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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8 화

한지혜의 말에 허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만약 그 간호사가 정말 허가은 이였다면, 허가은이 하지연에게 무슨 말을 했을지 그들 모두가 잘 알고 있었다.

안 그래도 몸이 허약한 하지연인데, 아주 작은 충격도 하지연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다.

허가은이 만약 하지연한테 사실을 왜곡하여 말했다면, 하지연은 당연히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허재용도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에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맞은편에 있는 경호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지연이를 잘 보호하라고 했더니 이 꼴로 보호를 한 거야?”

경호원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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