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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3 화

박서준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깜짝 놀라서 시선을 그에게 돌렸다.

육문주는 침묵을 깨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건 서준 씨를 염두에 두고 미리 보험을 들어놓은 거예요. 오늘 우리의 연기가 진짜였든 가짜였든 박경준은 서준 씨를 쥐고 흔들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한 거죠. 앞으로 서준 씨는 박 여사님과 박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박경준의 말을 꼭 잘 따르도록 해요. 저희 둘은 계속 대표 자리를 다투며 원수보다 못한 사이인 척 연기해야 해요. 그래야 박경준이 서준 씨를 믿고 박 여사님과 박 어르신께 허튼짓을 안 할 거예요.”

박서준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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