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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7장

부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누군가 그들에게 다가와 유나의 옆에 앉았다.

그러자 유나는 고개를 돌려 살펴보더니 즉시 소리쳤다. "어머! 소민지 씨?!"

시후는 고개를 들어 유나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소민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민지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인가?

소민지는 두 사람을 보고 조금 놀란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 두 분도 이곳에 오셨을 줄은 몰랐어요!"

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혜리를 엄청 좋아해서 남편에게 일찍부터 같이 공연 보러 가자고 졸랐거든요.” 그렇게 말하면서 유나는 서둘러 물었다. "소민지 씨, 어머님께서는 왜 함께 오시지 않았나요?”

소민지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솔직히 어머니는 이렇게 떠들썩한 콘서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사실 저도 올 생각이 없는데, 이 티켓은 제 오빠의 것이었어요. 오빠는 혜리의 찐팬인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오게 됐거든요. 이 티켓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대신 구경하러 왔죠.”

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남편은 이런 행사를 좋아하지 않는데, 한 번도 연예인을 보러 공연에 간 적도 없고요.. 사실 이번에 제가 억지로 끌고 왔어요.”

소민지는 시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은시후 씨는 혜리를 좋아하지 않나 보네요?"

시후는 이 말을 듣고 어지러움을 느끼며 생각했다. ‘하아.. 오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이야기할 때, 각자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잖아...’ 이것을 생각하며 시후는 일부러 화제를 바꿔 소민지에게 물었다. "아, 그런데 소민지 씨, 오빠가 혜리의 팬인데 왜 갑자기 일이 생겼죠? 팬심이 좀 부족한 것 같은데..”

소민지는 조용히 시후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알고 질문하는 것 봐! 내 오빠가 왜 안 왔냐고요? 이걸 당신보다 세상에서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나요? 오늘 아침 일찍 기뻐하며 급히 삼보 일배를 하면서 나갔는 걸요. 아직 얼마 가지도 못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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