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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1장

Penulis: 로드 리프
곧 황석례는 친절하게 시후에게 다양한 색상의 칩 한 쟁반을 들고 왔다. 칩의 금액은 100 캐나다 달러부터 시작해 500, 1000짜리도 있었다. 그는 칩을 시후 앞에 내밀며 웃으며 말했다. "형님, 부탁하신 칩 여기 있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렇지 않게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네가 들고 있어."

"제가...요?" 황석례는 순간 멍해지며, 또 한 번 모욕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시후는 거기서 천 캐나다 달러짜리 칩 다섯 개를 꺼내 황석례의 주머니에 넣어주며 말했다. "걱정 마, 공짜로 들고 있진 않게 할 테니까."

황석례는 순간 당혹스러웠지만, 곧 시후가 확실히 노련한 도박꾼이며, 매우 통 큰 인물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 번에 5000 캐나다 달러의 팁을 주는 손님은 지금껏 이 카지노에서 본 적이 없었다. 이에 황석례는 즉시 아부를 떨며 말했다. "아이고, 형님 감사합니다!" 돈을 받은 황석례는 시후에게 더욱 공손해졌고, 그를 계속 편하게 형님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시후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대답한 뒤, 칩 몇 개를 손에 들고 이리저리 달그락 대며 소리를 내면서 말했다. "어이, 재미있는 게임 좀 소개해봐. 여기 뭐가 있지?"

황석례는 칩 쟁반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예! 형님, 저희 카지노에는 다양한 게임이 있습니다. 요즘 북미에서 유행하는 블랙잭, 룰렛, 텍사스 홀덤, 파이 가우, 그리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바카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밴쿠버에서도 바카라가 인기가 있어서 외국인들도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덧붙였다. "혹시 하고 싶은 게임이 있으시면 제가 바로 준비해드릴 수 있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바카라로 하자고. 난 그게 간단하고 머리 아프지 않아서 좋아."

황석례는 즉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바카라 테이블에는 유럽인 딜러가 카지노 장을 맡고 있었고, 그 옆에는 세 명의 외국인 손님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지금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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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2장

    이번 판 역시도 시후가 돈을 땄다. 두 번 연속 이기자, 시후는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고, 100 달러짜리 칩을 한 움큼 황석례에게 던지며 말했다. "다 1000 달러짜리로 바꿔 와, 100 달러짜리는 금액이 너무 작아."황석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둘러 직원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때, 시후는 테이블 위의 칩을 대충 세어보고는 바로 만 달러를 베팅하며 웃으며 말했다. "오늘 운이 좋네, 이번에도 딜러를 연속으로 이겨보겠어!"황석례는 시후가 자신만만해하는 모습을 보자, 즉시 딜러에게 눈짓을 보냈다. 이번 판에서 시후는 좋은 패를 얻지 못했고, 딜러의 패도 좋지는 않았지만 시후보다 한 점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딜러는 시후의 베팅을 가져갔고, 다른 두 명에게는 배당금을 지불했다. 하지만 다른 두 사람의 베팅 금액은 하나는 100달러, 다른 하나는 200달러에 불과했기 때문에, 딜러는 이번 판에서 이전에 잃은 금액을 모두 회수하고도 돈이 남을 정도였다. 사실, 딜러가 카드를 섞을 때, 시후는 이미 그의 손놀림을 간파했다. 딜러들은 과거에 윤우선을 속였던 하연과 마찬가지로 모두 고도의 속임수 전문가였다. 이러한 속임수는 특수 능력이 아니라, 마술사들과 마찬가지로 빠른 손놀림과 눈속임,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다.시후 앞에 있는 이 딜러 역시도 속임수의 고수로, 카드를 섞을 때 자신이 원하는 패를 특정 위치에 숨겨놓고, 빠른 손놀림과 훈련된 기억력을 통해 카드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손놀림은 일반 사람들을 속일 수 있었지만, 시후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후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늘 밤 그는 마치 재물의 신처럼 돈을 뿌리기만 할 것이었고, 조금 뒤에 황석례의 조직을 통째로 요리하여 성도민에게 보낼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잃은 돈은 시후에게 얼마 안 되는 처리비용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시후는 일부러 조금 실망한 듯이 말했다. "젠장! 겨우 한 점 차이로 졌잖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3장

    황석례는 시후가 던진 현금을 받아 들고 속으로 기뻐하며, 서둘러 칩으로 교환하러 갔다. 이번에 황석례는 시후에게 100 달러짜리 칩을 주지 않고, 최소 1000 달러부터 2000, 5000, 10000 달러짜리 칩 들로만 준비했다. 그가 칩을 들고 돌아와 시후 앞에 공손하게 놓으며 말했다. "형님, 칩 가지고 왔습니다. 확인해보세요.""됐어 안 봐도 돼." 시후는 굳이 칩을 확인하지도 않고, 10000 달러짜리 칩 하나를 꺼내 황석례에게 던지며 무심하게 말했다. "그럼 이거 가져가라고.""오우, 고맙습니다 형님! 정말로 통이 크시네요!" 황석례는 감격한 표정으로 칩을 받아 들고, 입으로는 감사의 말을 연발하면서 속으로는 이미 크게 기뻐하고 있었다.시후는 그를 무시하고 다시 10000 달러짜리 칩 하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탁자를 두드리며 딜러에게 말했다. "자, 카드 돌려."딜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석례의 눈치를 살폈다. 황석례가 팔짱을 끼고 오른손으로 왼팔을 잡고 있는 것을 본 딜러는 이번에도 시후가 지게 만들라는 황석례의 신호를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카드를 섞으면서 또 한 번 손을 썼다. 이제 황석례는 전체 도박판의 지휘자가 되었다. 황석례가 시후를 이기게 하고 싶으면 이기게 될 것이고, 지게 만들고자 하면 반드시 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었다.시후는 이런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더 많은 돈을 잃어도 시후는 돈을 잃는 것에 대한 불만이나 짜증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황석례는 시후가 30만 캐나다 달러를 거의 다 잃었음에도 여전히 표정에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그가 돈이 정말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일반인 같았으면 이 정도 돈을 잃었을 때 이미 식은땀을 흘리며 초조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시후는 테이블 위의 칩이 거의 다 사라진 것을 보며, 마지막으로 5000 달러짜리 칩을 모두 걸고는 무심하게 말했다. "자, 마지막 판이다."딜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석례를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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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시후는 황석례에게 명령했다. "그럼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 줘."황석례는 서둘러 친절하게 말했다. "예 그럼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형님!" 카지노를 나와 황석례는 롤스로이스를 몰고 세 사람을 다시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시후가 돈을 너무 빨리 잃었기 때문에, 세 사람이 나와서 집에 도착한 시간은 겨우 두 시간이 막 지난 시점이었다.차에서 내리기 전에 황석례는 시후에게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오늘 밤 푹 쉬시고, 내일 밤 다시 모시러 오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황석례는 서둘러 물었다. "그런데 형님, 혹시 연락처를 넘겨주실 수 있을까요? 내일 미리 연락을 드리려고요.""필요 없어." 시후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냥 클라우디아한테 연락하면 돼."황석례는 고개를 끄덕이며 쾌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내일 클라우디아에게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오케이' 라고 대답하고는 문을 열고 내리며 두 소녀와 함께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황석례는 시후가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얼굴에 가득한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우고 속으로 생각했다. ‘저 자식은 정말 살아있는 행운의 신이야! 오늘 30만 달러를 잃더니, 내일은 200만 달러라니.. 내일 잘 흔들어 주기만 하면 더 많은 돈을 잃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그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황석례는 명령했다. "오늘 이소분 납치는 잠시 보류해."상대방은 서둘러 물었다. "형님, 그럼 언제 실행할까요?"황석례는 말했다. "서두르지 말고 대기해. 상황이 적절하면 내일 밤에 하자고!"......이씨 아주머니의 집에 돌아왔을 때, 이씨 아주머니는 세 사람이 외출한 것에 대해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씨 아주머니는 이미 2층에 시후를 위한 방을 준비해 두었는데, 그 방은 클라우디아가 지내고 있는 방 옆, 이소분의 방 맞은편이었다. 이 집의 모든 침실은 독립된 화장실이 있어서, 시후처럼 남자가 머물기에도 편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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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현재 황석례가 자신이 내일 약속한 돈을 계속 마음에 두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 밤 이소분에게는 절대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그날 밤은 아무런 문제가 생각지 않고 평온하게 지나갔다.다음 날 아침, 시후는 성도민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연결되자, 성도민은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저와 블랙 드래곤 200여 명의 대원들이 밴쿠버에 도착했습니다. 언제든지 지시를 내리시면 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시후는 놀라며 물었다. “성도민 씨도 온 겁니까?”성도민은 급히 말했다. “중동 쪽은 현재 별다른 급한 일이 없어서, 선생님께서 인력이 급히 필요하실 것 같아 제가 직접 부하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면서 성도민은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 어떤 명령이든 지시만 주시면 제가 전력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시후는 말했다. “일단 자리를 잡고 있어요. 구체적인 지시는 내가 나중에 전하도록 하죠.”성도민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네, 은 선생님! 언제든지 필요하시면 바로 연락 주십시오!”성도민과의 전화를 끊은 후, 시후는 세수를 하려고 하다가 문 밖에서 누군가가 엿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상대방의 호흡 패턴과 습관으로 짐작하여, 밖에 있는 사람은 얼마 전에 알게 된 클라우디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시후는 문 쪽으로 다가가, 클라우디아가 놀랄 새도 없이 문을 확 열었다.문밖에서 엿듣고 있던 클라우디아는 문 여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도망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고, 어쩔 수 없이 당황한 표정으로 시후를 보며 두려운 듯 말했다. “시후 오빠... 미안해요... 저...”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에게 볼일이 있으면 들어와서 얘기해.”클라우디아는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시후 오빠, 오늘 계획을 저에게 말해주실 수 있나요? 만약 제가 협조할 일이 있다면 꼭 미리 알려주세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6장

    아침을 먹을 때, 이소분이 제안했다. "오빠, 오늘 편의점 문 닫고 우리 셋이 같이 밴쿠버를 구경하러 가는 게 어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 소분아,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나가서 볼일을 좀 봐야 해."이씨 아주머니는 호기심에 물었다. "시후야, 이번에 밴쿠버에 온 다른 이유가 있니?"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저희 집안이 소유하고 있는 해운 회사에서 마침 밴쿠버에서 한 척의 배를 눈여겨보고 있거든요. 이곳에 온 김에 항구에 가서 한번 선박을 확인해 보고 거래 절차도 처리하려고 합니다."그러자 이씨 아주머니는 별다른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항구가 여기서 그렇게 멀지 않으니, 소분이가 널 데려다 주면 좋겠구나!"시후는 말했다. "괜찮아요, 아주머니. 그냥 택시 타고 가면 되거든요." 그리고 시후는 이소분을 향해 말했다. "소분아, 넌 편의점에 가 있어. 내가 일 끝나면 편의점에 들를 테니까."이소분은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그대로 수긍했다.아침을 먹은 후, 이소분은 클라우디아와 이씨 아주머니를 차에 태우고 코리아타운으로 향했다.이씨 아주머니는 오전에 일을 가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보통 편의점에 가서 그들을 돕곤 했다.한편, 시후는 택시를 타고 밴쿠버 항구로 향했다.변지현은 시후의 지시에 따라 밴쿠버에서 15,000톤 급의 벌크선 한 척을 찾아냈는데, 가격은 2000만 달러였다. 가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곧바로 거래가 가능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시후가 서류를 들고 항구로 가서 소유권 이전 절차만 처리하면, 해당 선박은 그의 것이 되는 것이었다. 시후는 밴쿠버 항구에 도착해, 변지현이 제공한 주소를 따라 선박의 주인을 찾았다.배 주인은 그를 데리고 항구에 정박 중인 그 화물선을 구경시켰다. 15,000톤 급 화물선은 화물선 분야에서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철로 된 이 거대한 배는 상당히 컸다. 배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수천 명이 들어가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7장

    저녁 식사 후, 황석례는 주인의 롤스로이스를 타고 이씨 아주머니의 집 앞에서 시후를 기다렸다.시후는 혼자서 빌라에서 나왔는데, 그는 어깨에 커다란 스포츠 가방을 메고 있었다. 그 가방 안에는 오늘 막 교환한 200만 캐나다 달러가 가득 들어있었고, 그 외에도 그가 방금 구입한 화물선의 모든 서류가 있었다.황석례는 시후를 보자마자 눈에서 금전에 대한 욕망이 번쩍였고, 급히 차에서 내려 미리 롤스로이스 뒷좌석 문을 열어주고는 시후가 다가오자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타십시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을 차에 던지려 했는데, 황석례는 급히 손을 내밀며 웃으며 말했다. "제가 가방을 넣어드리겠습니다!"시후는 거절하지 않고, 그가 가방을 힘들게 차 안으로 넣는 것을 지켜보았다.황석례는 가볍게 물었다. "형님, 가방이 꽤 무겁던데.. 안에 뭐가 들어 있습니까?"시후는 무심코 대답했다. "당연히 현금이지."황석례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감탄했다. "형님은 정말 재력이 대단하십니다. 저 같은 소인이 따라갈 수 있는 분이 아니네요."시후는 살짝 웃으며 아무 말없이 차에 탔다.황석례는 뛰어가 운전석에 올라타, 차를 시동 걸며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제 사장님이 형님이야기를 듣고, 정말 통이 큰 사람인 것 같다고 오늘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카지노에서 형님을 만나 뵈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사장도 오늘 밤에 게임할 계획이야?"황석례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형님께 달렸습니다. 형님께서 원하신다면 사장님도 함께 하실 겁니다."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먼저 인사부터 하러 가보지."황석례는 시후를 다시 어제 그 지하 카지노로 데려갔다. 오늘 카지노 내부는 어제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았다. 청소를 깨끗하게 했고, 녹색 식물과 장식들도 추가되었으며, 심지어 공기 중에는 고급 아로마 향기까지 퍼져 있었다. 더불어 어제 있었던 정장을 입은 직원들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대신 화려하고 섹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018장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난 밴쿠버에 잠시 일을 보러 온 거고, 여기서 그냥 게임 몇 판 즐기려고 들른 거라 신세를 질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웃었다. "다만, 당신이 나중에 한국에 올 일이 있다면, 그때 문제가 생기면 나한테 연락해요. 내가 말하는 건 한국 전역입니다. 특정 도시에 한정된 게 아니라요. 내가 한국에서는 그래도 좀 힘이 있거든.."안드레 리치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었다. 그는 대략 시후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시후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자신이 한국 전역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안드레 리치 자신은 밴쿠버라는 한 도시에서만 영향력을 가지는 약한 인물이라는 뜻으로 들렸다. 이는 분명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이었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안드레 리치의 폭력적인 성격상, 자신을 면전에서 모욕하는 사람에게는 주먹으로 머리를 핏덩이로 만들어 놓고, 펜치로 그의 이를 하나하나 뽑아내는 게 그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현재 자신들의 ATM기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지금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도 돈을 마다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억지로 웃으며 물었다. "미스터, 어쨌든 몇 판 하시고 싶으시다면, 어떤 게임을 하고 싶은 거죠?"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떻게 해도 상관없어. 어차피 그냥 게임일 뿐이니까." 그러고는 자신의 가방을 열고, 200만 캐나다 달러 현금을 한꺼번에 테이블 위에 쏟아 부으며, 황석례에게 말했다. "이 돈 전부 칩으로 바꿔줘."황석례는 200만 캐나다 달러 현금을 보고 순간 넋이 나갔고, 한편에 있던 안드레 리치도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안드레는 최근에 이탈리아 그룹의 보스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 시후를 카지노에 태우고 온 롤스로이스도 젊은 여성을 인신매매해 번 돈으로 산 것이었고, 최근 카지노 사업도 잘되지 않아 수입이 불안정했다. 그래서 그는 2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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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니걸은 시후가 이렇게 통 큰 사람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따라서 돈을 받은 그녀는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여 두 장의 칩을 꼭 쥐고는,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어머 오빠... 이거... 정말로..." 그녀는 아직도 시후가 2만 달러어치의 칩을 자신에게 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카지노의 규정에 따르면, 칩은 언제든지 카지노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일종의 약속된 통화였다. 이 문을 나서기만 하면, 그녀는 이 두 장의 플라스틱 조각을 2만 캐나다 달러로 바로 바꿀 수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많은 팁을 한 번에 주는 사람이 있을 줄은 상상하지도 못 했다.이때 시후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걱정 말고 가져, 이건 네 팁이야." 시후는 말을 마치고는 일부러 안드레 뒤에 서 있는 다른 바니걸을 한 번 쳐다봤다. 그 바니걸이 질투와 부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옆에 서 있던 바니걸에게 말했다. "난 원래 그 누구도 공짜로 일하게 하지 않는 습관이 있어. 오늘 밤 네가 여기 계속 있으면, 내가 돈을 딸 때마다 너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겠지."그러자 바니걸은 이 말을 듣자마자 얼굴에 감격이 가득해져 연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어머 오빠, 고마워요! 정말 감사합니다!"안드레 뒤에 있던 바니걸은 질투에 미칠 것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안드레를 쳐다보며, 자신도 뭔가 받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하지만 안드레는 이 상황에 점점 더 불만이 쌓여 갔다. 시후가 이렇게 돈을 펑펑 쓰는 '호구'일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이런 바니걸을 꼬셔 데려가서 하룻밤을 즐긴다 해도 2000 캐나다 달러면 충분할 텐데, 시후는 그냥 2만 달러의 팁을 던져 주다니, 돈이 대체 얼마나 많으면 2만 캐나다 달러가 돈으로 안 보이는 건가? 게다가, 시후가 이렇게 돈을 준 상황에서, 자신도 뭔가 성의 표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 더욱 불편했다. 그래서 안드레는 자신의 옆에 있는 바니걸에게도 2만 달러어치의 칩을 줘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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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0장

    중소단이 제이크 한의 입안에 들어간 순간, 시후는 그의 몸이 짙은 영기로 감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이 영기는 제이크 한의 몸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제이크 한은 특수 냉동복을 입고 있어서 외부에서는 그의 신체 변화가 보이지 않았지만, 시후는 그의 만신창이가 된 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재구성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일단 가장 먼저 회복된 장기는 심장이었는데, 거의 산산조각 난 그 심장은 이미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복원되었으며, 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혈관에는 이미 혈액이 없었고 대신 극저온 보호액이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중소단의 효과로 그의 조혈 기관들은 하나씩 단계적으로 회복되었고, 곧 대량의 신선한 혈액이 끊임없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원래 그의 혈관을 채우고 있던 보호액들은 새로운 혈액의 압력으로 인해 자연히 체외로 밀려났다.이후 그의 체온은 점차 본래의 온도로 돌아왔고, 전신의 외부 상처들 또한 가장 빠른 속도로 치유되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은 제이크 한의 변화를 잘 느끼지 못하고 그저 그의 피부색이 창백함에서 약간 혈색을 띄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제이크 한의 모든 변화를 똑똑히 보고 있었고,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소단은 역시 재구성하는 약효가 뛰어나다는 말이 맞군...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난 유리컵을, 단순히 조각들을 다시 붙이는 게 아니라, 흠집 하나 없이 완벽히 복원하는 것과 같아... 부서진 부분은 고쳐주고, 잃어버린 부분은 새로 자라나게 하니, 이 약은 정말 무지막지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이때 제이크 한의 신체 장기, 사지, 심지어 혈액까지...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건강했던 시절의 상태로 회복되었고, 혈액이 충분히 보충되며 그의 심장 박동도 점점 강해졌다. 동시에 그는 점차 자발적인 호흡 기능도 되찾기 시작했다. 이제 다른 사람들도 눈으로 그의 가슴이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배유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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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작업자 중 그 누구도 지금 자신들이 이렇게 단순하고 거친 방식으로 제이크 한을 해동시켜야 할 것임을 예상하지 못했다.제이크 한은 섭씨 영하 200도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나 마찬가지였기에, 온수에 들어간 그 순간 수조 안의 물 온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작업자들은 다급히 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가열 장치를 통해 물을 계속 데우며 수조 안의 온도를 섭씨 40도로 유지하려 애썼다.하지만 이처럼 무리한 해동 방식은 곧바로 큰 문제점이 드러나고 말았다. 제이크 한의 피부가 해동되기 시작하자마자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마치 갓 해동된 소고기 덩어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액체가 파열로 인해 흘러나오며 혈액과 체액, 세포액이 섞인 핏물이 밖으로 배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책임자는 얼굴을 감싸며 놀라 외쳤다. “회장님... 이건... 이건 사실상 되돌릴 수 없는 손상입니다...”배유현 역시 그 끔찍한 광경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말했다. “됐어요, 이제부터는 여러분이 할 일이 아닙니다. 다들 물러가 주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결국 책임자가 앞장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저희는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둘씩 현장을 떠나는 작업자들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곧 시후를 부르러 가려 했지만, 뜻밖에도 시후는 이미 휴게실에서 나와 있었다. 배유현은 피 섞인 물속에 담긴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이크 한 경감의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입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요. 뇌만 멀쩡하면 되거든요.” 시후가 이렇게 무리한 방식으로 따뜻한 물에 바로 담가 제이크 한을 해동하라고 한 이유는 바로 중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 비밀은 바로 중소단의 무차별적인 회복 능력이었다. 중소단에 있어서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 중에서 회복할 수 없는 것은 뇌와 뇌에 저장된 기억들 뿐이었다. 그러나 제이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8장

    시후는 제이크 한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제이크 한이 만약 다시 깨어나고, 예전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전후 사정을 끝까지 파헤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예컨대, 도대체 누가 페이셔스 그룹의 악질 사이코 배호영을 죽였는지, 또 누가 Samson 그룹 일가를 몰살시키려 했는지, 이 모든 진상을 기어이 밝혀내려 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제이크 한과 진심으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또한 배호영을 죽인 사람은 바로 자신이며, 그는 물론 Samson 그룹 전체를 구한 사람도 자신임을 정확히 알릴 계획이었다. 그리고 만약 제이크 한이 이 은혜를 알고 처신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시후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이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제이크 한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그를 기절시켜 뉴욕 길바닥 어딘가에 버려버리면 그만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의 목숨은 살려준 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결정한 시후는 배유현에게 지시했다. “배유현 씨, 7번 냉동 캡슐에서 액체질소를 모두 빼고, 제이크 한을 따뜻한 물에 담가서 해동시키도록 하십시오.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배유현은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그를 살리려고 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와 존경이 있었기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보안을 위해, 먼저 함께 온 분들과 옆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해동 작업이 끝나는 대로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이 제이크 한을 되살린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후의 동행인들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만, 작업에 투입되는 일반 직원들은 아무래도 보안상 신뢰성을 보장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7장

    시후는 배유현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1층으로 내려온 뒤, 1층의 센터를 지나 특수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지하 5층의 냉동센터로 향했다.이 냉동센터는 본래 배원중이 자신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마련한 장소로, 사용 연한은 무려 300년으로 설계되었으며, 그 보안 수준은 마치 대통령이 세계 종말 대비 계획에 포함된 방어 시설에 버금갈 정도였다. 비록 지하 5층이라 하지만, 실제 깊이는 거의 지하 100미터에 달했고, 전략적 물자도 완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령 미국 본토가 핵공격을 받더라도 무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이 냉동센터는 설계상 최대 10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에 진짜로 냉동된 인물은 실험용 시신들을 제외하면 단 한 명, 바로 제이크 한 뿐이었다.시후는 냉동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광경에 압도되고 말았다. 이 공간 전체는 곳곳에 각종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기·산소·액체질소 등을 전달하는 굵은 배관들이 거미줄처럼 가득히 얽혀 있었다.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수십 개의 거대한 스테인리스 탱크들이라고 할 것이다. 이 탱크는 하나하나가 최소 4~5미터는 되어 보였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인간이 한없이 왜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거대한 탱크들은 바로 인간을 냉동 보존하기 위한 냉동 캡슐이었다.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배유현은 이미 이곳의 모든 연구원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상태였기에, 지금 이 공간에는 시후와 시후의 동행자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지극히 한적한 분위기와 더불어, 이곳이 본래 초저온 시체 보관소이기에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이때, 배유현은 시후의 곁에서 설명했다. “은 선생님, 현재 인체 냉동 기술 기준으로는 사람이 사망한 뒤 약 50시간에 걸쳐 서서히 온도를 낮추며 냉각을 진행하고, 그 후에 냉동 캡슐에 넣어야 세포가 급속 냉각 중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6장

    시후의 말을 들은 스미스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미국 FDA의 수장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명실상부한 상류층이자 최고 수준의 엘리트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시후는 너무나도 가볍게 현재 직책을 버리고 어렵게 이룬 모든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건 스미스에게 있어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다.그가 한동안 멍하니 넋을 놓고 있자,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내 개인적인 조언일 뿐입니다. 천천히 고민해 보세요. 저는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뒤 그는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갑시다.”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하게 손짓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으로 가시죠.”스미스는 눈앞에서 시후와 배유현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곁에 있던 동료가 다가와 스미스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 휴대폰을 꺼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즉 자신의 직속 상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미국 행정부 구조상, FDA는 보건복지부의 산하 기관이며 FDA의 인사권은 보건복지부가 갖고 있었다.전화를 받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말했다. “어이, 스미스? 무슨 일인가?”그러자 스미스는 진지하게 말했다. “장관님, 제가 정중하게 사직 의사를 전하려 연락 드렸습니다. 앞으로 저는 FDA의 어떤 업무도 맡지 않겠습니다.”장관은 매우 놀라며 되물었다. “스미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 시절부터 자네는 FDA를 이끄는 게 꿈이라고 했잖아. 그런데 이제 막 2년 정도 일했는데 벌써 그만두겠다고?”스미스는 단호히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미 결심했습니다. FDA 직책을 내려놓고, 지미를 데리고 한국으로 갈 겁니다.”“한국으로?” 장관이 급히 물었다. “혹시 지미를 데리고 구현제약을 찾아가려는 건가?”스미스는 잠시 망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5장

    게다가 구현재조환은 이미 구현제약에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 구현재조환의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된 셈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고,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듣기로는 구현제약이 현재 한국 내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발 제 아들에게도 그 기회를 한 번만 주십시오... 제 아들 지미는 너무 불쌍한 아이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더 이상 암의 고통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엄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도 말했듯이, 구현제약의 무료 치료 프로그램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이 바로 '경제적 어려움'이죠. 그런데 당신과 당신 아들은 그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활동은 엄밀히 말해 한국 내에 있는 국내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한국 내에도 이 혜택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 외국인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미안하지만, 현재 저는 도와드릴 방법이 없습니다.”스미스는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하지만 도와주지 않으신다면, 제 아들은 곧 죽게 될 겁니다... 겨우 12살짜리 아이가 암에 목숨을 잃는 걸 그냥 지켜보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한 번 논하자면, 매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중에는 당신 아들과 비슷한 나이거나, 혹은 더 어린 아이들도 많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치료해줄 수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미스 씨, 이런 감성팔이식 압박은 저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호소를 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왜 미국에 있는 화이자나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에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4장

    예를 들어,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는 소설을 생각해보자. 이러한 소설이 아무리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들에게는 전략적인 가치는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이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나 기업들이 전략적 가치가 있는 특허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들은 가장 먼저 그 기술을 손에 넣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구현재조환의 놀라운 점은, 환자가 어떤 종류의 암을 앓고 있든, 어떤 병에 걸려 있는지도 상관없이 심지어 온몸에 질병이 전이가 되어 장기 기능이 망가지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암 말기 환자라 할지라도, 이 약을 먹기만 하면 즉각 눈에 띄는 호전을 보인다는 것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이 약을 단순히 돈벌이용으로 쓴다면, 전 세계에서 엄청난 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암에 걸리기만 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구현제약에 갖다 바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약을 전략 자산으로 본다면,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차원을 넘어, 다른 나라를 상대로 협상 카드로 쓸 수도 있고,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박 수단이 될 수도 있다.그래서 백악관이 처음 한 생각은 바로 이렇게 좋은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다.스미스는 시후의 불쾌한 표정을 보고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이 일은 이미 제 능력 밖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FDA 책임자로서, 약물 승인과 감독만을 맡고 있지 군이나 CIA가 요원을 파견하는 것의 여부까지는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스미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지금 단지 암에 걸린 제 아들의 아버지로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제발... 제 아들이 살 수 있도록 구현재조환을 조금만 더 팔아 주십시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당신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3장

    제임스 스미스는 시후를 보자 몹시 놀랐지만, 동시에 절망 속에서 생명의 끈을 붙잡은 사람처럼 기뻐하며 감격했다.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스미스 씨, 당신이 여기에 왜 있는 겁니까?”스미스는 무의식적으로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는 FDA에서 진행 중인 몇 가지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프로젝트가 현재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기술센터와 협력하고 있어서 오늘 일부 정기 업무 차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스미스는 무릎을 꿇으며 바닥에 엎드렸고,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 지금까지 정말 당신을 간절하게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구현제약 쪽 사람들도, 저 뒤에 계신 이화룡 씨도 저를 은시후 씨와 연결해주지 않았거든요... 심지어 이화룡 씨는 몇 번이나 소개비를 받고도, 계속 차일피일 만남을 미루기만 하고 전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시후 뒤편에 서 있던 이화룡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으며 말했다. “이 양키야, 네놈이 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 한 건, 속셈이 뻔했잖아. 내가 모를 줄 아나? 네 놈들의 목적은 구현재조환을 사들여서 미국에 가져간 뒤 역설계 하려는 것이었잖아! 내가 분명히 말해두지만, 네놈들이 준 소개비? 난 한 푼도 안 돌려줄 거다! 할 수 있으면 고소해봐!”스미스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제야 이화룡이 바로 시후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허둥지둥 시후에게 해명하기 시작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절대 구현재조환을 역설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FDA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구현재조환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제 아들의 병도 있지 않습니까. 예전에 겨우 상자를 얻었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백악관의 임원들에게 거의 다 빼앗기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정말 제 아들을 위해 쓸 수 있었던 구현재조환은 극히 소량이었어요.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32장

    “네 알겠습니다.” 시후가 말했다. “그럼 이따 뵙죠.”“네, 은 선생님. 이따 뵙겠습니다.”15분 후, 배유현이 탄 헬리콥터가 버킹엄 호텔 옥상에 착륙했다. 시후는 소이연, 안세진, 이화룡과 함께 헬기에 올랐다.30분 후, 헬리콥터는 뉴욕 교외의 외진 지역에 위치한 한 건물 상공에 도착했다. 이곳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의료과학 기술센터였다. 이 건물은 반경 2km 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건물로, 25층 규모에 보안도 매우 철저했다.헬기에서 내리자, 배유현이 앞장서며 길을 안내했고, 걸어가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곳은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자금을 투자해 만든 의료과학 기술센터입니다. 주요 목적은 고급 치료기술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이에요. 현재는 암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양성자 치료 시스템, 세포 면역요법 등을 포함한 치료 기술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 참! 은 선생님, 혹시 메이오 클리닉에 대해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세계 최고의 암 전문 병원으로 불리는 곳이죠.”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들어봤죠. 메이오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니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그러자 배유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곳의 암 진료팀의 구성원 중 60% 이상이 메이오에서 온 인재들이에요. 메이오의 최고 전문가들이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최첨단 연구 분야에서는 우리가 메이오보다 앞서 있는 부분도 있어요. 왜냐하면 메이오는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이어 배유현은 이렇게 덧붙였다. “게다가 이곳에는 미국 내 최고의 장기 이식 센터, 최고의 암 진단 및 치료팀, 최정상 급의 심뇌혈관 및 노화방지 분야의 연구팀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냉동센터는 지하 5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최대 300년 동안 운영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었죠. 할아버지께서는 생전에, 세상을 떠나면 곧장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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