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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장

혜빈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파왔고 그렇게 고통스러울 수가 없었다.

그녀의 남은 인생은 한때 임현우, 단 한 사람과의 아름다운 로맨스로 이루어질 거라 그렇게 여겨왔던 혜빈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현우가 직접 그의 손으로 혜빈을 나락으로 밀어 넣어버렸다!

그녀를 납득시킬 수 없었던 것은, 현우가 자신을 내팽개치고 버린 것은 물론, 심지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까지 자신을 모른 척하며 강한 혐오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녀는 눈이 뒤집혀 거의 폭주하기 직전이었다.

현우는 그녀가 통곡하며 소리 지르자 싸늘한 목소리로 "여기서 함부로 귀찮게 굴지 마, 연애하고 헤어지는 건 다 정상 아니야? 헤어진 것 가지고 상대를 존중하지 않을 이유가 뭐야?"라고 반문했다.

시후는 이때 혜빈이 뭔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아 뚜벅뚜벅 다가왔다.

현우는 시후를 보자, 놀라며 낯빛이 굳어졌다.

"은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 염치없는 천한 여자가 굳이 저에게 달라붙어 옛날 이야기를 해대며 소리를 질러서.."

혜빈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예전까지 현우는 그녀에게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헌신짝에 불과한 것처럼 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우는 시후에게 빌붙기 위해 자기가 뻔뻔하고 천한 여자라고까지 말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녀를 대단히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모든 인내심이 바닥났다. 그리고 더욱 큰 소리로 소리쳤다.

"네가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니야? 은시후가 대체 뭔데? 그냥 돈도 없는 거지 같은 데릴사위일 뿐이야! 그런데 왜?!! 왜 다들 하나같이 아부를 못해서 안달이야? 다들 미친 거 아니야?"

현우는 소스라치게 놀라, 손바닥으로 그녀의 얼굴을 냅다 후려쳤다.

"너 미쳤어? 정신 나간 거야? 뭘 모르는 거면 그냥 입 다물고 닥치고 있어! 네가 뭔데 선생님을 판단해? 내가 그냥 죽여줄까?”

신 회장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가 이렇게 곤욕을 치르는 것을 보고, 말했다.

"임 대표님.. 자제분 좀 말려주십시오! 너무 텃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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