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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8장

넷이 함께 즐겁게 저녁을 먹은 후, 클라우디아와 이소분이 이씨 아주머니를 도와 식탁과 주방을 정리하고 있을 때, 클라우디아의 휴대폰으로 황석례의 전화가 걸려왔다.

클라우디아가 전화를 받자 황석례가 말했다. "어이 동생, 나 지금 소분이네 집 앞에 도착했어. 그러니 어서 그 양반 데리고 나와."

클라우디아는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요, 내가 말씀 드릴게요." 전화를 끊고 나서 클라우디아는 시후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시... 시후 오빠, 황석례가 이미 문 앞에 도착했대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소분에게 말했다. "소분아, 별 일 없으면 나랑 밖에 좀 나가서 좀 걸을까?"

이소분은 시후가 황석례의 카지노로 가려는 걸 알고는 바로 말했다. "좋아, 시후 오빠. 잠깐만 기다려." 말을 마친 후, 이소분은 이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저 시후 오빠랑 잠깐 나갔다 올게요. 설거지는 클라우디아가 나중에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되니까 하지 마세요."

이씨 아주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나도 할 일이 없어서 괜찮아. 그냥 셋 다 나가서 같이 산책해. 클라우디아도 같이 가는 게 좋겠다."

클라우디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저... 저는 안 가도 될 것 같아요... 남아서 아줌마를 도울게요."

이씨 아주머니는 상황을 모르고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혼자 정리할 수 있어. 너도 같이 가렴. 퇴근하면 집에만 있지 말고."

클라우디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아주머니. 그럼 저도 소분 언니와 시후 오빠랑 같이 나가서 산책하다 올게요." 사실 클라우디아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시후와 함께 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다.

시후도 클라우디아가 따라가고 싶어 한다면 별 상관없다는 듯 받아들였다.

그렇게 셋은 함께 집을 나섰다. 밖에 나가보니, 이소분이 타고 다니는 중고 쉐보레 뒤에는 새롭게 구입한 롤스로이스 컬리넌이 주차되어 있었다.

운전석에 앉은 황석례는 중장발의 머리를 손으로 빗어 넘기며 멋있는 척 손을 흔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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