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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화

“지혜 언니, 고마워요.”

한지혜는 신영에게 긴 셔츠와 생강차 한 잔을 부탁했다.

하지만 하지연은 생강차를 마셔도 여전히 배가 아픈지 핼쑥해진 얼굴로 한지혜를 끌어안고 다시 말했다.

“지혜 언니, 아무리 생강차를 마셔도 저한테는 효과가 없는 것 같은데 집에 가서 진통제나 먹어야겠어요. 예전에도 자주 생리통이 있었는데 심할 때마다 엄마랑 같이 병원에 가곤 했어요.”

한지혜는 의아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 정도로 심각했었어? 그럼 빨리 집에 가봐. 여긴 에어컨 바람이 너무 세서 안 되겠다. 집에 가서 전기장판 켜놓고 핫팩도 꼭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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