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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9장

시후의 원래 계획은 식목일인 4월 5일 새벽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구름산으로 가는 것이었다. 제사에 참여한 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올 생각이었기 때문에 시후는 LCS 그룹 사람들과 별로 접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박상철 집사는 시후가 일찍 도착하기를 바랐고, 시후도 일찍 가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시후는 LCS 그룹에게는 다소 혐오감을 느꼈지만 박상철 집사에 대해서는 큰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시후와 안세진이 함께 VIP 라운지 문에 왔을 때, 소민지는 복도에 서서 전화를 받고 있었다. 그녀는 시후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눈이 마주쳤다. 시후는 그녀의 눈썹이 꿈틀 대는 것을 보았다.

소민지는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얼굴을 찡그리고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는 곧바로 "할아버지, 지금 할 일이 있어서 기자회견 후에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마친 그녀는 전화를 끊고 시후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제 은인, 여기 계셨네요."

시후는 소민지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물었다.

소민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제 은인이여, 둘이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세진에게 말했다. "부장님, 먼저 들어가세요. 이야기를 좀 나누고 들어가죠.”

안세진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옆에 있는 휴게실이 모두 비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이야기를 나누실 수 있습니다. 기자 회견은 조금 뒤에 시작됩니다.”

"알겠습니다." 시후는 소민지를 돌아보며 말했다. "소민지 씨, 내부 라운지로 가죠.”

소민지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시후와 소민지는 가장 안쪽 라운지에 도착했다. 라운지로 들어서자마자 소민지는 초조하게 말했다. "은인이여.. 이틀 전에 미국 CNN의 보도 자료를 봤는데 세계 최고의 용병 블랙 드래곤 조직이 시리아에서 큰 패배를 당해 수천 명의 목숨을 잃었다고 하더군요.. 그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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