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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백이겸은 커피숍 부근에서 한참을 돌아다녔다.

한 시간이 지난 후, 백이겸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소나현은 그와 함께 밖으로 나왔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백이겸이 이렇게 오랫동안 이 부근에 있었는데 그 가능성은 제일 먼저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나현은 찾지 못한 그는 식은땀이 흘렀다.

백이겸은 서비스센터로 향했다. 휴대폰의 전원부터 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휴대폰의 전원이 연결되었다.

소나현은 자신에게 수많은 전화 와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의 휴대폰 전원이 꺼져 그녀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는 다급하게 소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휴대폰 전원이 꺼졌다는 알림뿐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백이겸은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소나현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소나현이 집에도 가지 않았다!

일이 났어!

백이겸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쁜 생각만 들었다.

“왕 매니저님. 커피숍 점장에게 전화를 걸어 CCTV를 보겠다고 알려주세요! 빨리요!”

백이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백이겸이 서비스센터에 들어선 그 순간부터 왕철수는 그의 곁에서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백 도련님의 여자친구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한시도 망설이지 않고 백이겸을 데리고 커피숍에 도착했다.

CCTV를 확인한 백이겸은 그제야 일의 경과를 알게 되었다.

2시간 전으로 돌아간 CCTV 속 소나현은 커피숍에서 나와 백이겸을 찾지 못하자 백이겸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이겸의 휴대폰이 꺼졌다는 말을 들은 소나현은 그 자리에 혼자 가만히 백이겸을 기다렸다.

그때, 까만 폭스바겐 한 대가 소나현의 곁에 멈췄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모자를 쓴 젊은 남자였다.

“당신이 소나현인가요?”

남자가 웃으며 물었다.

소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누구시죠?”

“아하, 저는 백 도련님이 보낸 기사에요. 도련님 집에 급한 일이 생겨 먼저 가시고 저를 보냈어요. 저를 아가씨의 집까지 안전하게 부탁했어요.”

모자를 쓴 남자가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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