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부하 직원에게 문제가 있거나, 이 BMW 520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가짜 자동차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 소지빈은 부하 직원으로부터 BMW 520과 BMW 760의 공식 사진 여러 장을 받았다. 소지빈은 BMW 760의 공식 사진이 그가 조금 전 촬영한 차량과 정확히 동일하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이 차량이 바로 배지가 변경된 BMW 760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동시에 이는 해당 차량이 엠그란드 그룹의 소속이라는 말도 되는 것이다.소지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전화를 걸어 "엠그란드 그룹의 대표가 누구인지 알아요?”“정확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은 "엠그란드 그룹의 법정대리인은 이태리 부회장입니다만, 그녀는 엠그란드 그룹 부회장이지만 그룹의 주식은 부회장 명의로 되어 있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회사는 서울 소재이나, 엠그란드 그룹의 지분구조 모델은 해외에 모회사가 있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조금 황당한 점은 해외 모회사가 카리브해에 있는 케이맨 제도에 등록된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이 모회사가 엠그란드 그룹을 100% 지배하는 구조인데.. 오프쇼어 기업의 사장이 누구인지를 엠그란드 그룹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기 전에 먼저 알아내야 합니다.”"정말 귀찮아 죽겠군..." 소지빈이 질문했다. "이 해외 오프쇼어 기업의 주주 정보를 알아낼 수 있습니까?""알 수 없습니다. 케이먼 제도는 등록된 모든 회사에 대해 포괄적인 개인 정보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법 규정을 공표해 왔거든요. 이사 및 주주와 관련된 정보는 완전히 기밀로 부쳐져 있습니다. 마치 스위스 은행과 비슷해서 전혀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젠장!" 소지빈은 화를 내며 욕했다. "엠그란드 이 거대한 회사에 있는 사장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몇 살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상대방은 즉각 답했다. "그런데 정보를 공개한 사람이 자기 상사가 아주 강력하고 젊고 돈도 많고 잘 생겼다고 하더군요. 또 사람들
소지빈은 자신이 부하 직원을 통해 얻은 정보가 시후가 의도적으로 안세진을 통해 설계한 함정이라는 것을 꿈에서도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시후는 차량을 통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이라는 신분을 소지빈에게 밝히기로 했는데, 이것은 그에게 긴박감을 주면서 관심을 완전히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고 소지빈이 유나의 BMW를 계속 걸고 넘어진다면 곧 자신의 아내에 대한 정체를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고의로 상대방에게 그 자동차가 엠그란드 그룹 소유라는 허위 메시지를 보냈고, 동시에 소지빈의 믿음을 강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BMW 자동차가 사실은 BMW 760이라는 세부 사항까지 의도적으로 공개했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소지빈을 설득할 수 있었는데, 소지빈은 그 자동차가 엠그란드 그룹의 소유라고 믿자 관심이 완전히 엠그란드 회장에게로 쏠린 것이다. 그러다가 엠그랜드 그룹 회장이 잘생기고 능력이 뛰어난 청년이고 재산도 많으며 SNS 상에 떠도는 부자와 관련이 있는 만큼 이 사실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시후의 예상대로 소지빈의 모든 관심은 이제 엠그란드 그룹 회장에게 쏠렸다. 엠그란드 그룹 이태리와의 미팅 약속을 부탁한 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인기가 높았다는 SNS의 영상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청담동 트라비체에서 찍힌 시후의 영상을 발견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촬영 각도가 좋지 않았고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서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없었다. 영상 속 남성의 키는 185센치 정도 되어 보였고 윤곽도 또렷하게 보였다. 영상 속의 시후는 마치 연예인처럼 긴 다리와 비교할 수 없는 몸매를 갖고 있어 소지빈은 질투할 수밖에 없었다.소지빈이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바로 키였다. 물론 남자 평균 정도 되는 175센치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는 만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키 크고, 돈 많고, 잘 생겼음'이라는 단어 중 그는 부자이고 잘 생기기만 했기 때문이다. 사실 '키가 크다’라는 범위에 속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80센
소지빈의 비서는 전화상으로 돌려 말하지 않고 이태리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엠그란드 그룹 이태리 부회장님 맞으시지요? 저는 엘에이치 그룹 소속 소지빈 도련님의 비서입니다. 도련님께서 엠그란드 그룹의 부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십니다.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시는데, 이태리 부회장님께서 도련님을 만날 여유가 있으실까요?”"뭐라고요? 엘에이치 그룹이요?" 이태리는 놀라워하다가 살짝 걱정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소지빈 도련님께서 우리 엠그란드 그룹을 좋아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정말 축복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소지빈 도련님은 언제 시간이 되시나요? 언제든 제가 찾아 뵙겠습니다!”소지빈과 그 옆에 앉은 소지빈의 비서는 이태리의 태도에 매우 만족했고, 소지빈의 표정도 약간 누그러지는 듯했다.그러자 소지빈의 비서가 말했다. "도련님은 마침 서울에 계십니다. 문제가 없다면 도련님께서는 지금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멋지네요!" 이태리의 목소리가 매우 신난 듯했다. 그녀는 "그럼 제가 즉시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여기서 도련님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소지빈의 비서는 짧게 답한 뒤 잠정적으로 물었다. "그건 그렇고, 도련님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님을 만나고 싶어하십니다. 혹시 회장님께서도 오후에 여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이태리는 황급히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회장님께서는 기본적으로 1년에 두세 번 정도 밖에 회사에 오지 않으십니다. 회사 일에는 거의 간섭하지 않으시죠. 비즈니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으시고, 업계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셔서 저조차도 회장님께서 어디에 계신지는 모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소지빈의 비서는 이 말을 듣고 몹시 당황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일단은 이태리를 먼저 만날 수는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했다. “회장님께서 계시지 않으신다고 하니, 기회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도로고 하지요. 일단은 도련님이 엠그란드 그룹에 먼저
20분 후.소지빈의 자동차 행렬은 엠그란드 그룹의 지하 주차장을 향했다.이태리는 그녀의 비서와 엠그란드 그룹의 보안 부서 책임자가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리도록 미리 준비했다. 차량이 도착하자마자 그들은 즉시 정중하게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 다음 소지빈과 그의 일행을 지하 주차장에 있는 특수 엘리베이터에서 엠그란드 빌딩의 최상층으로 곧바로 데려갔다.소지빈은 스타처럼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이 느낌을 즐겼다. 그의 생각에는 엠그란드 그룹과 같은 수준의 회사는 엘에이치 그룹의 장남을 대할 때 지금처럼 모두가 우러러보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태리의 여비서가 앞장서서 걸어가며 말했다. "소지빈 선생님, 부회장님은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사무실이 그리 크지 않으니 일행 분들은 먼저 옆에 있는 회의실에서 잠시 쉬고 계시면 커피나 음료를 준비하겠습니다.”소지빈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또한 문제를 논의할 때 상대방의 사무실에 많은 사람들을 데려가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엠그란드 그룹 같은 곳에 공개적으로 간다고 해서 별 달리 위험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비서에게 이렇게 말했다. "회의실로 가서 나를 기다리세요."비서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도련님!”이라고 말했다.소지빈의 비서와 경호원들은 회의실로 갔고, 이태리의 여비서는 소지빈을 혼자 사무실로 데려갔다.여비서가 문을 두드리자 이태리는 직접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녀는 소지빈을 보고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소지빈 도련님? 저는 엘에이치 그룹의 부회장 이태리라고 합니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렇게 엠그란드 그룹을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소지빈은 엠그란드 그룹의 이태리가 이렇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무릎 길이의 스커트와 길고 약간 곱슬거리는 웨이브 머리에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그녀를 보고 잠시 놀랐다. 원래 소지빈의 상상 속 이태리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엠그랜드 그룹
비서는 재빨리 "알겠습니다, 부회장님!"이라고 말했다.비서가 떠난 후 이태리는 즉시 소지빈을 그의 사무실로 초대하고 소파에 앉으라고 요청한 다음 정중하게 질문했다. "도련님께서 무슨 이유로 우리 엠그란드 그룹에 오셨는지 궁금합니다."소지빈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동안 서울에 오래 있었고 투자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귀하의 엠그란드 그룹 그룹이 국내에서 규모가 큰 회사라는 것을 익히 들었기 때문에, 늘 귀하의 회사와 협력 조금 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이에 소지빈은 일부러 덧붙였다. "아 참, 그런데 제가 언급한 '조금'이라는 협력 규모는 최소 500억이 넘는 규모입니다.”"아? 정말입니까?!" 이태리는 즉각 강한 관심을 보이며 물었다. "어떤 협력을 하고 싶으신 것인지 궁금하네요.”소지빈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고 바깥의 고층 건물을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 "부동산, 호텔, 에너지, 자동차, 부회장님께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요. 우리 엘에이치 그룹은 기본적으로 방대한 사업에 관여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다방면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다음 소지빈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죠. 전국에서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및 차량에 대한 R&D 및 생산 기지가 있는데 우리가 그 규모를 더욱 확장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서울에 새로운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하고 신 에너지 및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전원 배터리 전문 생산 제조업체를 만드는 것은 어떻습니까? 엘에이치 그룹은 자동차 산업에도 큰 규모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재생 에너지 모델의 전환 및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LG 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최고 대기업들과 깊이 있게 협력하고 있지요. 어쩌면 우리는 그들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 자동차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어쨌든 말도 안 되는 소리였지만 소지빈은 주저하지 않고 허풍을 떨었다. 엘에이치 그룹은 실제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참여하기 위해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태리의 진정한 속마음의 표현이었다. 그녀는 시후가 사무실 안에 있는 휴게 라운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시후가 들으라는 듯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엠그란드 그룹이 시후로 대표가 바뀐 이후,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온 횟수는 아마 10번도 채 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태리를 무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시후가 엠그란드 그룹에 오는 이유가 그룹과 관련된 일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즉, 시후는 엠그란드 그룹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간섭이 전혀 없는 대표였던 것이다.예전에 이태리는 이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고, 오히려 100% 신뢰받고 스스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유로운 느낌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녀는 시후에 대한 깊은 호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시후의 무관심한 태도가 오히려 불만을 느꼈다. 이런 불만은 주로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시후가 자신에게 무관심하다는 느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오히려 시후가 회사에 자주 오기를 바라며, 의사 결정권을 박탈당하더라도 시후가 모든 일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는 것에 대해 이이가 없었다. 그래야 시후를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시후는 엠그란드 그룹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는 자신의 말을 들은 후 시후가 앞으로 엠그란드 그룹의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라면서 의도적으로 불평한 것이었다.이때 시후는 이태리의 불평을 듣고 다소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은 회사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 회장이었다. 그는 엠그란드 그룹을 인수한 후 자신이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이태리에게 경영을 전적으로 맡겼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구현 제약을 시작한 후에는 이학수 총책임자에게 직접 운영을 맡겼고, 일본에서 고바야시 그룹의 제약 회사 인수를 제외하고는 구현 제약 업무에 관여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 해상 운송 사업 회사를 출범할 때에도 자신이 직접 간섭하지 않을 것이었다. 왜냐하
천정이 사라지면 높이를 예측할 수 없다. 이것이 소지빈의 마음 속 깊은 위기감을 더욱 무거워지게 만들었다. 사실 소지빈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 엘에이치 그룹의 장손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 회장의 아우라만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가 그룹 전체를 통제하고 있으며,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그의 아버지조차도 실질적인 권력을 갖고 있지 않았다. 실제 권력이 없다는 것은 실제로는 손에 쥔 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엠그란드 그룹 회장은 수 조의 자산에서 현금을 쉽게 꺼낼 수 있겠지만, 소지빈은 그렇게 많은 돈을 전혀 인출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엠그란드 그룹 회장 앞에서는 자신은 마치 허수아비와 다름없었다.그런데 소지빈은 왜 의도적으로 고은서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 하는 것인가? 하나는 고은서에게 정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그가 엘에이치 그룹에서 실질적인 권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Koreana 그룹의 부를 이용해 자신의 힘을 키우고 싶었고, 심지어 Koreana 그룹의 힘을 이용해 할아버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그래야 향후 엘에이치 그룹의 계승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은서는 그의 인생에서 강력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생각에는 오류가 용납될 여지가 전혀 없었다..! 이 생각을 하니 소지빈은 더욱 화가 났다. 그는 감히 자신의 고은서를 두고 싸워야 하는 엠그란드 그룹 회장이 미웠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엘에이치 그룹을 확고히 장악하고 놓아주지 않는 할아버지 소성봉도 증오스러웠다. 그러자 그는 심지어 그의 여동생 소민지까지 미워졌다. 소민지는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용하여 할아버지에게서 해상 운송 사업권 전체를 빼앗았고, 심지어 할아버지가 은퇴하고 휴양하려고 한 개인 섬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여동생에 비하면 자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이것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이태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부회장님, 회장님은
소지빈은 누군가 갑자기 이태리의 사무실에 등장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더욱이 그가 더욱 혼란스러웠던 점은 바로 이 사람의 목소리가 조금 익숙했다는 점이었다. 소지빈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귀를 기울이자, 그의 뇌 전체가 ‘웅웅’대는 소리와 함께 폭발하는 것 같았다. 그의 두 눈은 순간적으로 커졌고,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소지빈은 한 눈에 시후를 한 눈에 알아보았던 것이다! 시후는 일본에서 그에게 너무나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소지빈은 분명 죽을 때까지 시후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었다.그 순간, 그는 극도로 충격을 받고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예... 그게... 당신입니까? 이... 이게 대체 어떻게!?!"시후는 소지빈에게 다가와 농담조로 물었다. "왜요? 며칠 동안 안 만나다가, 다시 만나니 "은인"이라고 하지도 않는군?!"소지빈은 시후의 몸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기운에 즉시 충격을 받았고, 일본 교토에서 시후가 혼자 일본 닌자 여러 명을 죽이던 충격적인 장면이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서 그는 몸을 덜덜 떨면서 정중하게 말했다. "그... 은인이여... 당신이... 왜 여기에 계십니까..?! 교토에서 헤어진 후로 저와 여동생은 생명을 구해주신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당신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는데.. 여기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조금 전 만나 뵙고 너무 놀라서 인사도 못 드렸으니 용서해주십시오!”시후는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소지빈 씨, 한 번 말해 보시죠. 당신은 고향에서 회사 경영에 관심도 두지 않고 이렇게 서울에 올라온 겁니까? 서울에서 자신을 과시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지. 왜 굳이 엠그란드 그룹에 와서 회장을 만나겠다고 하는 거죠? 그리고, 회장을 그렇게 보고 싶다고 해서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나왔더니 이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묻고 있는 거예요?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소지빈은 놀라 소리쳤다. "나의 은인이시어... 당신... 당신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이십니까?!"시후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