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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장

애초에 김상곤이 휴대폰을 바꿀 때, 윤우선은 자신의 지문을 등록해서 수시로 열람할 수 있게 하라고 횡포를 부렸었는데, 감히 자신의 지문을 삭제했다는 말인가?? 윤우선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이제 김상곤은 놀랍게도 자신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화가 난 윤우선은 급히 암호를 풀려고 했다. 그녀는 김상곤의 휴대전화에 지문뿐 아니라 그의 휴대전화 잠금 해제 비밀번호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그녀가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잘못 입력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 아닌가? 윤우선은 믿을 수 없어서 비밀 번호를 다시 한 번 입력해보았다. 하지만, 또 다시 틀려 버렸다!

그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빌어먹을, 이 개 같은 놈! 내 지문을 지우고 비밀번호도 바꿔?! 자신이 그의 휴대폰을 훔쳐 계좌이체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이런 많은 돈을 손에 넣으니, 윤우선이 도둑질할까 봐 이렇게 방어하는 건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윤우선은 화가 나서 김상곤이 설정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몇 개 더 시도해 보았지만, 비밀번호가 모두 틀렸다! 예전 비밀번호는 두 사람의 결혼 기념일이었지만 이미 바뀌었고, 김상곤의 생일을 입력했지만 그것도 맞지 않았다! 자신의 생일도, 딸 유나의 생일도 틀렸다! 심지어 시어머니의 생일까지 넣어 보았는데도 여전히 틀린 비밀번호였다.

윤우선은 속으로 궁금해졌다. 이 영감이 대체 무슨 암호를 설정한 거야? 그녀는 고민했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떠올랐다.

한미정!

김상곤의 첫사랑! 캠퍼스 여신! 자신은 한미정의 학원 친구이자, 심지어 그녀의 절친이기도 했다. 그 때, 윤우선은 그녀가 정말 부러워하고 질투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대학생 시절 김상곤은 잘생긴 외모에 분위기도 있었고, 더욱 대단한 것은 집안에 돈이 많았기에 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돌과 같았다. 당시 윤우선은 오로지 김상곤을 꼬셔 명문가로 시집 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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