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쟤들이 내 동생을 때렸어!"소걸은 이때 힘겹게 말했다.탁!그리고 정지현이 그의 뺨을 때렸다."소걸, 감히 여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게다가 백... 아니, 이 도련님한테 무례하게 굴다니!"소걸은 뺨을 맞았다.억울했지만 순순히 입을 다물었다.그는 바보가 아니다. 이무혁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임윤하가 말한 것처럼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오죽하면 평소에 오만하던 정지현조차 이무혁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당장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헐, 이 광경 정말 지독해!"진비희와 함께 온 임조이도 정말 충격을 받았다.특히 정지현의 자태를 본 임조이는 부러웠다, 자신도 언젠간 백 도련님이라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맘에 들지 않는 사람한테 뺨을 날리고 싶었다."눈치가 있으면 얼른 꺼져, 소걸, 더 말썽을 부리면 네가 두 발로 걸어나가지 못할 줄 알아!"정지현은 어깨를 감싸 안고 차갑게 말했다.소걸은 온몸을 떨었다.그는 당장 이무혁에게 사과를 하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잠시만!"그리고 바로 임윤하가 크게 외쳤다."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설령 우리가 갈등을 겪었더라도 제 말을 끝까지 들어주세요. 제가 이 말을 다 하고 나면 오늘 누군가를 도와준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겁니다!"임윤하는 어깨를 감싸 안고, 백이겸을 차갑게 바라보았다.그는 백이겸의 진면모를 까발리려고 했었다."허허, 네까짓 게 감히 할 말이 있어? 가치 있는 말이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전에 했던 실수의 빚도 갚아줄 테니까!"정지현은 임윤하를 본 순간 자신이 백이겸을 학교로 모셔가는 장면을 보고 스폰을 한다는 둥 하면서 헛소리를 하던 장면이 떠올랐다."네, 직접 설명할게요, 백이겸은 언니를 배신했어요, 쟤 우리 학교에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어요!"이것은 임윤하의 가장 큰 카드였다.말을 끝내고 백이겸을 가리켰다. "네가 직접 말해, 내 말이 맞는지 아닌지!"백이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 여자친구는 소나현이야! 허허! 사귄 지 며
임조이가 나섰다."왜?" 임윤하가 물었다."탁!"임조이는 용기를 내 임윤하의 뺨을 향해 후려갈겼다.임윤하가 나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특히 자신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은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지금은 정지현조차 이무혁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데 진비희의 친구로서 더 무서울 게 없었다!임조이는 처음으로 사람의 뺨을 때렸다, 게다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임윤하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후련했다!백이겸은 옆에서 지켜보다가 그저 웃기만 했다.임윤하는 너무 창피해서 숨고 싶었다!소걸과 임윤하가 나가고 정지현은 그제야 준비한 음식들을 내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너무 긴장한 탓에 몇 번이나 실수를 할 뻔했다.아휴!방금 정지현은 백이겸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정지현의 마음은 쉴 새 없이 요동쳤다.하지만 오랜 직장 생활 덕분에 숨길 수 있었다.식사를 자연스럽게 끝낸 후 백이겸은 이무혁에게 놀 곳과 숙박할 장소를 알려줬다.꽤 괜찮은 곳이었다."내 여자친구가 계속 나한테 연락이 와!" 양휘성은 이무혁에게 한마디 했다.그들은 우선 죽풍 호텔에 가서 짐 정리를 하려고 했다."그래, 양휘성 너 먼저 돌아가."이무혁이 한마디 했다.양휘성은 곧 택시를 타고 떠났다."얘도 보내, 같이 다니면 체면이 서지 않아."이때 임조이는 오히려 싫어하는 표정으로 백이겸을 보았다.방금 식사를 할 때 임조이는 정지현의 연락처를 받아냈다, 앞으로 그녀와 친하게 지낼 생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해야 했었다.뭐?백이겸은 어리둥절했다.이 사람은 자연히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었다.자신이 오늘 하인처럼 그들을 보살펴줬는데 이런 취급을 당하다니?"뭐? 갈 수 없어!"그 말을 들은 이무혁은 오히려 당황했다.백이겸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것은 백이겸 뿐이었다."왜, 왜 같이 다녀야 하는데?"임조이가 애원했다."도련님, 추후의 일정은 다 안배했으니 바로 가면 됩니다, 그럼 전 먼저 물러나겠습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솔직히 말씀드리면, 여기에 자주 놀러 오는 사람 중에 바람피우지 않은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여기를 자주 오는 사람들은 돈이 아주 많거든요!""쓸데없는 소리 말아야, 앞에 차나 잘 쫓아요!"여자가 차갑게 고함을 질렀다.더 이상 아무 말 없이 운전에 몰두했다.그리고 그 여자는 다음 아닌 임윤하였다.임윤하가 굳이 백이겸의 뒤를 쫓는 이유는임윤하가 소걸과 함께 가든 호텔을 떠날 때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그곳에서 나온 후 소걸은 창피해서 아무한테도 자신이 뺨을 맞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게다가 자신의 동생은 폭행까지 당했다.이것은 그야말로 닭 쫓던 개가 지붕을 쳐다보는 꼴이었다!아무튼 너무 괴로웠다.누구 탓인데?소걸은 모든 죄를 모두 임윤하에게 뒤집어씌웠다.제기랄, 임윤하가 거기서 사람들을 선동해 이무혁이 가난뱅이라고 말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자신은 절대 그런 짓을 할 수 없었다.소민호가 그런 짓을 하고,게다가 임윤하가 전에 정지현에게 실수를 저지른 것까지 오늘 알게 됐다.그래서 소걸은 주범을 임윤하에게 돌렸다.그래서 임윤하와 대판 싸웠고 그 자리에서 임윤하와 헤어졌다.임윤하는 백방으로 미움을 받았다.그녀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했다.이무혁은 도련님이 아니었다, 이것은 누구보다 자신이 똑똑히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기숙사에 처음 들어갈 때 임윤하는 백이겸과 같은 기숙사를 쓰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 조사했기 때문이다.어떤 유망주가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더니 하나도 없었고, 게다가 임윤하는 그때 이무혁의 집안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아냈다.다만 이 일은 서태연만 알고 있었다.아무튼 백이겸을 제외한 모두를 조사했었다, 백이겸을 조사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했다. 너무 가난해서 바지도 내내 하나만 입었으니까.하지만 뜻밖에도 백이겸은 끝없이 자신을 놀라게 했다.오늘 발생한 일은 전부 백이겸이 손을 쓴 것 같았다.정지현을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백이겸 밖
백이겸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뭐?"임윤하의 눈에는 눈물니 차올랐다."그래, 다른 일 없으면 난 먼저 갈게, 차 얘기는 비밀로 해줘, 괜히 마지막에 불쾌하게 하지 말고, 하하!"백이겸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차에 올라탈 준비를 했다."백이겸, 가지 마!"뜻밖에도 임윤하는 직접 달려들어 백이겸의 등을 덥석 끌어안았다, 죽도록 안았다."미친! 임윤하, 미쳤어? 어디 아파? 왜 그래?"백이겸은 깜짝 놀라 발버둥 쳤다."아니! 난 손을 놓지 않을 거야, 이겸, 난 널 내 손에서 도망치게 하지 않을 거야, 난 널 사랑해, 정말 널 사랑해!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그래 줄거지?임윤하는 다시 백이겸의 허리를 끌어안았고, 백이겸의 몸에 달라붙었다.미친!백이겸은 진작에 양하나한테 돈에 미친 여자의 행동을 본 적 있었다.하지만 뜻밖에도 임윤하는 양하나 보다 더 독했다.그래, 임윤하는 지금 확실히 목숨을 걸고 있었다.백이겸의 지나온 일들과 차까지 보니 백이겸의 말 한마디로 임윤하는 바로 믿어버렸다.이유는?그녀는 백이겸의 지금 타고 있는 차와 지난 간 일들을 아주 빨리 돌이켜봤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연관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더 이상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게다가 임윤하는 백이겸이 마음이 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못되게 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여자들한테, 그래서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백이겸의 이 약점을 파고든 것이다.임윤하는 그제야 손을 놓았다."젠장, 제발, 소름이 끼쳐!"백이겸은 당황해서 머리에 식은땀이 났다."안 돼! 네가 기회를 주지 않는 한, 난 항상 너를 따라갈 거야!"임윤하는 한사코 잡고 있었다.미쳤어 미쳤어 완전히 미쳤어백이겸은 마음을 모질게 먹고 살짝 힘을 주어 임윤하의 손에서 벗어난 다음 그 틈을 타 차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시동을 걸고 출발하려고 했다."텅!"소리가 들리더니 임윤하는 뜻밖에 차 앞에 엎드렸다."임윤하! 뭘 하려는 거야?"백이겸은 급하게 소리쳤다."백이겸, 질
임윤하 사건에 백이겸은 정말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다행히 병원에 가서 진찰해보니 그저 뇌진탕일 뿐이었고 그저 충격에 기절한 것이었다.한참 동안 병원에서 요양하면 되었다."백이겸, 가지 마요, 사랑해요!""백 도련님, 절대 가지 마요. 사랑해요!"임윤하는 혼수 상태에서도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 넌 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백 도련님이라는 신분을 사랑하는 것이겠지.하지만 백이겸은 결국 임윤하를 위해 충분한 돈을 지불한 뒤에서야 차를 몰고 운정산으로 갔다.운정산 주차장에서 나온 백이겸은 택시를 타고 떠나려고 했다.바로 이때 백이겸은 그제서야 운정산 위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지금 운정산 별장의 불이 대낮처럼 밝았다.이 별장의 건축물 스타일은 매우 고풍스러웠으며 어둠 속의 불빛은 정말 금빛 찬란해 보였다.하지만 지금 그는 별장에 없었고 김인영도 감히 함부로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이 안에 누가 있을까?백이겸은 의아한 마음이 들어 올라가 보려고 했다.별장 문 앞에 도착한 백이겸은 수많은 남녀가 북적북적하게 있는 걸 발견했다.이상하네, 누구지? 왜 우리 집에서 파티를 하는 거야? 왜 우리 집 키가 있는 거야?백이겸은 화를 내면서 다가가 문을 열었다.응?안에 있던 사람들은 백이겸이 나타난 것을 보고 모두 깜짝 놀랐으며 놀란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다.백이겸도 휘둥그래진 눈으로 그의 집에 있는 남녀들을 바라보았다.와!남녀 십여 명이나 있었다.그들은 중간 홀을 술집처럼 꾸려놓았고 각종 요리와 술을 차려놓고 신나게 먹고 있었다!하지만 백이겸은 그들 중에 안면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걸 발견했다. 그러니 박성현 일행이거나 황영호 일행이 아닐 것이다.그러니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산허리에 경호원 두 명이 있는데 저 사람들은 어떻게 들어온 거지?"빌어먹을, 넌 누구야? 젠장, 일반인은 오지 못하는 곳이잖아."한 남자가 거들거리면서 욕설을 했다."헉, 척 봐도 거지잖아. 운정 별장이 호화롭다는 말을 듣
바로 이때 2층 베란다에서 짜증 섞인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곧 한 남자와 여자가 계단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풍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좀 조용히 있으면 안돼? 정말 이곳이 너희들의 집인 줄 알아?"남자는 그들 일행의 우두머리가 분명했고 사정없이 일행들을 꾸짖었다."네, 조 도련님. 누군가가 들어와서 그랬어요!"백이겸을 욕하던 남자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베란다에서 풍경을 보고 있던 남자는 바로 조자흥의 아들은 조산이었다.백이겸은 그를 보고 조산에게 열쇠를 준 사람이 조자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누가 들어왔다고? 누가 감히 겁도 없이 이곳에 들어온 거야?"조산은 미간을 찌푸렸다."조산 도련님, 저 사람입니다!"곧 여자 5, 6 명이 일어서면서 백이겸을 잡았다.뭔가 그 여자들은 백이겸을 잡아 조산 도련님에게 잘 보이려는 것 같았다.그녀들은 백이겸을 끌고 조산 앞으로 왔다."백이겸, 너였어?"조산 뒤에 서있던 여자는 백이겸의 얼굴을 본 다음 표정이 굳어졌다.그녀는 매우 놀란 것이 분명했다.백이겸도 아까 조산을 보느라 여자를 발견하지 못했다.조가현을 본 그는 좀 멍해졌다!"허허, 백이겸, 넌 어떻게 올라온 거야? 설마 운정 별장을 구경하러 온 건 아니겠지?"곧 주위 사람들의 조소 섞인 비웃음소리가 들려왔다.그들은 며칠 전부터 이 파티를 준비했었다.솔직히 말하면 며칠 전에 어느 신비한 재벌이 1470억으로 운정 별장을 산 일은 일찍부터 인터넷에서 매우 핫했다.조가현 일행도 운정 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나 와서 볼 기회가 없었다.이곳은 진짜 재벌이 살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조가현은 조산을 알게 된 후 가능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 걸 발견했다.오늘 조산이 자신에게 운정 별장 키가 있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믿지 않았다.그가 손수 운정 별장의 키를 꺼냈을 때 다들 깜짝 놀랐다.또한 조가현 일행은 소걸과 임윤하도 초청했었다.하지만 소걸은 오후부터 소식이 없었고 임윤하는 휴대폰까지 껐던 것이다!이에
아까 백이겸은 확실히 그들에게 사실을 말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조가현이 이렇게 변한 건 솔직히 그와 얼마 정도 관련이 있었다.그가 사람을 시켜 강윤의 동영상을 유출했기 때문에 조가현은 충격을 받았으며 그날부터 이상하게 변했다. 그 후 백이겸은 또 조가현을 골탕 먹이기도 했다.지금 조산과 조가현의 관계를 알 수 없지만 백이겸은 그녀가 조산을 좋아한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백이겸은 조자흥에게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하지만 백이겸은 좀 사심이 있었고 예쁘게 생긴 조가현이 오늘 밤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이 싫었다.지금 그는 확실히 조가현을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이 상황이 내키지 않았다.또한 뭐라 해도 이건 그의 집이었다. 외부인에게 집에서 쫓겨났으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백이겸은 하산한 후 떠나려고 했었다."백 도련님!"마침 김인영이 급한 모습으로 도착했다.멀리 떨어진 운정 별장이 대낮처럼 환한 것을 본 그녀는 곧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깨닫게 되었으며 좀 긴장되었다."백 도련님!"백이겸은 그녀를 무시한 채 길에서 택시를 잡더니 바로 떠났다."후, 망했다!"김인영은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사실 조자흥이 먼저 귀띔을 했었기에 김인영은 학생들이 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처음에 김인영은 동의하지 않았다.하지만 조자흥은 전번 일을 제대로 처리하여 백이겸의 칭찬을 받았고 못난 아들이 계속 칭얼거리자 거절할 수 없었다.그는 아들이 운정 별장을 둘러보기만 한다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필경 그의 부하의 아들인 박성현도 놀러 간 적이 있었다.그리하여 조자흥이 조산에게 열쇠를 준 것이었다.조자흥의 뜻은 그저 운정 별장을 구경만 하고 내려오라는 것이었고 김인영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하지만 아까 백이겸이 그녀를 무시하자 김인영은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그녀는 곧바로 산에 올라갔다."아이고, 김인영 누나가 왔네요. 다들 조용히 해, 가현아, 너에게 소개시켜줄게. 이분이 바로 운정 별장의
그녀는 그저 고개를 저은 후 재빨리 운정산에서 내려갔다."김인영 누나는 오늘 왜 저러는 거지? 왜 백 도련님이 왔다고 말하는 거야? 백 도련님이 오면 우리 아버지가 바로......"조산이 씁쓸하게 웃고 있을 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조산은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아버지!""날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조자흥은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조산의 얼굴에 웃음기는 점차 사라졌으며 백지장처럼 창백해졌다.조산은 조자흥이 전화를 끊은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조산, 도대체 무슨 일이야?"조가현은 가슴이 두근거려 이렇게 말했다."망했다, 망했어. 아까 아버지는 백 도련님이 정말 다녀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어! 백 도련님은 아버지와 김인영 누나한테 전화를 했다고 해. 아버지가 내 다리를 분지를 것 같아!"조산은 깜짝 놀라면서 휴대폰을 떨어뜨렸다.그는 그의 아버지를 매우 두려워했으며 아버지의 말투는 매우 진지했다."뭐라고? 백 도련님이 정말 다녀갔던 거야?"조가현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아까 그 여자들의 말처럼 백이겸 외에 운정 별장을 다녀간 사람이 없었다!참! 조가현은 흠칫 놀랐다!백이겸의 성도 백 씨잖아!지금 그는 확실히 예전보다 돈이 많았다!아!설마 백이겸이?조가현은 머리가 아찔해졌다.솔직히 말하면 조가현은 처음 백이겸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전부터 그저 의심만 했을 뿐 증거는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진실이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그래! 백이겸은 운정 별장에 왔다가 그들의 조롱을 듣고 다시 내려간 것이다.그 다음 김인영과 조자흥이 부랴부랴 나타났으며 백 도련님이 다녀갔다고 말했었다!백이겸이 바로 백 도련님이라면 모든 것이 가능한 일이었다."그럴 리가 없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그가 어떻게 백 도련님일 수가 있어!"조가현의 거의 멘탈이 붕괴될 것 같았다.백이겸이 정말 백 도련님이라면 그녀는 차라리 이곳에서 떨어져 죽고 싶었다!그녀가
“다른 사람이 앞으로 비집고 나온다고 너도 비집고 나오게?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둘째 형수도 여자애들에 의해 밀려난 백이겸을 흘기며 말했다.젠장.백이겸은 어이가 없었다.“이겸아, 너도 좀 그만 움직이고 봐봐.”이소령도 한마디 했다.연회장에서 이정국이 마이크를 들고 답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정국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사람들도 조용해지기 시작했다.야외 연회장에 사람들이 발 디딜틈도 없이 많았다.하지만 작게 속삭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도대체 백 도련님은 누구셔? 왜 보이지 않는거야?”“백 도련님 안 오신거 아니야? 설마?”“그럼 백 도련님 못 보는거야?”한 여성이 실망어린 어조로 말했다.박 도련님도 좋고 황 도련님도 좋지만 여성들은 제일 잘 나가는 부자 백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이것이 바로 밖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이유였다.“급해 죽겠네. 백 도련님 왜 아직도 오시지 않는거야?”당미란도 급했다.“백 도련님 안 오시는건 아니겠지?”강우동이 말했다.연회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듯 했다.그리고 이정국도 의아해했다.열한시가 넘어가는데 약속대로라면 백 도련님은 오 할아버지를 모시고 도착했어야 했다.이정국이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제가 백 도련님께 전화 드려 볼게요. 아마 다른 일로 늦으시는것 같습니다.”그리고는 백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들었어? 백 도련님이 아직 도착하시지 않은거야. 안 오는게 아니라/”“맞아. 그럼 우리 백 도련님 볼수 있는거네?”여자애들이 다시 환호하기 시작했다.이때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정막속에서 핸드폰 소리는 귀가 따끔했다.이와 동시에 오씨 자매와 왕씨 가문과 강씨 가문 모두가 백이겸을 바라보았다.모두 깜짝 놀랐다.이 사장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백이겸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건 우연일가?“하하하. 누가 보면 저 사람이 백 도련님인줄 알겠어.”누군가 웃으며 말했다.“이 사장, 나 여기 있어. 사람들속에 갇혀있어. 내가 지금 갈
첫째는 그제야 알아차렸다.백이겸은 사람들 사이에서 멍하니 서있었다.백이겸이 멍해진 이유는 이정국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렇게 명성 높으신 인물들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기껏해야 이삼십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저기 봐봐. 저 분 강남성에 총수님 아니셔?”“맞네. 총수님이 오셨네.”이 말에 사람들이 더 몰려들기 시작했다.“어머니, 저 먼저 사진 찍으러 가볼게요. 우리 함께 저쪽에 가보자.”오봉이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아갔다.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었다.그 분들이 들어가신 후에도 많은 지위 높은 분들이 들어오셨다.오 할아버지도 흥분하신듯 했다. 필경 이런 사람들은 티비에서밖에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더우기 누구나 다 알고있는 배우들은 더 말하것도 없다.“어머니 잘생긴 사람들 너무 많아.”지금은 여성들에게 주어진 복지시간이였다.람보르기 한대가 멈춰서더니 명동시의 재벌이세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저 분은 황 도련님이셔. 백 도련님과 친한 동생이지. 나 인터넷에서 본적 있어. 좀 살이 쪄있긴 하지만 너무 귀엽고 잘행겼잖아. 너무 사랑스러워!”“저 분은 제일 잘 생기신 박 도련님 박성현님이야. 키도 키고 너무 잘생겼어. 백 도련님과 아주 친한 사이래. 나 한테 뽀뽀라도 날렸으면.”“그리고 그리고 저 분은…….”젊은 여자애가 앞으로 비집고 나아가더니 폰으로 사진을 찍어댔다.“진짜 다들 너무 잘 생겼어. 돈도 많고. 민아, 연아, 엄마는 다른걸 바라지 않아. 엄마는 너희들이 저 사람 절반 만큼만 우수한 남자들을 만났으면 해.”왕민의 어머니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여기에 있는 모든재벌이세들이 다 자신의 딸의 짝이였으면 얼마나 위풍당당할가 하는 생각을 했다.박성현과 황 고련님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선글라스를 끼고 껌을 씹으며 안으로 걸어들어갔다.그들은 문앞 공원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들은 강우동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다.“봤지. 그 자식이 내 자리를
강우동과 당미란 가족이였다.원래 기분 좋았던 강우동은 백이겸을 본 이후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예전 같았으면 강우동을 보고 인사를 올렸을텐데 지금은 그냥 지나쳤다.“저기 고급 차가 여러대 있어.”“그래? 어디?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쳤다.잇달아 막혔던 길이 트이기 시작했다.풍경구 사람들도 귀빈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고급차 한대에서 한 중년부부가 손을 잡고 들어섰다.“이국호 사장님, 이 사모님 어서 오세요.”직원이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이국호 부부야. 우리 강남구역에 제일로 잘 나가는 자선가라고 해. 예전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야. 이런 분들이 오실줄이야.”“그러게 말이야. 이 사장님하고 이 사모님은 이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시고 여행을 다니신다고 해.”“티비에서도 잘 뵐수가 없는 분들이야.”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셔터를 눌러댔다.“아버지, 할아버지, 어떄요? 가관이죠? 이국호 사장님은 강남 구역의 제일 큰 부자셨어요.”오봉과 오걸은 백이겸 쪽으로 걸어오더니 우쭐거리며 소개하기 ㅅ작했다.오 할아버지도 부자는 처음 보는지라 감탄을 하고 있었다.왕씨 가문 사람들도 놀라움에 찬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두번째 차량에서 한 중년부부가 내렸는데 뒤에서 그들의 아들도 함께 내렸다.“양 사장님 아니셔? 강수시와 명동시 영화관 다 저 사람거야.”“여긴 어떻게 오신거지?”“정말 가관이네? 우리 나래로랑 합작하려고 그러나?”“계획중에 있어. 내가 자리에 있을때부터 계획하던 일이야.”지나가던 행인이 말을 듣고 강우동은 우쭐한 태도로 대답했다.“와!”갑자기 어딘가에서 탄성이 터졌다.“강북에서 제일 큰 부자 이건호 님이셔.”뭇사람들은 멍해 서있었다.“아버지, 오늘 도대체 어떤 자리이기에 이렇게 대단한 분들이 오시는거에요?”강희연도 놀란 모양이다.강우동도 내부 사람이기에 조금은 알고 있었다.“명동시 백 도련님 말고 누가 또 이런 큰 파장을 일으키겠니. 백 도련님 세력이 워낙 신비한지라 인맥도 아주 넓ㅇ르거
“다들 그만들 해. 오늘 생일 주인공인 이겸이가 우리한테 식사 대접 한다고 하니까 다들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가자.”오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아버지 저 시간 없어요. 아까 저의 전우들 보셨잖아요. 우리 같이 밥 먹기로 했어요. 아버지 우리랑 같이 가는건 어때요?”큰 형수가 말했다.그리고는 오봉이를 보며 재촉했다.“봉아, 걸아, 너희들 볼 일 봐. 여기서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이따 책임자가 오면 눈치있게 행동해.”오봉이와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는 이겸이를 힐끔 보고는 사라졌다.유천희는 뒤에서 이겸이를 지켜보고 있었다.예전 같았으면 어머니와 숙모들이 이겸이를 업신여길 떄 이겸이는 머리를 떨구었을 것이다.하지만 이겸이가 풍경구 사람들과의 관계를 안 이후로 유천희는 이겸이가 늘 미소로 이 모든 상황을 대수롭지 않다는듯이 넘기고 있다는것을 눈치챘다.어디서 온 자신심이지?이 자신감 도대체 어디서 온거지?정말 이겸이가 대단해 진건가?유천희는 늘 불안했다. 이겸이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것 같아 말이다. 하여 그날 일어난 일은 부모님께 아직 말하지 않았다.오늘 이겸이가 나래로로 들어가 식사 대접을 한다는 소리에 유천희는 걱정하기 시작했다.“오 친구, 자네 맞군!”이때 힘있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백이겸이 고개를 들고 보니 한 어르신이 가족을 거느리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왕 동무, 여기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오.”오 할아버지도 다소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왕 할아버지 뒤에 서 계시던 가족들도 이쪽을 향해 인사를 건네왔다.백이겸이 중년부부 뒤에 서있는 두 여자에게 눈길이 갔을때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다.왕민이와 왕연 이였다.“지난번에 주선했던 그 소개팅 자리 어떻게 되였는지 잘 모르겠소. 민이 이 애와 물어도 말을 하지 않어군. 그렇지 않아도 물어볼 참이였소. 이겸이가 설마 우리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거 아니요?”왕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그런 말 마세요. 이겸이는 자신이 가난한걸 알고 있는지 제 발
백이겸은 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소령이와 함께 나래로로 행했다.차로 이십분거리였다.나래로에 도착하자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여러대의 고급차들이 주차되여 있었다.문앞에는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마치 연차 총회를 방불케 했다.이렇게 시끌벅적하다니.백이겸은 흠칫 놀라ㅆ다.산촌어구로부터 풍경구 호텔까지 카펫이 깔려있었다.직원들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정국의 차만 아니였다면 백이겸은 자신의 생일이 아닌 다른 행사를 진행하나 의심할 정도였다.“사람이 엄청 많잖아. 이겸아, 너 어디에 예약한거니? 호텔안은 이미 예약이 만료되였을거야.”이소령은 의해가 가지 않는 눈길로 물었다.“그래, 이겸아. 우리 그냥 작은 음식점에서 밥 한끼 먹으면 돼. 정 안되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서 생일상 차려도 되고. 이런 곳은 사람도 많을뿐만아니라 비쌀거야.”오 할아버지가 말했다.“괜찮아요. 들어가 식사 하시면 돼요.”이겸이는 쓴 웃음을 지었다.이제와서 이겸이는 더 이상 숨길 마음이 없었다. 필경 오늘 이 자리는 자신을 위해서 준비된 행사니까.이소령과 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던 차에 오봉이와 다른 몇명의 청년들이 이쪽으로 걸어왔다.“봉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왜 말 하지 않았어? 그럼 사람을 찾아서 들어가 잘 놀아볼텐데 말이야.”“우린 그저 회사 명의로 와본거잖아. 큰 일도 아닌데 뭐. 어떻게 풍경구 사람들한테 자리를 안배해달라고 해.”오봉이가 말했다.“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이 주변에서 아마 놀고 계실거야.”“우린 이겸이 생일 축하해주러 왔어. 너 아버지 어머니는?”오 할아버지가 물었다.“이겸이 생일파티를 여기서 한다고요? 여기 이미 예약이 다 만료된 상태에요.”오봉이는 이겸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격을 오봉이는 알고 있었다.이겸이는 여기가 분명히 다른 사람에 의해 예약이 만료된 상태라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척 하고 두 분을 모셔왔다는 사실에 오봉이는
이겸이는 소령이를 향해 눈짓했다.소령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생님께 인사를 올리고는 자리에서 나왔다.“이렇게 가는거야? 오늘 선생님 뵈러 왔다는건 무슨 뜻인데? 우린 친구도 아니라는거야?”한 여자애가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러게 말이야. 축의금 안 낸거 가지고 쪼잔하게.”“이겸아, 너한테 할 말이 있는데 우리가 축의금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야. 그냥 친구를 추가하고 싶지 않은것 뿐이야.”“하하하. 너 너무 얄미운데.”다들 배꼽을 잡고 웃었다.백이겸을 놀리는것이 다들 제일 큰 흥미였다.백이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경 그들을 난감하게 만드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저속적인 일은 이겸이도 하고 싶지 않았다.하여 그는 소령이와 함께 이 자리를 떠났다.설이는 이겸이의 뒷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이겸이가 설이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설이는 계속 이겸이의 표정을 주시하고 있었다.술자리에서의 이겸이는 진철이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애초에 이겸이를 선택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너무 짜증나. 이겸아. 쟤네들이 하는 말 좀 들어봐, 그리고 그 양미는 지금까지도 널 업신여기고 있어. 진짜 이런 자리만 아니였다면 오늘 널 대신해 싸웠을거야.”이소령은 화가 나서 가슴을 치며 말했다.“저런 애들이랑 화 내서 뭐해.”이겸이는 이소령과 함께 걸어가며 말했다.이십분도 채 되지 않아 집에 도착했다.“이겸아, 생일은 집에서 지내는거야? 내가 밥해줄가? 나 면도 끓일줄 아는데? 면 해줄가?”소령이가 물었다.소령이는 이겸이가 상처받았을가봐 걱정하고 있었다. 필경 같이 가자고 한건 소령이니까 말이다.그리고는 덧붙였다.“걔네 말들 잊어. 지금 이수남도 꽤 잘 나가잖아. 너 정 안되면 수남이랑 일을 해보던가. 나도 수남이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 예전처럼 우리 셋이 잘 해보는거야.”“그래. 우리 셋이 예전처럼 잘 지내보는거야.”백이겸은 이소령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올해는 집에서 지내지 않아. 나래
“뭐? 오늘 생일인 사람이 또 있다고?”진철은 미간을 치켜세우고 웃었다.그 여학생이 말했다.“오늘 이민철의 생일이기도 해요. 오늘 수남이도 불렀는데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진철이 형님이 밥 사는거잖아요.”이민철도 중학교 친구였다.아주 귀엽고 정직한 애였다. 반에서 늘 꼴찌를 하군 했다.집에서 세멘트 공장을 도맡아하고 있었는데 워낙 공부 할 그릇이 아닌지라 중학교를 졸업한 즉시 집에 돌아가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다들 일제히 이민철을 바라보았다.“민철아 오늘 너 생일이니? 말 하지 그랬어. “진철이 말했다.“그러게 민철아, 오늘 너의 생일이구나. 우리 카톡 추가 좀 하자. 내가 작게라도 내 성의를 표할게.”다들 시끌벅적했다.왕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젊은이들 인젠 선물도 서로 주고 받지 않는거니? 우리가 너희들 나이때는 직접 선물을 만들어서 주군 했어. 지금 카톡이 있으니 참 편리하네.”“당연하죠. 선생님, 생일이나 결혼식 같은 경우에는 축의금 하나로 끝내요.”여자애들은 웃으며 말했다.“민철아, 추가 했어. 얼른 돈 받아.”“고맙다. 얘들아. 내 생일날이 마침 진철이 형의 생일날이네.”친구들의 친절한 모습에 민철이는 놀라웠다.“우연이네. 민철이의 생일과 진철이의 생일이 가은 날이라니. 다들 잊은건 아니지? 중학교 시절 진철과 같은 날 생일이였던 사람이 한명 더 있었다는것을.”이소령은 다들 민철이한테 축의금을 보내는걸 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누군데? 기억이 없어.”친구들은 의아해했다.“이겸이잖아. 오늘 이겸이의 생일이기도 해. 진철과 같은 날. 오늘 민철이도 합류했으니 셋이 같이 생일을 보내는거야.”친구들은 머리를 끄덕였다.하지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맞다, 철이 오빠. 오늘 오후 나래로에서 행사가 있다고 그러든데 우리도 놀러가자. 우리 아버지 말로는 아주 시끌벅적하대.”한 여자애가 나서서 침묵을 깨뜨렸다.“좋아. 나래로로 놀러 가자.”다들 좋아하는 눈치였다.“난 문제없어. 그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와 있네. 오늘 다들 나의 체면을 아주 잘 살려주는구나. 어서들 들어와서 얘기 나눠.”진철이 말했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을 본 진철이 웃으며 말했다.“왕 선생님, 양 선생님, 들어와서 얘기 나누세요. 너도 왔네. 어서 들어와.”생각지 못한 백이겸의 등장에 진철은 의외였다.하지만 그냥 인사만 건넬 뿐이였다.“설아, 들어와. 선생님들 오셨잖아.”이때 진철이가 설이를 불렀다.설이를 본 진철은 설이의 손을 덜썩 잡았다.설이는 진철이와 사귀고 있었다.이건 이겸이도 생각지 못했다.더 남아있자니 너무 어색했다.하지만 왕 선생님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지라 말 없이 떠나기도 그랬다.들어가서 선생님이랑 말하려고 했다.친구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친구들은 먼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이중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진철이였다.그는 고등학교를 필업하기도 전에 일자리를 찾았다. 아는 삼촌한테서 차를 배운다고 했었던것 같다.지금은 집안의 여유덕에 차도 두대 있고 택배회사를 차리고 있었다.이 진에서 제일 잘 나가는듯 했다. 설이가 진철이랑 같이 있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설이가 철이 형을 따르다니. 복 터졌네. 사모님이 됐어.”“그러게 말이야. 설이가 예쁘게 생겨서 그런지 복도 남달라.”친구들은 부러워하며 말했다.“맞다. 이겸아 넌 요즘 뭐하고 지내?”이때 진철이의 시선이 이겸이한테 멈춰섰다.중학교 시절 둘은 크게 접점이 없었지만 설이와 이겸이의 일을 진철이도 알고 있었다.현 남친이 전 남친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 딱 진철이를 말하는듯 했다.이겸이가 오늘 입고 온 옷들이 너무 훤칠했다. 자신이 뒤쳐지는 느낌이였다.하여 던진 질문이였다.“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다.”이겸이가 말했다.“피씩”“하하하 이겸이가 사업을 한다고?”여학생들이 웃기 시작했다.“어떤 사업? 시장에서 양말 같은걸 파는 사업 말하는건 아니지?”“다른 사람이 사업을 시작한다고 너도 사업을 시장한다는거니?
백이겸은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친구들과 하나둘씩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설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이겸이도 어색한듯 했다.왕설과 이겸이는 중학교 시절 사귀였었다……. 아니다. 사귀였다고도 할수 없었다. 썸 같은거였다.하지만 왕설 때문에 백이겸이 학교 짱인 유양의 미움을 사게 되였다.유양이가 왕설이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겸이를 괴롭히려 했다.후에 일어난 일들은 다들 다 알고 있다. 유양과 왕설이 사귀게 되였다.아까 오는 길에서 이겸이는 생각 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설이도 있지 않을가 하고.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아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밉기도 미웠다.이수남이 설이 때문에 그렇게 되였는데 둘이 사귀기 되다니.이수남은 그 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하기에 서로 어색한 사이였다.심지어 백이겸은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해야 할지도 몰랐다.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둘 사이가 아주 좋았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복수를 한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설이가 누구랑 사귀든 그건 설이의 선택이지 자신이 간섭할것이 되지 못하였다.묻고 따지는건 유양이를 찾아야 했다.백이겸은 무시하기로 했다.“정말 매정하네. 이겸이 너랑 인사도 안 하잖아. 설아 너 이겸이가 어딘가 달라진것 같지 않아? 뭔가 기질도 남달라 보이고 옷도 인젠 잘 입고 다니잖아. 좀 멋잇어 진것 같아.”한 여자애가 웃으며 말했다.설이는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다. 다른 사람이 이겸이를 칭찬하는걸 들으니 마음 어딘가가 불편했다.마치 자신의 뺨을 때리기라도 한것 같았다.필경 이겸이는 자신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애라 지금 이렇게 훤칠하게 나타나니 마음이 불편했다.“그러게. 멋있네.”설이는 여자애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담임선생님과 양 선생님 오셨어.”이때 누군가가 소리 질렀다.문앞에 차가 한대 멈춰서더니 예순이 되여보이시는 어르신이 차에서 내리셨다.바로 담임선생님 왕희철 선생님이셨다.차를 운전하신 분은 스물 일곱 여덟살 되여 보인는 성숙하고 기품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