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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9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시후는 여덟 살 이전에 가족으로부터 특별한 교육을 받았다. 어머니의 가르침 아래 고전 문학 작품을 어려서부터 많이 읽었고, 그래서 세 명의 외삼촌과 이모의 이름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조금 전에 경매장에서 쫓겨난 099번 참가자가 바로 자신의 큰 외삼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자신이 그를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도 어쩌면 당연했지만, 어디서 봤는지 기억해내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다. 그와의 교류는 너무 적었고, 게다가 시간이 20년도 훌쩍 지났기 때문에 그의 외모도 젊었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으니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시후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큰 외삼촌이 스스로 복용하려고 회춘단의 경매에게 참가한 것 같진 않은데.. 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간절하게 회춘단을 가져가고 싶어 하진 않았을 거야. 혹시 외할아버지를 위해서인가..? 하지만 경매 전에 내가 박청운 선생님과 외할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을 때, 선생님은 외할아버지께서 이런 걸 믿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그럼 도대체 회춘단을 누구를 위해 낙찰 받으려던 거지?’ 시후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는 무심코 박청운을 바라봤고, 박청운 역시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박청운은 시후가 품고 있는 의문을 알아차린 듯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산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Samson 그룹과 거의 교류가 없었어.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쯤이었겠군..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안산은 회춘단 같은 걸 믿지 않았을 텐데.”

이 말을 듣고 시후는 박청운이 자신의 큰 외삼촌과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경매장에서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다.

한편, 옆에 있던 배유현은 시후가 ‘안충주’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보였던 놀란 표정을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시후와 박청운이 ‘안충주’에 대해 뭔가 눈빛을 주고받는 것을 목격했다. 이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은시후 씨와 박청운 선생님은 Samson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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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40장

    시후의 정체를 꿰뚫어 본 이 순간, 배유현은 마치 진짜 구원의 끈을 잡은 것처럼 느꼈다. 그녀는 갑자기 다시 무릎을 꿇고 목이 메인 채로 애원했다. "은시후 도련님!! 제발 저희 할아버지를 도와주세요. 할아버지께서 페이셔스 그룹의 권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배유현의 이 말이 나오자, 배원중은 순간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 그는 왜 배유현이 시후에게 자신이 그룹의 권력을 되찾아달라고 부탁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시후가 회춘단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리고 그가 회춘단을 준다고 해도 자신은 그저 살아남을 수만 있을 뿐이었다. 살아남는다고 해서 페이셔스 그룹의 권력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큰 아들은 이미 자신을 뿌리째 뽑아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그와 경쟁할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자신은 이제 미국으로 돌아갈 능력조차 없을 것이다. 자신이 만약 무모하게 돌아가려 한다면, 큰 아들은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길 것이 분명했고,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이 살아서 돌아가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한편, 박청운은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했다. 놀라웠던 것은 배유현이 시후의 진짜 정체를 알아차렸다는 것이었고, 기쁜 것은 배유현이 올바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점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배원중이 페이셔스 그룹의 통제권을 되찾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시후 외에는 없었기 때문이다.시후도 매우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배유현이 똑똑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가 이렇게까지 영리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분명 자신이 큰 외삼촌의 이름을 들었을 때 표정을 제어하지 못한 것을 눈치챈 것이 틀림없었다. 다행히도 주변에 박청운과 블랙 드래곤 군인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들은 모두 자신이 LCS 그룹의 손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배유현의 이 한 마디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시후는 부정할 생각도 하지 않고, 배유현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 일은 내가 도와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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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한숨을 쉬며 진지하게 말했다. "하아.. 제 부모님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말을 마친 시후는 배원중에게 물었다. "저희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에 대해, 혹시 뭔가 알고 계십니까..?" 배원중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도련님, 당시 당신 어머니 안예선 씨가 한국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은 미국 상류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했지만, 도대체 누구에게 당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죠. Samson 그룹에서도 계속해서 조사를 했지만, 끝내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외부인은 더더욱 알 방법이 없죠..." 이때, 옆에 있던 배유현도 말을 이었다. "은시후 도련님,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스탠포드에 있던 많은 동창들 그리고 어머님에게 투자를 받아 최고 기업가가 된 실리콘밸리의 많은 인물들도 수년 간 어머님의 죽음에 관련된 진실을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지금까지도 명확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시후는 마음속으로 크게 실망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엘에이치 그룹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생각했지만, 엘에이치 그룹을 찾았을 때 그들은 그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LCS 그룹이 부모님이 살해된 이유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할아버지 은충환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리고 배원중에게 자신이 모르는 내막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역시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가장 절망스러운 것은 외할아버지의 가족 마저도 그 원인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스탠포드 동창들과 그녀에게 투자 받은 수많은 거물들이 그렇게 똑똑함에도 불구하고 단서를 찾지 못하다니... 이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시후는 이제 자신이 누구에게서 부모님이 살해된 관련 단서를 찾아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다.이때, 배원중은 시후를 바라보며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시후가 안산의 외손자이기 때문에, 만약 시후가 Samson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42장

    박청운의 말에 배원중은 반박할 길이 없었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박청운은 친구를 완전히 깨우쳐 주려는 듯 계속해서 말했다. "원중이, 자네가 알아야 할 것은 자네 아들이 단순히 권력을 빼앗으려 여러 사람들을 동원한 것이 아니라는 거야.. 자네가 회춘단에 대한 집착에 사로 잡혀서 10억 달러를 회춘단을 낙찰 받는 데 사용하겠다는 것은 자네의 손자들과 이사회의 다른 주주들에게 큰 자극이 된 것이네.. 다시 말해, 자네는 고대의 임금처럼 자신의 장수를 위해 국가의 힘을 다 걸었던 거야.. 그렇다면 자네의 자손들과 백성들은 이제 너를 더 이상 지지하지 않으며, 신뢰하지도 않게 된 것이지. 그들은 자네를 폭군으로 보고, 자네를 쫓아내면 모든 것을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네! 잘 생각 해보게! 자네가 만약 모든 사람들의 신뢰를 잃지 않았다면, 자네의 큰 아들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권력을 빼앗을 수 있었겠나?" 박청운은 잠시 말을 멈추고 감정적으로 말했다. "원중이,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어. 그러니 자네 자신을 반성해 보게!"배원중은 이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큰 아들이 권력을 빼앗고 자신이 열심히 만든 왕국을 무너뜨렸다고만 생각했지만, 이제서야 자신의 장수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자신의 왕국에서 지지와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힘을 되찾으려는 것은 단순한 꿈에 불과했다. 배원중은 말문이 막혔고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배유현 역시 박청운의 말에 의해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춘단을 구하고자 했지만, 그 마음에는 그녀 자신의 이익도 크게 작용했다.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그녀의 이복형제자매들은 집안 내에서 충분한 기반이 부족하여 할아버지의 보호가 필요했다. 만약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다면, 아버지가 배원중의 막내 아들로서 받는 이익은 매우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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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말을 듣고서야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들이 자신이 한국에서 죽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그것은 곧 죽음을 맞이한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이 너무 천천히 죽어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러한 생각에 배원중은 온몸에 한기가 느껴졌다.배유현도 순간적으로 불안해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은시후 도련님.. 그럼.. 지금 할아버지는 어떻게 하셔야 할까요..?"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시 반격을 도모해 정상에 오르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겠죠. 지금 유일한 선택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할 방법을 찾는 것뿐입니다."박청운은 즉시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은시후 도련님, 이 두 사람은 한국에서 의지할 데가 없습니다.. 비록 옆에 원 선생이 있긴 하지만, 만약 상대방이 배원중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는 반드시 불안해할 것입니다. 그 때 상대방이 참지 못하고 사람을 보낼까 두렵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 선생 한 명으로는 상대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게다가 상대방은 재산을 모조리 손에 넣었으니, 비밀리에 동원할 수 있는 고수들도 셀 수 없이 많아질 겁니다. 정보력은 더 말할 것도 없죠. 배유현 씨와 회장님이 숨으려 해도 쉽게 숨을 수 없을 겁니다."배유현은 즉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만약 상대방이 정말 인내심을 잃고 할아버지를 죽이려 들 경우, 그녀에게는 지금 아무런 대응책도 없었다.이때 박청운은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간청했다. "도련님.. 이 두 사람이 누구에게도 보호를 받지 못하면, 큰 위기에 처할 것입니다.. 제가 간청 드리건대, 두 사람이 의지할 곳이 없음을 감안해 원중이 평안하게 남은 생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시후는 약간 난처하다는 듯이 말했다. "선생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944장

    시후의 이 말이 떨어지자, 배유현과 배원중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시후의 가벼운 한 마디가 두 사람의 귀에는 마치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두 사람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외부의 소문으로는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게 재산의 절반을 넘겨주고 나서야 블랙 드래곤의 리더 성도민의 자비를 겨우 얻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상황은 전혀 달랐던 것이다! LCS 그룹은 블랙 드래곤에 재산을 양도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블랙 드래곤을 자신의 수하에 두었다..! 이들은 수 만 명 규모의 용병단이었다..! 물론 이런 용병단은 미국 군대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 규모와 전투력은 이미 페이셔스 그룹 같은 재벌가들의 힘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배유현은 아직 그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배원중은 갑자기 모든 것을 깨달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랬군.. 그래서 경매장에 입장할 때, 원 선생이 보안 요원들이 거의 모두 무술 고수라고 의아해했던 거야.. 가장 낮은 수준의 사람들도 삼성 무인이고, 그보다 높은 사람들은 심지어 오성 무인 몇 명도 있었다고 하더군.. 이렇게 많은 고수들이라면, 원 선생의 문파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던데.. 이들이 모두 블랙 드래곤의 사람들이었던 거야.."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습니다. 이번 경매의 보안을 책임진 사람들은 모두 블랙 드래곤의 군사들입니다. 당신이 말하는 그 원 선생님은 방금 회장님 곁에 있던 그 분이 맞는 것이지요? 그 분의 실력도 꽤 높은 편인 것 같던데요.. 이미 블랙 드래곤에 있는 네 핵심 멤버 중 하나의 수준이기도 하고요." 배원중은 충격에 휩싸인 채 시후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도련님, 어떻게.. 어떻게 원 선생이 그 정도의 실력자인 걸 아신 겁니까..?!" 사실 이 질문을 하면서 배원중의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있었다. 시후가 원서훈의 경지를 어떻게 알았을까? 유일한 가능성은 그가 원서훈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도달했기 때문일 것이다! 배유현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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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유현은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흐느꼈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감사합니다!" 시후는 담담히 미소를 지으며 다시 배원중을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회장님, 이제 당신께서 협조해 주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 몇 분 후, 몇 명의 보안 요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들것에 배원중을 실어 VIP룸에서 빠르게 나왔다. 그들은 바로 경매장의 중앙을 지나 모든 사람의 시선이 모인 가운 데 신속히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보안 요원들은 뛰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길을 비켜주세요! 환자가 위독합니다! 당장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배유현은 곁에서 울며 달려가고 있었고, 이미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경매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눈앞에서 배원중이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조금 전 배원중이 갑자기 쓰러지자, 경매는 잠시 중단되었다.이후, 안세진이 준비한 차량이 배원중을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배원중과 배유현은 자리를 떠나자, VIP룸에 남은 시후는 박청운에게 말했다. "선생님, 만약 페이셔스 그룹의 큰 아들이 배 회장님과 배유현 씨의 실종을 알아차린다면, 아마도 선생님께 압박을 가해 그 세부 사항을 추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 선생님께서는 잘 견뎌 주셔야 합니다." 박청운은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페이셔스 그룹의 그 나쁜 놈이 감히 나에게 뭘 어쩌겠습니까? 게다가 나는 병원에 따라간 것도 아니니, 그들이 병원에 도착한 후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해도 나에게 물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시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렇다면 저도 안심입니다." 박청운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도련님, 이번에 미국에 가시면 어디로 가실 예정입니까?" 시후가 답했다. "제 아내를 따라 프로비던스에서 열리는 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청운은 감탄하며 말했다. "프로비던스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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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의 생각에, Samson 그룹이 적인지 아군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필요는 없을 것이었다. 게다가 Samson 그룹에서 누가 회춘단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당장은 알고 싶지 않았다. 박청운 또한 시후의 말이 타당하다고 여겼다. Samson 그룹이 안충주를 보내 상황을 확인해 보게 한 것은, 그들이 회춘단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할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배원중처럼 직접 와서 회춘단을 구했을 것이다. 이에 박청운은 시후에게 가볍게 손을 모아 예의를 갖추며 미소를 지었다. "도련님, 그럼 저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먼저 돌아가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준비를 마친 뒤에 경매를 다시 진행할 겁니다." 그러자 박청운은 VIP룸을 떠나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 박청운이 떠난 후, 시후는 전화를 들어 TS Shipping을 맡고 있는 변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는 바로 물었다. "변지현 씨, 최근 중동으로 가는 선박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변지현이 급히 대답했다. "예전에 시리아에 보내겠다고 하신 곡물 중에서, 첫 번째 물량이 이미 선적을 마쳤고, 이틀 내에 출항할 예정입니다." 시후는 즉시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장과 선원, 기관사들을 골라 오늘 밤 출항 준비를 시작하세요. 곧 블랙 드래곤의 병사들이 사람을 두 명 데려갈 텐데, 그들이 그 배를 타고 중동으로 갈 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두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야 합니다." 변지현은 시후의 지시를 듣고 아무런 세부 사항도 묻지 않은 채 곧바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곧 준비하겠습니다. 가장 빠르면 두 시간 내에 출항할 수 있습니다. 보내실 분들은 언제 도착하시나요?" 시후는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헬리콥터로 그들을 보낼 겁니다. 빠르면 한 두 시간이면 도착할 것이고요." 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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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겠습니다!" 소이연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바로 처리하겠습니다."...모든 준비를 마친 후, 시후는 마침내 모니터실로 돌아왔다. 이때 모니터실 화면에서는 경매장 내부가 보였다. 경매장은 현재 한 마디 말도 없는 고요한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고, 모든 사람들은 경매가 재개되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베르나르 아르노 만이 지금 안절부절못하며 어찌할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는 오늘 밤 여러 차례 천국과 지옥을 오갔고, 결국 배원중이 포기를 선언한 그 순간 기분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그의 마음은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혹시라도 또 어떤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이때 송민정은 마침내 시후의 허가를 받고 마이크를 통해 말했다. "여러분, 035번 참가자는 갑작스러운 병으로 인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그가 이미 마지막 회춘단에 대한 경쟁을 포기했기 때문에, 이번 회춘단 구매 기회는 016번 참가자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베르나르 아르노는 이 말을 듣고 주먹을 꽉 쥐고, 허공에 몇 차례 주먹을 날리며 흥분했다. 그는 규정을 어길까 두려워 소리치지 않았을 뿐이지, 속으로는 여러 차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표현했을 것이었다.이때 송민정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016번 참가자, 마지막 회춘단을 낙찰 받으시겠습니까?""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극도로 흥분하며 말했다. "지금 바로 결제를 준비하겠습니다!"송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016번 참가자, 이미 확정하셨으니 온전한 한 알의 회춘단의 첫 번째 구매 후보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송민정은 다시 말을 이었다. "하지만, 회춘단의 본래 소유자가 조금 전 저에게 전달한 말씀이 있습니다. 이번 회춘단은 현장에서 누구든 경매에 성공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당신만은 예외로 한 차례의 '추가 구매' 과정을 거쳐야만 회춘단을 낙찰 받을 수 있습니다.""또 '추가 구매'를 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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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시후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이해했다. 순간, 그의 마음가짐이 180도 바뀌었다. 그는 처음에 이가 가문이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로 인해 모두 죽게 될까 두려웠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도 성공만 한다면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고, 입이 저절로 떨어졌다. “은 선생님,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 자세 마음에 드는군!” 그리고 나서 시후는 핫토리 카즈오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을 자세히 전달했다. 핫토리 카즈오는 불안하기는 했지만 주저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성도민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나는 지금 프로비던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곳에 남은 일은 핫토리 카즈오와 협력해서 전부 해결하도록 하세요. 내일 다시 오죠.” 성도민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몇 분 후, 헬리콥터가 별장에서 이륙하여 프로비던스로 향했다. 한편, 뉴욕 전역에서는 배호영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만 명이 동원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머리를 짜내며 단서를 찾아도, 여전히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WF 호텔에서 출발했던 쓰레기차는 마치 증발해버린 것처럼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배해산은 평소 아들인 배한빈에게는 매우 엄격했지만, 손자 배호영에게는 무척 관대하고 애정을 가득 쏟았다. 배호영이 납치된 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배해산은 배한빈을 서재로 불러 따져 물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냐 말이다!” 배한빈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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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호영은 시후의 눈에 숨김없는 살의가 가득 찬 것을 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그는 퍽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는 그저 젊은 혈기로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입니다... 저희 페이셔스 그룹이 그래도 미국에서 꽤나 잘 나가는 집안인데, 제발 이번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필요하신 돈이 얼마든 말씀만 하시면, 저희 아버지께서 반드시 만족시켜 드릴 겁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시후는 그의 연극이 지겨워 차갑게 말했다. “배호영, 정말 돈이면 모든 게 다 된다고 생각하나? 너희 증조할아버지께서도 돈이 그렇게 많았지만, 결국 그룹 내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 않나?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너 하나의 목숨과 바꾼다고 해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자산을 거부할 거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도 너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원래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 아니겠어?”배호영은 본능적으로 반문했다. “넌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가 두렵지도 않나?!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내가 죽은 걸 알면, 페이셔스 그룹 전부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거다!”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 시후는 이를 듣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을 말해주지. 너희 증조할아버지 배원중과 너희 사촌 배유현은 지금 내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끝장을 낼 생각이야.. 만약 네 증조할아버지가 미국으로 돌아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가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그냥 둘 것 같아? 그가 그들을 용서하겠다고 한다면, 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다!” 배호영은 그 말을 듣고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토록 찾으려 했던 증조할아버지와 사촌이 시후의 손아귀에 있을 줄이야! 그 순간, 그는 비로소 시후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2장

    바닥 위에는 두 개의 피 묻은 귀가 뚜렷하게 보였고, 배호영은 온 힘을 다해 두 귀를 감싸며 고통스러워 소리쳤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이때 성도민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상처를 처리해 줘.”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혈용 약병을 꺼내 배호영의 상처 부위에 소독약을 뿌렸다. 성도민은 핫토리 카즈오에게 다시 말했다. “바닥에 있는 걸 주워서 화장실로 가서 깨끗이 씻어. 아직 쓸 일이 있다.” 핫토리 카즈오는 거부하지 못하고 재빨리 바닥에 떨어진 두 귀를 주워 화장실로 가서 물로 씻어냈다. 이때, 한 대의 헬리콥터가 이곳 건물의 빈 공간에 착륙했다. 시후는 혼자 헬리콥터에서 내렸고, 곧 블랙 드래곤의 한 병사가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리더는 지하실에 있습니다. 함께 가시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의 안내를 따라 별장 지하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성도민이 방 중앙에 서 있었고, 배호영은 두 귀를 잘린 채 고통에 몸을 떨고 있었다. 성도민은 시후가 온 것을 보고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호영을 바라보고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또 만났군요.” 배호영은 그제야 시후를 보고, 귀에서 밀려오는 고통을 잊은 채 경악하여 말했다. “당... 당신은 그 풍수사 아니야?!”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날 보니 놀랍습니까?” 배호영은 혼란스러워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누구야?! 왜 블랙 드래곤에게 나를 여기로 끌고 오라고 했어?! 왜 내 귀를 잘라버렸지?!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가 뭐 그리 많겠어? 네가 마음에 안 드니까. 그거면 되지 않나?” 배호영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나랑 아무런 원한도 없잖아!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뭐야?!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복수할까 봐 두렵지도 않나?!”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점점 차가운 눈빛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1장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몸이 벌벌 떨렸다. 그는 성도민이 한마디로 자신에게 배호영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배호영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기에 뉴욕에서 아무도 감히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앞의 이 남자가 가차 없이 자신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하다니! 공포에 질린 배호영은 큰 소리로 외쳤다.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 배호영이다!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지? 너희가 나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 그러자 성도민은 배호영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해두지. 나는 성도민, 블랙 드래곤의 전주다. 네가 페이셔스 그룹 손자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야. 네 아버지, 네 할아버지까지도 은 선생님의 명령이라면 다 없애 버릴 수 있다! 페이셔스 그룹을 송두리째 멸하는 것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처리할 자신도 있고." 배호영은 이 말을 듣고 감전된 듯한 충격을 느꼈다. "성도민?! 너... 네가 바로 성도민이라고?!" 그는 절망에 빠져 말했다. "성... 성도민 씨... 우리 페이셔스 그룹은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고, 난 항상 당신을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 이런 잔혹한 짓을 하죠?!" 그러면서 그는 불안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그리고 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또 누구십니까? 난 그런 사람을 단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성도민은 시간을 확인하고 냉소하며 말했다. "곧 알게 될 거다." 그리고 그는 핫토리 카즈오를 바라보며 바닥에 있는 칼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이 명령은 은 선생님께서 직접 내리신 거다. 나는 그저 명령을 전달할 뿐이야. 은 선생님이 곧 이곳에 오실 거니까, 그가 오시기 전에 이 일을 끝내는 게 좋을 거다. 안 그러면 네 귀도 같이 잘릴 테니!" 핫토리 카즈오는 얼굴이 창백해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0장

    성도민은 남아 있는 두 명의 부하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 쓰레기차를 몰고 가서 처리해." 그 중 금발의 백인 부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걱정 마십시오. 이미 폐차장을 찾아 뒀습니다. 한 시간 후면 차를 완전히 분해하여, 부품을 수십 대의 차량과 함께 쇳덩이로 압축할 것입니다. 그럼 아무도 차량의 행방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좋아!" 성도민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서둘러 처리하고, 시내에서 다시 만나자." "예 알겠습니다!" ....한편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은 쓰레기차에 대한 단서를 파악했다. 비록 핫토리 카즈오 일행이 호텔 내에서는 CCTV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밖의 시내 감시카메라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과 차량은 시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쓰레기차가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 모두에게 동시에 발견되었다. 그들은 이 차량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뿐만 아니라, 뉴욕의 모든 조직원, 직업 킬러, 사설 탐정들이 상금을 위해 전부 나섰고, 뉴욕 거리는 순식간에 혼란의 장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성도민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롱비치에 하루 렌트비만 무려 8만 달러에 달하는 럭셔리 빌라를 빌렸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이 럭셔리 빌라는 롱비치에서 최고의 고급 주택 중 하나로, 주로 부호들이 뉴욕에 왔을 때 휴가를 즐기거나 영화 촬영을 위해 대여되곤 했다. 성도민은 시후의 명령을 받고 해외에서 온 영화 촬영팀을 가장해 이 빌라를 빌렸으며, 가난한 주인공이 뉴욕에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의 촬영 준비를 한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게다가 가장 의외인 점은 성도민이 빌린 이 빌라가 페이셔스 그룹의 저택과 불과 50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는 점이었다. 성도민의 부하들은 뉴욕 시내를 돌고 돌아 핫토리 카즈오를 포함한 닌자들과 의식을 잃은 배호영을 이 빌라로 데려왔다. 이때 뉴욕 전역에서 찾고 있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9장

    이중열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시후가 닌자 몇 명을 시켜 배호영을 납치한 것이 자칫 시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시후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그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접시 위의 요리에 불과했다. 이제 그들을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시후의 기분에 달려 있었다. 배한빈이든 배해산이든, 시후에게는 어떠한 위협도 될 수 없었다. 시후에게는 블랙 드래곤이라는 강력한 세력이 있었고, 페이셔스 그룹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 해도 그들은 결코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시후는 페이셔스 그룹의 실질적 영향력을 지닌 배원중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배원중을 미국으로 데리고 온 뒤 블랙 드래곤의 힘으로 그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배산해는 그가 차지한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배산해가 기회를 틈타 아버지의 권력을 탈취하고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았다는 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될 테니, 그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비난 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법적 조사까지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시후가 이 비장의 카드를 내놓기만 하면 배해산과 그의 아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후가 배호영을 그들 앞에서 죽인다 해도 그들은 감히 큰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할 터였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이 일을 다음엔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이십니까?" 시후는 냉랭하게 말했다. "제임스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와 배호영을 한곳에 모아 두고, 이 인간 말종들을 제거해야겠죠?!" 이중열이 다시 물었다. "그들의 비열한 행각을 외부에 폭로하실 계획이십니까?" 시후는 말했다. "물론이죠! 배호영을 바로 처리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행동과 제임스의 소행을 모두 파헤쳐서 공개하고, 가능하다면 이 무리의 소행을 한 번에 폭로하면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갑자기 좋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8장

    이중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이 있고 나서야 전해 들었는데,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 자산 절반을 넘긴 뒤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도련님을 만나고도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제가 일부러 흘린 소문일 뿐입니다. 실제 상황은 정반대예요. LCS 그룹은 블랙 드래곤에 자산을 넘긴 적이 없고, 오히려 블랙 드래곤 전체가 제게 충성을 맹세했죠. 다만 LCS 그룹이 너무 주목받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소문을 낸 겁니다.” 이중열은 이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후가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야말로 믿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 명성이 자자한 블랙 드래곤이 이제 시후의 휘하에 있다니, 이는 LCS 그룹의 힘에 엄청난 보탬이 될 일이었다. 아무리 페이셔스 그룹의 자산이 많다고 해도 블랙 드래곤 같은 세력을 가진 용병 조직을 가질 수는 없었다.시후가 덧붙였다. “오늘 그 일본 닌자들은 제 일본 친구 집안의 세력입니다. 구름산에서 저를 본 적이 있어서 두려워했던 거예요.” 이중열은 한참 동안 시후의 말을 곱씹은 뒤 감탄했다. “도련님, 지금 당신의 힘으로 LCS 그룹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단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1위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우디 왕가는 글로벌 강자로 로스차일드 가문 다음 가는 수준이죠. LCS 그룹이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려면 사우디 왕가를 넘어야 하고, 세계 1위가 되려면 로스차일드 가문을 넘어서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도련님의 실력이라면.. 아마도 LCS 그룹이 세계 정상에 서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일 것 같네요.” 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능한 빨리 그 시간이 오면 좋겠군요.” 이중열은 시후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후가 LCS 그룹을 세계 정상에 세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7장

    제이크 한은 감시 기록이 조작된 부분이 호텔 내부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크리스와 일본 닌자들이 호텔 외부에서 접촉한 것은 시내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가 호텔 외부에서 닌자들과 만났던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기만 하면, 제이크 한은 그들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제이크 한이 경찰력을 모아 크리스의 진술을 바탕으로 영상 자료를 찾는 동안, 시후는 고은서, 김지우, 이중열과 함께 WF 호텔을 떠났다. 자선 행사가 망쳐지면서 저녁 식사가 무산되자 시후는 모두와 함께 식사할 장소를 찾기로 했다. 그는 이중열이 할 말이 더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중열이 어떤 제안을 할지도 들어보고 싶었다.이중열 역시도 시후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 특히 오늘 시후가 일본 닌자들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아들을 납치하도록 한 일은 장난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되면 큰 문제가 생길까 봐 염려했다. 그래서 그는 제안했다. "제 집으로 가는 건 어떻습니까?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대화하기엔 편할 텐데요." 시후는 흔쾌히 동의했고, 고은서를 바라보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댁의 삼겹살 구이가 최고죠~ 질리지도 않고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좋아, 한인타운으로 가자!" 네 사람은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한인타운에 도착했다. 이중열의 가게는 이미 문을 닫았고, 직원들도 모두 퇴근한 상태였다. 이중열은 시후 일행을 2층으로 안내하고 직접 요리를 준비하러 갔다.그때 시후는 성도민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핫토리 카즈오와 그의 일행, 그리고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 모두 성도민의 통제 하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시후는 그들에게 절대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후는 성도민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사업체 근처에 인력을 더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제임스가 지금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다만 페이셔스 그룹은 넓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6장

    크리스는 이 상황을 경찰이나 배한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의 생명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족들을 구할 수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한 경찰이 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 "크리스 씨 입니까?"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황한 듯 대답했다. "네... 네, 맞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 "함께 가시죠." 크리스는 더욱 불안해졌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경찰을 따라 제이크 한의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는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는 제이크 한의 명성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그에게서 자신의 의도를 들킬까 봐 겁이 났다. 크리스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로 제이크 한 앞에 다가가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경.. 경.. 경감님... 안녕하십니까..." 제이크 한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갑자기 냉랭하게 몰아붙였다. "크리스! 하나 묻지, 왜 일본인 닌자들과 결탁해서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납치했지?" 제이크 한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크리스는 크게 놀라며 황급히 변명했다. "저... 저는...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제이크 한은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해?! 그 일본인 닌자들은 당신이 데려왔잖아! 당신이 그저 그들을 고용하기만 한 것이라면 실수라고 믿어주겠지만, 그들을 사건 현장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계획적 행동이야!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내부 협력자라고!" 크리스는 계속해서 손사래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일본 닌자 같은 건 전혀 모릅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와 뺨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크리스.. 당신이 나에게 변명하는 건 상관없지만, 경고하나 할 까? 당신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정보를 배한빈에게 전달할 거야.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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