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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장

"네?! 뭐라고요??"

유나는 깜짝 놀라며, 대뜸 "아빠가 많이 다치셨어요? 어느 병원에 계신데요?"라고 물었다.

우선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다급하면서 울음이 섞여 있었다.

"지금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있어! 네 아버지가 충돌 때문에 의식을 잃었으니까 빨리 좀 와! 흐윽..흑흑.."

유나는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개업을 축하하고 있었고,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과 같은 이런 날에 느닷없이 이런 비보를 접하게 될 줄은..

"알겠어요, 제가 금방 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엄마!"

시후는 두 사람 사이의 통화를 옆에서 바로 들었고, 사태의 심각성도 깨닫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두말하지 않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집안에 일이 생긴 관계로 저와 아내가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스트가 손님들을 두고 가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행동이지만, 자리에 온 사람들 모두가 시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시후는 아내를 데리고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들어온 시후와 유나는 급히 ICU 병동으로 달려갔다.

문을 밀고 들어가니, 시후의 눈에 병상에 누워 두 눈을 감은 채 의식을 잃은 장인어른의 모습이 들어왔다.

장모 우선은 병상 옆에 있었고, 얼굴 곳곳에는 핏자국이 남았고 창백한 낯빛으로 거의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

유나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눈시울을 붉히며 급히 달려가 소리쳤다.

"엄마!!! 이게 무슨 일이에요?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예요?!!"

우선은 눈시울을 붉히며 "너네 아빠가 날 데리고 개업식에 참석하려고 하다가, 속도를 올린 상태에서 신호위반을 하고 달려오던 트럭에 치였어.. 지금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고 하네..”

유나는 다시 병실을 지키고 있던 의사에게 다급히 물었다.

"의사 선생님, 아버지께서 어떻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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