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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9 화

그 한 마디에 조수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육문주가 지금 두 번째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이식자의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까다로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조수아의 창백한 얼굴을 본 육문주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를 건넸다.

“살아있는 기증자라고 해도 이식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야. 요즘은 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장기 기증을 하니까. 어쩌면 나도 곧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조수아는 그 말에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난 괜찮아.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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