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370 화

작가: 달코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7-12 18:00:00
강소연은 다급한 얼굴로 허연후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그래도 옛정을 생각해서 별로 고민도 하지 않고 답했다.

“타.”

그의 승낙에 강소연의 심장은 순간 빨리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수석 자리의 차 문을 열려고 한 순간 허연후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뒤에 타.”

강소연은 살짝 어리둥절했지만 냉큼 웃으며 답했다.

“잊으셨어요? 저는 뒷좌석에 타면 멀미가 엄청 심해요. 같이 대학교 다녀서 아시잖아요.”

그러나 허연후는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여전히 한지혜가 걸어간 방향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지혜가 절뚝거리며 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나쁜 남편   0371 화

    그리고 술집 같은 유흥업소에도 자주 드나든다고 했다.그에 대한 소문이 갑자기 생각난 강소연은 심장이 더욱 빨리 뛰었다.얼굴도 이상하게 뜨거워졌다.하지만 곧바로 허연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저기 앞에 지하철역이 있는데 저기에 세워줄게. 난 다른 볼일이 있어서 말이야.”말을 마치자마자 브레이크를 밟고 도어락을 연 뒤 그녀더러 내리라고 했다.달콤했던 꿈에서 깬 강소연은 순간 이를 악물었다.그래도 억지 미소를 지으며 겨우 말했다.“그래요. 조심히 가세요.”그녀는 마지못해 차에서 내렸는데 허연후는 인사도 없이 그대로 차를 몰

    최신 업데이트 : 2024-07-12
  • 나쁜 남편   0372 화

    그의 말을 들은 허연후는 어이없다는 듯이 콧방귀를 꼈다.“내가 어떻게 그런 여자를 좋아하겠어. 내 이상형은 아주 다정하고 부드러운 여자지 저렇게 입이 거칠고 하루 종일 화만 내는 폭력적인 여자가 아니란 말이야. 저런 여자를 만날 바에는 차라리 평생 홀아비로 살고 말지.”“넌 이런 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결혼했냐, 보아하니 조만간 이혼하게 생겼네.”곽명원도 같이 코웃음 치며 그를 비웃었다.“지나가던 똥개도 네가 한지혜 씨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챘겠는데 내 앞에서 그만 연기해.”“정말 그래 보여?”“당연하지!”허연후는 욕설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7-12
  • 나쁜 남편   0373 화

    왕서훈은 자기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JM 미디어라고 들어봤지? 전국 최대 미디어 그룹이고 나는 그 회사의 감독이자 새파란 신인도 하루아침에 톱스타로 만들어주는 미다스의 손 왕서훈이야. 그런데 고작 너 같은 사람이랑 나랑 비교가 되겠어? 네가 저 여자한테 그만한 서포트를 해줄 수 있냐고. 얼굴만 번지르르하면 뭐 하냐, 나처럼 자본과 권력이 받쳐줘야지.”허연후는 가볍게 미소를 짓더니 다시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정말 대단한 분이네요. 너무 놀라서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인데요.”“눈치챘으면 그 여자를 나한테 넘겨

    최신 업데이트 : 2024-07-12
  • 나쁜 남편   0374 화

    깜짝 놀란 한지혜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리고 십여 초가 지나서야 이 남자에게 입술을 뺏겼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그것도 분명 혀까지 들어온 딥 키스였다.이건 한지혜의 첫 키스인데 그 상대가 하필 이 남자라니.한지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단번에 허연후의 입을 콱 깨물었는데 남자는 그제야 여자를 놔주었다.“한지혜 씨, 진짜 개예요?”“제가 물어보고 싶네요. 왜 갑자기 저한테 입을 맞추냐고요. 당신의 이런 행동이 아까 그 저질인 놈이랑 뭐가 다른데요.”허연후는 살짝 피가 나는 입술을 손으로 닦으며 옅게 웃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7-13
  • 나쁜 남편   0375 화

    육상근은 단번에 임다윤의 멱살을 잡고 바닥에 내팽개쳤다.눈빛에는 분노와 증오뿐이었다.“임다윤, 너는 무조건 문주가 깨어나기만을 빌어야 할 거야. 만약 그 애가 죽으면 너도 살아남지 못 할테니까!”임다윤은 얼굴이 사색이 된 채 그에게 울면서 빌었다.“상근 씨, 제가 잘못했어요. 저는 단지 당신을 놀라게만 하려고 했는데 불길이 그렇게 크게 번질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문주가 저를 위해 그 불길 속으로 뛰어들 줄도 몰랐고요. 정말 미안해요. 그러니까 용서만이라도 빌 수 있게 문주를 한 번만 만나게 해줘요. 어쨌든 제 배로 낳은 자

    최신 업데이트 : 2024-07-13
  • 나쁜 남편   0376 화

    육문주는 침착하게 답했다. “일단 미끼를 던져놔. 그리고 대어가 낚일 때까지 기다려.”그는 대체 누가 이 4개 가문을 손에 쥐고 흔들 만큼 능력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전화를 끊고 나니 조수아가 마침 나가려는 모습을 발견하고 다급히 물었다.“어디 가?”조수아가 고개를 돌려 그를 향해 웃으며 답했다.“주영 이모 뵈러 가려고. 아버님이랑 이야기 나누고 있어.”육문주는 순간 그녀를 향해 한껏 불쌍한 척 눈꼬리를 내리고 말했다.“사모님, 남편이 지금 식물인간이 되었는데 곁에서 돌봐주지는 못할망정 나가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온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7-13
  • 나쁜 남편   0377 화

    박서준이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두 사람 아직 혼인 신고도 안 했잖아요. 그러면 법률상으로는 아직 남남이죠.”“무슨 뜻이에요? 그래서 뺏어가기라도 하겠다는 뜻인가요? 잊으셨나 본데 수아 마음속에는 저 한 사람만 있습니다. 당신은 그저 어릴 적 잠깐 놀아줬던 사람이고요.”“사람 감정이란 게 쉽게 변하죠. 제가 마음만 먹으면 수아 씨는 언제든지 다시 제 곁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박서준 씨, 어디 한번 해보세요!”“제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당신한테 달렸어요. 만약 수아 씨한테 조금이라도 소홀했다가는 당장

    최신 업데이트 : 2024-07-13
  • 나쁜 남편   0378 화

    박서준은 바로 달려가 박주영을 품에 안고 달랬다.“어머니, 무서워하지 마세요. 아무도 어머니를 해치지 못해요.”박주영은 힘껏 머리를 저으며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리고 끊임없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그 여자가 내 아들을 죽이려고 해. 어서 내 아들을 구해야 해. 우리 아이가 아직 그렇게 어린데 절대 그 여자가 죽이지 못하게 막아야 해. ”육상근은 박주영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쓰라렸다.그는 분노를 이기지 못해 임다윤의 무릎을 세게 내리치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죽여도 모자란 여자 같으니라고.”임다윤은 몇 걸음 뒤

    최신 업데이트 : 2024-07-14

최신 챕터

  • 나쁜 남편   1147 화

    송학진의 차가운 태도에 화가 난 강한나는 눈시울을 붉히고 입술을 깨물며 경호원을 바라보고 말했다.“내 발로 나갈 테니까 비켜요.”말을 마친 강한나는 도도한 걸음으로 이곳을 떠났다. 많은 사람이 뒤에서 그녀에게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렸다.모든 것이 끝나고 송학진은 차서윤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와 예복을 갈아입었다.송학진은 차서윤의 붉어진 눈을 보더니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서윤아, 이제 내가 있으니까 누구도 감히 널 괴롭히지 못할 거야.”송학진은 차서윤이 이십여 년간 저런 아버지 밑에서 보내다 겨우 그

  • 나쁜 남편   1146 화

    차경훈은 한순간 얼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차서윤이 모든 증거를 모으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차경훈은 울며 빌었다.“서윤아, 아빠가 그때는 정신이 없었어. 앞으로 안 그럴 테니까 고소만 하지 말아줘. 제발 부탁이야.”차서윤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고소뿐만 아니라 부녀지간의 관계까지 끊을 거니까 앞으로 다시는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마세요. 더는 꿈에서조차 보기 싫으니까. 우리 이젠 죽을 때까지 연락하지 말죠.”차서윤의 말에 경호원은 차경훈을 강제로 현장에서 끌고 나갔다.차서윤의 완강한 태도에 겁을

  • 나쁜 남편   1145 화

    그 말을 들은 차서윤의 눈에서 눈물이 줄 끊어진 구슬처럼 양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송학진의 볼에 입맞춤하고 눈물을 머금은 채 결심을 내렸다.“감사해요. 근데 저는 학진 씨가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마음속의 흉터를 모든 사람에게 공개해야 한다 해도 학진 씨를 위해서 뭐든 할 거예요.”말을 마친 차서윤은 신부 들러리로부터 핸드폰을 가지고 송학진에게 건네줬다.“제 핸드폰과 스크린을 연결해 주세요.”그 말은 들은 송학진은 차서윤이 무슨 일을 하려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 나쁜 남편   1144 화

    이렇게 행복한 순간에 그녀에게 무수한 악몽을 남겨준 악마 같은 남자를 보자 차서윤은 지금 자신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분노와 슬픔이 있었고 지금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감옥에 있어야 할 차경훈이 왜 멀쩡하게 결혼식장에 나타난 것일까.송학진이 재빨리 다가와서 그녀를 품에 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해 줬다.“괜찮아. 내가 사람을 불러서 저 사람을 감옥으로 돌려보낼게.”그가 매니저에게 눈치를 보내자 매니저는 사람을 불러와서 송학진을 제압했다. 경호원들에게 잡힌 차경훈은 그들의 손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 나쁜 남편   1143 화

    “네가 안고 자고 싶다면 될 일이야? 네가 그러다가 이모부한테 쫓겨 나오면 내 잘못 아니다.”둘째와 셋째는 아빠와 천우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신바람이 나서 쉴 새 없이 옹알이했다.육문주는 셋째를 끌어안고 볼 뽀뽀를 하며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그래도 딸이 좋아. 역시 우리 보배 딸이 제일이야. 너희 오빠 한번 봐봐. 고작 3살밖에 안 됐는데 아빠 엄마는 안중에도 없고 와이프를 입에 붙이고 살잖아.”셋째는 아빠의 따뜻한 품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입을 비죽이며 뭐라 말했다. 아기의 귀여운 모습에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 나쁜 남편   1142 화

    자리로 돌아간 송학진은 차서윤을 아래 우로 훑어보고 관심 어린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는 나한테 연락해야지. 내가 걱정했잖아. 날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거 맞아?”미간을 찌푸린 채 잔뜩 화가 나 보이는 송학진을 차서윤이 빙그레 웃으며 달래줬다.“걱정하지 마세요. 강한나 씨를 만났을 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어요. 식사하는 내내 자꾸 저희를 보면서 친구들과 뭐라고 소곤거리더군요. 그 사람들이 무슨 수를 쓸 것을 먼저 예상하고 화장실로 간 거예요. 둘째 도련님이 다가올 때 먼저 스프레이를 뿌리고

  • 나쁜 남편   1141 화

    “지금 무슨 소릴 하시는 거예요? 전 그런 적 없어요. 바람피우다가 송 대표님한테 잡혀서 저한테 덮어씌우려는 수작인 것 같은데요. 그만하시죠.”차서윤은 장사연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더니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그녀의 뺨을 후려치고 매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저 남자를 이용해서 저를 망가뜨리고 제가 바람났다고 학진 씨를 불러올 수작이었죠. 이런 수작에 제가 넘어갈 줄 알았어요? 제가 바보로 보여요?”말을 마친 차서윤은 화가 가시지 않는지 장사연의 나머지 반쪽 뺨을 후려쳤다.“제가 학진 씨와 결혼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가

  • 나쁜 남편   1140 화

    강한나와 친구들은 시간이 됐다 싶어 화장실을 찾아가서 문이 잠겨있다며 호텔직원을 불러 모았다.그 소식을 들은 송학진도 아림을 데리고 화장실이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무슨 영문인지 화장실 앞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어서 마음이 놓이지 않은 송학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에요?”어떤 여자가 비꼬는 말투로 대답했다.“딱 보면 알리죠. 파렴치한 남녀가 지금 바람피우는 거죠. 정말 이상한 여자가 다 있네요. 방 하나 예약하면 될 일을 굳이 화장실에서 저러잖아요.”“더 스릴 있으니까 그러는 거죠. 저는 이런 장면 많이

  • 나쁜 남편   1139 화

    강한나가 4년을 기다려 기다려온 것은 송학진이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이 허망한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그 소식이 가짜라 생각했고 송학진이 다른 여자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자신을 위로했다. 강한나는 송학진과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외국에서 돌아왔는데 한차례 모욕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오늘 아침에 발생한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뺨이라도 처맞은 것처럼 얼굴이 얼얼했고 가슴이 아파 났다.그녀는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말했다.“내 남자는 영원히 내 것이야. 누구도 빼앗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