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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2장

"자... 자네 뭐라고 했나?!" 이 말을 들은 배원중은 눈앞이 캄캄해지며 거의 기절할 뻔했다.

다행히 곁에 있던 원서훈이 그를 붙잡았고, 그의 손의 맥을 세게 눌러서 배원중은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내 그는 극도로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 놈이 무슨 자격으로 이사회 최고 긴급 조치를 발동한단 말이야?!"

비서는 설명했다. "큰 도련님께서 모든 이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회장님께서 그룹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서 자금을 조달한 내역을 전부 공개했습니다.. 큰 도련님은 이사회에서, 회장님이 무려 10억 달러를 준비해, 실체도 불분명한 불로장생의 약을 사려고 한다고 전달했고요.. 큰 도련님은 회장님의 현재 건강 상태로 인해 판단력이 크게 흐려졌으며, 회장님이 계속 회장직을 유지하면 그룹에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힐 것이며, 향후 그룹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최고 긴급 조치를 발동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서는 말을 이어갔다. "이사회에서는 저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구성원들이 큰 도련님의 의견에 찬성표를 던졌고, 그 결과 큰 도련님은 그룹의 임시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큰 도련님은 현재 임시 회장으로서 첫 번째로 회장님이 스위스 은행에 준비해 두신 10억 달러의 현금을 동결시키는데 서명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배원중은 완전히 멘탈이 무너졌다..! '최고 긴급 조치'는 페이셔스 그룹의 이사회가 긴급 상황에 대비해 마련한 계획이었다.

마치 미국의 부통령이 대통령이 위험에 처했을 때, 급히 대통령직을 이어받고 명령을 내리는 것과 같은 개념이었다. 이 조치는 가장 심각하고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긴급 조치를 발동하기 위해서는, 부회장이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매우 심각한 긴급 상황이라는 충분한 증거가 필요했고, 이사회 구성원들의 찬성이 다수 있어야 했다.

배원중은 자신의 장남이, 자신이 부재한 틈을 타 회춘단을 구매하려는 일을 빌미로 이 긴급 조치를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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