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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장

신 회장은 아들이 자신에게 가구를 팔거나 골동품을 팔라고 하는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화가 나서 소리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가구를 팔아야 한다면 그건 참을 수 있다. 그런데 골동품을 팔 생각은 하지도 마! 그건 다 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게 남겨준 것들이다!!!"

김창곤은 서둘러 신 회장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엄마, 살아 계실 때가 가장 중요한 거죠, 저 골동품들을 뭐 돌아가신 아버지께 다시 바치기라도 하시게요? 그럼 뭐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시는 건 아니잖아요?!”

"헛소리 좀 그만해라!" 신 회장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이 가구들은 다 지금 은행에 저당 잡혀 있어! 은행에서 사람이 나와서 압류를 하면 분명 이 가구들을 압류하겠지! 하지만 골동품들은 내가 숨겨둔 것이라 은행이 알지 못한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아무것도 못하고 집을 빼앗기면! 은행에서 이 골동품들의 실체를 알게 되겠지 이 어리석은 놈아!”

김창곤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지금 가구들과 골동품들을 팔면 은행에 저당 잡힌 물건들을 몰래 처분하여 손실을 만회하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일단 골동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은행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그들은 모든 물건들을 찾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골동품은 정말 부득이한 일이 아니라면 꺼내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김창곤은 급히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그렇다면 제가 어머니께서 생각하시는 계획을 잘 따를게요!”

신 회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러게 일찍이 내 말 좀 듣고 돈을 넘겼으면 지금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WS 그룹이 수입원이 차단당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이 비극적인 상황을 생각하면, 신 회장은 분노가 가득 차올라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바로 김창곤의 마누라 홍라연으로부터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홍라연 그 년이 돈을 싸들고 도망가지만 않았더라면.. WS 그룹이 이 정도로 처참한 처지를 맞이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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