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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3장

소이연은 시후의 제안을 듣고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그녀는 시후가 자신을 혹시라도 안세진, 이화룡 또는 그녀의 언니 소민지의 일을 도우라고 할까 봐 굉장히 두려웠지만, 시후가 버킹엄 호텔에 계속 머물라고 했기에 기꺼이 받아들였다. 어쨌든 다른 곳으로 자신을 보내지 않고 자주 만날 수 있을 테니 만족할만한 대답이었던 것이다.

시후는 소이연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이연 씨, 난 지금까지 당신이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것을 막았고 외부 정보에 접근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어요. 한편으로는 여전히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금 처한 상황이 너무 특수하다 보니 정보가 유출되면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처음에 사고가 났을 때처럼 공격적인 성향이 줄었고, 어머님도 만났으며 이제 멘탈도 비교적 안정되었을 것 같네요.”

소이연은 서둘러 말했다. "네 맞아요.. 저는 이전과 정말 많이 달라 졌으니까요.. 모든 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모두 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기쁘게 말했다. "나도 그런 변화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기 때문에 그 말을 믿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새로운 휴대폰을 꺼내 소이연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받아요. 이번에 안세진 부장에게 이 휴대폰을 사달라고 부탁했어요. 원래는 당신이 소민지 씨와 함께 일하게 될 때 주려고 했는데 안세진 부장이 갖고 있던 새 휴대폰이 있어서 이 휴대폰은 그냥 이연 씨에게 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어요.”

소이연은 오랫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고, SNS를 사용하여 외부와 접촉한 적도 없었던 터라 새로운 휴대폰을 보고 너무나도 신나 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청년들은 하루는커녕 생활하는 동안 두세 시간 정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면 극도의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니 20대 초반인 소이연 역시도 물론 예외는 아니었다. 그녀는 버킹엄 호텔에서 갇혀 있는 동안, 외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휴대폰을 사용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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