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4013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황석례는 시후가 던진 현금을 받아 들고 속으로 기뻐하며, 서둘러 칩으로 교환하러 갔다. 이번에 황석례는 시후에게 100 달러짜리 칩을 주지 않고, 최소 1000 달러부터 2000, 5000, 10000 달러짜리 칩 들로만 준비했다. 그가 칩을 들고 돌아와 시후 앞에 공손하게 놓으며 말했다. "형님, 칩 가지고 왔습니다. 확인해보세요."

"됐어 안 봐도 돼." 시후는 굳이 칩을 확인하지도 않고, 10000 달러짜리 칩 하나를 꺼내 황석례에게 던지며 무심하게 말했다. "그럼 이거 가져가라고."

"오우, 고맙습니다 형님! 정말로 통이 크시네요!" 황석례는 감격한 표정으로 칩을 받아 들고, 입으로는 감사의 말을 연발하면서 속으로는 이미 크게 기뻐하고 있었다.

시후는 그를 무시하고 다시 10000 달러짜리 칩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탁자를 두드리며 딜러에게 말했다. "자, 카드 돌려."

딜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석례의 눈치를 살폈다. 황석례가 팔짱을 끼고 오른손으로 왼팔을 잡고 있는 것을 본 딜러는 이번에도 시후가 지게 만들라는 황석례의 신호를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카드를 섞으면서 또 한 번 손을 썼다. 이제 황석례는 전체 도박판의 지휘자가 되었다. 황석례가 시후를 이기게 하고 싶으면 이기게 될 것이고, 지게 만들고자 하면 반드시 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었다.

시후는 이런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더 많은 돈을 잃어도 시후는 돈을 잃는 것에 대한 불만이나 짜증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황석례는 시후가 30만 캐나다 달러를 거의 다 잃었음에도 여전히 표정에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그가 돈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일반인 같았으면 이 정도 돈을 잃었을 때 이미 식은땀을 흘리며 초조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는 테이블 위의 칩이 거의 다 사라진 것을 보며, 마지막으로 5000 달러짜리 칩을 모두 걸고는 무심하게 말했다. "자, 마지막 판이다."

딜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석례를 한 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4장

    이어서 시후는 황석례에게 명령했다. "그럼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 줘."황석례는 서둘러 친절하게 말했다. "예 그럼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형님!" 카지노를 나와 황석례는 롤스로이스를 몰고 세 사람을 다시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시후가 돈을 너무 빨리 잃었기 때문에, 세 사람이 나와서 집에 도착한 시간은 겨우 두 시간이 막 지난 시점이었다.차에서 내리기 전에 황석례는 시후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오늘 밤 푹 쉬시고, 내일 밤 다시 모시러 오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황석례는 서둘러 물었다. "그런데 형님, 혹시 연락처를 넘겨주실 수 있을까요? 내일 미리 연락을 드리려고요.""필요 없어." 시후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냥 클라우디아한테 연락하면 돼."황석례는 고개를 끄덕이며 쾌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내일 클라우디아에게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오케이' 라고 대답하고는 문을 열고 내리며 두 소녀와 함께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황석례는 시후가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얼굴에 가득한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고 속으로 생각했다. ‘저 자식은 정말 살아있는 행운의 신이야! 오늘 30만 달러를 잃더니, 내일은 200만 달러라니.. 내일 잘 흔들어 주기만 하면 더 많은 돈을 잃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그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황석례는 명령했다. "오늘 이소분 납치는 잠시 보류해."상대방은 서둘러 물었다. "형님, 그럼 언제 실행할까요?"황석례는 말했다. "서두르지 말고 대기해. 상황이 적절하면 내일 밤에 하자고!"......이씨 아주머니의 집에 돌아왔을 때, 이씨 아주머니는 세 사람이 외출한 것에 대해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씨 아주머니는 이미 2층에 시후를 위한 방을 준비해 두었는데, 그 방은 클라우디아가 지내고 있는 방 옆, 이소분의 방 맞은편이었다. 이 집의 모든 침실은 독립된 화장실이 있어서, 시후처럼 남자가 머물기에도 편리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5장

    시후는 현재 황석례가 자신이 내일 약속한 돈을 계속 마음에 두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 밤 이소분에게는 절대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그날 밤은 아무런 문제가 생각지 않고 평온하게 지나갔다.다음 날 아침, 시후는 성도민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연결되자, 성도민은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와 블랙 드래곤 200여 명의 대원들이 밴쿠버에 도착했습니다. 언제든지 지시를 내리시면 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성도민 씨도 온 겁니까?”성도민은 급히 말했다. “중동 쪽은 현재 별다른 급한 일이 없어서, 선생님께서 인력이 급히 필요하실 것 같아 제가 직접 부하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성도민은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 어떤 명령이든 지시만 주시면 제가 전력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시후는 말했다. “일단 자리를 잡고 있어요. 구체적인 지시는 내가 나중에 전하도록 하죠.”성도민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네, 은 선생님! 언제든지 필요하시면 바로 연락 주십시오!”성도민과의 전화를 끊은 후, 시후는 세수를 하려고 하다가 문 밖에서 누군가가 엿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상대방의 호흡 패턴과 습관으로 짐작하여, 밖에 있는 사람은 얼마 전에 알게 된 클라우디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시후는 문 쪽으로 다가가, 클라우디아가 놀랄 새도 없이 문을 확 열었다.문밖에서 엿듣고 있던 클라우디아는 문 여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고, 어쩔 수 없이 당황한 표정으로 시후를 보며 두려운 듯 말했다. “시후 오빠... 미안해요... 저...”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에게 볼일이 있으면 들어와서 얘기해.”클라우디아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시후 오빠, 오늘 계획을 저에게 말해주실 수 있나요? 만약 제가 협조할 일이 있다면 꼭 미리 알려주세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6장

    아침을 먹을 때, 이소분이 제안했다. "오빠, 오늘 편의점 문 닫고 우리 셋이 같이 밴쿠버를 구경하러 가는 게 어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 소분아,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나가서 볼일을 좀 봐야 해."이씨 아주머니는 호기심에 물었다. "시후야, 이번에 밴쿠버에 온 다른 이유가 있니?"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저희 집안이 소유하고 있는 해운 회사에서 마침 밴쿠버에서 한 척의 배를 눈여겨보고 있거든요. 이곳에 온 김에 항구에 가서 한번 선박을 확인해 보고 거래 절차도 처리하려고 합니다."그러자 이씨 아주머니는 별다른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항구가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으니, 소분이가 널 데려다 주면 좋겠구나!"시후는 말했다. "괜찮아요, 아주머니. 그냥 택시 타고 가면 되거든요." 그리고 시후는 이소분을 향해 말했다. "소분아, 넌 편의점에 가 있어. 내가 일 끝나면 편의점에 들를 테니까."이소분은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그대로 수긍했다.아침을 먹은 후, 이소분은 클라우디아와 이씨 아주머니를 차에 태우고 코리아타운으로 향했다.이씨 아주머니는 오전에 일을 가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보통 편의점에 가서 그들을 돕곤 했다.한편, 시후는 택시를 타고 밴쿠버 항구로 향했다.변지현은 시후의 지시에 따라 밴쿠버에서 15,000톤 급의 벌크선 한 척을 찾아냈는데, 가격은 2000만 달러였다. 가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곧바로 거래가 가능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시후가 서류를 들고 항구로 가서 소유권 이전 절차만 처리하면, 해당 선박은 그의 것이 되는 것이었다. 시후는 밴쿠버 항구에 도착해, 변지현이 제공한 주소를 따라 선박의 주인을 찾았다.배 주인은 그를 데리고 항구에 정박 중인 그 화물선을 구경시켰다. 15,000톤 급 화물선은 화물선 분야에서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철로 된 이 거대한 배는 상당히 컸다. 배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수천 명이 들어가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7장

    저녁 식사 후, 황석례는 주인의 롤스로이스를 타고 이씨 아주머니의 집 앞에서 시후를 기다렸다.시후는 혼자서 빌라에서 나왔는데, 그는 어깨에 커다란 스포츠 가방을 메고 있었다. 그 가방 안에는 오늘 막 교환한 200만 캐나다 달러가 가득 들어있었고, 그 외에도 그가 방금 구입한 화물선의 모든 서류가 있었다.황석례는 시후를 보자마자 눈에서 금전에 대한 욕망이 번쩍였고, 급히 차에서 내려 미리 롤스로이스 뒷좌석 문을 열어주고는 시후가 다가오자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타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을 차에 던지려 했는데, 황석례는 급히 손을 내밀며 웃으며 말했다. "제가 가방을 넣어드리겠습니다!"시후는 거절하지 않고, 그가 가방을 힘들게 차 안으로 넣는 것을 지켜보았다.황석례는 가볍게 물었다. "형님, 가방이 꽤 무겁던데.. 안에 뭐가 들어 있습니까?"시후는 무심코 대답했다. "당연히 현금이지."황석례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감탄했다. "형님은 정말 재력이 대단하십니다. 저 같은 소인이 따라갈 수 있는 분이 아니네요."시후는 살짝 웃으며 아무 말없이 차에 탔다.황석례는 뛰어가 운전석에 올라타, 차를 시동 걸며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제 사장님이 형님이야기를 듣고, 정말 통이 큰 사람인 것 같다고 오늘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카지노에서 형님을 만나 뵈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사장도 오늘 밤에 게임할 계획이야?"황석례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형님께 달렸습니다. 형님께서 원하신다면 사장님도 함께 하실 겁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먼저 인사부터 하러 가보지."황석례는 시후를 다시 어제 그 지하 카지노로 데려갔다. 오늘 카지노 내부는 어제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았다. 청소를 깨끗하게 했고, 녹색 식물과 장식들도 추가되었으며, 심지어 공기 중에는 고급 아로마 향기까지 퍼져 있었다. 더불어 어제 있었던 정장을 입은 직원들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대신 화려하고 섹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8장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난 밴쿠버에 잠시 일을 보러 온 거고, 여기서 그냥 게임 몇 판 즐기려고 들른 거라 신세를 질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웃었다. "다만, 당신이 나중에 한국에 올 일이 있다면, 그때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연락해요. 내가 말하는 건 한국 전역입니다. 특정 도시에 한정된 게 아니라요. 내가 한국에서는 그래도 좀 힘이 있거든.."안드레 리치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었다. 그는 대략 시후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시후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자신이 한국 전역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안드레 리치 자신은 밴쿠버라는 한 도시에서만 영향력을 가지는 약한 인물이라는 뜻으로 들렸다. 이는 분명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이었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안드레 리치의 폭력적인 성격상, 자신을 면전에서 모욕하는 사람에게는 주먹으로 머리를 핏덩이로 만들어 놓고, 펜치로 그의 이를 하나하나 뽑아내는 게 그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현재 자신들의 ATM기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지금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도 돈을 마다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억지로 웃으며 물었다. "미스터, 어쨌든 몇 판 하시고 싶으시다면,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 거죠?"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떻게 해도 상관없어. 어차피 그냥 게임일 뿐이니까." 그러고는 자신의 가방을 열고, 200만 캐나다 달러 현금을 한꺼번에 테이블 위에 쏟아 부으며, 황석례에게 말했다. "이 돈 전부 칩으로 바꿔줘."황석례는 200만 캐나다 달러 현금을 보고 순간 넋이 나갔고, 한편에 있던 안드레 리치도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안드레는 최근에 이탈리아 그룹의 보스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 시후를 카지노에 태우고 온 롤스로이스도 젊은 여성을 인신매매해 번 돈으로 산 것이었고, 최근 카지노 사업도 잘되지 않아 수입이 불안정했다. 그래서 그는 200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9장

    바니걸은 시후가 이렇게 통 큰 사람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따라서 돈을 받은 그녀는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여 두 장의 칩을 꼭 쥐고는,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어머 오빠... 이거... 정말로..." 그녀는 아직도 시후가 2만 달러어치의 칩을 자신에게 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카지노의 규정에 따르면, 칩은 언제든지 카지노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약속된 통화였다. 이 문을 나서기만 하면, 그녀는 이 두 장의 플라스틱 조각을 2만 캐나다 달러로 바로 바꿀 수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많은 팁을 한 번에 주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하지도 못 했다.이때 시후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걱정 말고 가져, 이건 네 팁이야." 시후는 말을 마치고는 일부러 안드레 뒤에 서 있는 다른 바니걸을 한 번 쳐다봤다. 그 바니걸이 질투와 부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옆에 서 있던 바니걸에게 말했다. "난 원래 그 누구도 공짜로 일하게 하지 않는 습관이 있어. 오늘 밤 네가 여기 계속 있으면, 내가 돈을 딸 때마다 너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겠지."그러자 바니걸은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에 감격이 가득해져 연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어머 오빠, 고마워요! 정말 감사합니다!"안드레 뒤에 있던 바니걸은 질투에 미칠 것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안드레를 쳐다보며, 자신도 뭔가 받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하지만 안드레는 이 상황에 점점 더 불만이 쌓여 갔다. 시후가 이렇게 돈을 펑펑 쓰는 '호구'일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이런 바니걸을 꼬셔 데려가서 하룻밤을 즐긴다 해도 2000 캐나다 달러면 충분할 텐데, 시후는 그냥 2만 달러의 팁을 던져 주다니, 돈이 대체 얼마나 많으면 2만 캐나다 달러가 돈으로 안 보이는 건가? 게다가, 시후가 이렇게 돈을 준 상황에서, 자신도 뭔가 성의 표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 더욱 불편했다. 그래서 안드레는 자신의 옆에 있는 바니걸에게도 2만 달러어치의 칩을 줘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20장

    말을 마치고 황석례는 방을 나갔다. 그러자 방 안에는 시후와 안드레, 딜러, 그리고 두 명의 바니걸만 남았다.이번에 시후는 딜러에게 어떠한 최면도 걸지 않았다. 그는 이 200만 캐나다 달러를 전부 잃고, 그 뒤에 자신이 막 구입한 선박 역시도 함께 잃을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이 불공정한 게임에서 시후와 안드레의 운은 너무나도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채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후는 약 200만 캐나다 달러어치의 칩을 거의 절반 정도 잃었다.안드레의 표정은 점점 더 흥분으로 가득해졌다. 오늘 밤은 그가 평생 가장 빠르게 돈을 번 날이었다. 한 시간에 100만 캐나다 달러를 벌다니, 그 속도는 그를 완전히 황홀하게 만들었다.이때 황석례의 부하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를 찾아와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형님, 다른 목표들은 모두 처리되었고, 항구에서 내일 새벽 출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코리아타운의 이소분은, 오늘 밤 처리할까요?"황석례는 턱을 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 한국인 호구는 내일 캐나다를 떠나니 이소분의 일도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겠어. 그리고 오늘 밤 이소분을 처리하면, 바로 항구로 보내서 날이 밝기 전에 선박을 띄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니까..’ 그렇게 생각한 황석례는 곧바로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 "오늘 밤 계획대로 처리해. 확실하고 깔끔하게 하도록! 목표를 확보한 후 바로 항구로 보내.""알겠습니다!" 상대는 곧바로 대답했다. "형님, 안심하십시오. 오늘 밤 확실하게 처리하겠습니다!"황석례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 밤 저 놈이 200만 캐나다 달러를 잃고, 만약 이소분이 경매에 오르게 된다면.. 아마 또 다시 100만에서 200만 정도는 벌 수 있을 거야.. 그러면 내 손에 최소한 30~40만은 남을 테고..? 그 돈으로 나도 비싼 차 한 대 뽑을 수 있겠군!’ 그는 이 생각에 흥분과 기대가 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21장

    시후가 두꺼운 서류를 내밀자 안드레는 급히 그것을 받아 들고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몇 장을 본 뒤, 그는 입가에 기쁜 미소를 띄었고, 시후를 바라보는 표정도 다시 아첨하는 모습으로 변해 웃으며 말했다. “역시 미스터는 범상치 않군요. 사업을 밴쿠버까지 확장하다니.. 이 선박은 중고임에도 2천만 달러나 들여 구매했으니.. 정말 비싸군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고작 1만 5천 톤짜리 선박일 뿐이야, 대단할 것 없어.” 그렇게 말한 뒤, 시후는 다소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쓸데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이 배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말을 해. 얼마나 빌려줄 수 있지?”안드레는 속으로 계산을 시작했다. 그의 그룹은 종종 바다를 통해 금지 물품을 캐나다로 반입하거나 반출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자금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화물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늘 다른 사람의 화물선을 빌려야 했다. 불법적인 사업을 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배를 빌릴 때마다 비용이 매우 높았고, 때로는 전체 사업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따라서 안드레는 언젠가 자신의 화물선을 소유하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최소 수천만 달러가 필요했기에 이 꿈은 그에게 너무나도 먼 이야기였다. 그런데 시후가 그 배를 스스로 바쳐온 것이다. 그러니 그는 이 기회를 놓치고 그 배를 손에 넣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신이 준 기회를 눈 앞에서 놓치는 셈이었다. 그는 시후가 가능한 한 많이, 그리고 빨리 돈을 모두 잃기를 원했다. 시후가 돈을 더 많이 잃어 배를 포기하면, 그 배는 자신의 것이 될 테니까 말이다. 결심을 굳힌 안드레는 시후에게 말했다. “미스터, 이 배가 2천만 달러에 거래된 만큼, 나는 최소 1,500만 캐나다 달러 정도는 담보로 인정해 줄 수 있습니다. 얼마나 필요하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서류는 당신이 가지고 있어. 그리고 200만 캐나다 달러어치의 칩을 준비해. 다 잃으면 다시 빌릴 테고, 만약 내가 돈을 따서 당신에게 빚진 칩을 갚으면, 서류를 돌려줘.”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3장

    배호영은 시후의 눈에 숨김없는 살의가 가득 찬 것을 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그는 퍽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는 그저 젊은 혈기로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입니다... 저희 페이셔스 그룹이 그래도 미국에서 꽤나 잘 나가는 집안인데, 제발 이번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필요하신 돈이 얼마든 말씀만 하시면, 저희 아버지께서 반드시 만족시켜 드릴 겁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시후는 그의 연극이 지겨워 차갑게 말했다. “배호영, 정말 돈이면 모든 게 다 된다고 생각하나? 너희 증조할아버지께서도 돈이 그렇게 많았지만, 결국 그룹 내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 않나?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너 하나의 목숨과 바꾼다고 해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자산을 거부할 거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도 너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원래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 아니겠어?”배호영은 본능적으로 반문했다. “넌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가 두렵지도 않나?!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내가 죽은 걸 알면, 페이셔스 그룹 전부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거다!”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 시후는 이를 듣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을 말해주지. 너희 증조할아버지 배원중과 너희 사촌 배유현은 지금 내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끝장을 낼 생각이야.. 만약 네 증조할아버지가 미국으로 돌아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가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그냥 둘 것 같아? 그가 그들을 용서하겠다고 한다면, 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다!” 배호영은 그 말을 듣고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토록 찾으려 했던 증조할아버지와 사촌이 시후의 손아귀에 있을 줄이야! 그 순간, 그는 비로소 시후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2장

    바닥 위에는 두 개의 피 묻은 귀가 뚜렷하게 보였고, 배호영은 온 힘을 다해 두 귀를 감싸며 고통스러워 소리쳤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이때 성도민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상처를 처리해 줘.”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혈용 약병을 꺼내 배호영의 상처 부위에 소독약을 뿌렸다. 성도민은 핫토리 카즈오에게 다시 말했다. “바닥에 있는 걸 주워서 화장실로 가서 깨끗이 씻어. 아직 쓸 일이 있다.” 핫토리 카즈오는 거부하지 못하고 재빨리 바닥에 떨어진 두 귀를 주워 화장실로 가서 물로 씻어냈다. 이때, 한 대의 헬리콥터가 이곳 건물의 빈 공간에 착륙했다. 시후는 혼자 헬리콥터에서 내렸고, 곧 블랙 드래곤의 한 병사가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리더는 지하실에 있습니다. 함께 가시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의 안내를 따라 별장 지하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성도민이 방 중앙에 서 있었고, 배호영은 두 귀를 잘린 채 고통에 몸을 떨고 있었다. 성도민은 시후가 온 것을 보고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호영을 바라보고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또 만났군요.” 배호영은 그제야 시후를 보고, 귀에서 밀려오는 고통을 잊은 채 경악하여 말했다. “당... 당신은 그 풍수사 아니야?!”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날 보니 놀랍습니까?” 배호영은 혼란스러워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누구야?! 왜 블랙 드래곤에게 나를 여기로 끌고 오라고 했어?! 왜 내 귀를 잘라버렸지?!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가 뭐 그리 많겠어? 네가 마음에 안 드니까. 그거면 되지 않나?” 배호영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나랑 아무런 원한도 없잖아!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뭐야?!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복수할까 봐 두렵지도 않나?!”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점점 차가운 눈빛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1장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몸이 벌벌 떨렸다. 그는 성도민이 한마디로 자신에게 배호영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배호영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기에 뉴욕에서 아무도 감히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앞의 이 남자가 가차 없이 자신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하다니! 공포에 질린 배호영은 큰 소리로 외쳤다.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 배호영이다!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지? 너희가 나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 그러자 성도민은 배호영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해두지. 나는 성도민, 블랙 드래곤의 전주다. 네가 페이셔스 그룹 손자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야. 네 아버지, 네 할아버지까지도 은 선생님의 명령이라면 다 없애 버릴 수 있다! 페이셔스 그룹을 송두리째 멸하는 것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처리할 자신도 있고." 배호영은 이 말을 듣고 감전된 듯한 충격을 느꼈다. "성도민?! 너... 네가 바로 성도민이라고?!" 그는 절망에 빠져 말했다. "성... 성도민 씨... 우리 페이셔스 그룹은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고, 난 항상 당신을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 이런 잔혹한 짓을 하죠?!" 그러면서 그는 불안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그리고 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또 누구십니까? 난 그런 사람을 단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성도민은 시간을 확인하고 냉소하며 말했다. "곧 알게 될 거다." 그리고 그는 핫토리 카즈오를 바라보며 바닥에 있는 칼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이 명령은 은 선생님께서 직접 내리신 거다. 나는 그저 명령을 전달할 뿐이야. 은 선생님이 곧 이곳에 오실 거니까, 그가 오시기 전에 이 일을 끝내는 게 좋을 거다. 안 그러면 네 귀도 같이 잘릴 테니!" 핫토리 카즈오는 얼굴이 창백해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0장

    성도민은 남아 있는 두 명의 부하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 쓰레기차를 몰고 가서 처리해." 그 중 금발의 백인 부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걱정 마십시오. 이미 폐차장을 찾아 뒀습니다. 한 시간 후면 차를 완전히 분해하여, 부품을 수십 대의 차량과 함께 쇳덩이로 압축할 것입니다. 그럼 아무도 차량의 행방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좋아!" 성도민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서둘러 처리하고, 시내에서 다시 만나자." "예 알겠습니다!" ....한편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은 쓰레기차에 대한 단서를 파악했다. 비록 핫토리 카즈오 일행이 호텔 내에서는 CCTV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밖의 시내 감시카메라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과 차량은 시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쓰레기차가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 모두에게 동시에 발견되었다. 그들은 이 차량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뿐만 아니라, 뉴욕의 모든 조직원, 직업 킬러, 사설 탐정들이 상금을 위해 전부 나섰고, 뉴욕 거리는 순식간에 혼란의 장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성도민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롱비치에 하루 렌트비만 무려 8만 달러에 달하는 럭셔리 빌라를 빌렸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이 럭셔리 빌라는 롱비치에서 최고의 고급 주택 중 하나로, 주로 부호들이 뉴욕에 왔을 때 휴가를 즐기거나 영화 촬영을 위해 대여되곤 했다. 성도민은 시후의 명령을 받고 해외에서 온 영화 촬영팀을 가장해 이 빌라를 빌렸으며, 가난한 주인공이 뉴욕에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의 촬영 준비를 한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게다가 가장 의외인 점은 성도민이 빌린 이 빌라가 페이셔스 그룹의 저택과 불과 50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는 점이었다. 성도민의 부하들은 뉴욕 시내를 돌고 돌아 핫토리 카즈오를 포함한 닌자들과 의식을 잃은 배호영을 이 빌라로 데려왔다. 이때 뉴욕 전역에서 찾고 있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9장

    이중열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시후가 닌자 몇 명을 시켜 배호영을 납치한 것이 자칫 시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시후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그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접시 위의 요리에 불과했다. 이제 그들을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시후의 기분에 달려 있었다. 배한빈이든 배해산이든, 시후에게는 어떠한 위협도 될 수 없었다. 시후에게는 블랙 드래곤이라는 강력한 세력이 있었고, 페이셔스 그룹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 해도 그들은 결코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시후는 페이셔스 그룹의 실질적 영향력을 지닌 배원중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배원중을 미국으로 데리고 온 뒤 블랙 드래곤의 힘으로 그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배산해는 그가 차지한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배산해가 기회를 틈타 아버지의 권력을 탈취하고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았다는 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될 테니, 그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비난 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법적 조사까지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시후가 이 비장의 카드를 내놓기만 하면 배해산과 그의 아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후가 배호영을 그들 앞에서 죽인다 해도 그들은 감히 큰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할 터였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이 일을 다음엔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이십니까?" 시후는 냉랭하게 말했다. "제임스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와 배호영을 한곳에 모아 두고, 이 인간 말종들을 제거해야겠죠?!" 이중열이 다시 물었다. "그들의 비열한 행각을 외부에 폭로하실 계획이십니까?" 시후는 말했다. "물론이죠! 배호영을 바로 처리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행동과 제임스의 소행을 모두 파헤쳐서 공개하고, 가능하다면 이 무리의 소행을 한 번에 폭로하면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갑자기 좋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8장

    이중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이 있고 나서야 전해 들었는데,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 자산 절반을 넘긴 뒤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도련님을 만나고도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제가 일부러 흘린 소문일 뿐입니다. 실제 상황은 정반대예요. LCS 그룹은 블랙 드래곤에 자산을 넘긴 적이 없고, 오히려 블랙 드래곤 전체가 제게 충성을 맹세했죠. 다만 LCS 그룹이 너무 주목받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소문을 낸 겁니다.” 이중열은 이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후가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야말로 믿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 명성이 자자한 블랙 드래곤이 이제 시후의 휘하에 있다니, 이는 LCS 그룹의 힘에 엄청난 보탬이 될 일이었다. 아무리 페이셔스 그룹의 자산이 많다고 해도 블랙 드래곤 같은 세력을 가진 용병 조직을 가질 수는 없었다.시후가 덧붙였다. “오늘 그 일본 닌자들은 제 일본 친구 집안의 세력입니다. 구름산에서 저를 본 적이 있어서 두려워했던 거예요.” 이중열은 한참 동안 시후의 말을 곱씹은 뒤 감탄했다. “도련님, 지금 당신의 힘으로 LCS 그룹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단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1위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우디 왕가는 글로벌 강자로 로스차일드 가문 다음 가는 수준이죠. LCS 그룹이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려면 사우디 왕가를 넘어야 하고, 세계 1위가 되려면 로스차일드 가문을 넘어서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도련님의 실력이라면.. 아마도 LCS 그룹이 세계 정상에 서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일 것 같네요.” 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능한 빨리 그 시간이 오면 좋겠군요.” 이중열은 시후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후가 LCS 그룹을 세계 정상에 세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7장

    제이크 한은 감시 기록이 조작된 부분이 호텔 내부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크리스와 일본 닌자들이 호텔 외부에서 접촉한 것은 시내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가 호텔 외부에서 닌자들과 만났던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기만 하면, 제이크 한은 그들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제이크 한이 경찰력을 모아 크리스의 진술을 바탕으로 영상 자료를 찾는 동안, 시후는 고은서, 김지우, 이중열과 함께 WF 호텔을 떠났다. 자선 행사가 망쳐지면서 저녁 식사가 무산되자 시후는 모두와 함께 식사할 장소를 찾기로 했다. 그는 이중열이 할 말이 더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중열이 어떤 제안을 할지도 들어보고 싶었다.이중열 역시도 시후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 특히 오늘 시후가 일본 닌자들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아들을 납치하도록 한 일은 장난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되면 큰 문제가 생길까 봐 염려했다. 그래서 그는 제안했다. "제 집으로 가는 건 어떻습니까?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대화하기엔 편할 텐데요." 시후는 흔쾌히 동의했고, 고은서를 바라보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댁의 삼겹살 구이가 최고죠~ 질리지도 않고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좋아, 한인타운으로 가자!" 네 사람은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한인타운에 도착했다. 이중열의 가게는 이미 문을 닫았고, 직원들도 모두 퇴근한 상태였다. 이중열은 시후 일행을 2층으로 안내하고 직접 요리를 준비하러 갔다.그때 시후는 성도민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핫토리 카즈오와 그의 일행, 그리고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 모두 성도민의 통제 하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시후는 그들에게 절대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후는 성도민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사업체 근처에 인력을 더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제임스가 지금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다만 페이셔스 그룹은 넓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6장

    크리스는 이 상황을 경찰이나 배한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의 생명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족들을 구할 수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한 경찰이 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 "크리스 씨 입니까?"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황한 듯 대답했다. "네... 네, 맞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 "함께 가시죠." 크리스는 더욱 불안해졌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경찰을 따라 제이크 한의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는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는 제이크 한의 명성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그에게서 자신의 의도를 들킬까 봐 겁이 났다. 크리스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로 제이크 한 앞에 다가가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경.. 경.. 경감님... 안녕하십니까..." 제이크 한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갑자기 냉랭하게 몰아붙였다. "크리스! 하나 묻지, 왜 일본인 닌자들과 결탁해서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납치했지?" 제이크 한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크리스는 크게 놀라며 황급히 변명했다. "저... 저는...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제이크 한은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해?! 그 일본인 닌자들은 당신이 데려왔잖아! 당신이 그저 그들을 고용하기만 한 것이라면 실수라고 믿어주겠지만, 그들을 사건 현장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계획적 행동이야!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내부 협력자라고!" 크리스는 계속해서 손사래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일본 닌자 같은 건 전혀 모릅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와 뺨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크리스.. 당신이 나에게 변명하는 건 상관없지만, 경고하나 할 까? 당신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정보를 배한빈에게 전달할 거야. 오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5장

    제이크 한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곧바로 기리시 카나드를 보며 물었다. "일본인들이라니, 무슨 이야기죠?" 기리시 카나드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말했다. "저는 호텔에서 임시직으로 고용된 것이고, 같은 날 고용된 임시직이 열 몇 명이었는데, 그 중에 일본인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는 그들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제이크 한은 물었다. "당신이 말한 그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겼죠? 특별한 특징이 있습니까?" 기리시 카나드는 질문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냥 평범하게 생긴 얼굴들이었어요. 특징이라면, 전부 표정이 진지하고 웃지도 않았죠. 말은 하지 않고 눈빛으로만 서로 의사소통을 했고, 뭔가 은밀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 사람들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이크 한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들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일본인인 걸 알았죠?" 기리시 카나드는 대답했다. "오가면서 우연히 그들 중 한 명의 휴대폰 화면을 봤는데, 일본어로 설정되어 있더라고요." 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 그들과 교류가 더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기리시 카나드가 답했다. "호텔에 도착하자 주방에서 일을 하도록 배정받았는데, 그들은 곧 다른 업무로 배치되더니 주방에서 나갔습니다." 제이크 한은 계속해서 물었다. "좋아. 그럼 당신이 고용된 담당자는 누구였죠? 업무를 배정해 준 사람은? 특히 그 일본인들에게 업무를 배정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기리시 카나드는 서둘러 대답했다. "우리를 고용한 사람은 크리스 씨인데, 구체적인 이름은 잘 모릅니다.. 주방에서 일하도록 지시한 것도 그였고, 중간에 그 일본인들에게 다른 업무를 배정한 것도 그였습니다." 제이크 한은 호텔 직원 명단을 꺼내 크리스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찾아 기리시 카나드 앞에 내밀며 물었다. "이 사람이 맞나요?" 기리시 카나드는 명단의 사진을 보자마자 단호하게 말했다. "네, 맞아요. 이 사람입니다!" 제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