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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장

유나는 "어머나, 이게 이렇게 된다고요?"라며 당황했다.

시후는 이때 그녀의 손을 잡고 "여보, 부회장님께서 당신을 도우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부회장님의 체면을 구길 수 있겠어요?"

유나는 "아니요.. 그냥.. 난 부회장님의 체면이 아니라.. 그냥 이렇게 하면.. 민망하잖아요.."

시후는 서 매니저에게서 계약서를 받아 유나의 손에 쥐어 주고, "부회장이 공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니 계약서를 받으셔요. 그리고 앞으로 사모님과 협력할 부분이 많으니 이렇게 절 남처럼 대할 수는 없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시후의 말에 유나는 마음이 흔들렸다.

확실히, 엠그란드 그룹은 가장 대기업으로서, 이룸 그룹 전체와 견줄 만한 규모의 회사이다.

만약에 자기가 자꾸 이렇게 부회장을 밀어내면 그녀에게 자신의 모습이 몰인정하게 비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자 유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부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이렇게 할게요!"라고 외쳤다.

이태리는 빙긋 웃으며 "그럼 저와 사모님은 이제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지요?"라고 말했다.

유나는 살짝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시후에게 계약서를 건네며 말했다.

“제가 입은 원피스에는 주머니가 없으니 이걸 시후 씨가 좀 보관해 주세요."

"그래요!" 시후는 계약서를 주머니에 넣고, 유나에게 말했다.

"그럼 갈까요? 내가 송민정 대표님과 인사를 할 수 있고 도와 줄게요! 이번에 송 대표님 그룹에서 건축 프로젝트가 있으니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유나는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민정 앞에서는 자신이 콤플렉스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민정의 대범하고 지적인 미소 뒤에는 뭔가 적의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여자의 직감은 늘 정확하다고들 하지 않던가? 아마도 민정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언젠가 시후가 자신과 결혼하여 이룸 그룹의 사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아마 적개심이 살짝 비쳤을 지도..?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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