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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0장

시후와 두 여동생들은 황석례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고, 그곳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계단을 내려가자 약 150평 정도 되는 넓은 홀에 여러 가지 도박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각 테이블마다 딜러가 있었지만, 모든 테이블에 손님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시후가 대충 살펴보니 이곳 카지노는 영업이 그다지 잘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절반 정도의 테이블은 손님이 없었고, 나머지 테이블도 손님이 적어야 한 명, 많아야 세 명에서 다섯 명 정도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시후는 약간 실망하며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여기 손님들이 왜 이렇게 적어?"

황석례는 이 말을 듣고 순간 당황했다. 최근 카지노의 사업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손님도 점점 줄고 있었다. 하지만 시후 앞에서 기죽을 수는 없었기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조금 일찍 와서 그렇습니다. 많은 손님들이 늦게 와서 게임을 하니까요."

그러자 시후는 거침없이 말했다. "전 세계 여러 카지노를 다녀봤지만, 어느 나라든 카지노의 황금 시간대는 밤 8시에서 자정 사이야. 그런데 지금 9시가 넘었는데도 손님이 없다는 건, 장사가 안 된다는 거지.."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투덜거렸다. "장사가 잘되는 카지노는 이 시간대에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찼어야 하는데... 여기엔 경비 보는 놈들이 손님보다 더 많군.."

이 말을 들은 황석례는 더욱 당황했다. 그는 시후가 수십만 달러의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시후가 갑자기 돈을 거는 것을 하지 않겠다고 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아무리 황석례가 건방지다 해도, 카지노에서 사람을 죽이거나 강탈할 수는 없었다. 그런 소문이 돌면 카지노는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석례는 시후에게 말했다. "형님, 사실.. 우리는 주로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합니다. 다른 조직의 카지노처럼 아무나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고요. 그래서 고액 자산가들에게 더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죠." 황석례는 더욱 아부를 떨어 대며 말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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