라리 일찍 학교를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기만 못하다니까.”어떤 아줌마들은 약간 경멸의 어조로 말을 했다.백이겸은 더 이상 뭐라 대꾸하지 않았다.집에 도착했다.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고 할때 자신의 집 자물쇠가 누군가에 의해 바뀌였다는것을 알아챘다.“무슨 상황이지?”백이겸은 의아해했다.“이겸이가 돌아왔구나.”이때 오 할아버지 집에서 한 부인이 나왔다. 오 할아버지의 둘째 며느리 손해영이였다.해바라기를 까며 백이겸을 향해 걸어왔다.“둘째 형수님, 우리 집 자물쇠가 누군가에 의해 바뀐것 같은데요?”백이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손해영 이 사람은 얼마전에 병원에서 만난적이 있었다.재물욕심이 많은 그런 사람이였다. 이득만 볼려고 하고 손해는 보지 못하는 그런 사람이였다.“내가 바꿔라고 했어. 왜 그래?”손해영이 말했다.“그럼 우리 집 열쇠는요?”백이겸
“노인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쟤네 집이라니, 내가 말했잖아요. 변호사한테 물었다고. 만약 소송을 한다면 그 계약서는 법률적 의거가 없다고, 부동산증서에 내집이라고 써있다고.”손해영이 급히 소리쳤다.그동안 이 일로 많이 싸운듯 했다.저번에 오 할아버지한테 연락 드렸을때 오 할아버지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가 이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싸운거였다.허허.부동산 증서에도 백이겸 집 소유라고 써있는데 백이겸이 당신들과 싸울리가 있을가.“그리고 백이겸 너 복권에 당첨되였다며? 이 집이 뭐라고. 집 키 어디에 뒀는지 기억 안나.”손해영이 말했다.“흥!”오 할아버지는 콧방귀를 뀌며 큰 돌 하나를 만지기 시작했다.“지금 뭐하세요?”손해영은 놀라서 뒤걸음쳤다.오 할아버지는 방문 쪽으로 걸어오더니 돌을 들어 세게 내리쳤다.자물쇠가 바로 깨졌다.그리고는 주머니에서 새 자물쇠를 꺼냈다.“이겸아, 이걸 써. 저 셋이 누가 또 감히 너의 집에 새 자물쇠를 바꿀지 두고 볼거야. 이따가 집 정리 마치면 와서 밥 먹어. 아주머니가 너 먹이려고 밥 하고 있어.”오 할아버지가 말했다.“알겠어요.”백이겸은 자물쇠를 받아안았다.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둘째 형수가 처음으로 자물쇠를 바꾼것이 아니였다. 큰 형수와 셋째 형수도 이미 시도한거였다.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손해영은 얼굴이 빨개져서는 울며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백이겸은 집을 치우고는 오 할아버지네 댁에 가서 밥을 먹었다.문을 나서자 오 할아버지 댁 앞에 이미 여러대의 새차가 세워져 있는것을 보았다. 제일 좋은 차는 검정색의 파사트였다.산지 얼마 되지 않은 차인듯 하였다.보아하니 큰형이고 둘째 형이고 셋째 형까지 모두 모인듯 했다.이런 대 회식 자리가 예전에 많았었다.하지만 올해는 달랐다.백이겸이 문 밖에서도 안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왜요? 그런 우리 집인데 왜 쟤한테 주는 거에요?”“그래요. 어머니. 저 다 들었어요. 이번에 철거한 집이 몇 채 뿐만 아니라 철거금
큰 형수는 백이겸을 힐끗 쳐다보았다.지난번 병원에서 백이겸이 무심결에 그들의 얼굴을 갈겼는지라 남매들은 줄곧 화가 나 있었다.“됐어됐어. 백이겸이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밥부터 먹자.”첫째가 백이겸을 보며 말했다.가족들은 그제야 제 자리에 착석했다.집 일로 인해 노인네의 안색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이 일로 화가 나서 또 다시 병원에 들어갈가 두려웠다.하여 아무도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이겸아, 이번에 실습 했다며? 일자리 문제는 어떻게 됐어?”셋째가 물었다.“보아하니 좋은 일자리는 찾지 못한듯 하구나. 지금 일자리 찾기가 어디 쉽니? 우리 셋째가 관계를 찾았기에 망정이지 오봉이도 직장에 들어갈수 없었을거야. 보험을 내고 사무실에 있기만 하면 되는데 얼마나 좋아.”셋째 형수가 자랑스럽게 말했다.“우리 집 천이의 일은 쉬운줄 알아? 비록 천이의 일은 힘들긴 하지만 앞으로 발전할 공간이 무궁무진해. 너희 집 오봉이는 젊은 나이에 그런 안일한 삶을 살고 있는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야.”둘째 형수가 말했다.“전 일자리를 아직 구하지 않았엉.”백이겸이 말했다.“일자리가 없으면 안돼. 너 당첨된 복권으로 살수 있어? 언젠가는 굶어 죽을거야. 다시 말해서 내세울만한 일자리가 없으면 누가 널 봐주니?”둘째 형수가 쌀쌀하게 말했다.“그러게 말이야. 하지만 엄마 이겸이는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울거야. 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부족하긴 해. 저번에 복도 청소하는 이 아주머니가 그러시는데 청소 회사에 사람이 부족하대. 비록 내세울만한 일자리는 아니지만 어쨋든 일자리잖아.”유천희이 말했다.“천이 말이 맞아. 이겸이 너 만약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면 내가 천이더러 청결 이모한테 뭐라도 보내라고 할게. 너 일자리 찾아주게 말이야.”둘째 형수가 말했다.“그래. 그러는게 좋겠어.”유천희이도 웃으며 말했다.지난번에 처음 만났을 때 오봉 유천희이는 모두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였다.그래서 백이겸이 몇억을 그들의 면전에 던졌을때 꽤 아팠을것이
“오 할아버지, 무슨 일 있어요?”백이겸은 오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자리에 앉았다.“당연히 좋은 일이지. 오늘 너한테 통화 할때 너한테 말할려고 했는데 너의 얼굴 보면서 얘기 나누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너의 그 세 형님들이 알게 하는건 좀 꺼려서 말이야.”“그럼?”“내가 예전에 광산을 할때 말이야 친구가 한명 있었어. 몇년동안 계속 연락하고 있었는데 지난번에 진으로 올라갔는데 마침 만난거야. 그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의 손녀가 너랑 나이가 비슷하다고 해. 소봉이와도 모두 동갑내기야.”“그 애는 대학을 너희들보다 1년 일찍 졸업한것 같아. 지금 집에서도 급하게 소개팅을 주선하려고 하는것 같아. 그 여자애 집안은 조건도 좋고 돈도 있기 때문에 특별한 요구가 없어. 그저 철이 들고 믿을만한 사람이면 된다고 해.”“난 그 여자애를 너한테 소개해주고 싶어. 그 집은 애가 둘인데 둘이 자매야. 그 여자애가 첫째라고 해.”“그래서 너랑 의논해 보려고. 내일 너의 둘 만나보는건 어때? 소봉이한테는 비밀로 하고.”오 할아버지의 생각을 백이겸은 알고 있었다.지금 하는 일이 어려워 보이기에 여자아이를 소개해 주려는 것이였다.다 자신을 걱정해 하는 일이셨다.지난번 이수남과 같이 말이다.하지만 백이겸 곁에는 소나현이 있고 지난번 소개팅도 불쾌하게 끝났기에 백이겸은 트라우마가 생겼다.“오 할아버지, 괜찮아요. 저 잘 지내고 있어요. 고마워요.”백이겸은 웃으며 말했다.“뭐가 두려워. 한번 만나봐. 꼭 성사될것도 아니지만 친구 하나 사귄다 생각하고 만나봐.”오 할아버지가 말했다.이 광경은 지난번 이수남때와 거의 비슷했다.내가 여기까지 말했잖아.백이겸은 자신이 돈 많으니 나한테 소개하지 말라는 말을 할수 없었다.거절을 해도 안되고 받아들여도 안되는 일이였다.그러나 어찌 됐든 이수남이든 오 할아버지든 모두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는거였다. 이건 백이겸도 확신할수가 있었다.그리고 오 할아버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쪽에서 모두 전화를 끊었다.전화통화가 끝나자 백이겸은 죄책감을 느꼈다.소나현에게 미안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저 만나보는것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다른 한켠에서는왕민은 전화를 끝고는 화장을 지우고 있었다.여동생 왕연은 침대에 엎드려 엿듣고 있었다.“헤헤 내일 만나는거야? 맞다. 이름이 뭐야? 아는 사이야?”“백이겸이래. 중학교는 1중을 나왔다네. 근데 이름 너무 익숙해. 어디서 들어본것 같아.”왕민은 화장을 지우며 말했다.두 자매 모두 예뻤다.왕연이 말했다.“언니 멍청한거 아니야? 언니보다 한 학년 후배고 1중이면 1중 후배들한테 물어보면 되잖아.”“맞네. 내가 알아볼게.”왕민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전화통화가 끝나자 왕민은 얼굴색이 창백해졌다.“참나, 할아버지는 나한테 왜 이런 남자를 소개해주는거야.”왕민은 마음이 조급했다.“왜 그래? 언니?”“너 몰라서 그러는데 백이겸 중학교 시절 엄청 가난한 학생이였대. 너무 가난해서 부모와 누나들은 모두 외지에서 노동을 뛰였다고 해. 게다가 중학교 시절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했다고 하네. 어쩐지 지금 대학을 졸업했는데도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해. 집이 가난해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있지 못하나봐.”왕민이 말했다.“어머 그럼 어떡해? 이미 약속했잖아? 할아버지 그쪽에도 뭐라 말할수가 없잖아.”동생이 말했다.“몰라. 내가 아무리 남자친구를 찾지 못한다 해도 이런 사람과는 만나지 않을거야. 세상에 만약 우리 동창들한테 내가 이 가난한 애와 사귄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날 비웃을게 뻔해.”왕민은 걱정스러웠다.아직 어린 여자애인만큼 여론을 중하게 여겼다.누구나 남들의 칭찬을 한몸에 안을수 있는 그런 남자친구를 찾고 싶어한다. 칭찬이 많을수록 마음은 더 달콤한 법이다.하지만 백이겸은…….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얼른 엄마한테 알려야 해.왕민은 엄마를 불러왔다.엄마한테 백이겸의 상황을 털어놓았다.엄마도 좀 난처한듯 했다.“이건 아니야. 그애랑 사귀는건 다른 사람들한테
다음날.오 할아버지가 주선한 소개팅으로 인해 백이겸은 아무런 결과도 없을것이라는것을 알고 있지만 이미 오 할아버지와 약속을 한 이상 아침 일찍부터 그는 덱크스로 갔다.하지만 이미 도착했을때한 여자가 자리에 앉아 콜라를 마시고 있었다. 그의 눈앞에는 닭날개와 감자튀김이 놓여있었다. 그는 새하얀 다리를 흔들며 마치 어떤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듯 했다.설마 저 여자는 아니겠지?백이겸은 마음속으로 되뇌였다.여자애는 감자튀김을 내려놓고는 입을 쩝쩝거리며 휴대전화를 들고 무언가를 누르고 있었다.이와 동시에 백이겸 쪽에서 왕민이 보낸 메세지를 받았다.“도착했어요?”백이겸은 이 여자가 맞을거라 추측했다.언뜻 보니 꽤 예뻤다.백이겸은 다가가 앉았다.“너……. 뭐야?”여자는 멍해졌다.백이겸을 멍하니 쳐다보았다.“소개팅 하러 오셨어요?”백이겸이 물었다.“소개팅은 무슨 어디 아픈거 아니야?”여자애는 황당한 안색으로 백이겸을 바라보았다.“왕민 씨 아니세요? 아까 저한테 문자 보내시지 않으셨어요?”백이겸은 멍해있었다.“난 왕민이라는 살마 몰라. 아까는 남자친구한테 문자 보내는 중이였거든?”여자애가 말했다.“죄송합니다. 사람 잘못 찾았습니다.”백이겸은 난처한 얼굴로 일어섰다.전화를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침 전화를 하려던 참에 누군가가 다가와 어깨를 쳤다.돌아보니 예쁜 미녀였다.큰 눈을 깜박거리며 백이겸을 보고 있었다.“백이겸? 저 만나러 오셨죠?”여자애는 약간 경멸하는 말투로 물었다.“맞아요. 백이겸. 그쪽은?”“왕연”“네?”왕연은 급히 휘둘러대며 말했다.“아까 사람 잘못 찾으신거 아니에요?”왕연은 다소 비꼬는 말투로 물었다.아까 그녀가 들어올때 마침 그 장면을 보고 있었따.망했다. 진짜.왕연이 곁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와서 인사도 하지 않고 뻘쭘하게 말이다.왕연은 마음속으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오분도 안돼 이 녀석을 돌려보낼 생각을 하니 얼른 언니가 부탁한 일을 마무리해야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