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봉은 한숨을 쉬었다. "후우.. 내 생각에 하 선생은 이미 나와 다시 협력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은 것 같아. 아마도 그는 우리와 명확한 선을 긋기로 결심한 것 같네. 그러니 지금 그에게 간청해도 소용이 없을 거야.." 그렇게 말한 후 소성봉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하성호 선생과 아직 협력할 기회가 있더라도, 단기간에 돌파구를 찾을 수 없으니 일단은 먼저 서울에 가서 민지에게 운송 회사를 넘기고 안정시키도록 하게. 일단 오늘의 난관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소재한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고 정중하게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그 시각, 시후는 이미 하성호로부터 연락을 받았다.진주 하씨 일가는 이번에 가장 강하고, 재능 있고, 충성심 가득한 10명의 인원을 선발하고 즉시 서울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영수에 따르면, 이제 막 네 번째 맥을 열어 사성무사가 된 하성호 선생도 10명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시후는 실제로 진주 하씨 집안에서 누가 와서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하성호 선생이 직접 서울로 오겠다고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시후는 그들의 진심을 느꼈다. 진주 하씨 일가는 오늘 밤 서울에 도착할 것이기 때문에 시후는 특별히 버킹엄 호텔로 가서 소이연에게 소식을 전했다. 소이연은 어머니와 할아버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자연스레 매우 흥분했다. 그녀는 할아버지께서 네 번째 맥을 뚫고 사성무사가 되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는 더욱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목 메인 소리로 말했다. "흐윽.. 맥을 더 열고 더 강한 무인이 되는 것이 할아버지 인생의 가장 큰 소원이었습니다.. 예순이 되신 후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이미 깨달으셔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내신 걸로 아는데.. 그래서 할아버지께서는 이 점을 늘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라고 하셨어요... 도련님, 이 모든 것은 당신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 덕분입니다.. 당신의 도움이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실제로 무술은 과학의 발달 후 많이 쇠퇴가 있었다. 실제로 삼국시대부터 조선 전기 까지는 무술의 발전이 비교적 번영한 시기라고 할 수 있었다. 강력한 무기가 발달하기 전까지 무술은 매우 유용했고, 가족과 국가를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계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정 대신이 될 자들을 제외하면 많은 사람들이 무술을 배워 고수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총과 대포로 일본과 서양이 침략해왔고, 셀 수 없이 많은 무술 수련자들이 자신들이 평생 수련해 온 수련이 낯선 이방인의 손에 들려 있는 총이나 대포에 미치지 못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 당시 많은 애국 무술가들은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힘은 화기 앞에서 무참하게 짓밟히고 말았다. 가장 안타까운 일 중 하나는 바로 일제 강점기 시기 활동한 의병의 숫자는 14만 정도 되지만, 희생되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수많은 무술수련자들은 이런 상황에 현실을 깨닫게 되었고 오히려 무술을 부정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그 이유는 이런 과학 기술의 격차를 보고 평생의 노력이 한 알의 총알보다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조선은 끊임없는 소란을 겪게 되었고, 그 동안 무기의 발전은 점점 빨라져 무술과 무기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조선 후기부터 무술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사실 다시 부흥하지는 못했던 것이다.원래 고대부터 한국에는 수 없이 많은 무술인들이 숨어 지냈지만, 현재 한국에서 무술을 하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 들었다. 결국 많은 내부 수련의 기술은 점차 실전되어 현재는 많은 무술 수련자들이 완전한 기술을 수련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야 말로 무술 쇠퇴의 큰 비극이기도 했다.그러나, 오늘날의 무술 수련자들은 당시의 조상들에 못지않게 무술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음은 분명했다. 진주 하씨 일가를 예로 들면, 그들은 불완전한 내부 수련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노
시후가 소이연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그의 휴대전화로 갑자기 박상철 집사로부터 전화가 왔다.일반적으로 박상철 집사는 그에게 자주 연락하지 않았지만, 그가 연락할 때마다 대개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에 시후는 왜 그가 오늘 전화를 걸어온 것인지 궁금해했다. 그래서 그는 재빨리 전화를 받고 물었다. “집사님, 중요한 일로 전화하신 건가요?”박상철 집사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도련님, 도련님과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만.. 해결해 주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그것이 무엇입니까..?""그게.. 엘에이치 그룹의 손녀 소민지 양이 오늘 밤 유튜브를 통해 기자 회견을 생방송 할 예정이라고 알려왔습니다.. 그녀는 또한 도련님께서 LCS 그룹을 통해 매입하기를 요청하셨던 틱톡과 유튜버들이 이 방송을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요.. 아무래도 소민지 양은 LCS 그룹 역시도 이번 기자간담회에 참여하고, 온라인 생방송도 할 수 있으며, 특정 자료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도련님께서도 소민지 양의 의견에 동의하시는지 한 번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아 연락드렸습니다.”시후는 오늘 보도된 뉴스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소민지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사실을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 갑자기 박상철 집사의 말을 듣고 그는 매우 궁금해져 물었다. "소민지 양이 갑자기 기자 회견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회견 내용을 미리 밝혔습니까?"박상철은 서둘러 설명했다. "이번 기자회견 내용은 그녀와 어머님인 박혜정 씨가 겪은 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실종에 전국민들이 큰 관심을 쏟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이제 두 사람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모두에게 상황을 설명하려나 봅니다.." 박상철 집사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기회를 이용해서 할아버지 소성봉 회장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닐까
전화를 끊은 후 시후 옆에 있던 소이연이 서둘러 물었다. "도련님, 민지 언니가 기자회견을 하는 건가요?!""네. 그렇다고 하네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기자회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상을 플랫폼으로 생중계 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때쯤 엄청나게 많은 플랫폼에서 동시 생방송이 가능할 테니, 전국민이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도 있을 거예요.”소이연은 혼란스러운 듯 물었다. "그럼 언니가 소성봉 회장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때야 말로 소성봉 회장의 명성을 망쳐버릴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요..?!”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당신 언니가 이런 면에서는 당신보다 조금 더 똑똑한 것 같은데..?"소이연은 수줍게 혀를 내밀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민지 언니와 비교될 수 있겠어요? 민지 언니는 어릴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았고, 또한 일류 대학을 졸업한 우등생이기도 한데요.. 이에 비해 저는 고졸 밖에 안 돼서..”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학력과 이런 건 아무런 관련이 없죠. 중요한 것은 소민지 씨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소이연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시후는 설명했다. "모두가 언니의 기자회견이 소성봉 회장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의 언니가 이 기회를 잡는 한, 그녀는 소성봉 회장의 명성을 짓밟고 그를 영원히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건 소민지 씨에게 무슨 의미일까요?"소이연은 더욱 어리둥절했고, 그녀는 멍하니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적어도 복수할 수 있다는 거겠죠?! 적에게 공격을 하는 건 복수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요?"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소민지 씨가 한 일은 단지 소성봉 회장에 대한 증오심에 복수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 복수 때문에 이런 일을 일으켰다면 사실 소성봉 회
엘에이치 그룹에 대한 시후의 증오심은 반 LCS 그룹 연합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다. 이제 반 LCS 그룹 연합의 지도자로 보이는 소수도는 시리아로 쫓겨났고, 2인자인 소수덕 역시도 이화룡의 개 농장으로 끌려 갔다. 그러니 이제 엘에이치 그룹의 유일한 적은 소성봉이 남았을 뿐이다.시후와 소민지의 합의에 따라 소민지는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직에 오르면 그녀는 아버지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가로 소성봉을 자신에게 넘겨줄 것이다. 그녀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녀는 아버지를 되찾을 것이지만, 소수도가 엘에이치 그룹의 모든 실제 권력에서 멀리 떨어지게 만들어야 하고, 그를 은퇴하도록 강요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LCS 그룹도 엘에이치 그룹과의 오랜 원한을 모두 내려놓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후는 자연스럽게 소민지가 그때까지 점점 더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게다가 소이연은 소민지의 이복 여동생이다. 두 자매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시후는 옆에서 두 사람의 행동을 분명히 보았다. 그는 소민지의 마음 속에 소이연이 여동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이연 역시도 소민지를 속으로 언니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이연이 더 이상 예전처럼 잔인함과 적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녀는 반드시 소민지를 따르며 진심을 다해 그녀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시후는 자신이 이렇게 결정한 것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으며, 두 자매를 매우 배려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소이연이 자신의 말을 듣자마자 두 눈이 즉시 붉어질 줄은 몰랐다.소이연은 시후를 바라보며 목이 메었다. "은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제 생명을 구해 주셨잖아요... 그리고 저의 수련 수준도 선생님의 도움으로 인해 높아졌어요.. 그러니 저의 생에서 가장 큰 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저는 그저 당신 곁에서 진심으로 당신을 섬기고 싶어요.. 저는 다시는 엘에이치 그룹에 돌아가고
시후는 완전히 말문이 막혔고, 당황하며 말했다. "이연 씨!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당신은 이제 겨우 20대 초반이에요! 앞으로 남은 시간은 훨씬 더 좋고 행복할 텐데, 그리고 이연 씨와 함께 지금의 수련 정도라면, 당신이 지금부터 수련에 진전이 없다 해도 당신은 쉽게 백세 이상을 살 수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 이연 씨 나이라면 수명의 5분의 1, 심지어 6분의 1밖에 살지 못했다는 뜻이라고요!”"상관없어요." 소이연은 단호하게 말했다. "제가 당신을!! LCS 그룹의 도련님인 은 선생님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미 제 인생은 오래 전에 끝났을 것이고, 소이연은 여기 안전하게 앉아 있지도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내 수명이 얼마나 남았든, 모두 당신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시간을 당신을 위해 기꺼이 쓸 수 있단 말이에요!”시후는 소이연의 말을 들었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과 무력함을 느꼈다. 시후는 이 고집불통인 소녀를 계속해서 설득하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의 눈빛이라면 자신의 말이 전혀 먹히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시후는 그녀를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 조금 전 말했듯이, 그녀에게 아직 남은 시간은 길고 길기 때문에, 지금 소이연이 이 모든 것을 이해하도록 만들 필요는 없었다. 비록 그녀의 생각이 지금은 바위처럼 굳고 단단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 변하게 될 것이다.이것을 생각하며, 그는 간단히 화제를 바꾸었다. "아 참, 이연 씨.. 내가 안세진 부장에게 급히 한강 쪽에 있는 별장을 매입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별장은 8개의 방이 있고, 300m²정도 넘는 지하실이 있는데 가족들이 서울에 오면, 그곳에서 지내며 조용히 수련도 계속할 수 있을 겁니다.”소이연은 서둘러 말했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금액을 쓰실 필요는 없으세요..! 진주 하씨 집안은 엘에이치 그룹에 고용되어 있을 때 그들과 함께 살았는 걸요?! 그들은 우리에게 학교 기숙사와 같이 이층 침대를 갖춘 방을 주었고, 성별에 따라 방을 나눴어
소이연은 시후의 제안을 듣고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그녀는 시후가 자신을 혹시라도 안세진, 이화룡 또는 그녀의 언니 소민지의 일을 도우라고 할까 봐 굉장히 두려웠지만, 시후가 버킹엄 호텔에 계속 머물라고 했기에 기꺼이 받아들였다. 어쨌든 다른 곳으로 자신을 보내지 않고 자주 만날 수 있을 테니 만족할만한 대답이었던 것이다.시후는 소이연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이연 씨, 난 지금까지 당신이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것을 막았고 외부 정보에 접근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어요. 한편으로는 여전히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금 처한 상황이 너무 특수하다 보니 정보가 유출되면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처음에 사고가 났을 때처럼 공격적인 성향이 줄었고, 어머님도 만났으며 이제 멘탈도 비교적 안정되었을 것 같네요.”소이연은 서둘러 말했다. "네 맞아요.. 저는 이전과 정말 많이 달라 졌으니까요.. 모든 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모두 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쁘게 말했다. "나도 그런 변화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기 때문에 그 말을 믿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새로운 휴대폰을 꺼내 소이연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받아요. 이번에 안세진 부장에게 이 휴대폰을 사달라고 부탁했어요. 원래는 당신이 소민지 씨와 함께 일하게 될 때 주려고 했는데 안세진 부장이 갖고 있던 새 휴대폰이 있어서 이 휴대폰은 그냥 이연 씨에게 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어요.”소이연은 오랫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고, SNS를 사용하여 외부와 접촉한 적도 없었던 터라 새로운 휴대폰을 보고 너무나도 신나 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년들은 하루는커녕 생활하는 동안 두세 시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면 극도의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20대 초반인 소이연 역시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다. 그녀는 버킹엄 호텔에서 갇혀 있는 동안, 외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휴대폰을 사용할 수
소이연은 매우 기뻐하며 정중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시후는 손을 저었다. "이런 사소한 일로 감사할 필요는 없어요." 시후는 그리곤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 먼저가 볼게요. 안세진 부장과 이화룡 씨가 준비할 수 있도록 하죠." 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저, 은 선생님...!" 그 때 소이연이 그를 재빨리 멈추고 수줍게 물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먼저 카톡 계정을 등록한 다음 친구 추가하고 싶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알겠어요." 소이연은 서둘러 휴대폰을 켜고 카카오톡을 누른 뒤 빠르게 계정을 등록했다. 그녀는 카카오톡 아이디를 만든 뒤 얼굴을 붉히며 시후에게 말했다. "그럼.. 은 선생님 카카오 닉네임을 알려주세요..”시후는 아무렇지도 않게 QR 코드를 열어 소이연에게 건네 주었다.소이연은 서둘러 휴대폰으로 코드를 스캔했고, 시후를 바로 친구추가 했다. 시후는 조금 뒤 친구로 추가된 소이연의 닉네임 옆에 쓰여 있는 상태 메시지에 '영원히 당신과..'라는 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 소이연이 왜 그런 메시지를 써둔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과 함께 있을 것이고 그녀를 쫓아내지 않겠다고 시후가 말했던 것을 떠올려 봤을 때 시후는 그녀가 쓴 메시지의 목적을 이해했다. ‘생각해보면 소이연 씨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나와 있기를 원하는 거겠지?’ 시후는 한 편으로 살짝 감동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소이연에게 말했다. "그럼 난 먼저 갈게요."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둘러 말했다. "그럼 저는 객실 앞까지 배웅해 드릴게요!!" 시후는 인사를 하고 떠났다. 이번에 소이연과 대화를 나누면서 소이연의 강인하고도 부드러운 성격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전혀 다른 두 가지 감정이 한 사람에게 이렇게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에 시후는 정말 놀라고 말았다. 더욱이 그는 마음 속으로 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