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786장

Author: 로드 리프
김상곤도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집안에 이미 말릴 수 없는 기센 여자가 한 명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그야말로 미쳐 날뛰는 동물과 같았다. 하지만 만약 집에 어머니까지 들어오신다면 분명 이 집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없을 것이다. 그러자 김상곤도 마음을 다잡고 입을 열었다. "어머니, 계좌 번호를 알려 주시면 돈을 보내 주거나 아니면 이 짐꾼들이 다시 가구를 가지고 돌아가라고 할게요.”

신 회장은 노발대발하며, 김상곤의 앞으로 다가와 그의 뺨을 후려쳤다. 다행히 김상곤은 먼저 신 회장의 몸짓을 알아차리고 민첩하게 두 걸음 정도 뒤로 물러섰기에 뺨을 맞지 않았고, 오히려 신 회장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휘청댔다. 그녀는 김상곤의 태도에 분노하여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지만 지금 더 화가 나는 것은 이렇게 호화롭고 거대한 별장을 자신이 즐겨볼 기회가 전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녀의 세포 하나하나가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 괴로웠다. 하지만 당장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김상곤을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그래! 넌 이제 오늘부터 나와는 남남이다! 내가 죽어도 넌 절대 우리 그룹에 찾아오지 마!”

그러자 윤우선은 옳다구나 말을 이어 나갔다. “아휴~ 이렇게 좋을 수가.. 저희에게 귀찮은 일을 하나 덜어주시네요!”

"너..?" 신 회장은 쿨럭 대며 은행 계좌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쳤다. “상곤이 너! 오늘 가구 값은 4500을 이체하도록 해라!”

윤우선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니, 무슨 근거로 1000만 원씩 더 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자 신 회장은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가구를 운반한다고 차도 빌리고, 사람도 고용했는데 이건 뭐 공짜로 하니? 그리고 나랑 우리 가족들이 다 함께 온 것 아니냐! 이것도 인건비에 적용시켜야지!”

윤우선은 차가운 목소리로 되받아 쳤다. "어머님께서 사람을 고용하고 차를 빌린 것이 우리와 대체 무슨 상관인데요?? 조금 있으면 화장실 갔다 와서 똥 닦은 휴지 비용까지 청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87장

    별장 밖에서 김창곤은 가족들이 함께 나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엄마, 돈은 받았어요?"하지만 신 회장은 어두운 얼굴로 "받았다, 그럼 돌아가자!"라고 말할 뿐, 별 말은 하지 않았다. 신 회장이 화가 난 듯하자 김창곤은 황급히 혜준을 끌어당기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네 할머니 화났냐?"김혜준은 혜빈과 할머니가 좀 멀어지자 그제서야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아빠, 할머니.. 진짜 배신자예요!!”"무슨 소리야?!" 김창곤은 작은 목소리로 아들을 꾸짖었다. "우리가 지금 너희 할머니 덕분에 먹고 살고 있는 건데, 네가 그렇게 말하다가 만약에 할머니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김혜준은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빠! 할머니께서 방금 작은 아버지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아세요? 아빠가 가져온 그 가구들을 다 작은 아버지에게 공짜로 줄 테니까, 여기 별장에 방을 하나 달라고 했다고요! 다행히 작은 아버지가 상대하지 않고 윤우선이 욕설을 퍼부어서 망정이지.. 까딱 잘못했으면 우리 세 사람은 길바닥에 나앉을 뻔했어요!!”"뭐?!" 김창곤은 이 말을 듣자 낯빛이 갑자기 변했다. ‘하! 어머니, 정말 이렇게 나오신다 이거죠?! 사실 동생네 식구들을 업신여기고 쫓아낸 것도 어머니였는데.. 지금 WS 그룹이 망해가고 동생 네는 큰 별장에 살게 되는 것을 보자 이제 거기로 가겠다고? 어머니는 그저 큰 별장에 가서 살 생각만 하고, 우리 세 식구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구나.. 마누라가 돈을 다 들고 달아나서 우리 세 식구가 살길이 없어, 물건을 팔아 급한 불이라도 한 번 끄려고 했는데.. 우리를 버리고 혼자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이런 생각을 하니, 김창곤도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하지만 감히 화를 내지는 못하고, 혜준에게 속삭이며 말했다. “혜준아, 그럼.. 할머니에게서 네 할아버지가 남긴 골동품을 훔쳐야겠다!”김혜준은 황급히 말했다. “할머니는 매번 제가 물어볼 때마다 말씀하시기를 꺼리시던데..? 너무 정신이 말짱하시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88장

    2층의 구조는 3층과 마찬가지로 방이 세 개 있었는데, 가장 큰 방이 하나 있고, 조금 작은 방이 두 개 있었다. 큰 방은 스위트 룸으로 외부에는 공용 거실 공간이 하나 있고, 각자의 방에는 독립 적으로 화장실이 있었다. 시후와 유나는 당연히 가장 큰 방을 선택했고, 끝 쪽 작은 방 침실을 여빈이 쓰게 하도록 결정했다.2층에는 또 하나의 방이 있었는데, 유나는 이 방을 자신의 서재로 쓰도록 계획했다. 그녀의 회사는 항상 건축 설계도면을 만들고 시공 계획을 세워야 했기 때문에 사무실로 쓸 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후와 유나는 방 안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시후는 일부러 유나에게 장난을 처댔다. "여보, 우리 방에 넣을 침대가.. 꽤 넓고 큰 것 같은데..”"맞아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침실은 너무 커서 1인용 침대를 두면 너무 비어 보이잖아요?”그러자 시후는 헤헤 웃으며 물었다. “음.. 그럼.. 이렇게 큰 라지킹 사이즈면.. 혼자 자기 너무 넓지 않아요? 하하하..”유나는 남편의 말뜻을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얼굴을 붉히며 “무슨 말이에요!”하고 물었다.시후는 계속 히죽히죽 웃으며 "여보~~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결혼한 지 3년 동안 바닥에서 잤는데..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하하하하!!”유나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무슨 업그레이드예요! 난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는데요!”"그냥.. 바닥에서 침대로 업그레이드 해달라는 거죠~"유나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누가 뭐 업그레이드하지 말라고 했나?! 내가 지난 번에 춥지 않냐고 물었는데 안 춥다면서요! 그래서 바닥에서 계속 잔 거죠! 왜 날 탓하는 거예요?!”시후는 이 말을 듣자마자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여보~~~ 그럼 우리 새 집으로 이사한 후에는 나 정식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겁니다! 하핫!”유나는 부끄러워하며 "마음대로 해요!"라고 말하고는 서둘러 방을 나갔다.시후는 흐뭇한 표정으로 뒷모습을 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89장

    윤우선의 말에 김상곤은 당황했다! 그는 윤우선이 몰래 자신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할 것을 미리 알고 비밀번호를 바꿨다. 사실 그는 비밀번호만 바꾸면 윤우선이 분명 알아 맞히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윤우선이 한미정의 생일로 비밀번호를 바꿨다는 걸 알게 될 줄은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이 일은 그를 당황하게 만든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후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게 만들었다. 다행히 결제 비밀번호를 따로 설정했던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 돈은 윤우선이 벌써 가져가버렸을 테니까.윤우선은 김상곤이 우물쭈물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더욱 더 폭발하였다. "당신 요 며칠 아주 대단했지? 나를 때리고, 욕하고, 모욕하고, 그런데 왜 지금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그러고 있어? 내가 혹시 당신의 그 더러운 속마음을 알아맞힌 거야?!!”김상곤은 해명을 했다. “아이고 또 무슨 소리야?!! 헛소리하지 마! 내가 무슨 더러운 생각을 했다고 그래?!”"어이구 웃기고 자빠졌네! 비밀번호가 우리 가족 생일이 아니라 다른 여자 생일인데, 딴 마음을 안 품었다고? 그 천벌 받을 구미호 같은 년이 미국으로 가버렸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나를 이렇게 두고 뒤에서 바람을 피워 댔을 거 아니야?!!”김상곤은 얼굴을 붉히며 호통쳤다. "아니, 이 여자가 왜 이래? 미정이가 왜 구미호야? 그 때, 나는 미정이랑 사귀고 있었는데 네가 나에게 술을 먹여서 하룻밤을 보냈잖아! 그러니까 우리 둘 사이에 끼어든 건 너지! 미정이가 아니라!!”"뭐?!! 당신 말 다 했어?!! 내가 구미호라고? 네 자식도 내 배 아파 낳아 줬는데 내가 구미호라고!!!?”"그래 이 여우 같은 년아! 내가 술에 취한 틈을 타서 관계를 맺지만 않았더라면 난 미정이랑 결혼했어!!!”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김상곤에게 달려가더니 곧 따귀를 때리며 히스테리를 부렸다. “감히 날 여우라고 불러?! 그리고 내 앞에서 한미정 편까지 들고?!! 내가 오늘 너랑 끝을 봐야겠어!!”김상곤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0장

    그래서 김상곤은 입술을 깨물고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유나야, 너희 엄마에게 말한 건 우리 둘 사이의 일 밖에 없어! 내가 왜 널 싫어 하겠어?!”유나는 부모님 사이에 있었던 옛이야기들을 알지 못했기에, 김상곤에게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저는 아빠와 엄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그리고 누가 끼어 들어서 바람을 피웠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에게 중요한 건, 20여 년 전에 이미 아빠가 엄마와 결혼했다는 거라고요. 이것은 아빠가 선택한 결혼이잖아요, 그러니까 엄마를 충분히 존중하셔야죠! 그러니까 아빠가 비밀번호를 첫사랑의 생일로 바꾸는 건 존중이 아니에요. 만약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혼하신 후에 행복을 추구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혼을 하기도 전에 이런 일을 저지를 수는 없죠."김상곤은 딸의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몸둘 바를 몰랐다. 그 역시 딸의 말이 맞다는 것을 알았다. 아직 윤우선과 이혼하지도 않았고, 비밀번호를 첫사랑의 생일로 바꾸는 것도 사실 옳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나야, 네 말이 맞아. 내가 잘못했다. 사과할게.”하지만 유나는 자신이 아니라 윤우선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그러자 김상곤은 윤우선에게 "내 잘못이다. 암호를 미정이의 생일로 바꾼 건 잘못했어.”라며 사과했다.윤우선은 목적이 달성되자 기뻐하며 소리쳤다. "당장 휴대폰 비밀번호를 내 생일로 바꾸고, 모두 다 내 생일로 바꿔!!”그러자 김상곤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냥 돈 관리하고 싶다고 하면 되지, 왜 이 정도까지 연기를 하고 난리야?”"나는 돈을 챙기려는 게 아니라, 당신이 나에게 보여줘야 할 존중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있는 거거든?!”그러자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비밀번호를 변경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먼저 모바일 뱅킹 어플을 열어 남은 돈을 모두 시후에게 이체한 뒤 비밀번호를 모두 윤우선의 생일로 바꿨다. "됐어. 다 바꿨어. 만족하냐 이제?!”윤우선은 즉시 그의 손에서 휴대전화를 빼앗아 확인해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1장

    한 차례의 연극이 끝나고, 김상곤과 윤우선 두 사람 모두 마땅히 이득을 본 것이 없었다. 특히 윤우선은 돈을 원했지만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해 답답한 가슴으로 하루 종일 기운이 빠져 있었다. 네 식구가 별장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모두들 각자 자신의 짐을 싸기 시작했다. 유나는 권여빈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이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내일 준비해서 오라고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권여빈은 이 소식을 듣고 기뻐서 어깨 춤을 추었다. 시후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그녀는 항상 시후와 지낼 기회를 찾고 싶었지만 평소에 일이 너무 바쁜 데다가 유나까지 신경 써야 해서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유나와 시후와 함께 살 수 있다면 기회는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거의 생각도 하지 않고 동의를 했다.시후네 가족이 짐을 싸느라 바쁜 사이 신 회장과 나머지 세 사람은 각자의 분노에 사로 잡혀 죽을 맛이었다. 가구를 팔고, 청년재에서 돌아온 후 김창곤은 자신의 어머니께 불만이 많이 생겼다. 신 회장은 그저 김상곤의 별장에서 묵을 생각만 했는데, 이 일은 그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했다. 왜냐하면 어머니가 정말로 자신을 편을 드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줄곧 자신을 편을 들어준 이유가 바로 어머니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였는데, 일단 김상곤 쪽이 그녀에게 더 좋은 상황이 되면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김상곤에게로 가버릴 것이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창곤은 어머니에게 가구를 팔고 받은 돈을 모두 자신에게 달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언제든지 자신을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일찍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최소한 돈부터 손에 넣어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만일 어머니가 등을 돌려 버린다면 그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그의 아들 김혜준은 별 다른 능력이 없는 아이로 이전에 WS 그룹이 문제가 없었을 때는 재벌 2세로 그럭저럭 살았지만, 지금 WS 그룹은 맥을 못 추고 있으니, 앞으로 아들이 돈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2장

    신 회장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돈을 갚지 않으면 감옥에 갈 거야! 내가 회사법인인 걸 잊지 말란 말이다! 회사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김창곤은 황급히 어머니를 설득했다. "그럼, 엄마는 우리에게 500만 원 정도만 주세요. 우리부터 먼저 숨을 좀 돌리자고요!! 요즘에 돈도 없고 너무 힘들어서 담배 한 갑도 못 사요!!”"담배를 아직도 피워? 밥이나 먹지 무슨 담배 피울 생각까지 하고 있어!!?" 신 회장은 김창곤의 말에 엄포를 놓았다.김창곤은 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겉으로는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어머니..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참고 참으면 그만인데... 하지만 혜준이와 혜빈이는 아직 어려요! 지금까지 별로 큰 고생을 안 하고 자란 아이들이라고요! 얼마나 힘들겠어요?!”그러자 신 회장은 전혀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참고 참아서 고비를 넘길 생각을 해야지! 어딜 감히!”신 회장의 말을 듣자 김혜준과 혜빈은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원래 응석받이로 자라서 별다른 고생을 하지 않았는데, 홍라연이 돈을 들고 달아난 후부터, 그들의 생활은 너무나도 고달프게 되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지금 손에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주지는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허리끈을 졸라 매라고 요구하고 있으니.. 그러자 혜준이 먼저 말했다. "할머니, 너무 쉽게 말씀하시네요! 할머니께서는 나이도 많이 드시고, 절식하는 건 자연히 문제가 없으시겠죠.. 그런데 저와 여동생은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우리 둘은 이런 고생은 못 해요! 지금 며칠째 얼마나 살이 빠졌는지 알기는 하세요?”"맞아요 할머니! 예전에 쓰던 화장품은 모두 수십만 원, 아니 수백만 원짜리였는데.. 지금은 그냥 다이소에서 화장품 사서 써요! 그리고 화장품도 거의 바닥나는데, 살 돈도 없고! 그런데 할머니는 나보고 대체 얼마짜리 싸구려를 쓰라는 말이에요?!” 그러자 혜빈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난 몰라! 할머니 오늘 당장 돈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3장

    신 회장과 김창곤은 사이가 틀어진 뒤 서로 가슴에 아물지 않는 균열이 생겼다. 신 회장은 결국 500만 원 정도를 꺼내어 네 식구의 생활비로 쓰기로 하고, 나머지는 전부 은행에 상환했다. 은행은 일부를 상환 받자, 부서 책임자가 와서 신 회장의 마음을 다독이며 앞으로도 적당히 빚을 갚을 수 있으실 거라고 설득했다. 그들은 이렇게 라도 연기를 하여 WS 그룹에게 숨 돌릴 기회를 주어야 했다.신 회장은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여전히 WS 그룹이 회생할 수 있을 만큼 유예 시간이 생기게 된다면 파산하기 전에 자신들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제 김익수와 같은 후원자가 들이닥칠지 모른다. 자신에게 있어서, WS 그룹은 현재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결국 김익수와 같이 100억대의 자산을 자랑하는 사장이라면 약간의 돈만 지갑에서 꺼내 주어도 WS 그룹은 충분히 회생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희망에 부푼 신 회장에 비해 창곤은 답답하기만 했다. 어머니는 가구를 판 돈에서 고작500만 원만 남겨두었고, 게다가 이 돈을 자신의 손에 쥐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손에 돈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김창곤은 담배 한 갑도 살 수 없을 정도였다.그날 저녁.. 신 회장은 장을 보고 왔는데 시장통에서 거의 시들시들해진 상추와 돼지고기 한 덩이를 사왔다. 김창곤은 마음이 불편하고 괴로웠으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마음속으로 불만을 꾹 참는 동시에 어머니가 도대체 골동품들을 어디에 숨겨 두었는지 찾아내기 위해 머리를 쥐어 뜯을 수밖에 없었다.WS 그룹이 빈궁한 생활에 지쳐가고 있을 때, 유나네는 아침 일찍부터 이미 이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가구들은 모두 새로 산 것이기 때문에, 따로 운반할 필요는 없었기에 네 식구는 각자 옷과 생활 용품을 잘 챙긴 후 차 하나에 싣고 떠났다.시후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짐을 정리할 때 일부러 유나에게 바닥에서 쓸 이불을 따로 챙겨야 하냐고 묻자 유나가 “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94장

    시후는 서둘러 방에서 나왔다. 밖에는 한 눈에 봐도 화려하게 꾸민 여빈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여빈은 오늘 베이지 컬러의 트렌치코트와 브라운 원피스를 매치해 늘씬하고 볼륨감 있는 몸매에 여성스러움을 더했고, 가죽 부츠를 매치해 늘씬한 다리를 더욱 가늘고 길게 보이도록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여빈은 시후를 보자마자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긴장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시후 씨?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시후는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환영합니다!” 하지만 시후는 지금 상황이 살짝 애매하다고 느꼈다. 그는 이미 여빈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고백을 하는 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거절하거나 아니면 못 들은 척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갑자기 별장으로 이사를 와서 자신과 한 지붕 아래 살겠다고 하니, 이건 좀 머리 아픈 일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유나 앞에서 이상하게 행동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유나는 여빈의 트렁크 두 개를 가리키며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씨, 힘이 세니까 여빈을 도와서 침실로 가져갈 수 있게 부탁해요~”"알겠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트렁크를 끌고 여빈의 침실로 그녀를 안내했다. 그녀가 보기에, 앞으로 시후와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시후와 사귈 수 있든 없든 간에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만 있다면 자신은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었다. 시후는 그녀의 짝사랑 상대일 뿐만 아니라, 두 차례의 생명의 은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기서 지내면서 시후와 더 가까워지고 싶을 뿐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울 테니까..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앞으로 시후와 유나의 관계에 달려 있었다. 두 사람이 거짓 결혼을 한 것이라면, 당연히 싸워서 그를 쟁취해야 할 테지만, 만약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깊다면 절친의 남편을 강타할 수는 없었다.여빈은 시후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 사방을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6장

    김지우는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비록 그녀의 평소 성격이 다소 괄괄하고 거친 면이 있었지만, 오늘과 같은 일은 그녀가 평생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이었다. 그녀는 두 눈으로 제이크 한의 시체를 목격했고, 시후의 외숙모가 독살당한 장면을 보았으며, 자신의 팀원들이 끔찍하게 죽어가는 것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멘탈이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썼다. 왜냐하면 고은서는 여전히 공연을 하고 있었고, 자신은 팀의 책임자였기 때문에 모든 일을 처리해야 했다. 하지만 고은서를 만나는 순간, 그녀는 지금까지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한순간에 터져 버렸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고은서는 김지우의 모습에 놀라며 급히 물었다. "VIP 구역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시후 오빠가 있는데, 무슨 큰일이 일어날 수 있겠어? 내가 듣기로 '호랑이 매니저'라는 별명이 붙은 언니가 이렇게 울고 있다니?!"김지우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넌 몰라... 공연 중에 괴한들이 들이닥쳐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어... 심지어 제이크 한 경감도 죽었다고...""뭐?!" 고은서는 눈이 커지며 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야?! 시후 오빠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괜찮으셔?!"김지우는 급히 답했다. "그들은 괜찮아, 다만 Samson 그룹에서 한 여자가 독살 당했어..." 그 후, 김지우는 그녀가 알고 있는 모든 상황을 고은서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은서는 이를 듣고 놀라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자기의 공연 중에 이런 심각하고 끔찍한 공격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후와 Samson 그룹 가족들이 대부분 안전하다는 소식을 들은 고은서는 안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독살당한 여자가 시후의 외숙모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다. 그 다음, 그녀에게 든 첫 번째 생각은 바로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묻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김지우가 알고 있는 것은 정말 일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5장

    사실 김지우는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스태프들의 뒤처리를 계속하고 있었고, 기분이 매우 우울했다. 하지만 시후와 유나가 VIP 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그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작별을 하러 온 것이었으며, 임무를 마친 후에도 그녀는 긴장을 풀지 않았다. 그녀는 곧바로 무대 뒤로 가서 고은서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한편, 공연장 밖에서는 창재가 보안 직원에게 간절히 부탁을 하고 있었다. "저는 혜리 씨를 정말로 알고 있어요!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급한 일입니다! 제발 혜리 씨에게 제 이름을 전해주세요. 저는 창재라고, 한인 타운의 삼겹살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혜리 씨가 분명히 저를 알 거예요!"보안 직원은 그의 말을 비웃으며 불쾌하게 말했다. "됐어, 오늘 밤 얼마나 많은 팬들이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당신 이야기가 제일 별로야! 혜리가 어떻게 당신 같은 식당 직원이랑 알게 되겠어?"창재는 급하게 말했다. "저는 정말로 진실만 말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제가 하나라도 거짓말했다면 하늘이 제게 벌을 내릴 겁니다! 그러니 제발 전해주세요, 그냥 이름만 전해주시면 되는 겁니다!"보안 직원은 그를 밀쳐내며 짜증을 내며 말했다. "됐어, 더 이상 헛소리하지 마. 당신 말도 안 믿어. 설사 믿는다 해도, 나 역시도 혜리와 말을 할 자격도 없어. 당신 정말 날 너무 높게 보는 거라고!"창재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는 이제 깨달았다. 이렇게 해서 혜리를 만날 방법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갑자기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녀가 이 공연장에서 공연을 했지만, 여기에서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 그녀는 분명히 자신의 팀과 함께 차를 타고 이곳을 떠날 것이다. 그래서 그의 최선의 선택은 그녀의 차가 나오기를 기다려서, 그 차를 막아 세우는 것이었다. 차가 멈추면, 그는 그녀의 주의를 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삼촌은 구출될 것이다! 생각이 떠오른 그는 곧바로 공연장 VIP 통로의 출구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4장

    공연 현장에는 수만 명의 팬들이 모여 혜리의 글로벌 투어의 첫 번째 공연을 열광적으로 지켜보았다. 공연은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되었고, 팬들은 완전히 몰입하며 그녀의 무대를 즐겼다.유나는 시작한 지 수십 분 정도의 공연을 놓쳤지만, 이후 1시간 넘게 이어진 흠잡을 데 없는 공연 덕분에 이전의 아쉬움을 완전히 잊었다. 공연은 예정된 종료 시간보다 30분 늦게 끝났다.그 이유는 현장에 있는 팬들이 끊임없이 ‘앵콜’을 외치며 추가 공연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혜리는 다섯 번이나 무대에 다시 올라와 다섯 곡을 더 불렀지만, 팬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앵콜을 외쳤다.하지만 공연이 팬들의 열정에 따라 계속해서 끝없이 이어질 수는 없었다. 다섯 번째 앵콜 무대 후, 혜리는 무대 아래로 깊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고, 이내 공연장의 조명이 모두 켜졌다. 스태프들은 음향 시스템을 통해 오늘 밤 공연이 종료되었으니 질서 있게 퇴장해달라고 공지했다.팬들은 조명이 모두 켜지고 종료 안내가 나오면 공연이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팬들은 매우 질서 있게 퇴장을 시작했다.이때 시후는 유나에게 말했다. "여보, 우리도 가요. 지금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나오기 전에 차를 뺄 수 있어서 편할 거예요. 조금만 더 있으면 수만 명이 다 밖으로 나올 텐데, 그럼 분명히 교통 체증으로 엉망일 될 거예요."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애교스럽게 말했다. "여보, 꼭 기억해요. 다음 공연도 나랑 같이 가줘야 해요....""알겠어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다음 공연은 모레 보스턴에서 열리죠? 꼭 같이 가줄게요!"유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시후의 팔을 잡으며 웃었다. "그럼 우리 먼저 가요."두 사람이 VIP 룸을 나섰을 때, VIP 구역에서는 이미 피의 흔적이나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유나의 눈에는, 이곳은 처음 왔을 때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엘리베이터 홀에 도착했을 때, 마침 김지우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3장

    오늘이 혜리의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라는 것을 떠올린 창재는 서둘러 앞치마를 벗고 가게에 있는 손님들에게 말했다. "제가 급히 볼 일이 생겼습니다. 여러분, 자유롭게 식사를 하시고 마지막에 나가시는 분이 문 좀 닫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급히 가게 문을 나서 택시를 잡아타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그는 공연장에 간다고 해서 반드시 혜리를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그에게 남은 유일한 방법이었다.....그 시각.Samson 그룹은 경호원들과 배유현, 원서훈의 호위를 받으며 무사히 AB 빌딩에 도착했다. 배유현은 Samson 그룹 사람들을 빌딩 안으로 안내한 후 안산에게 말했다. "회장님, 여기까지 모셔드렸습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 주세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배유현 양, 고맙소!"배유현은 서둘러 말했다. "별말씀을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안산은 다시 입을 열었다. "아 참, 배유현 양. 조금 전 차 안에서 내 개인 비서와 연락을 했어요. 그와 그의 팀이 지금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오고 있어요. 수고스럽겠지만, 그 시신과 유품들을 잘 보관해주세요. 내 사람이 도착하면 당신과 연락할 겁니다.""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배유현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뉴욕에 도착하면 바로 저에게 연락을 달라고 해주십시오.""그래요!" 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우리는 이제 올라가겠습니다."그 때, 엘리베이터 홀 입구에는 이미 보안 검색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다. 안태풍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말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우리 모두 철저한 보안 검색을 마친 뒤에 위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방금 엘리베이터 점검도 완료했고,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신중을 기해서 보안 검색 후 두 명씩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눠서 올라가시죠."안태풍의 신중함에 대해서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 모두들 지금은 안전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2장

    이중열의 말은 창재에게 마치 이별의 말처럼 들렸다. 그에게 있어 지난 10여 년간 이중열은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고, 마음속 유일한 가족이었다. 그래서 이중열이 체포되는 모습을 보자 창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겼다.하지만 이중열은 창재가 슬픔에 잠기지 않기를 바랐다. 경찰 류수오는 원래 그들에게 이별의 시간을 조금 더 주려고 했지만, 이중열은 스스로 짐을 들며 말했다. "경찰관님, 이제 가시죠."류수오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가자고."이중열은 물었다. "수갑을 차야 합니까?""아니, 그럴 필요 없어." 류수오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당신은 불법 체류 혐의일 뿐이고, 중범죄는 아니니까. 우리가 당신을 데려가면 우선 간단히 조사를 진행하고, 진술서를 작성할 거야. 그 후에 이민청 담당자가 와서 공동 조사를 할 거고, 불법 체류가 사실로 확인되면 추방 절차를 시작하게 돼. 그때는 담당자가 비행기까지 동행할 거야."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 공손하게 살짝 허리를 숙였다. "귀찮게 만들어 죄송합니다."류수오는 그의 말에 약간 머쓱해졌고, 기침을 두어 번 하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크흠.. 그런데 하나 말씀드리자면.. 이건 우리 경찰이 주도한 일이 아닙니다. 이민청에서 주도한 거예요. 아마도 이민청 쪽에 누군가가 당신의 불법 체류 사실을 신고했기 때문에 우리가 협조 요청을 받은 거죠." 이어 류수오는 일부러 불평 섞인 투로 말했다. "에휴, 누군지 참 한심하지. 사실 한인 타운이 아니라 차이나 타운이야 말로 불법 체류하거나 불법으로 미국에 숨어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 다 놔두고 하필 당신을 신고하다니.."류수오의 말은 이중열과 창재에게 누군가 고의로 이 일을 꾸민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이중열도 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이미 이 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기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결국 제가 먼저 법을 어겼으니, 누군가가 신고한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 않겠습니까."류수오는 이중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1장

    이 차량들에는 페이셔스 그룹의 차량 행렬과 Samson 그룹의 차량 행렬이 섞여 있었으며, Samson 그룹 사람들은 각자 여덟 대의 차량으로 나뉘어 타고 빠르게 현장을 떠나 AB 빌딩으로 향했다.뉴욕 한인 타운.여러 대의 경찰차가 빠르게 한인 타운으로 들어와 이중열의 식당 앞에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열 명이 넘는 뉴욕 경찰들은 성큼성큼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들의 선두에는 제이크 한의 심복인 수오가 있었다. 그의 성은 류씨로, 류수오라고 불렸다.이때, 식당에는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식사 중이었다. 경찰인 류수오가 들어서자 손님들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류수오는 한 손으로 허리에 있는 권총을 쥐고, 다른 손으로 경찰 배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여러분, 경찰이 사건을 처리 중입니다. 자리에 앉아 모두들 움직이지 마십시오."종업원인 창재는 경찰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긴장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한 접시를 손님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려 했으나, 손이 떨리며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미친 듯이 주방 쪽을 향해 소리쳤다. "삼촌! 경찰들이 왔어요! 빨리 도망쳐요! 어서요!"류수오는 그 말을 듣자마자 창재를 바닥에 눌러놓고 차갑게 경고했다. “어이, 너와 이중열의 신상은 내가 다 알고 있어. 추방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나도 널 도와줄 수 없다!"창재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외쳤다. "그럼 저를 추방시켜요! 저는 삼촌과 함께 갈래요!"류수오는 엄하게 말했다. "이 자식, 너 정말로 무식하구나. 네가 조금 어리다는 이유로 너를 봐주는 건데, 내 호의를 무시하지 말라고!"이때 이중열은 급히 주방에서 나와 앞치마도 벗지 못한 채 말했다. "경찰관님, 제가 이중열입니다. 여러분의 집행에 전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창재는 아직 어리고 철이 없으니 그와는 언쟁하지 마십시오!"이중열이 나타나자 류수오의 태도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는 창재를 놓아주며 낮은 목소리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10장

    안충주와 안태풍은 앞장서서 Samson 그룹 가족들을 데리고 VIP 실을 떠났다. 멀어져 가는 발소리를 들으며, 시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시에 마음 한구석이 아파왔다. 그는 외가 식구들과 상봉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이것은 조부모님들께 심리적으로 위로가 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은 부모의 죽음에 대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고, 적이 자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떠올리자, 지금껏 자신이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 온 것이 다행이라고 느꼈다. 결국, 어둠 속에 있어야만 조용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가 자신을 어둠 속에 숨어 있는 거대한 적에게 일찍 노출시킨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큰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네 대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VIP 구역에는 시후와 그의 어깨에 기대 잠든 유나만 남았다. 시후는 아내의 뇌에 남겨 둔 한 가닥의 영기를 조용히 회수한 후 눈을 감고 잠든 척했다.그러자 잠시 후, 유나가 천천히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며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내가 어디에 있는 거지?’ 곧, 관람석의 큰 창 너머로 무대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혜리를 보자, 그녀는 번개에 맞은 듯 놀라며 외쳤다. “어?! 콘서트가 이미 시작된 거야?! 내가... 내가 왜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잠들었지...” 그녀는 급히 옆에 있는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의 어깨를 흔들며 다급히 말했다. “여보... 여보, 얼른 일어나요!”시후는 졸린 척 눈을 뜨며 멍한 얼굴로 물었다. “왜 그래요, 여보... 나 꿈꾸고 있었는데...”유나는 무대를 가리키며 아쉬운 얼굴로 말했다. “봐요, 콘서트가 이미 시작했어요. 그런데 우리 둘 다 잠들었다니...”시후는 놀란 척하며 말했다. “아이고, 그렇네... 나도 어떻게 하다 잠들었는지 모르겠네.. 오늘 낮에 너무 놀아서 그런 거 아닐까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09장

    안충주는 심지어 아버지의 손바닥에서 계속 찔린 부위가 이미 깊게 움푹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 안산의 손바닥은 끊임없이 찔려서 손상되었고, 볼펜 잉크가 피부에 스며들어 마치 오래된 문신 같은 자국을 형성하고 있었다.비록 손바닥에 적힌 내용을 명확히 읽을 수는 없었지만, 안충주는 그것이 분명 아버지가 직접 적은 글로 아버지 자신을 계속 상기시키기 위한 문구일 것이라 추측했다.안충주는 마음이 아파왔고, 조용히 아버지 곁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다 아버지가 다음 번에 볼펜으로 손바닥을 찌르고 적힌 글씨들을 몰래 살펴볼 때, 비로소 손바닥 안에 적혀 있는 세 줄의 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예선이와 은 서방이 떠난 지 어느덧 20년이다. 둘째, 시후의 약혼녀에게 목숨을 구하는 은혜를 입었다. 셋째, 시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이 세 줄을 읽은 안충주는 코끝이 찡해졌고,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그는 아버지가 이 세 줄의 글을 적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아버지가 이 세 줄을 손바닥에 적은 이유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잊지 말라는 경고를 하기 위한 것임을 알았다.부모로서 딸과 사위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지났고, 외손자를 여전히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렇게 어렵게 기억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안충주에게 매우 가슴 아픈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문제에 대해 위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아버지가 스스로 이겨 내기를 바랄 뿐이었다.곧 안태풍이 뉴욕에 있는 Samson 그룹의 보디가드들을 모두 공연장 근처로 소집했다. 인원이 모두 모이자, 안태풍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람들이 모였으니 이제 출발하시면 됩니다.”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배유현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배유현 씨, 그럼 우리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이번에 도움을 줘 정말 고맙습니다! 나중에 우리 충주나 태풍이에게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Samson 그룹이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절대 힘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08장

    안예선의 선견지명은 Samson 그룹 전체에서도 따라올 자가 없었다. 그녀는 AB 빌딩을 건축할 당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AB 빌딩의 꼭대기 층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었다.AB 빌딩의 꼭대기 층은 최고 수준의 방탄유리로 제작되었으며, 꼭대기 층으로 연결되는 옥상과 아래층 통로, 엘리베이터 샤프트 등은 은행 금고에 버금가는 강력한 물리적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 물리적 차단 장치가 완전히 닫히게 될 때, 꼭대기 층은 마치 철옹성과 같아져 단일 무기나 공격으로는 옥상, 아래층, 창문 등 어느 방향에서도 침투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만약 적이 뉴욕 도심에서 무장 헬리콥터를 동원해 강제로 공격을 시작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이곳에 침입할 수 없을 것이었다. 게다가 AB 빌딩은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이는 뉴욕뿐 아니라 미국 전체에서도 가장 번화한 지역이었다. 9.11 테러 사건 이후, 뉴욕 초고층 빌딩의 안전은 미국 경찰과 국가안보기관에서 매우 중시하는 분야가 되었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AB 빌딩을 대놓고 공격하려는 자는 없을 것이며, 무장 헬리콥터 같은 대규모 무기를 맨해튼 상공으로 가져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 할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안예선은 오래전부터 결론을 내렸다. Samson 그룹이 큰 위기에 직면했을 때, AB 빌딩에 숨는 것이 다른 어떤 장소보다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이다. AB 빌딩에 숨는 것은 뉴욕의 천만 명 가까운 시민들 머리 위에 숨는 것과 같았다. 뉴욕 시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에서든 고개를 들어 화려한 맨해튼의 먼 곳을 바라보면 AB 빌딩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모든 이의 눈이 닿는 곳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Samson 그룹에 해를 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안예선은 AB 빌딩을 Samson 그룹의 최후의 요새라고 불렀다. 이 요새의 비밀은 오직 안산과 장남 안충주만 알고 있었는데,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AB 빌딩에서 일하고 있는 안태풍조차 이 층의 비밀을 몰랐다.안태풍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이유는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