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청년의 얼굴이 다시 악랄한 표정으로 바뀌며 시후를 향해 소리 쳤다."이 새끼야, 빨리 눈치 깠으면 얼른 돈 내고 꺼져! 내 여친이랑 같이 스파에 놀러 온 거 방해하지 말고!!"라며 욕설을 퍼부었다.시후는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내가 돈 낼 생각이 없으면..?”그러자 청년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휴.. 이런 거러지 같은 놈들.. 기다려 내가 돈을 안 갚으면 어떻게 될 지 알려줄게!”그러자 청년이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 가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자, 청년이 말했다. "아씨.. 내가 놀러 왔는데, 주차장에 차를 대니까 거지들 때문에 차가 긁혔어! 근데 이 병신이 나에게 돈을 배상할 생각이 없다는 거야!! 어서 애들 몇 명만 불러와라!”전화를 끊은 청년은 시후를 노려보며 "궁금하지? 어서 생각 잘 해! 마지막이야! 돈을 주고 이 형님에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뒤지는 거야!?”여빈은 상대방이 사람을 부르는 것을 보고, 시후가 다칠까 봐 황급히 말리며 말했다. "시후 씨 괜찮아요.. 내가 박은 걸로 치면 되니까.. 그럼 얼마를 물어내면 돼?"청년은 여빈을 비웃으며 말했다. "이 차는 한 번만 긁혀도 도색하는 데 돈이 얼마나 드는 줄 알아? 내가 할인해서 300에 해줄게!”"뭐? 300?!" 여빈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너 지금 사람 속이는 거지?! 아무리 마세라티라도! 이런 작은 스크래치는 많아도 40-50만 원이면 끝나!”“칵 퉤!!! 뭐라고? 40만 원?” 청년이 마루바닥에 진한 가래를 뱉자 여빈의 발에 닿을 뻔했다. 그는 누런 이를 꽉 악물고 욕설을 퍼부었다.“내가 말했잖아! 300이라고!! 빨리 돈이나 내 놔!!”"너... 이거 완전 협박이잖아?!"유나도 보다 못해 "당신 또 귀찮게 굴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라고 쏘아붙였다."마음대로 해! 한 번 해볼까?”사내가 계속해서 당당하게 나오자 여빈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로 마음먹었다. 300만 원쯤이야..
그 청년은 시후가 자신의 돈길을 가로막고 또 자신을 향해 날뛰는 것을 보자마자 이를 악물었다. "아 놔.. 이 거렁뱅이가 불길로 뛰어 드네... 내가 이따가 반쯤 죽여 놓을게!”시후는 담담하게 "이 자식은 구라 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네..”라고 맞받아쳤다."지랄하지 마!"청년은 곧 이마에 핏줄이 터져서 언제든지 시후와 싸울 준비를 했다.이때. 갑자기 뚱뚱한 중년 남성이 몇 명의 경비원을 거느리고 황급히 뛰어왔다.그러자 청년이 웃으며 말했다. "와.. 성 팀장? 너 며칠 안 봤는데 또 살이 쪘네..? 요즘 좀 배가 부른가 봐..?"그러자 성 팀장이라는 사람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류진아.. 하하하.. 내 생활이 무슨.. 그냥 회사 돈으로 밥 먹고 살 뿐이지.. 너랑은 달리 집안이 잘 나가는 게 아니라서..”그러더니 "맞아, 류진아 왜? 대체 무슨 일이야?"라며 다급하게 물었다.청년은 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거지 새끼가 자꾸 내 차를 긁어놓고 돈도 안 내고 지랄하잖아? 네가 좀 알아서 처리해줘!”그러자 성 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를 바라보았다.그는 시후를 한 번 훑어보았는데, 그의 옷차림은 굉장히 평범하고 어디에서도 재벌 2세의 분위기가 없었다. 게다가 차는 낡아서 별로 돈이 없어 보였다."저기.. 당신 눈치가 없어? 당신이 건드린 게 누구인지 알기나 해?”라고 반문했다.“그게 누구인데?” 시후는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다."프로스트 그룹의 류진 도련님이잖아? 프로스트 그룹은 재산이 엄청나서 그 돈은 도저히 건드릴 수 없을 정도야!" 성 팀장은 류진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그러자 그는 "당장 말썽을 처리하기 위해서 당신이 차에 대한 배상을 해줘야겠어! 그리고 그냥 조용히 갈 길 가는 게 좋을 걸?!”시후는 "당신도 참 웃기는 사람이군... 갑자기 달려와서 내가 잘못했다면서 배상을 하라고?" 라며 눈살을 찌푸렸다."역시 가난한 놈이 맞네.. 이렇게 돈도 없는 놈이 무슨 차를 운전해
"어휴, 이게 다 무슨 난리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이 말을 듣자마자, 성 팀장은 당황했다. 그리고 몸이 떨리며 시후를 다시 칠 겨를도 없이 고개를 돌려 대답했다."아! 이화룡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어떠셨습니까?""괜찮더라고?" 그러자 이화룡 일행은 "근데 여기서 뭐 해?"라고 물었다.이화룡은 말하면서 일행과 함께 다가왔다.성 팀장은 황급히 "아.. 거지 새끼 한 명이 류진 씨를 때렸는데, 그래서 제가 류진 씨를 위해 손을 좀 봐주려는 참이었습니다. 이 자식이 별로 잘난 곳은 없지만 건방져서요."그러자 류진은 이화룡에게 "삼촌!! 오랜만이에요!"라고 소리쳤다.이화룡은 그를 보고 나서 비웃었다. "아.. 프로스트 그룹 아들이구만? 저 새끼 못된 놈으로 유명한 놈인데..? 너 아버지가 부끄러워하지 않냐? 크크크큭..”이화룡와 류진의 아버지는 술자리를 함께 가질 정도로 친분이 있었는데, 그래서 류진도 마치 조카처럼 예뻐하는 그였다. 류진은 이화룡 앞에서 감히 말썽을 피우지 못했다. 그리고는 "삼촌, 제가 이 새끼를 일단 처리하고 말씀드릴게요!”이화룡은 흥얼거리며 말했다. “이렇게 간이 커? 한 번 싸울 수 있는지 봐야겠다. 하하!!"이화룡이 가까이 와서 겹겹이 경비가 둘러싸인 곳을 헤치고 군중 속으로 들어와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었다.곧이어 그는 무표정한 얼굴의 시후를 보았다.시후는 흥겹게 이화룡를 바라보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화룡 씨, 대단합니다?”이화룡은 갑자기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듯했다.그는 도무지 이 패거리들에게 당하고 있는 사람이 시후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이때, 그는 속으로 은근히 기뻐하였다. ‘내가 조금 전에 심한 말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은 선생님을 화나게 했을 텐데.. 그랬으면 아마 나는..’지난 번에 은 선생님이 은혜를 베풀어, 환약을 얻은 후 자신은 이미 은 선생님에게 충성을 표하였다. 살아있는 동안은 그의 오른 팔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하마터면
샹젤리 온천의 성 팀장은 이 광경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그는 지금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감히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류진은 당황하여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삼촌!! 때리지 마세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이화룡은 류진의 얼굴을 발로 밟으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진아, 내가 평소에 너를 조카처럼 예뻐해주니까 많이 컸지? 밖에서 이런 짓거리를 해?”류진은 "삼촌, 내가 삼촌을 어떻게 건드려요? 네? 말씀하세요. 제가 잘못한 건 꼭 고치겠습니다!"그러자 이화룡은 그를 걷어 차면서 "은 선생님은 날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나 다름없는데, 네가 감히 선생님께 무례한 짓거리를 해?! 내가 말하는데, 너 죽고 싶은 거 아니야?”그제야 류진은 자신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자 그는 급히 울면서 "삼촌! 내가 잘못했어요! 다 내 잘못.. 내 잘못입니다! 그러니까 다 내 탓이고, 돈을 갚지 않아도 돼요!!”이화룡은 마세라티 스포츠카를 한 번 보고 비웃었다. "이 새끼가 오늘 새 차 타고 허풍 떨었지? 얘들아! 와서 이 새끼 차를 좀 부숴줘라! 이 마세라티가 다 부서지면 화도 못 내겠지?!”"예!" 뒤에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가 갑자기 몽둥이를 들고 와 차를 내리쳤다. 마세라티 안에 앉아있던 성형녀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고 문을 밀고 뛰어나왔다.이화룡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괜찮은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자 "자, 거기도 여기로 와서 무릎 꿇어!"라고 소리쳤다.그러자 그 성형녀는 바로 다가와 땅바닥에 꿇어앉았다. 하지만 그녀는 지지 않겠다는 듯 소리를 꽥 지르며 말했다."너희들은 뭐야? 내가 알려줄까, 내가 바로 구독자 수백만 인플루언서야! 감히 나를 건드렸겠다! 내가 다 폭로해버릴 거야!""지랄하네?!" 이화룡은 그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누가 널 알아? 늙어가지고!" 성형녀는 이를 갈며 중얼거렸다.옆에 있
이제는 그녀가 영상을 바로 지우려 해도 지울 수가 없게 되었다.그리고 이화룡의 부하들은 몽둥이로 차를 부수고 있었다. 새 마세라티는 순식간에 고철 더미로 부서졌다.류진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제가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 알았다고요."이화룡은 그를 호되게 한 번 걷어찼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돌려 "선생님,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라고 지시를 기다렸다.시후는 차갑게 류진을 쳐다보았다. "이 녀석은 입만 열면 욕을 하고, 악취가 날 정도로 입이 험해요.. 아 참, 이틀 전에 이런 놈이 하나 있어서 화장실로 끌려가 화장실 바닥.. 핥은 거 알고 계시죠?"이화룡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당시 빈까사노 클럽에서, 이장명은 내연녀를 데리고 가서 은 선생의 비위를 거슬렀고, 이룸 그룹의 하 실장에게 걸려, 혼자서 화장실 바닥을 핥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 일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다만, 하 실장은 감히 어떤 사람과 연관된 것인지 대답할 수 없었다. 외부에 시후의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아무도 이장명과 그의 내연녀가 도대체 어떤 거물에게 미움을 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이렇게 처참하게 벌을 준 것은 바로 시후였다.류진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장명을 비웃었다. 만약 자기가 저렇게 처참하게 처단되면 목숨을 걸고 반항하겠다고 했다.그런데 시후가 이 이야기를 꺼낼 줄이야.. 게다가 그런 말을 하자 깜짝 놀라 혼비백산했다.그는 결코 이장명을 따를 생각이 없었다.그러자 그는 황급히 애원하며 말했다."은 선생님, 제가 이렇게 대단한 인물인 지 알아보지 못했는데요.. 제발 이번만은 용서해 주십시오. 제 차도 부숴버렸지 않습니까? 그러니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시후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조금 전에 나 보고 빈털터리라고 욕하더니.. 혹시 ‘거지’라는 단어에 좀 꽂힌 거 아니야?!”그러자 류진은 황급히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이화룡은 시후의 분부를 듣자 굳은 표정으로 비수를 들고 "얘들아 이 새끼 머리를 좀 눌러라!"라고 명령했다.류진은 놀라서 미친 듯이 발버둥치고 머리를 흔들었는데, 그는 죽어도 이마에 거러지라는 글자를 새기고 싶지 않았다. 이 글자는, 그가 매일 같이 다른 사람을 욕할 때 쓰는 말이었다.요 몇 년 동안, 류진의 집안은 돈을 좀 벌었고, 그의 생활은 점점 더 윤택해졌다. 그래서 그는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었다.그래서 밖에 나가 쓰레기 줍는 사람을 보면 가난뱅이라고 욕을 하고, 거리에 나가면 자기 차보다 싼 차들을 봤을 때 남들을 가난하다고 욕했다.얼마 전 고등학생이 실수로 음료를 그의 디올 자켓에 묻혔을 때 그는 그 학생을 밀쳐 뇌진탕으로 쓰러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학생의 부모가 그에게 분노를 표출하자 "이 가난한 놈들아, 너희 집안을 팔아도 내가 입은 옷 한 벌도 안 되는 놈들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그리고 그는 그 말을 뒤로 훌쩍 떠나면서 병원비는 한 푼도 변상하지 않았다.어제 저녁, 그는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도로가 막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마세라티를 몰고 인도로 역주행했다. 그리고는 자전거를 타던 한 할아버지를 보고 할아버지가 조금 느리게 움직였다는 이유로 차에서 내리자마자 할아버지를 발로 차서 가래를 얼굴에 뱉고 욕을 했다."아니 어디서 거지가 감히 내 길을 막아? 때려 죽여버릴라!”그리고는 곧장 차를 몰고 가 버렸다.바로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는 남의 주차 자리를 빼앗다가 입을 열어 여빈에게 욕을 했고, 시후에게는 거러지라고 욕을 할 정도로 오만했다.하지만 만약 그의 이마에 거러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면, 그것은 정말로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형벌이 될 것이었다.이화룡은 글씨를 새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을 보자마자 이를 갈며 꾸짖었다. "네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네 이마에만 새기겠지만, 자꾸 움직거려서 힘들게 만들면 네 좌우 뺨에도 글자를 새겨 버린다 이 새끼야!"그러자 이화룡은 "맞아
이화룡은 그래서 시후의 요청대로 최대한 크고 깊게 글자를 새겼다! 한 글자만 해도 이마의 절반을 차지 할 정도였으니..그리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바로 이화룡이, 글씨를 너무 못 쓴다는 것이었다!정말 그가 새긴 글자는 초등학생이 쓴 것만 못했는데, 이화룡도 자기가 쓴 글자가 너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선생님 제가 글자 쓰는 게 별로 익숙하지가 않아서 좀.. 하하하..”.시후는 킥킥거리며 물었다. “사실대로 말해요, 언제까지 학교 다녔어요?"이화룡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학교는 다 다녔죠…. 근데 그냥 거의 안 다닌 거나 다름 없습니다..크하하핫!"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괜찮아요 글자를 너무 아름답게 새기면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일 테니까..”류진은 이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했고,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다.이마의 통증이 이미 완전히 사라지기도 전에 그의 머릿속은 자신의 외모가 이상하게 보이는지 안 보이는 지 그것 밖에 없었다.이화룡은 피투성이가 된 류진의 얼굴을 보고 주머니에서 우글쭈글한 화장지 뭉치를 꺼내어 피를 닦고 나서 “자, 반대편!”이라고 말했다.곧이어 이화룡이 나머지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세 글자가 이마 정중앙에 나란히 있는 것을 보자 그는 스스로 그러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 솜씨 봐줄 만합니까?"시후는 영상 녹화를 중단했다."괜찮을 것 같은데요?"이화룡은 그제야 헤헤 웃으며 "은 선생님, 이 성형녀 얼굴은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다.시후는 담담하게 "이 두 사람을 앞으로 지켜보세요. 만약 감히 흉터를 제거하고 머리를 길게 길러 이마를 덮으면 그 때는 바로 죽여버리시고요. 그리고 이 성형녀는 만약 감히 비뚤어진 코를 고치려고 든다면 얼굴 전체를 망가뜨려 버려요! 혹시 다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다리를 부러뜨려 버리시고요!!!"라고 말했다.땅에 꿇어앉은 두 사람은 속으로 뜨끔하
이때 류진과 성형녀는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다 절망에 빠졌다.시후는 이들의 벌을 받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이화룡에게 말했다. “저 두 사람을 보면 너무 머리가 아프니까 빨리 멀리 보내 버려요."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류진의 몸을 발로 차며 말했다. "빨리 안 꺼져? 뭘 우물쭈물하고 있어?”류진은 일어나서, 흙도 제대로 털지 못한 채 황급히 성형녀와 함께 그곳을 탈출할 준비를 했다.이화룡은 그의 엉덩이를 세게 걷어차서, 그를 멀리 내동댕이쳤다. "너희들! 일주일 뒤에 헤븐 스프링스에 와서 보고하고, 나에게 검사 맡으러 오라고 했다!”"아.아.. 네 알겠습니다.. 꼭 올게요…."두 사람은 황급히 알겠다고 말한 후에야 재빠르게 도망가더니,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이화룡은 그제야 태연한 얼굴로 시후에게 다가와 "선생님, 마음에 드십니까?"라고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돌려 유나와 권여빈을 바라보다가, 두 사람의 표정이 좀 당황스러운 것을 발견했다. 그러자 시후는 "여보, 여빈 씨, 마음에 들어요?"라고 물었다.유나는 그제야 머뭇대며 "시후 씨, 둘이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니에요?”라고 물었다.그러자 이화룡이 시후를 대신해서 먼저 답했다. "사모님, 모르시는 게 있습니다. 저 짐승 같은 놈은 하루 종일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며 괴롭히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그게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죠? 가장 괘씸한 것은, 이 새끼가 지난 겨울에 술을 많이 마시고는 집 없는 노숙자를 보고 곧장 때려 죽인 겁니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했던 나쁜 짓들, 모두가 악랄합니다!”"어머.. 저 사람이 그렇게 나쁜 사람이었어요?" 유나는 놀라서 외쳤다.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저 새끼는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을 제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가난하면 할수록 죽을 때까지 괴롭히는 놈이에요!"라고 말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권여빈은 "그럼 그는 정말 벌을 받아야지!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이 무
"예?" 유가휘는 시후의 질문에 순간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그냥... 그냥 목숨만이라도 살려달라는 뜻입니다... 두 다리를 부러뜨려도 괜찮으니 말입니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양주성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좋아, 직접 말해 봐. 내가 어떻게 목숨을 살려주길 바라나?"양주성은 망설임 없이 외쳤다. "이 개 같은 목숨이라도 살려주십시오! 제발, 은 선생님! 제 개 같은 목숨만이라도 살려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회장님도 널 위해 나서주셨으니, 네가 원하는 대로 ‘개 같은 목숨’을 남겨줄 방법을 하나 제시해주지. 불가능한 건 아닐 거야. 지금 내가 기분이 좋으니 해결책을 알려주지." 이렇게 말한 시후는 덧붙여 말했다. "잘 들어. 이건 단 하나뿐인 해결책이다. 네가 받아들이면 이 일은 여기서 끝내겠지만, 거절한다면 모든 걸 홍원산이 알아서 처리할 거다.”양주성은 깜짝 놀라며 기쁨이 밀려왔다. 그는 급히 말했다. "선생님, 무조건 받아들이겠습니다!"그러나 시후는 손을 흔들며 태연하게 말했다. "섣불리 대답하지 마. 내 말을 다 듣고 난 뒤에 다시 결정하라고."양주성은 긴장하며 말했다. "부디 말씀하십시오!"시후는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홍원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금 당장 문서를 작성해. 당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단돈 1만 홍콩 달러에 홍원산에게 넘긴다고 말이야.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뭐라고요?!" 양주성은 즉시 무너져 내리며 외쳤다. "그건 내 반평생의 피땀 어린 결실입니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래서 거절하겠다는 거야?"이때 유가휘가 다급하게 나섰다. "양 대표, 지금 죽게 생겼는데도 그까짓 재산이 그렇게 중요해? 은 선생님은 네가 가진 모든 걸 빼앗겠다는 것도 아니잖아. 그저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나만 넘기면 되는 거라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고민이야?"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조금 전
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그가 이곳에서 나에게 그렇게 잘난 척을 해댔는데, 내가 그냥 봐주면 내가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유가휘는 급히 말했다. "은 비서님.... 제 말은 그저 그를 완전히 용서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처벌 방식을 조금 바꿔 주셔서 최소한 목숨만 살려주셨으면 해서...."양주성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애원했다. "그렇습니다, 선생님! 제발 제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그럼, 뭐든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급하게 덧붙였다. "선생님, 제가 원하시면 얼마든지 돈으로 사죄하겠습니다! 얼마를 원하시든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얕보는 건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관대한 처분을 바라며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당신 수준은 나에게 조건을 걸 만한 깜냥이 안 돼." 그런 뒤 시후는 경멸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회사 시가총액이 얼마지?"양주성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대략 30억 홍콩 달러 정도입니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해 봐야 겨우 4억 달러 남짓이군. 솔직히 말해서, 그건 먼지 정도로 적어. 게다가 당신의 전 재산을 다 합쳐 봐야 10억 달러가 최대일 텐데, 홍원산에게 물어봐. 어제 장운추가 나에게 용서를 받기 위해 어떤 조건을 걸었는지.""장운추?!" 양주성은 경악하며 홍원산을 바라보았다.홍원산은 우월한 태도로 말했다. "잘 들어라, 양주성. 어제 장운추는 은 선생님께 용서를 구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총 1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10년 동안 100억?! 그것도 미국 달러로?!" 양주성은 입을 떡 벌리고 경악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반박했다. "아니, 장운추도 총 자산이 100억 달러 남짓일 텐데.... 그가 어떻게 그런 거액을 내겠다고 약속했단 말이야....?"“짜악!” 홍원산은 양주성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주성의 뺨을 후려쳤다.양주성은 눈앞이 번쩍
양주성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자, 홍원산의 얼굴에는 극도로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의 속은 이미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이곳에 온 건 옳은 선택이었다! 이 일로 인해 은 선생님이 나를 보는 시선이 틀림없이 한층 더 좋아질 거야!’ 그는 내심 흡족해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충성심을 드러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양주성을 발로 짓누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양주성, 네가 은 선생님을 화나게 만든 것은 나를 건드린 것보다 백 배는 더 심각한 일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 원망하지 마라.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다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네 놈 자신을 원망하라고!”양주성은 거의 멘붕 상태에 빠졌다. 그는 시후가 대체 어디서 온 것인지 그리고 홍원산이 어째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배신하고 죽이려 드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홍원산이 어떤 인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홍원산은 매우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죽이겠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절대 허언이 아닐 가능성이 컸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 양주성은 즉시 시후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선생님! 제가 눈이 멀어 감히 당신을 건드렸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그러나 시후는 태연하게 손을 저으며 말했다. "조금 전에는 이런 기세로 말하지 않았잖아? 이제 와서 꼬리를 내리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양주성은 울먹이며 말했다. "선생님! 제가 그때는 눈이 멀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렸으니, 부디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자 시후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난 강한 상대에게는 존경을 보내지만, 약한 상대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어.. 차라리 당신이 끝까지 그 강력한 기세를 유지했다면 사내답다고 생각했을 텐데,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어. 꽤나 실망스럽군." 이렇게 말한 그는 홍원산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양주성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홍원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가슴팍을 세게 짓밟으며 사나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양주성! 네가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은 선생님은 나에게 있어 다시 두 번째 부모님과도 같은 분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나더러 이분을 상대하라고?! 이게 죽고 싶어하는 게 아니면 대체 뭐야?!"양주성은 온몸이 극심한 고통에 휩싸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당황하여 속으로 급하게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이 은 비서라는 놈이, 그냥 해운 회사의 비서가 아니었나? 유가휘 이 자식이 은 비서라는 모을 치켜세우는 건 이해할 수 있어. 그저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줄을 잘 서고 싶은 거겠지. 하지만 홍원산은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야?! 게다가 지금 무서울 게 없다는 듯 날뛰는 저 인간이, 겨우 20대 청년을 앞에 두고 자신의 은인이라고 말하기까지 하다니! 대체 저놈의 정체가 뭐길래?!'이렇게 생각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홍 대표님! 뭔가 분명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함께 일해 온 사이가 아닙니까! 그러니 아무리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이렇게 대하시면 안 되죠! 이건 형제끼리 목에 칼을 겨누는 거나 다름없습니다!""이런 망할!” 홍원산은 욕설을 한 마디 내뱉은 뒤 다시 한 번 거세게 양주성을 짓밟았고, 그의 갈비뼈를 몇 개 부러뜨려 버렸다. 그리고 홍원산이 냉랭하게 소리쳤다. “양주성, 내가 경고하는데 여기서 나와 친목질 하려 들지 마! 나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홍원산이 아니다! 지금의 홍원산은 너 같은 쓰레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말이야! 그리고 이 모든 건 내게 옳은 길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은 선생님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너 같은 놈들과 아직도 어울리고 있겠지!” 그런 뒤 홍원산은 시후를 향해 공손하게 허리를 굽히
이때 양주성은 자신감 넘치게 안경을 정리하며,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앞으로 나왔다. 그는 홍원산이 도착하면 오늘 자신은 이미 승리를 확신한다고 생각했다. 남은 일은 은 비서라는 이 자식을 어떻게 고문하여 자신의 분노를 풀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여전히 매우 여유롭게 소파에 앉아 있는 것에 조금 놀랐다. 시후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유가휘는 아예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양주성을 도와주고 싶었으나, 양주성은 절벽으로 떨어지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은 필사적으로 그를 붙잡고 끌어 올리려고 했지만, 양주성은 칼을 휘둘러서 자기 손을 자르려 했다. 그래서 결국 유가휘는 그의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고,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곧, 홍원산은 열 명이 넘는 부하를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사무실로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홍원산은 두꺼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이 모습에 양주성은 약간 놀랐지만, 그는 그가 바로 홍문의 두목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그래서 그는 바로 다가가며 공손하게 인사했다. “홍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홍원산은 그를 한번 쳐다본 뒤, 큰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은 선생님께 무례한 짓을 한 거야?!”양주성은 너무 흥분해서 잠시 반응하지 못했고, 무의식적으로 시후의 뒤통수를 가리키며 크게 말했다. “홍 대표님, 바로! 이! 놈! 입니다!” 말을 마친 뒤, 갑자기 그의 뇌가 잠시 정지했다. 그리고 그는 당황한 듯 홍원산을 보며 물었다. “홍 대표님, 방금 뭐라고 하셨죠? 은... 은 선생님이라고요...?!”그때,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홍원산을 바라보고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홍 대표님, 또 뵙네요.”홍원산은 시후를 보고 두 다리가 떨리며, 그 순간 무릎을 꿇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두려운 인물이라, 오늘 상황이 무슨 이유에서든 자신이 먼저 무릎을 꿇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반쯤 정신을 차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설수아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목이 메어 말했다. “그리고 계약을 해지하려면, 20배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전 그만큼 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양 대표님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 100만 홍콩 달러가 필요했죠?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설수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빚이 많이 생겼고 저는 더 이상 학비를 낼 수 없게 되었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어서 말했다. “원래는 졸업 후 바로 일을 구해 부모님을 도와 빚을 갚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도쿄 거리에서 양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양 대표님이 저를 가수로 키워주겠다고 제안을 하셨어요. 그리고 양 대표님은 계약금으로 100만 홍콩 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 돈이면 집안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어서, 저는 계약을 했고요....”시후는 계속해서 물었다. “그가 당신과 10년 전속 계약을 했고, 100만 홍콩 달러만 준 건가요?”설수아는 급히 대답했다. “네.... 저에게는 100만 홍콩 달러가 정말 큰 돈이었어요.... 당시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거든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만약 위약금이나 집안의 빚 같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스타가 되고 싶었나요 아니면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나요?”설수아는 본능적으로 대답했다. “저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어요.... 음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스타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계약을 한 뒤에 이 업계의 여러 가지 어두운 면들을 알게 되었고, 알려지지 않은 내부 사정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들과 같은 길을 걷는 게 무섭고 힘들었어요.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녀는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며 말했다. “사실, 저는 도쿄대학교 석사 과정에 합격했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학업을 계속할
“조언이라고?” 피가 머리끝까지 솟은 양주성은 유가휘의 말을 듣고 기분이 몹시 언짢아졌다. 그래서 그는 차갑게 소리쳤다. “유가휘, 네가 한 말을 기억해 둬. 조금 뒤에 홍 대표님이 오면, 이 자식을 위해 변명이나 하지 말라고!”오늘 시후가 자신을 무시한 것은 양주성에게는 커다란 치욕이었다. 그리고 그가 이토록 분노한 이유는, 결국 그동안 홍콩에서 쌓아온 자신의 지위 때문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이곳에서 군림하며 살아왔고, 평소 그와 교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인들이 보기에 유명한 스타들이었다. 본디 연예인의 사회적 지위는 일반인에 비해 훨씬 높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부인 그는 더 높은 존재였다. 광적인 팬들은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야 겨우 스타와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며, 심지어 악수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양주성은 오랫동안 톱스타들에게 아부를 받고 존경받으며 떠받들어지는 삶을 살아왔기에, 오늘 시후에게 이런 모욕을 당한 것은 그에게 있어 수십 년 만에 경험한 일이었다. 바로 그 때문에, 그는 더욱 수치심과 분노에 휩싸였던 것이다.반면, 유가휘는 한숨을 내쉬었다. 양주성이 끝까지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려 하자, 그는 더 이상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때, 자신을 ‘설윤아’라고 소개했던 여성이 긴장한 표정으로 시후에게 말했다. “선생님, 저 때문에 양 대표님과 다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이건 당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입니다. 난 원래 이런 위선적인 인간들을 극도로 싫어해요. 내 눈에는 이런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 보다 오히려 도쿄 거리를 활보하는 폭주족들이 더 낫다고 보니까. 적어도 폭주족들은 가식적이지 않거든.” 그런 뒤 시후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 “이름이 설윤아라고 했죠?”여성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제 본명은 설수아예요.... 양 대표님이 제 본명으로는 절대 뜰 수 없다고 해서 설윤아로 이름을 바꿔 주셨죠.... 예전에 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
여자 연예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오히려 필사적으로 조폭들과 가까워지고 싶어했다. 심지어 몇몇 남자 연예인들조차도 출세를 위해 남색을 좋아하는 늙은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경우도 있었다. 양주성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물로서 홍원산과 수십 년간 친분을 쌓아왔다. 홍원산은 그를 이용해 연예계에서 돈을 빨아들였고, 양주성은 홍원산을 이용해 자신의 절대적인 위상을 공고히 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최고의 협력 관계였고, 수십 년간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는 가장 먼저 홍원산을 떠올리며, 직접 그를 불러와 시후에게 '폭탄'을 터뜨려 줄 생각이었다.그 시각.홍원산은 자신의 럭셔리한 저택 내 욕실 거울 앞에 서 있었다. 그는 어젯밤 믿을 만한 의사들을 불러 찢어진 입 양쪽을 꿰매었지만, 상처는 여전히 처참했고, 그는 극도로 초췌해 보였다. 게다가, 시후의 요구대로 그는 곧 자신의 모든 재산과 부동산, 차량을 기부해야 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그 요구를 백 번도 더 거부하고 싶었지만, 감히 시후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기에 곧 마스크를 쓰고 일을 처리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때, 갑자기 양주성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바로 전화를 받고는 "양 대표,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양주성은 급히 말했다. "홍 대표님,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그러자 홍원산은 "양 대표, 우리 사이에 그런 말이 필요 있나. 무슨 일이든 말해봐."라고 답했다.양주성은 시후를 힐끔 쳐다보며 이를 갈고 말했다. "지금 유가휘 사장 사무실에 있는데, 여기 내게 막말을 퍼붓고 모욕을 주는 젊은 은 비서라는 놈이 있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홍 대표님, 제발 이 놈을 혼내주십시오!""성이 은 씨라고?!" 이 말을 들은 홍원산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그는 반사적으로 물었다. "확실해? 그 놈의 성이 은 씨라고?!""맞습니다!" 양주성은 시후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한국에서 온 놈입니다!"홍원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마
양주성의 질문에 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널 보고 말하는데, 당연히 너에게 하는 말이지. 이걸 굳이 물어야 해? 머리에 대체 뭐가 들었나?""이런 젠장!" 양주성은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하며, 이전의 점잖은 태도를 버리고 이를 갈며 소리쳤다. "이 자식이! 고작 회사의 비서 주제에 감히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 네가 내가 홍콩에서 어떤 사람인지 알기나 해?!"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차갑게 말했다. "누군지 알고는 있다. 찌라시에서 네 늙은 얼굴을 몇 번 봤거든. 그렇지만 난 네 배경 따위는 알고 싶지도 않아. 내가 지금 알고 싶은 건, 이 여자를 강제로 이렇게 입힌 게 맞느냐는 거야."양주성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런 씨, 내 회사와 계약한 연예인은 내가 키우는 개나 다름없어! 내가 시키는 대로 입어야 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그런데 네가 뭔데 나에게 따지는 거냐?!"시후는 가볍게 웃으며 그를 무시하고 유가휘를 바라보며 물었다. "회장님, 당신 친구들은 원래 이렇게 건방집니까?"유가휘는 겁에 질려 온몸이 떨렸다. 그는 황급히 양주성에게 말했다. "양 대표, 너...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어서 은 비서님께 사과드려!"양주성은 어이없다는 듯 유가휘를 삿대질하며 물었다. "뭔 소리야? 나를 욕하는데, 날 더러 사과하라고?! 유가휘, 네가 돈은 나보다 많을지 몰라도, 사회적 지위로 보면 나도 너에게 절대 밀리지 않아! 너는 그냥 해운 회사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 꼬맹이에게 아부를 떨어야 하는 거겠지만, 나는 아무 상관없어! 난 이 자식한테 한 푼도 안 받았다고! 근데 내가 왜 이 자식한테 허리를 숙여야 하지?!"유가휘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극도의 초조함이 서려 있었다. 그는 시후의 배경을 말할 용기가 없었지만, 그 때문에 양주성은 더욱 분노하고 있었다.유가휘가 말을 잇지 못하는 사이, 양주성은 시후를 노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이 자식아, 가서 좀 들어봐라! 홍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