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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5장

은충환의 말은 주정도의 마음을 굉장히 심란하게 만들었다. 그의 생각으로는 은충환의 말은 분명히 은시후를 보호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은충환이 이 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사소한 문제로 축소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은충환이 자신의 손자를 화나게 하지 말라고 말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은충환은 주정도의 생각을 짐작한 듯 심각하게 말했다. "주 대표, 내가 시후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비록 시후가 내 손자이기는 하지만, 우리 그룹 전체는 그 아이에게 전혀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자네는 그 아이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네."

주정도는 당연히 이 말을 믿지 않았다. 따라서 그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었고 목소리도 좀 더 공격적이 되어 차갑게 변했다. “저는 겁쟁이가 아닙니다. 저는 사람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회장님과 그룹이 정말로 이 일에 전혀 간섭할 수 없다면, 제가 직접 그와 만나 담판 짓는 수밖에 없겠지요!”

은충환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자네가 정말로 시후와 만나고 싶다면 나는 굳이 막지는 않을 거요. 그리고 내가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할 수도 있소. 그러나 시후에게 당신이 고개를 숙이게 된다면, 꽤나 큰 문제가 생길 것이고, 몇 년 동안 자유를 되찾지 못할 확률이 높아요. 창신 그룹에는 형제들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자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창신 그룹의 통제권은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갈 텐데..”

주정도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은충환의 말을 듣고 그는 갑자기 은충환이 시후를 보호하려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자신의 아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구금되어 3년 동안 선원으로 복무하게 된다면, 그는 이 결과를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시후와 담판을 짓겠다고 나가서 시후에게 고개를 숙이게 된다면 은충환이 말했듯이 다른 이복형제들이 모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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