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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장

시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왜냐하면 시후는 WS 그룹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가족애의 굴레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제3자의 눈으로 지금의 상황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신 회장은 고육지책을 쓰고 있는 것이었다.

WS 그룹은 지금 궁지에 몰려 있었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들은 결국 파산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신 회장은 ‘회장’이라는 직책에서 한 순간에 길바닥에 나앉는 신세가 된다.

그녀는 한평생 체면과 지위를 중시하는 사람으로 살아왔기에, 가난하고 초라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서든 바닥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녀는 앞서 유나를 꼬드겨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뒤,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유나는 더 이상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말이 통하지 않자 그녀는 다음 번 타겟으로 며느리 우선에게 돈을 주며 다시 한 번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우선은 유나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이제 그녀는 자신의 아들 상곤을 겨냥해 고육지책을 통한 돌파구를 찾았다! 아마 오늘은 그녀의 마지막 한 수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신 회장에게도 기회는 있었는지 김상곤이 이미 그녀의 말에 속아 넘어가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는 가슴에 뭉쳐 있던 응어리가 조금씩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상곤은 눈물을 흘리며 신 회장에게 호소했다.

"엄마아!!! 내..내가 왜 엄마를 탓하겠어요! 난 엄마 탓 한 적 없어요!! 내가 다 못나서 그런 거죠~ 흐으윽.. 제가 크게 될 놈이 아니라 엄마를 실망시켜드려서 늘 죄송합니다.."

신 회장은 이 때다 싶어 더욱 슬픈 척을 하며 말했다.

"아이고 대단한 우리 아들.. 이 어미의 고심을 이해해 줘서 정말 고맙다.. 이 엄마는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라며 상곤의 손을 꼭 잡으며 울먹거렸다.

병실 한쪽 구석에 서 있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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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손원익
ws그룹은 평가가 10억이냐 100억이냐 1000억이냐? 왜 앞뒤가 안맞냐고 작가가 스토리를 정리하고 글을 써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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