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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좋아요!”

백이겸은 웃으며, 주머니에서 10여장의 입장권을 꺼내, 그중 한 장을 뽑아 직접 양민설에게 건네주었다.

“세상에!”

사무실 전체가 놀랐다.

“이거 진짜야, 가짜야?”

“설마? 백이겸이 진짜 티켓을 구할 수 있다니!”

“안 돼, 진짜인지 봐야겠어?”

어떤 여학생은 바로 백이겸 이쪽을 향해 에워쌌다.

“와싸, 이거 중간석이야. 런웨이 무대의 맨 꼭대기야. 스타들은 모두 거기에 가서 팬들에게 인사해야 해. 제일 가까이에서 스타들과 접촉할 수 있어!”

여자는 보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이 표가, 정말 진짜라니!”

왕미나도 옆에서 보았는데, 다 보고 나니 온몸의 열기가 반쯤 식었다.

이것은 흡사 당신의 적, 당신의 발밑에 계속 밟혀 있던 적이 단번에 초강력 힘을 폭발시킨 것과 같았다.

네 맘을 아프게 하는 만큼 아픈 것이다.

“백이겸, 백이겸, 빨리 말해봐. 너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표를 얻었니? 십여 장이야!”

한 무리의 여성들이, 백이겸을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그건 너희들은 상관하지 마. 어차피 표는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왕 부팀장, 나는 지금 알고 싶어요. 당신이 방금 한 말은 아직도 인정하나요?”

백이겸은 왕재호를 바라보았다.

왕재호의 얼굴은 금방 파래졌다.

“무슨 소리야?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흥, 네가 말했잖아, 백이겸이 표를 꺼내면, 그가 너에게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우리는 모두 들었으니, 발뺌할 생각하지 마!”

여자들도 직위를 불문하고, 지금은 모두 백이겸을 도와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그래서, 왕재호, 너는 아직 남자라고 할 수 없어. 자기가 하는 말을 자신도 인정하지 않으니, 정말 사람을 업신여기게 만드는구나!”

왕미나는 지금 뜻밖에도, 이렇게 말했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왕재호를 향해 갔다.

“그래, 그럼 말해봐, 나보고 뭘 하라고?”

왕재호는 경고하듯이, 백이겸을 쳐다보았다.

“뭘 하냐고? 나보고 바지를 벗고 회사를 한 바퀴 돌라고 했잖아요, 나는, 바지를 벗고 회사를 한 바퀴 돌라고 말하지 않아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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