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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2장

고선우는 일을 할 때는 매우 단호하지만, 실제로 섬세한 사람은 아니었다. 따라서 연회장 내의 상황을 예로 들자면 그는 그저 기쁘고 신나기만 했지만, 다른 여성들이 시후를 바라보는 시선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임지연은 달랐다.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섬세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남성보다 직감이 훨씬 정확할 때가 있기에 그녀는 이른 아침부터 다른 여성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블랙 드래곤의 중압 속에서도 기꺼이 구름산에 가서 시후를 도우려 하는 사람은 이미 삶과 죽음을 제쳐두고 시후를 더 우선시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여성들은 모두 최고의 미인이며 그들은 주저 없이 구름산에 왔고, 시후가 자신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는 걸 깨달았다. 임지연은 여성이 동갑내기 남성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단순히 감사의 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즉, 이 여성들은 모두 시후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고선우는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해가 안 돼요.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

"물론이죠." 임지연은 의도적으로 고은서를 피하면서 고선우를 옆으로 끌어당기며 단호하게 말했다. "시후를 바라보는 저 아이들의 눈빛은 분명히 사랑으로 가득 차 있잖아요."

고선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것은 모두 감사함의 의미라고 생각해요! 잊지 마세요, 시후는 저들에게 큰 친절을 베풀었어.. 그러니 시후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는 건 정상이라고."

임지연은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여성에게 있어서, 마음 속의 감사를 객관적으로 다루기란 어려운 일이에요.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여성이 자신에게 친절하고 은혜를 베푼 남성과 쉽게 사랑에 빠진다는 사실을 모르시나요?"

고선우는 깜짝 놀라 웃으며 "글쎄, 그래도 그런 일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라고 말했다.

임지연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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