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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누나, 쟤들이 내 동생을 때렸어!"

소걸은 이때 힘겹게 말했다.

탁!

그리고 정지현이 그의 뺨을 때렸다.

"소걸,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게다가 백... 아니, 이 도련님한테 무례하게 굴다니!"

소걸은 뺨을 맞았다.

억울했지만 순순히 입을 다물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다. 이무혁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임윤하가 말한 것처럼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오죽하면 평소에 오만하던 정지현조차 이무혁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당장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헐, 이 광경 정말 지독해!"

진비희와 함께 온 임조이도 정말 충격을 받았다.

특히 정지현의 자태를 본 임조이는 부러웠다, 자신도 언젠간 백 도련님이라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맘에 들지 않는 사람한테 뺨을 날리고 싶었다.

"눈치가 있으면 얼른 꺼져, 소걸, 더 말썽을 부리면 네가 두 발로 걸어나가지 못할 줄 알아!"

정지현은 어깨를 감싸 안고 차갑게 말했다.

소걸은 온몸을 떨었다.

그는 당장 이무혁에게 사과를 하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잠시만!"

그리고 바로 임윤하가 크게 외쳤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설령 우리가 갈등을 겪었더라도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제가 이 말을 다 하고 나면 오늘 누군가를 도와준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겁니다!"

임윤하는 어깨를 감싸 안고, 백이겸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는 백이겸의 진면모를 까발리려고 했었다.

"허허, 네까짓 게 감히 할 말이 있어? 가치 있는 말이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전에 했던 실수의 빚도 갚아줄 테니까!"

정지현은 임윤하를 본 순간 자신이 백이겸을 학교로 모셔가는 장면을 보고 스폰을 한다는 둥 하면서 헛소리를 하던 장면이 떠올랐다.

"네, 직접 설명할게요, 백이겸은 언니를 배신했어요, 쟤 우리 학교에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이것은 임윤하의 가장 큰 카드였다.

말을 끝내고 백이겸을 가리켰다. "네가 직접 말해, 내 말이 맞는지 아닌지!"

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 여자친구는 소나현이야! 허허! 사귄 지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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