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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한미니는 곧 백이겸이 있는 호숫가에 도착했다.

짧은 미니스커트에 긴 생머리, 하얗고 투명한 피부 진짜 연예인 뺨치게 에쁘게 생겼다.

그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예쁘게 생긴 사람이엇다.

백이겸은 그녀의 민낯도 보았다. 화장한 얼굴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하. 조금 부끄럽지만 신입생 시절 한미니가 백이겸의 앞자리에 앉았을 때 그는 한미니를 짝사랑했다.

그러나 한미니의 눈은 높아도 너무 높아 백이겸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돈이 많은 최호와 왕지훈도 한미니를 쫓아다녔지만 그녀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백이겸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뭐야 혼자서 여유라도 즐기는 거야? 양하나가 너에게 전해줘라고 했어.”

한미니가 자신의 팔을 만지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뭐라고 했는데?”

백이겸이 물었다.

“꼭 돌아와서 백이겸 너에게 복수하겠대! 두고 봐!”

백이겸은 고개를 숙였다.

진짜 양하나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양하나는 지금 자신이 미워 죽일 지경일 것이다.

어쩌면 더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 양하나가 더 이상 미련한 짓을 하지 않고 잘 지내면 돼!

“응!”

백이겸이 대답했다.

“참나! 너 대체 어떻게 했길래 양하나가 자퇴까지 한 거야?”

한미니가 백이겸을 위아래로 훑으며 말했다.

백이겸이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해도 한미니는 백이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백이겸은 지금 마음이 복잡했다. 그는 한미니에게 그날에 있은 일들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한미니가 알면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마음껏 떠들고 다닐 것이다.

“말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돼. 나는 전해달라고 한말 다 전했어!”

흥하는 소리와 함께 한미니가 몸을 돌려 떠났다.

그녀와 양하나는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는 룸메이트로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양하나의 예쁘장한 얼굴을 질투한 한미니는 그녀가 사라져 조금은 기분이 좋았다.

그녀가 자신에게 부탁한 일도 열심히 도와줬다.

백이겸은 호숫가에 앉아 피곤한 몸과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는 호숫가에 벌러덩 누웠다.

호숫가의 조용함이 그의 마음에도 전달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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