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321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유나는 아버지의 부상에 대해 너무나도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진환이 마침 류경진처럼 사람을 속여 돈만 밝히는 돌팔이 의사를 데리고 올 줄은 몰랐다.

다행히도 지금 류경진의 속셈은 이미 간파되었지만, 문제는 과연 누가 아버지의 척추를 고칠 수 있는 가였다.

생각하던 차에, 시후는 최 선생을 데리고 유나의 앞으로 데려갔다. "여보, 이 분은 아주 유명한 한의사 최 선생님입니다. 아마 이 분이 장인 어른의 부상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자 유나와 우선은 이 말을 듣고, 너무나도 기뻐했다.

두 모녀는 최 선생을 TV 프로그램에서만 보았지, 눈 앞에서 이런 유명한 의사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최고의 한의사가 김상곤을 치료하다니..

유나는 다급하게 말했다. “선생님!! 제발 저희 아버지를 좀 살려주세요~!!!”

최 선생은 빙긋 웃으며, "부인, 안심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말을 마치자, 그는 병상에 누워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김상곤의 앞에서 환약을 꺼내 조심스럽게 반으로 자른 후, 김상곤의 입에 약 반 알을 조심스럽게 넣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의 눈초리로 그의 손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사실 한의학이 척추의 부상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최고로 유명한 최 선생이 왔으니 분명 조금이라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송민정, 임 대표, 진원호, 이화룡은 모두 시후의 환약을 얻었기 때문에, 최 선생의 손에 들려 있는 이 약의 출처를 한 눈에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도대체 시후의 약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정말 전신 마비를 낫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약을 복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상곤의 몸이 가늘게 떨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는 더없이 창백하던 얼굴빛이 살짝 붉어지며 질끈 감겨 있던 두 눈이 껌뻑껌뻑하고 뜨였다.

김상곤이 두 눈을 떴을 때는 몸이 살짝 떨리는 느낌만 있었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2장

    이때 김상곤은 자신의 몸 안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를 실감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는 어렴풋이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했고, 온몸이 강한 충격에 의해 꼼짝도 할 수 없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그런데 지금.. 어떻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통이 사라지고, 오히려 자신의 몸의 사고 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은 거지?이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김상곤은 한참 동안 이 사실을 믿지 못해 멍하니 있었다.그는 참지 못하고 유나에게 말했다. "유나야?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유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급하게 울면서 "아빠!!! 조금 전에 자동차 사고가 너무 크게 나셔서 전신 마비로 식물인간이 되실 뻔했어요~~~!!! 흑..흑흑.. 그런데 이 분 덕분에 아빠가 살아나셨어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그리고 그녀는 최 선생에게 다가가 감격하며 "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흑흑..”이라고 울며 인사를 건넸다.유나는 정중하게 최 선생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하려 했다.최 선생은 그녀의 어깨를 잡고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는 사실 고맙다고 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옆에 있는 당신의 남편이 만든 약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자신의 실력으로는 그녀의 아버지를 치료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녀의 아버지가 완쾌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은 선생의 환약 때문이라고..하지만, 시후가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최 선생은 어쩔 수 없이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사모님, 이건 별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렇게 예의 차리지 않으셔도 됩니다!”만약 은 선생이 없었다면, 설령 한의학계의 명의라고 할지라도, 반신불수를 치료할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가장 놀란 것은 바로 성모병원의 주치의였다. 그는 최 선생을 바라보며, "선생님, 이건 세계적으로도 없는 일인데.. 정말 기적을 만들어 내신 겁니다! 방금 환자에게 준 약만으로도 선생님은 아마 노벨상을 받으실 걸요?!! 이건 정말 전 인류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3장

    어머니의 경고를 들은 유나는 당황했다.그녀 역시도 시후가 풍수로 거물급 인사과 교류를 하는 것은 사실, 그랜드 캐니언에서 위험천만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위태롭고 또 위태롭다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이전에 듣기로는 거물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들에게 자신이 풍수를 잘 보는 사람이라고 속이고 참석한 뒤, 벼락이 쳤고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만약 시후가 계속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돌아다닌다면, 앞으로 자신의 집안이 어떤 결말로 끝나게 될 지 알 수 없는 그녀였다.우선은 유나도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시후가 없는 틈을 타 이 때다 싶어 바로 더욱 강하게 유나를 밀어붙였다."얘, 너희 아빠가 퇴원하면 당장 저 은시후랑 이혼해! 알겠어?!! 안 그러면 저 사람들이 네 남편이 아무것도 아닌 데릴사위라는 걸 알기라도 해 봐!!? 우리 집안이 어떤 봉변을 당할지 짐작이나 가?? 너 그리고, 장 부장 봤어 못 봤어??? 몇 마디 변명하지도 못하고 건물 밖으로 내동댕이쳐졌잖아!!! 은시후도 그렇게 그 사람을 속였는데, 만약 들키기라도 하면 우리도 똑같이 당한다니까?!!”유나는 "엄마, 조금 전에 시후 씨가 데리고 온 의사가 아버지의 목숨을 구한 거 못 보셨어요? 그런데도 어떻게 엄마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이건 좀 선을 넘는 거 아니에요?”라고 우선의 말을 반박했다."왜? 나는 이런 말도 하면 안 돼?" 우선은 화가 나서 "너 그거 알고 있어?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예~전에 주식에 투자했던 것과 똑 같은 상황이라고!! 언제 어디서 문제가 터질 지 모르는 일이야!! 주식 한 번 말아먹으면 투자한 돈 하나도 못 돌려 받는 거, 너 알아 몰라?!!!"라고 소리쳤다. 유나는 진지하게, "엄마, 그래도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시후 씨와 이혼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답했다.말은 이렇게 했지만, 유나 역시도 머리 속에 수많은 생각들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4장

    시후는 어이가 없어서 어깨를 으쓱하며 주머니에서 수표를 꺼내 건넸다. “알겠습니다 장모님.. 수표는 여기 있어요.”우선은 흥분하여 수표를 받자마자 기쁨에 가득 찬 표정으로 서둘러 카운터로 달려갔다.시후는 그녀가 이렇게 조급해하는 것을 보고, 그녀가 아마도 손에 돈이 들어올 것을 깨달았다고 생각하자 한숨을 쉬고 돌아서서 병실로 향했다.병실로 들어가자, 유나는 "엄마가 쫓아오셨어요?"라며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모님께서 수표를 내놓으라고 하시더군요.."라고 말했다."그래요.." 유나 역시도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늘 재물을 탐내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돈만 보면 물불을 안 가리고 뛰어드는 성격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3천만 원의 수표를 엄마가 얻었다면 절대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녀도 뭐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을 했다가는 우선이 울고불고 말썽을 피워댈 것이 뻔했기에........한편, 손에 3천만 원이 들어온 우선은 빠른 걸음으로 카운터의 직원 앞으로 가서 수표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호호홋? 내가 저기 김상곤 환자의 입원비를 내러 왔어요!!"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모니터로 입원 정보를 확인하더니, "네, 총 3백만 원입니다!”라고 말했다. "좋아요.” 우선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이 수표로 돈을 지불할 건데요, 나머지는 내 개인 카드에 입금해주세요."라고 말했다.그러곤 자신의 카드를 꺼내 건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카드에 나머지 돈을 넣어 줘요!"라고 당부했다.그러자 직원은 “네 알겠습니다.”하고 수표를 한 번 집어 보고는 놀라서 아연실색하였다.우선은 그녀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자, 일부러 화를 내며 말했다. “뭐예요? 빨리 처리해 달라고요?! 나도 할 일이 아직 많이 있다고요!"카운터 직원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거만한 표정의 우선에게 반격을 했다. 직원은 우선의 얼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5장

    시후는 병실에서 아내 유나와 함께 장인어른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때, 별안간 병실 문이 “콰앙!!” 하고 소리를 내며 열렸다.장모 우선이 무서운 표정으로 병실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우선은 수표를 엄지와 검지 사이에 집어 들고서는 시후의 얼굴 앞에 팔랑대며 소리쳤다. "은시후! 이 자식이 지금 장모인 나까지 속이려 들어?!""어.. 장모님.. 이..이게 무슨 소리세요? 제가 언제 장모님을 속였다고 그러세요..?"우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나에게 달려가 "딸! 너, 더 이상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이 사기꾼 지식과 당장 이혼해! 이 녀석은 우리 모두를 지옥으로 보낼 작정이라고!"유나 역시 당황하며 "엄마, 대체 왜 그래요?"라고 물었다.우선은 수표를 유나의 손에 쥐어 주며 분노했다.“너의 잘난 서방이 나에게 100억짜리 위조 수표를 주었다고!! 그래서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날 사기꾼으로 신고할 뻔했어!!"그 말을 들은 시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 젠장.. 100억짜리.. 송민정 대표가 준 수표가 잘못 나갔네..’그저 주머니에 쑤셔 넣어 두었으니, 3천만 원짜리 수표와 헷갈릴 법 했다..! 하지만.. 젠장.. 망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유나는 이때 수표를 집어 들고는,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시후 씨, 이 위조 수표..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 거냐고요?!!”시후는 다급하게 "아이고.. 여보, 완전 오해예요.."라고 변명했다.유나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그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나에게 정확하게 설명해요!”라고 화를 냈다.우선은 옆에서 "아니 이걸 물어볼 필요가 있나? 분명 틀림없이 사람을 속이는 데 쓰는 거지! 그러다가 실수로 나에게 준 거야! 흥!!! 정말 이런 수표로 남을 속이면, 바로 감방 행이라고!”라고 유나의 의심에 부채질을 해댔다.그리고 그녀는 다시 유나를 바라보며, "유나야, 이런 인간이 능력이 없으니까 이제는 밖에서 이렇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6장

    그러자 그녀는 다소 누그러진 표정으로 수표를 건네 주며 말했다."제가 그럼 저녁에 당신이랑 함께 가서 아버님을 위해서 함께 인사드릴 테니, 제발 이런 가짜 수표를 헷갈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쓰지 말아요!! 만약 이런 거 쓰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 날지도 몰라요!"시후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여보 안심해요! 내가 꼭 주의할게요! 어머니, 그리고 이 수표는 진짜예요, 여기 있어요!"시후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3천만 원짜리 수표를 꺼내 급히 우선에게 건네 주었다."어머님께서 이걸 일찍 발견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이 수표를 불태워 버릴 뻔했어요! 그랬으면 정말 큰 손해가 아니었겠습니까?"우선은 그를 한번 노려보았다. 만약 오늘 이 수표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오늘 시후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그런데, 이미 이렇게 여유 자금이 생기게 되었으니 못살게 굴게 무엇이 있겠는가? 당장 이 수표를 가지고 가면 나머지 수천만 원이 모두 자신의 돈이 될 것이다!그녀가 수표를 받자, 시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늘 조심성 없었던 그의 행동으로 큰일이 날 뻔했지만 다행히 반응을 빠르게 했기에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었다.하지만, 만약 장모님이 이 100억짜리 수표가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쉬운 마음에 바로 창문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중, 병실 문밖에서 갑자기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상곤아, 상곤아! 내 아들아, 이게 무슨 일이야?!! 이 엄마가 널 보러 왔다!"이 목소리가 들리자 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곧바로 신 회장이 지팡이를 짚고 김창곤, 김혜준, 김혜빈과 함께 병실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신 회장은 안타까운 얼굴과 붉어진 눈시울로 들어왔다. 그녀는 문을 들어서자마자 눈물을 참지 못하고 급히 병상에 누워 있는 김상곤에게 다가가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상곤아, 이 엄마는 네가 차 사고가 크게 났다는 말을 듣고 놀라서 심장병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7장

    시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왜냐하면 시후는 WS 그룹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가족애의 굴레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제3자의 눈으로 지금의 상황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신 회장은 고육지책을 쓰고 있는 것이었다.WS 그룹은 지금 궁지에 몰려 있었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들은 결국 파산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신 회장은 ‘회장’이라는 직책에서 한 순간에 길바닥에 나앉는 신세가 된다.그녀는 한평생 체면과 지위를 중시하는 사람으로 살아왔기에, 가난하고 초라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서든 바닥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그녀는 앞서 유나를 꼬드겨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뒤,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유나는 더 이상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말이 통하지 않자 그녀는 다음 번 타겟으로 며느리 우선에게 돈을 주며 다시 한 번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우선은 유나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그래서 이제 그녀는 자신의 아들 상곤을 겨냥해 고육지책을 통한 돌파구를 찾았다! 아마 오늘은 그녀의 마지막 한 수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신 회장에게도 기회는 있었는지 김상곤이 이미 그녀의 말에 속아 넘어가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이었다.그는 가슴에 뭉쳐 있던 응어리가 조금씩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그러자 상곤은 눈물을 흘리며 신 회장에게 호소했다."엄마아!!! 내..내가 왜 엄마를 탓하겠어요! 난 엄마 탓 한 적 없어요!! 내가 다 못나서 그런 거죠~ 흐으윽.. 제가 크게 될 놈이 아니라 엄마를 실망시켜드려서 늘 죄송합니다.."신 회장은 이 때다 싶어 더욱 슬픈 척을 하며 말했다. "아이고 대단한 우리 아들.. 이 어미의 고심을 이해해 줘서 정말 고맙다.. 이 엄마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라며 상곤의 손을 꼭 잡으며 울먹거렸다.병실 한쪽 구석에 서 있던 형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8장

    김창곤도 부랴부랴 맞장구를 쳤다. "그래, 유나야, 네 아버지 건강도 중요하니까.. 그리고 나으려면 좋은 환경도 있어야 하고, 기분도 좋아야 빨리 낫지 않겠냐? 그러니 할머니의 말대로 WS 그룹 별장으로 돌아와서 당분간 지내도록 해. 내가 도우미 몇 명을 불러서 24시간 내내 네 아버지를 보살필게!"병상에 누워 있던 김상곤은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감동한 나머지 마음이 흔들리고 뜨거워지자 유나에게 "유나, 우리 이사 가서 살까...?"라고 물었다.유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왜냐하면 신 회장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한동안 헷갈렸기 때문이다.하지만 신 회장이 병실에 들어와서 그녀의 아빠와 큰 아버지까지 세 사람이 손을 잡고 엉엉 눈물을 흘리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아빠의 회복을 위해서라면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 WS 그룹 별장에 돌아가서 사는 것이 더 나아 보였다. 분명 환경도 좋고 아버지의 기분도 좋을 것이니 분명 더 빨리, 더 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자 우선은 옆에서 "유나야, 이게 얼마나 좋은 기회야?! 왜 아직도 멍청히 서 있어? 어서 할머니께 대답해!"유나는 머뭇거리다 엄마 아빠가 자신을 설득하는 것을 보고 "그럼, 그냥 이사가요.."라며 말을 꺼냈다.신 회장은 표정이 일시에 밝아지며 가슴이 벅차 올랐다.‘아이구! 드디어 됐다! 호호호! 역시 내 계획이 통했어!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하더니.. 호호호.. 둘째 상곤은 아무 생각도 없는 멍청이고, 며느리라는 것은 돈만 밝히는 거렁뱅이에다, 손녀 사위라는 건 아무 능력 없는 병신이야. 유나는 재주가 좀 있는 것 같지만, 결국 내 고육지책으로 다 함께 넘어오게 되었으니 결국 내 손에 다 들어온 게 아니겠어?”이렇게 생각하자, 신 회장은 속으로 어찌나 흐뭇한 지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수 밖에 없었다.김창곤은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는데, 그의 어머니에 대한 존경은 흐르는 강물처럼 끊이지 않았다.엄마는 역시 대단하신 분이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29장

    시후는 이들의 실체를 폭로하기 위해 말했다."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WS 그룹 별장으로 돌아가서 사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모두가 다 가족이니까요..하지만 이제 유나 씨의 사업장이 다 완공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WS 그룹으로 돌아가서 일하게 될 일은 없다는 걸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뭐라고?!"시후의 말을 들은 신 회장은 순식간에 꼬리를 밟힌 듯 펄쩍 뛰며 소리쳤다."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우리 모두가 함께 살 뿐만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어 힘든 일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데 어떻게 유나가 우리 그룹에서 일을 하지 않는 다는 말이야 은 서방?”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할머니, 할머니께서는 조금 전에 장인 어른이 몸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조금 편하게 지내면서 살자고 우리 식구들을 초대하는 거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나요? 그러니 별장에서 함께 사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WS 그룹으로 유나 씨가 돌아가서 일하는 것은 함께 지내는 것과는 별개이기 때문에 혼동하시면 안 되지요?"“그건 절대 안 돼! 우리 별장으로 돌아오게 된 이상 WS 그룹에 출근해야 말이 되는 거다!"라며 신 회장은 시후의 말에 못을 박았다.그리고 그녀는 또 다시 계속해서 유나를 꼬드기기 시작했다."아이고~ 내 손녀 유나야.. 회사가 막 개업해서 이렇게 업무도 없고 얼마나 힘들어? 혼자서 회사 하나 운영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네가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 몰라! 만약에 빚이라도 진다면 네가 어떻게 대처할 거야? 차라리 네가 차린 회사는 그냥 다시 폐업하고 WS 그룹으로 돌아와! 그러면 너는 더 편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니까? 왜 자꾸 힘든 일을 가려고 하는 거야?!"유나는 이제서야 신 회장의 말에서 조금 이상함을 느꼈다.왜냐하면 시후의 말이 맞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가족들을 불러 다시 별장으로 이사 오게 한 이유는 바로 자신이 WS 그룹으로 돌아와 일을 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4장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기에, 시후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이해했다. 순간, 그의 마음가짐이 180도 바뀌었다. 그는 처음에 이가 가문이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로 인해 모두 죽게 될까 두려웠다. 그러나 이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무모해 보이는 도전도 성공만 한다면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자, 그는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고, 입이 저절로 떨어졌다. “은 선생님,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말씀만 하십시오.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 자세 마음에 드는군!” 그리고 나서 시후는 핫토리 카즈오에게 자신의 요구 사항을 자세히 전달했다. 핫토리 카즈오는 불안하기는 했지만 주저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성도민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나는 지금 프로비던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곳에 남은 일은 핫토리 카즈오와 협력해서 전부 해결하도록 하세요. 내일 다시 오죠.” 성도민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몇 분 후, 헬리콥터가 별장에서 이륙하여 프로비던스로 향했다. 한편, 뉴욕 전역에서는 배호영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만 명이 동원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머리를 짜내며 단서를 찾아도, 여전히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WF 호텔에서 출발했던 쓰레기차는 마치 증발해버린 것처럼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페이셔스 그룹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배해산은 평소 아들인 배한빈에게는 매우 엄격했지만, 손자 배호영에게는 무척 관대하고 애정을 가득 쏟았다. 배호영이 납치된 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배해산은 배한빈을 서재로 불러 따져 물었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냐 말이다!” 배한빈도 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3장

    배호영은 시후의 눈에 숨김없는 살의가 가득 찬 것을 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그는 퍽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는 그저 젊은 혈기로 잠시 이성을 잃었을 뿐입니다... 저희 페이셔스 그룹이 그래도 미국에서 꽤나 잘 나가는 집안인데, 제발 이번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필요하신 돈이 얼마든 말씀만 하시면, 저희 아버지께서 반드시 만족시켜 드릴 겁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시후는 그의 연극이 지겨워 차갑게 말했다. “배호영, 정말 돈이면 모든 게 다 된다고 생각하나? 너희 증조할아버지께서도 돈이 그렇게 많았지만, 결국 그룹 내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지 않나?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너 하나의 목숨과 바꾼다고 해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자산을 거부할 거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지.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까지도 너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원래 자식의 잘못은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 아니겠어?”배호영은 본능적으로 반문했다. “넌 페이셔스 그룹의 복수가 두렵지도 않나?!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내가 죽은 걸 알면, 페이셔스 그룹 전부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거다!”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 시후는 이를 듣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을 말해주지. 너희 증조할아버지 배원중과 너희 사촌 배유현은 지금 내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 뿐만 아니라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끝장을 낼 생각이야.. 만약 네 증조할아버지가 미국으로 돌아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가 네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그냥 둘 것 같아? 그가 그들을 용서하겠다고 한다면, 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다!” 배호영은 그 말을 듣고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토록 찾으려 했던 증조할아버지와 사촌이 시후의 손아귀에 있을 줄이야! 그 순간, 그는 비로소 시후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2장

    바닥 위에는 두 개의 피 묻은 귀가 뚜렷하게 보였고, 배호영은 온 힘을 다해 두 귀를 감싸며 고통스러워 소리쳤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이때 성도민은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상처를 처리해 줘.” 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혈용 약병을 꺼내 배호영의 상처 부위에 소독약을 뿌렸다. 성도민은 핫토리 카즈오에게 다시 말했다. “바닥에 있는 걸 주워서 화장실로 가서 깨끗이 씻어. 아직 쓸 일이 있다.” 핫토리 카즈오는 거부하지 못하고 재빨리 바닥에 떨어진 두 귀를 주워 화장실로 가서 물로 씻어냈다. 이때, 한 대의 헬리콥터가 이곳 건물의 빈 공간에 착륙했다. 시후는 혼자 헬리콥터에서 내렸고, 곧 블랙 드래곤의 한 병사가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리더는 지하실에 있습니다. 함께 가시죠.”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의 안내를 따라 별장 지하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성도민이 방 중앙에 서 있었고, 배호영은 두 귀를 잘린 채 고통에 몸을 떨고 있었다. 성도민은 시후가 온 것을 보고 즉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호영을 바라보고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또 만났군요.” 배호영은 그제야 시후를 보고, 귀에서 밀려오는 고통을 잊은 채 경악하여 말했다. “당... 당신은 그 풍수사 아니야?!”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왜? 날 보니 놀랍습니까?” 배호영은 혼란스러워하며 소리쳤다. “도대체 누구야?! 왜 블랙 드래곤에게 나를 여기로 끌고 오라고 했어?! 왜 내 귀를 잘라버렸지?!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가 뭐 그리 많겠어? 네가 마음에 안 드니까. 그거면 되지 않나?” 배호영은 분노에 차서 외쳤다. “나랑 아무런 원한도 없잖아!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뭐야?! 우리 페이셔스 그룹이 복수할까 봐 두렵지도 않나?!” 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점점 차가운 눈빛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1장

    핫토리 카즈오는 이 말을 듣고 몸이 벌벌 떨렸다. 그는 성도민이 한마디로 자신에게 배호영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배호영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기에 뉴욕에서 아무도 감히 자신을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앞의 이 남자가 가차 없이 자신의 두 귀를 자르라고 하다니! 공포에 질린 배호영은 큰 소리로 외쳤다.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 배호영이다! 페이셔스 그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지? 너희가 나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 그러자 성도민은 배호영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해두지. 나는 성도민, 블랙 드래곤의 전주다. 네가 페이셔스 그룹 손자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야. 네 아버지, 네 할아버지까지도 은 선생님의 명령이라면 다 없애 버릴 수 있다! 페이셔스 그룹을 송두리째 멸하는 것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처리할 자신도 있고." 배호영은 이 말을 듣고 감전된 듯한 충격을 느꼈다. "성도민?! 너... 네가 바로 성도민이라고?!" 그는 절망에 빠져 말했다. "성... 성도민 씨... 우리 페이셔스 그룹은 당신과 아무런 원한도 없고, 난 항상 당신을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 이런 잔혹한 짓을 하죠?!" 그러면서 그는 불안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그리고 은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또 누구십니까? 난 그런 사람을 단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성도민은 시간을 확인하고 냉소하며 말했다. "곧 알게 될 거다." 그리고 그는 핫토리 카즈오를 바라보며 바닥에 있는 칼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이 명령은 은 선생님께서 직접 내리신 거다. 나는 그저 명령을 전달할 뿐이야. 은 선생님이 곧 이곳에 오실 거니까, 그가 오시기 전에 이 일을 끝내는 게 좋을 거다. 안 그러면 네 귀도 같이 잘릴 테니!" 핫토리 카즈오는 얼굴이 창백해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60장

    성도민은 남아 있는 두 명의 부하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이 쓰레기차를 몰고 가서 처리해." 그 중 금발의 백인 부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걱정 마십시오. 이미 폐차장을 찾아 뒀습니다. 한 시간 후면 차를 완전히 분해하여, 부품을 수십 대의 차량과 함께 쇳덩이로 압축할 것입니다. 그럼 아무도 차량의 행방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좋아!" 성도민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서둘러 처리하고, 시내에서 다시 만나자." "예 알겠습니다!" ....한편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은 쓰레기차에 대한 단서를 파악했다. 비록 핫토리 카즈오 일행이 호텔 내에서는 CCTV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밖의 시내 감시카메라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나오는 모든 사람과 차량은 시내 감시카메라에 포착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쓰레기차가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 모두에게 동시에 발견되었다. 그들은 이 차량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뿐만 아니라, 뉴욕의 모든 조직원, 직업 킬러, 사설 탐정들이 상금을 위해 전부 나섰고, 뉴욕 거리는 순식간에 혼란의 장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도 성도민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롱비치에 하루 렌트비만 무려 8만 달러에 달하는 럭셔리 빌라를 빌렸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이 럭셔리 빌라는 롱비치에서 최고의 고급 주택 중 하나로, 주로 부호들이 뉴욕에 왔을 때 휴가를 즐기거나 영화 촬영을 위해 대여되곤 했다. 성도민은 시후의 명령을 받고 해외에서 온 영화 촬영팀을 가장해 이 빌라를 빌렸으며, 가난한 주인공이 뉴욕에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의 촬영 준비를 한다고 사람들을 속였다. 게다가 가장 의외인 점은 성도민이 빌린 이 빌라가 페이셔스 그룹의 저택과 불과 50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다는 점이었다. 성도민의 부하들은 뉴욕 시내를 돌고 돌아 핫토리 카즈오를 포함한 닌자들과 의식을 잃은 배호영을 이 빌라로 데려왔다. 이때 뉴욕 전역에서 찾고 있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9장

    이중열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시후가 닌자 몇 명을 시켜 배호영을 납치한 것이 자칫 시후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서야 그는 깨달았다. 시후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결코 대단한 존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오히려 그의 눈에 페이셔스 그룹은 그저 접시 위의 요리에 불과했다. 이제 그들을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시후의 기분에 달려 있었다. 배한빈이든 배해산이든, 시후에게는 어떠한 위협도 될 수 없었다. 시후에게는 블랙 드래곤이라는 강력한 세력이 있었고, 페이셔스 그룹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 해도 그들은 결코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시후는 페이셔스 그룹의 실질적 영향력을 지닌 배원중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쥐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배원중을 미국으로 데리고 온 뒤 블랙 드래곤의 힘으로 그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배산해는 그가 차지한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배산해가 기회를 틈타 아버지의 권력을 탈취하고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았다는 사실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될 테니, 그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비난 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법적 조사까지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시후가 이 비장의 카드를 내놓기만 하면 배해산과 그의 아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시후가 배호영을 그들 앞에서 죽인다 해도 그들은 감히 큰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할 터였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이 일을 다음엔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이십니까?" 시후는 냉랭하게 말했다. "제임스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와 배호영을 한곳에 모아 두고, 이 인간 말종들을 제거해야겠죠?!" 이중열이 다시 물었다. "그들의 비열한 행각을 외부에 폭로하실 계획이십니까?" 시후는 말했다. "물론이죠! 배호영을 바로 처리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행동과 제임스의 소행을 모두 파헤쳐서 공개하고, 가능하다면 이 무리의 소행을 한 번에 폭로하면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갑자기 좋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8장

    이중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이 있고 나서야 전해 들었는데,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 자산 절반을 넘긴 뒤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도련님을 만나고도 그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제가 일부러 흘린 소문일 뿐입니다. 실제 상황은 정반대예요. LCS 그룹은 블랙 드래곤에 자산을 넘긴 적이 없고, 오히려 블랙 드래곤 전체가 제게 충성을 맹세했죠. 다만 LCS 그룹이 너무 주목받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소문을 낸 겁니다.” 이중열은 이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후가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그야말로 믿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 명성이 자자한 블랙 드래곤이 이제 시후의 휘하에 있다니, 이는 LCS 그룹의 힘에 엄청난 보탬이 될 일이었다. 아무리 페이셔스 그룹의 자산이 많다고 해도 블랙 드래곤 같은 세력을 가진 용병 조직을 가질 수는 없었다.시후가 덧붙였다. “오늘 그 일본 닌자들은 제 일본 친구 집안의 세력입니다. 구름산에서 저를 본 적이 있어서 두려워했던 거예요.” 이중열은 한참 동안 시후의 말을 곱씹은 뒤 감탄했다. “도련님, 지금 당신의 힘으로 LCS 그룹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겁니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단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1위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우디 왕가는 글로벌 강자로 로스차일드 가문 다음 가는 수준이죠. LCS 그룹이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려면 사우디 왕가를 넘어야 하고, 세계 1위가 되려면 로스차일드 가문을 넘어서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도련님의 실력이라면.. 아마도 LCS 그룹이 세계 정상에 서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일 것 같네요.” 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능한 빨리 그 시간이 오면 좋겠군요.” 이중열은 시후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후가 LCS 그룹을 세계 정상에 세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7장

    제이크 한은 감시 기록이 조작된 부분이 호텔 내부에만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크리스와 일본 닌자들이 호텔 외부에서 접촉한 것은 시내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가 호텔 외부에서 닌자들과 만났던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기만 하면, 제이크 한은 그들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제이크 한이 경찰력을 모아 크리스의 진술을 바탕으로 영상 자료를 찾는 동안, 시후는 고은서, 김지우, 이중열과 함께 WF 호텔을 떠났다. 자선 행사가 망쳐지면서 저녁 식사가 무산되자 시후는 모두와 함께 식사할 장소를 찾기로 했다. 그는 이중열이 할 말이 더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중열이 어떤 제안을 할지도 들어보고 싶었다.이중열 역시도 시후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 특히 오늘 시후가 일본 닌자들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아들을 납치하도록 한 일은 장난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되면 큰 문제가 생길까 봐 염려했다. 그래서 그는 제안했다. "제 집으로 가는 건 어떻습니까?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대화하기엔 편할 텐데요." 시후는 흔쾌히 동의했고, 고은서를 바라보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댁의 삼겹살 구이가 최고죠~ 질리지도 않고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손짓했다. "좋아, 한인타운으로 가자!" 네 사람은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한인타운에 도착했다. 이중열의 가게는 이미 문을 닫았고, 직원들도 모두 퇴근한 상태였다. 이중열은 시후 일행을 2층으로 안내하고 직접 요리를 준비하러 갔다.그때 시후는 성도민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핫토리 카즈오와 그의 일행, 그리고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 모두 성도민의 통제 하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시후는 그들에게 절대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후는 성도민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사업체 근처에 인력을 더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제임스가 지금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다만 페이셔스 그룹은 넓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6장

    크리스는 이 상황을 경찰이나 배한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의 생명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족들을 구할 수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한 경찰이 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 "크리스 씨 입니까?"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황한 듯 대답했다. "네... 네, 맞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 "함께 가시죠." 크리스는 더욱 불안해졌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경찰을 따라 제이크 한의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는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는 제이크 한의 명성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그에게서 자신의 의도를 들킬까 봐 겁이 났다. 크리스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로 제이크 한 앞에 다가가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경.. 경.. 경감님... 안녕하십니까..." 제이크 한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갑자기 냉랭하게 몰아붙였다. "크리스! 하나 묻지, 왜 일본인 닌자들과 결탁해서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납치했지?" 제이크 한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크리스는 크게 놀라며 황급히 변명했다. "저... 저는...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제이크 한은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해?! 그 일본인 닌자들은 당신이 데려왔잖아! 당신이 그저 그들을 고용하기만 한 것이라면 실수라고 믿어주겠지만, 그들을 사건 현장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계획적 행동이야!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내부 협력자라고!" 크리스는 계속해서 손사래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일본 닌자 같은 건 전혀 모릅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와 뺨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크리스.. 당신이 나에게 변명하는 건 상관없지만, 경고하나 할 까? 당신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정보를 배한빈에게 전달할 거야. 오늘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