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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2 화

여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럴 리가 없어. 너 지금 헛소리하는 거잖아. 육상근이 우리 아빠를 죽인 거야. 어르신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셔.”

조수아는 옅은 미소를 띤 채 말을 이어 나갔다.

“그 사람은 명목상 너를 보호해 주는 것 같아도 사실 너를 이용해 임다윤을 통제했어. 네가 아니었다면 임다윤이 그렇게 물불 안 가리고 목숨까지 바쳐가며 그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았겠지. 사실, 이때까지 임다윤이 왜 그 사람한테 휘둘리는지 이유를 몰랐었어. 하지만 너를 보고 나니 모든 의문이 해결되더라. 근데 넌 단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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