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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7장

시후는 원래 저녁 준비를 도와주려고 했지만, 이씨 아주머니는 그를 부엌에서 내쫓았다. 그녀는 시후가 먼 길을 온 손님이기에 부엌에 세우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씨 아주머니의 태도가 단호하자, 시후도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다.

이소분은 이 기회를 틈타 시후에게 집 구석구석을 안내하며 구경시켰다.

저녁 8시쯤, 이씨 아주머니는 클라우디아의 도움으로 푸짐한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이소분은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시후 오빠, 우리 집에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 없으니, 음료는 주스로 대신하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스를 받아 네 잔을 따랐다.

이씨 아주머니는 기분이 매우 좋아진 듯 잔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다 같이 한잔할까? 시후야, 캐나다에 온 걸 환영한다!"

이소분도 박수를 치며 웃었다. "시후 오빠 환영해!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를 보러 밴쿠버에 자주 오면 좋겠어!"

시후는 잔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모두들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려요. 시간이 될 때마다 자주 올게요."

한편, 클라우디아는 마음속으로 약간 불안했다. 이미 밤은 깊었기에, 시후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이소분과 함께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해도 이제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저녁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저 오늘 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 이소분이 클라우디아에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클라우디아, 오늘 시후 오빠를 처음 봤으니 함께 한 잔 해."

클라우디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잔을 들고 시후에게 말했다. "은시후 선생님, 그럼 한 잔 드리겠습니다."

이소분이 급히 말했다. "아니야, 은시후 선생님이라니 너무 딱딱하잖아~ 나처럼 그냥 시후 오빠라고 불러!" 그러면서 이소분은 다시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 오빠, 나는 클라우디아를 내 동생처럼 생각해. 그리고 나는 오빠의 동생이나 다름없으니 클라우디아도 오빠의 동생이나 마찬가지지? 그러니 앞으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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