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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5장

소지빈은 자신이 부하 직원을 통해 얻은 정보가 시후가 의도적으로 안세진을 통해 설계한 함정이라는 것을 꿈에서도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시후는 차량을 통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이라는 신분을 소지빈에게 밝히기로 했는데, 이것은 그에게 긴박감을 주면서 관심을 완전히 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고 소지빈이 유나의 BMW를 계속 걸고 넘어진다면 곧 자신의 아내에 대한 정체를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고의로 상대방에게 그 자동차가 엠그란드 그룹 소유라는 허위 메시지를 보냈고, 동시에 소지빈의 믿음을 강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BMW 자동차가 사실은 BMW 760이라는 세부 사항까지 의도적으로 공개했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소지빈을 설득할 수 있었는데, 소지빈은 그 자동차가 엠그란드 그룹의 소유라고 믿자 관심이 완전히 엠그란드 회장에게로 쏠린 것이다. 그러다가 엠그랜드 그룹 회장이 잘생기고 능력이 뛰어난 청년이고 재산도 많으며 SNS 상에 떠도는 부자와 관련이 있는 만큼 이 사실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시후의 예상대로 소지빈의 모든 관심은 이제 엠그란드 그룹 회장에게 쏠렸다. 엠그란드 그룹 이태리와의 미팅 약속을 부탁한 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인기가 높았다는 SNS의 영상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청담동 트라비체에서 찍힌 시후의 영상을 발견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촬영 각도가 좋지 않았고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서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없었다. 영상 속 남성의 키는 185센치 정도 되어 보였고 윤곽도 또렷하게 보였다. 영상 속의 시후는 마치 연예인처럼 긴 다리와 비교할 수 없는 몸매를 갖고 있어 소지빈은 질투할 수밖에 없었다.

소지빈이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바로 키였다. 물론 남자 평균 정도 되는 175센치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는 만족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키 크고, 돈 많고, 잘 생겼음'이라는 단어 중 그는 부자이고 잘 생기기만 했기 때문이다. 사실 '키가 크다’라는 범위에 속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80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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