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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백이겸이 도착했을 때 소 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겹겹이 둘러싸고 있었다.

소진형은 한창 해명하고 있었다.

"아버지, 정말 제가 고의적으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 경호원이 계속 저더러 후진하라고 해서 추돌사고가 난 거예요!"

"저 차는 람보르기니에서 가장 비싼 거야. 이 정도로 스크래치가 났으니 아마 1억 5000만원 이상 배상해야 될 것 같아. 헤드라이트까지 망가졌잖아!"

어느 사람이 백이겸의 차의 가치를 눈치 채고 이렇게 말했다.

"이런 차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일반인이 아닐 것이라 그 정도는 돈도 아닐 거야. 하지만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어. 조금 전에 산 새 차인 것 같아!"

"빨리 생각해봐. 우리 명동시에 어느 집안의 도련님이 이런 스포츠카를 몰고 다녔어?"

사람들은 모두 의논이 분분했다.

백이겸은 밖에서 이 말을 듣고 매우 긴장되었다.

빌어먹을, 내 차가 저 부근에 있는데. 설마 추돌사고가 난 건 내 스포츠카가 아니겠지?

차를 확인한 백이겸은 눈물이 글썽해졌다.

역시 그의 차였다.

차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저 스크래치가 조금 났을 뿐이고 가장 중요한 건 오른쪽 헤드라이트가 망가진 것이었다!

오른쪽 헤드라이트는 비싸지도 않지만 싸지도 않았다. 스크래치 복구까지 하면 아마 2억정도 들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말처럼 이건 백이겸이 새로 뽑은 차였다.

할머니도 몹시 당황했다.

"진형아, 왜 이렇게 주의하지 않는 것이냐? 저 경호원이 말을 더듬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우리는 거의 2억원을 배상해야 될 뿐만 아니라 대가문의 도련님의 미움도 받을 수 있어!"

"진형 오빠, 할머니! 저희가 정말 큰 사고를 친 것 같아요. 저희가 이런 거물을 건드렸다니!"

윤정은 곁에서 소진형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이 상황을 똑똑히 파악하고 있었다.

"윤정아, 왜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 이 차의 주인이 누군지 알아?"

할머니가 급히 물었다.

'네!"

윤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제가 이 차를 저희 회사 직원 단체 대화방에 올렸어요.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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