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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회

그러나 이문양의 집사정은 백이겸도 꽤 잘 알고 있는 편이였다.

‘언제 업무가 우리집이랑 완전히 다른 회사를 열었지?’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심쩍어서 한번 조사해보기로 하였다.

조사한 결과, 아니나 다를까 확실히 뭔가 심상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뒤 곧장 이정국한테 문자를 보내 같이 한번 고안해보기로 하였다.

“뭔데 그래요? 한번 얘기해봐요.”

방선미는 자료 하나가 뭘 그래 대수냐고 까르르 웃어댔다.

“진짜 뭔가 있다깐요! 몰라도 너무 모르네, 선미씨. 하하하.”

백이겸도 이윽고 방선미와 같이 떠들었다.

바로 이때 유 팀장한테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살짝 당황하기는 하였지만 백이염은 그닥 개이치않고 받았다.

“이겸씨, 저녁에 퇴근후 뭐해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한때 그래도 백이겸은 유 팀장에게 은근 따듯하게 대하였지만 되돌아오는 거란 냉냉한 유 팀장의 태도였었다. 그뒤 백이겸도 흥미를 잃고 그냥 그런 그대로 흐지부지하게 지내고 있었던 와중에 전화가 먼저 걸려온 거였다.

“무슨 일이냐요, 그냥 밥 한번 사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에요~ 입사한지도 두어날 되죠? 저녁 함께 먹고 싶은데, 시간 돼죠?”

유 팀장은 전과 다르게 엄청 다정다감했다.

“누구 더 있어요?”

백이겸이 물었다. 아무리 봐도 유 팀장한테 무슨 일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였다. 보아하니 왕준성과 친해보이던데 좀 참견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나말고 또 누가 있겠어요? 우리 둘뿐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둘은 장소를 정하고 전화통화를 마쳤다.

통화를 끝낸뒤 유 팀장이 회사에 다시 나오지 않는걸 봐서 백이겸도 퇴근후 군말없이 약속장소로 향했다.

약속장소는 회사 근처의 작은 술집이였다. 백이겸은 와보니 진짜 단둘이였다는 거에 깜짝 놀랐다.

“이겸씨 왔어요? 얼른 이리 와요! 여기 술집 괜찮죠?”

유 팀장은 한켠으로 와인을 따고 다른 한켠으로 백이겸을 맞아주며 말했다.

“네, 확실히 좋네요. 그나저나 뭘 이리 성대하게 그래요? 아무거나 먹어도 되는데... ...”

말하는 백이겸 얼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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