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339 화

작가: 달코
그녀의 살려달라는 애원에 임다윤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고 눈물은 하염없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교도소에서 나온 뒤 차에 올라타자마자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미진이를 구해내야 해요.”

별장 안 거실에서 웬 남자가 어두운 얼굴로 검은 양복을 입은 채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자기 할 일만 해. 그리고 모든 건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임다윤은 핸드폰을 꽉 움켜쥐더니 다시 그에게 말했다.

“예전에 저랑 미진이를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했죠. 지금 감옥에 갇혀있는데 안에서 괴롭힘을 심하게 당하고 있어요.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나쁜 남편   0340 화

    그의 말에 임다윤의 눈시울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그리고 억울하다는 듯이 호소했다.“설매는 분명 자기 딸이 걱정되는 마음에 내가 대신 돌봐주기를 원했어. 그래서 난 몇 년 동안 미진이를 잘 대해줬을 뿐이고. 만약 조수아가 친딸이라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내가 왜 너희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겠어.”그녀는 또다시 눈물을 흘리더니 육문주를 보고 애원했다.“다 내 잘못이야. 난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수아한테 미안하고 설매한테도 미안해. 문주야, 당장 수아를 이쪽으로 데려와. 그 애가 용서할 때까지 내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

  • 나쁜 남편   0341 화

    그녀의 말에 육문주의 미간이 순간 찌푸려지더니 되물었다.“눈치채셨나요?”오현자는 감격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예전에는 그저 의심만 들었는데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확신이 드는구나. 문주야, 우리 수아를 위해서 이렇게 큰 부상까지 입다니, 내가 설매를 대신해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어. 그리고 내 안목이 맞았어.”육문주가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외할머니,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그의 입에서 ‘외할머니’라는 소리가 들려오자 오현자는 또다시 눈물이 마구 차올랐다.드디어 진짜 외손녀를 찾았을 뿐만 아니라 손녀사위

  • 나쁜 남편   0342 화

    듣고 있던 조수아는 깜짝 놀랐다.여태껏 육문주가 그녀 앞에서 오현자를 외할머니라고 부르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대체 언제 외할머니라고 불렀지?’하지만 예전에 송미진한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오르자 오현자가 측은해 보였다.딸은 누군가에게 살해되었고 20년 넘게 애지중지 키운 손녀는 내연녀의 자식이었다.그런 사람이 지금 한껏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니 조수아도 마음이 점점 약해졌다.“외할머니.”그녀의 부름에 오현자는 끝내 참지 못하고 또다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눈물은 볼을 타고 마구 흘러내렸다.

  • 나쁜 남편   0343 화

    육문주는 깍듯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많이 좋아졌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을 안쪽으로 모시겠습니다.”몇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황애자와 육상근도 연회장으로 들어왔다.그리고 박주영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임다윤,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있어?”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전부 시선을 이쪽으로 돌렸다.그리고 마침 박주영과 육상근의 눈빛이 서로 마주쳤다.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고 숨이 멎는 것 같았다.박주영은 자기도 모르게 박서준의 팔을 꽉 잡았다.기억을 잃은 후,

  • 나쁜 남편   0344 화

    박주영은 연한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등위로 샹들리에가 떨어지자마자 원피스는 빨간 피로 물들었다.피는 그녀의 몸을 타고 마구 흘러내렸다.박서준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재빨리 그녀에게 달려갔다.박주영은 고통스러워 눈을 꼭 감고 있다가 육상근이 무사한 모습을 발견하고는 안심의 미소를 살짝 지었다.그리고 무슨 말 하려다가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박서준은 그녀를 즉시 안고 밖으로 뛰쳐나갔다.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육문주는 냉큼 진영택을 불렀다.“당장 앞뒤 문을 다 봉쇄하고 누가 샹들리에에 손을 댔는지 CCTV 확인해.

  • 나쁜 남편   0345 화

    “분명 이 기회에 다음 작전을 펼치려고 한 것 같은데요.”육문주의 추측을 듣고 있던 박서준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걱정스레 말했다.“수아를 잘 보호해야겠어요. 아마 다음 목표가 수아일 거예요.”육상근이 무심결에 박서준을 올려보다가 왠지 모르게 그의 미간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다.만약 그가 밖에서 다른 여자와 실제로 관계를 맺은 적이 있었다면 아마 눈앞의 이 사람이 자신의 사생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약간 의아한 얼굴로 박서준에게 물었다.“어머니께서 병원 공포증이 있다고 했죠?”어쨌든 그 사람의 개인 프라이버시

  • 나쁜 남편   0346 화

    그의 물음에 육상근은 등줄기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아버지가 그런 바람둥이라고 생각하는 거야?”육상근이 미간을 찌푸리고 그에게 되물었다.“그럼 아닌가요? 예전에도 이 일로 임다윤 씨랑 자주 다퉜잖아요.”육상근은 작은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입을 열었다.“그 여자랑 다툰 원인은 납치 사건이 있은 뒤로 같이 자지 않았기 때문이고.”“그럼 왜 같이 자지 않았나요? 밖에 다른 여자가 있어서가 아닌가요?”육문주는 호기심에 다시 물었다.“아니. 난 그저 정력이 많이 쇠퇴해졌을 뿐이야. 수많은 명의를 찾아가 보고 검사도 받았는데

  • 나쁜 남편   0347 화

    남자는 기세등등해서 송학진을 쳐다봤다.“왜? 마음이 아파? 네 친구의 여자인데 네가 왜 마음 아파하는 건데. 설마 너희 둘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야?”“조용히 안 해? 그 입 한 번만 더 놀리면 총 쏠 거야.”송학진은 총을 남자한테 겨누며 화를 냈다.남자는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바로 조수아의 목에 칼을 댔다.“쏠 수 있으면 쏴봐. 네 손이 빠른지 내 칼이 빠른지 한번 보자고. 근데 내가 너한테 얘기 안 한 게 있는데 난 정육점 아들이야. 더 큰 소도 내 칼 한 방이면 죽어. 이 여자를 죽이는 건 나한테 더 식은 죽

최신 챕터

  • 나쁜 남편   1203 화

    그들의 다정한 모습을 본 박서준의 가슴은 찢어질 듯이 아팠고 따라서 안색도 어두워졌다.“상후를 그렇게 믿는 거야?”곽서연은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니면 누구를 믿을 수 있어요? 삼촌을요?”곽서연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린 박서준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한참 바라보더니말을 이었다.“결혼은 인생의 중요한 일인데 이렇게 무모하게 결정하면 안 돼. 게다가 열아홉 살밖에 안 된 네가 아직 사람 볼 줄도 모르는데 속으면 어쩌려고 그래.”그 말에 곽서연은 씁쓸하게 웃었다.“저는 삼촌처럼 계획적이고 생각이 깊은 것은 아니지만

  • 나쁜 남편   1202 화

    “이 단서를 계기로 계속 조사해 봐. 나는 상후가 돌 틈 사이에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실마리가 없을 거라고 믿지 않아.”“네, 박 대표님. 지금은 어디로 모실까요?”“서연이 할머니가 계시는 호텔로 가.”한편 아름다운 헤어스타일링을 마친 곽서연은 예쁜 원피스 한 벌까지 선택해 입어보았다.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곽서연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이 순간 그녀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자신의 결정이 곧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곽서연은 잘 알고 있다.윤상후와 결혼한다면 박서준과의 인연은 완전히 끝나버린다.그 이후

  • 나쁜 남편   1201 화

    박서준의 태도에 놀란 심은하는 슬픔 가득한 눈으로 박서준을 바라보았다.“서준아, 내가 혹시 잘못한 거라도 있어? 알려만 준다면 네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고칠게.”그녀의 모습을 본 박서준은 야속한 말을 할 수가 없었다.박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너는 좋은 사람이야. 그냥 우리는 잘 어울리지 않을 뿐이야. 어머니께는 우리 약혼 절차를 모두 정지하라고 할 거야. 그리고 너에게 불러일으킨 오해는 나의 잘못이기에 보상 해줄게.”“서준아, 서연이는 상후랑 결혼할 거야. 너랑 서연이는 불가능해. 서연이 때문에 두가

  • 나쁜 남편   1200 화

    차가 멈추기도 전에 그는 차 문을 열어달라고 하였다.의사의 도움을 받아 차에서 내린 박서준은 휠체어에 앉았다.그는 바로 휠체어 버튼을 눌러 곽서연의 기숙사로 향하여 갔다.이때 한 여자가 기숙사에서 걸어 나왔고 그녀는 바로 곽서연의 룸메이트였다.박서준은 전에 그녀를 본 적이 있었기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앞으로 다가가 곽서연의 룸메이트에게 물었다.“학생, 서연이 좀 불러줄래? 삼촌이 왔다고 전해줘.”박서준을 본 적 있던 그녀의 룸메이트는 예의 있게 인사했다.“삼촌, 서연이는 어제저녁 기숙사에 돌아오지 않았어요. 할머니가 오

  • 나쁜 남편   1199 화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계정과 인스타 계정까지 모두 차단당하였다.자신과의 모든 연결고리를 철저하게 끊어버린 것을 보아하니 곽서연은 자신을 많이 미워하고 있을 것이다.진정으로 그녀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아니라면 그녀는 상대에게 화를 잘 내지 않았다.그녀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한 박서준은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난간을 붙잡고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했다.인기척을 들은 비서는 얼른 달려와 그를 부축했다.“박 대표님, 화장실에 다녀오시려고 그러시는 겁니까? 제가 도와드릴게요. 침대에서 내려오시지 않으셔도 됩니다.”항상

  • 나쁜 남편   1198 화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어야만 윤상후에게 올인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곽서연은 박서준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고 했다.밤이 되자 빈혜경은 뒤척거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작 19살 된 손녀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불안하기만 하였다.빈혜경은 곽명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그녀의 말을 들은 곽명원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전에 그녀가 M 국에 유학 하러 가겠다고 결정 내렸을 때처럼 일단 결정한 일이면 소 열 마리라도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어머니의 전화를 끊고 곽명원은 혼자 서재에

  • 나쁜 남편   1197 화

    이 말을 들은 윤상후는 기쁨에 넘쳐 사랑 가득한 눈길로 곽서연을 바라보았다.“진짜야? 서연아?”감정을 가다듬은 곽서연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 만약 양가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M 국에서 등기하고 결혼해요. 저 여기 법정 결혼 나이가 되었어요. 제가 앞으로 선배에게 올인할게요, 절대 다른 마음을 품지 않을 거예요.”윤상후는 지금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그토록 오랫동안 좋아했던 여자가 그랑 혼인하겠다고 할 뿐만 아니라 그에게 올인할거라고 했다.이것은 그가 꿈에도 그리지 못하던 일이었다.그에게

  • 나쁜 남편   1196 화

    허리를 굽혀 곽서연을 품에 끌어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서연아, 괜찮아?”온몸이 얼음장처럼 굳어버렸던 곽서연은 윤상후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자 서서히 눈꺼풀을 치켜올리고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선배, 저 돌아가고 싶어요, 저를 좀 데리고 가주시면 안 돼요?”가슴이 아픈 윤상후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그래, 지금 바로 데리고 가줄게.”윤상후는 곽서연을 안고 방 안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박 대표님을 보면 서연이가 어제 일을 떠올려 또 놀랄 수도 있기에 제가 먼저 데리고 돌아가겠습니다.”빈혜경

  • 나쁜 남편   1195 화

    곽서연의 눈빛에는 감출 수 없는 아픔이 서려 있었고 얼굴의 근육이 파르르 떨렸다.심은하의 입에서 ‘어머니'라는 호칭이 나오자 곽서연은 마지막 남은 이성의 끈이 끊어진 듯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져 방 안에 있는 사람들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몸 전체의 신경 하나하나가 무언가에 찔리는 듯 아파져 왔다.곽서연의 모습을 본 박서준은 가슴이 아파 한층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서연아.”박서준은 당장이라도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었고 심지어 곽서연의 앞에 뛰어가고 싶었지만, 다리에 있는 상처 때문에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박서준의 부름에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